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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9 05:04:07
Name 꿈꾸는질럿
Subject 저는 지독한 플토매니아^^입니다
음.. 제목이 좀 틀린것 같기도 하네요.
스타를 아주 잘하거나 스타관련된 상식이 많은 것이 아니니..매니아라고 까지 하기엔^^;;
나이도 많고 글재주 또한 없으니..그냥 재미로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셨음 해요.

저는 오직 프로토스만 좋아라~ 하는 사람입니다.
강민,박정석,박용욱,이재훈,박지호,오영종,조병호,송병구,손영훈...줄줄줄...
하지만 특정선수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프로토스면 다 좋고..어지간하면;;
항상 프로토스만 응원하고 ...프로토스 경기만 봅니다;;
실제로 스타도 프로토스만 플레이 하구요.(테란이나 저그를 못하는건 아닙니다)

제일 싫어하는 건 테란 플레이어들이구요..
개인적으로 테란으로 플레이 하는 사람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_-;;머랄까 좀 얍쌉해 보인다고 할까..
그래서 친한 사람들과 스타얘기를 할때 테란 선수 앞에는 항상 dog자를 붙여서 부르곤 한답니다. 특히 잘하는 선수들은 (^^;;흐흐 죄송 테란선수들 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박정석선수가 스타리그 떨어지고 챌린지리그였나요? 듀얼이었나요.. 이주영선수였던걸로 기억되는데.. 그때가 노스텔지어가 처음 나왔을때죠. 암튼... 내가 보기에 꽤나 잘했다고 느꼈는데 이주영선수에게 분패하고 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질럿 무지하게 뽑고 졌던 게임..ㅜ.ㅡ
그것이 저의 처음.. 맵에대한 불만이었죠.
그때 엄.아.모 (엄재경님을 아는 사람들:다음카페)에서 노텔은 저그맵이다.. 박정석선수 그렇게 잘해놓고도 지니..앞으로 어쩌냐...하는 식의 맵타령이 나왔었죠.
물론 훗날 노스텔지어는 훌륭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명맵으로 꼽히며 사라졌지만..
저역시 그중 하나였구요. 그리고 어디서 주어들어서 처음으로 .. 그맵을 누구누구가 만들었더라..하고 듣게되었답니다.
물론 무지하게 욕했구요..;;(잘 알지도 못하면서;;)
뒤에.. 그 유명했던 알케미스트,머큐리..같은 맵이 나왔을때도 그렇구요.
플토가 게임하기 힘들다 싶은 분위기로 이끌려 갈때면 전 언제나 불만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밸런싱은 이미 무너졌고.. 맵으로 보완해야 종족 상성이 맞는다고 생각했었거든요.물론 지금역시 그렇지만.

그러다가 언젠가 우연찮게..모선수와 얘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물론 플토선수구요.아주 유명한~

"솔직히 플토 그맵에서 너무 힘들지 않아요?  아진짜 xx넷 맵만드는 사람들은 다 테란출신인가봐.. 짜증나서 방송 못보겠어요~"

그런데 그 게이머는 의외의 답을 주더라구요.

"아니에요.. 뭐..힘든감이 있긴 하지만 결국은 실력이고.. 어떤 작전을 쓰느냐. 내 수가 상대에게 읽히냐, 반대로 내가 상대의 수를 읽느냐에 게임승패가 대부분 달려있지...맵은 사실 그리 큰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에요.. 그맵 플토할만해요~"

뭐...순간 놀랐습니다.
이미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리고 또 기억나는 한마디가 있는데..

"플토를 선택해서 게임하는 이상, 그런 구차한 변명늘어놓으면 안되죠. 플토로 해서 불리하고 불편한 경우가 많지만.. 사실 테란이나 저그로 하면 더 속터져요. 그리고 사실..플토도 사기에요^^"

뭐..이런 말들이었습니다.
제 생각을 바꾼 말 이었고. 주위에서 게임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맵이 어쩌네 밸런스가 어쩌네 할때 정작 당사자들은 그런일에 개의치 않고 있었다고 생각하니..좀 창피한 기분도 들고..머쓱해지더군요..
그 뒤로...저도 비록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이지만. 크게 맵 탓을 하지는 않습니다.
얼마후~그선수는 더 크게 성장했구요. 지금도 참...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족간 상성이 있고.. 2개종족이 아닌 3개 종족이기때문에.. 밸런스는 다시한번 패치가 된다하더라도 우리가 미쳐 생각지못한 밸런싱 파괴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맵 역시 마찬가지고.. 맵 제작자가 밸런싱을 고려해 만들더라도.. 그맵에서 플레이하는 수많은 게이머의 스타일과 여러가지 변수 그리고 종족을 고려한다면.. 노스텔지어나 레퀴엠 같은 맵의 밸런싱은 오히려 '운'에 가깝지 않을까요.

저는 내일도 플토경기만 볼거고.. 테란한테 지는 프로토스 유저를 보면 씁쓸해하면서 티비를 끄겠지만...뭐 그렇다고 맵탓을 하지는 않을겁니다. 프로토스는 웬지 불리해보이고 암담해 보이는 그 자체가 매력이고.. 그 상황을 이겨낼때 진짜 멋진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서는 저그분들이 좀 어렵던데.. 그건 걍~ 저그 게이머 분들이 더 힘내시면 곧 좋은 결과로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자~~플토,저그,테란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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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하는마
05/11/09 05:08
수정 아이콘
누군지 참 멋있는 플토유저네요. 여기 계신 분들이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푸른노을
05/11/09 05:12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입니다. 추천한방.
카이사르_Jeter
05/11/09 05:15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플토유저지만 저그에게 당하면 참...눈물만 나지만
그래도 저그를 힘으로 찍어누를때 제일 잼있습니다.....
그 맛에 플토하는거죠.
05/11/09 06:14
수정 아이콘
윗분에 완전 동감!!
저그 조여놓고 막멀티하면서 한가로이 커세어운전하고 있을때의 쾌감이란..^^;;

허나 보통은 뮤탈에 본진 털리고 럴커 연탄조이기에 GG ㅠ.ㅜ
메딕아빠
05/11/09 08:01
수정 아이콘
이런 솔직하고 좋은 글에 리플이 백개씩 달려야 할텐데요 ...

정말 우리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5:5:5 를 원하는 걸까요 ...?
sAdteRraN
05/11/09 08:39
수정 아이콘
성격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전 테란유저지만 가끔 토스할때.. 테란한테나 저그한테 다이긴거 역전당할때.. 정말 욕마니하는데..
Sulla-Felix
05/11/09 09:00
수정 아이콘
위에 있는 제 글을 지웠습니다.
토론에 참가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
Dizzy님 말씀이 맞습니다. 결론나지 않을 주제로 싸우는건
어리석은 일이죠.
다시한번 토론에 참가하신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아마 본문의 이 글이 정답일 듯 합니다.
토스, 테란, 저그 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주진철 선수도 빨리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05/11/09 09:07
수정 아이콘
사실 플토나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그 종족을 유지하는 것은 처음 선택한 종족에 대한 의리나 상성상 불리한 종족으로 승리를 쟁취했을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 혹은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그 종족이 맞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전체적인 밸런스를 볼때 기본빌드과 상성으로 진행한다면 어느정도 유리한 종족(지금은 테란이겠지요.)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 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플레이스타일로 선택한 종족을 전혀 못해먹을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최고급의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이 혹은 저그플레이어들이 처음부터 테란을 시작했다고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 장담 할수는 없겠죠. 본문에서의 언급 된 프로게이머의 발언도 그런 맥락이지 않을까 싶네요.
05/11/09 09:16
수정 아이콘
저두 플토 유저지만 가끔씩 저그상대로 벙커링 플토 상대로
패스트 무탈 하는데 잘 않되더라구요 구려도(?) ^^
내 마음속의 최강 종족은 플토입니다
봄눈겨울비
05/11/09 09:33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일까 궁금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 같은데..(예전에 저런 말 했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LIVE^^♡♥
05/11/09 09:55
수정 아이콘
멋진 플토유저군요.
경기 외적인 요소인 맵밸런스를 가지고 탓하면서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햇살의 흔적
05/11/09 10:1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면 참 좋겠습니다.
밸런스 가지고 징징대는거 정말 보기 지겹거든요
TerrAn'pLaYer'
05/11/09 10:16
수정 아이콘
송병호???송병구 아닌가요??
05/11/09 10:22
수정 아이콘
- 친한 사람들과 스타얘기를 할때 테란 선수 앞에는 항상 dog자를 붙여서 부르곤 한답니다 - 저도 동일합니다..
스타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테란의 사기성을 주장해 왔거든요. 정말 테란이 사기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스타크래프트를 선악 구도를 나눠서 테란은 악의 축이라는 관점에서 봅니다. 플토는 선, 저그는 중립정도^^

준비된 자가 이기는 거죠. 다만 우리는 선이 승리하길 바랄 뿐이고 :)
이뿌니사과
05/11/09 10:51
수정 아이콘
사실... 가끔 토스 사기~라는 말이 나올때가 있기는 합니다. ^^ 저도 토스 빠지만, 조합이 잘 갖춰졌을때나, 공발업 질럿 등.. 유닛 하나하나가 쎄다는 생각이...
에버쉬러브
05/11/09 11:36
수정 아이콘
저는 저그인데 요새 잘하시는 플토들보면 토나온다는 ;;;;;
예전엔 플토나오면 쌩큐였는데 요샌 이상하게 플토전이 힘들더군요
노다메
05/11/09 12:18
수정 아이콘
멋진분이십니다. 대부분의 플토 유저들은 이런 분들이겠죠.
얍삽랜덤
05/11/09 1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전태규 선수가 프로토스는 절대 암울하지 않다 그랬는데
전태규선수도 빨리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WizardMo진종
05/11/09 13:25
수정 아이콘
김동수선수가 저런식으로 말을하시죠.
뭐 사람들의 차이입니다. 한사람의 말이 절대적이진 않을것이고, 같은 토스게이머라도 다른 말도 나올것이고.. 유명한 발언으로는 박xx 님의 '그땐 어렸다... 테란할껄' 이란말도 있고요
네버윈터
05/11/09 19:18
수정 아이콘
저는 내일도 플토경기만 볼거고.. 테란한테 지는 프로토스 유저를 보면 씁쓸해하면서 티비를 끄겠지만>>>100% 공감 우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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