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22 00:38:26
Name minyuhee
Subject 거듭되는 불행의 끝에서,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롯데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집에 돌아오면
한가하게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뛰고,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고,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신작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고,
플스2를 돌리고......특별할거 없는 한가한 생활. 그러나 실상은.

심한 의처증 증세를 보이던 부친이 갑작스런 병으로 불구가 되면서,
가족에게 넘겨진 것은 부친의 악행과 막대한 채무.
몇개월의 입원해서 집에 돌아온 부친은 말이라곤 겨우 긍정과 부정을
표시할 정도, 움직임은 혼자서 간신히 대소변을 가릴 정도.

그러고보면, 부친이 불구가 되기전에 어머니와 이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래도 한번 기다려보자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결과가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어버렸고.
어머니는 힘드신 몸을 이끌고 파출부를 하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아니면 그전부터 좋지 않으셨는지 무릅연골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
본인은 대학을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생각해보면 왜 고등학교때 공부를 했나......무엇 때문에 수능시험을
위해 전력투구했던가. 친구들은 열심히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을테지만
나는 그렇지 않거늘.


엑박이면 클릭.


이 만화의 이 모습과 닮아있을까.
그러나 나는 그전부터 특별했다.
학자가 되고싶어한 소망도, 교사가 되고싶다는 소망도 모두 부정한 행동으로
치부했었다.  
나는 시력이 매우 나쁘지만 안경을 쓰면 양눈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눈 하나 정도는 내놓을 수 있다고 맹세한 것이 이미 몇년전의 일이다.
친구들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즐거움을 함께하던 녀석들이 이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가족에겐 알리지 않았다. 더 불행해질 건 없다고
생각할까? 아님 더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까.

어쨋든 나는 유료홈페이지 계정을 신청했고, 홈페이지 작성법을 모르기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툴을 이용하여 홈페이지를 완성했다.

"나는 나의 영혼보다 그대를 사랑하노라"
흔히들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고 불려주는 여자들을 의미한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minyuhee.hihome.com
어떠한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던 내가 이런 식으로
홈페이지 홍보하는 건 유쾌한 행동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오늘 자고 나서 일어나면 다양한 각계계층의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내서 홈페이지를 알릴 생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우걀걀
05/06/22 00:56
수정 아이콘
헛 홈페이지에 가봤는데 게시판에 글을 쓰니까 안되네요;
처음으로 써드릴려고했는데

하나님은 이기지못할시련은 안주신다고했어요
내일태양은 내일 또뜨구요
힘내시구요 good luck입니다
My name is J
05/06/22 00:58
수정 아이콘
적절한 침묵과 묵묵한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열심히- 그렇게 살죠.^_^
좋은결과 있으셨으면 합니다.
너에게로날자
05/06/22 01:01
수정 아이콘
문득 영화 사마리아가 떠오르네요. 그영화를 보고 그렇게도 떠올릴수있구나 라고 충격받았었는데(나쁜쪽아닙니다)... 대단하십니다. 힘내십시오!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당당히 말할수있고 열정을 쏟음이 부럽습니다
05/06/22 01:1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꼭 잘되시길 바랍니다.
05/06/22 02:10
수정 아이콘
세상은 언제나 돈많은 자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에게
많은 혜택과 권리들이 돌아갑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 제가 느낀 현실에서는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사용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고, 힘들지만 하루하루
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저희 역시 인간입니다.
결국 언제가는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며... 그들의 최고의
무기이자 방어의 수단이었던 돈은 세상에 휘날리는 먼지처럼...
무의미 한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현실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으로서 나중에... 먼 훗날 돈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철퇴를 내려칠 수 있는 그런 멋진
남! 자! 로 거듭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창녀의 피 ! 란 소설이 부디... 출판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힘내시구~~ 화이팅!!!!
05/06/22 03:05
수정 아이콘
비문이 보이고 문장에 들어가야 할 단어가 빠진 경우도 있는 걸 보니 완성본은 아닌 건가요? 다 읽어보진 않아서 소설에 대해 코멘트 할 순 없겠지만 홍보를 목적으로 하시는 거라면 그러한 글에 굳이 자기연민(또는 자의식)을 드러내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DeaDBirD
05/06/22 05:04
수정 아이콘
abundio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팬터지는 분명 '객관적인' 현실에서 출발하려 하는 것이지, 자의식에서 출발하려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밀하게 구분되지는 않겠지만요..

기운 내십시오!! 살 날 아직 지겹도록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나가라고 끌어내기 전까지는 버텨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05/06/22 08:0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스트라포트경
05/06/22 17:57
수정 아이콘
후... 저도 친할머님의 병때문에(3년전에 돌아 가셨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집이 빚더미에 앉은걸 알게됬습니다...; 뭐 덕분에 대구에 있던집 2채를 다처분 하고도 억대의 빚이 남아있었고... 거기다 군인 이셨던 아버지도 교통사고 이후 전역 하셨습니다... 아직도 병원에 계시는데... 참... 가뜩이나 전 나이까지 어려서 아르바이트도 못합니다... 정말 제가 무능력해 보이더군요... 뭐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때 생활이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됬더군요. 이 악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님도 꼭 버텨내셔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912 메가패스 사용하시는 분들에게....(악독하지만 쓸만한) [9] 바알키리4624 05/06/22 4624 0
13911 거듭되는 불행의 끝에서, [9] minyuhee4544 05/06/22 4544 0
13910 [잡담]pgr여러분들의 음주량은? [46] EndLEss_MAy4710 05/06/22 4710 0
13909 PGR 게시판 돌다 이런 경험 한신 분들 여럿 봤는데... [9] Weekend4129 05/06/22 4129 0
13908 [잡담] 도우미아줌마는 아무나 쓴다(?) [33] 심장마비5069 05/06/21 5069 0
13907 바이러스 공포증... [17] 마음속의빛4480 05/06/21 4480 0
13906 PGR21 배 프로리그를 저희끼리도 개최하는건 어떨까요?? [32] 러브포보아4445 05/06/21 4445 0
13904 KTF의 팀플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네요. [27] 지나가던6130 05/06/21 6130 0
13903 김민구 무언가 조금 아쉽다. [19] 광룡4616 05/06/21 4616 0
13902 이런 경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17] 후추가루4555 05/06/21 4555 0
13901 제 친구중 한놈이... [8] CopyLeft4455 05/06/21 4455 0
13900 어젯밤 KIN사건에 대한 글입니다 .... [39] 56785678458645688134 05/06/21 8134 0
13899 Sweet... [8] lovehis6665 05/06/21 6665 0
13896 [잡담 겸 질문]집에 여동생이 있는데...&+알파 [45] [必 勝]무한초7289 05/06/21 7289 0
13895 [잡담] 착취가 당연시되는 한국사회... [21] 형광등™4317 05/06/21 4317 0
13894 박서의 아스트랄함이 묻어나는 SK T1 [20] 제갈량군6406 05/06/21 6406 0
13893 사랑이 과연 하나일까? [24] SuoooO4421 05/06/21 4421 0
13892 스타리그 주간 MVP (6월 셋째주) [32] DuomoFirenze4736 05/06/21 4736 0
13891 잡설 [8] 총알이 모자라.3715 05/06/21 3715 0
13890 The War 설정집 및 연재예고 [5] 단하루만5697 05/06/21 5697 0
13888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외전 Part I] [2] Port5379 05/06/21 5379 0
13887 3년여 만에 pgr21을 방문하지만 변하지 않았군요. [18] kai4685 05/06/21 4685 0
13886 [잡담]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보고 싶습니다. [25] Altair~★4550 05/06/21 45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