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3 22:16:51
Name 고인돌
Subject 전 마재윤선수 팬이지만 그다지 좌절먹진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완패입니다. 깨끗하게 무너져버렸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후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2경기를 내주었을때 어느정도 체념한 상황이었습니다.
음... 오늘은 졌다. 무너졌구나..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점령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분명 뼈아픈 패배고 다시 올지 모를 기회를 놓친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마재윤선수의 광팬을 자부하는 저에겐 큰 좌절을 주진 않았습니다.
그것이 늘 마재윤선수를 괴롭혀왔던 온겜에서의 패배가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 상대가 테란이 아니었기에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저에게 위안을 주는것은 다시 일어설거라는 확신이 있기때문입니다.
확신과 믿음...  마재윤선수를 오랫동안 지켜봐오면서 느꼈습니다.
패배가 마재윤선수를 무너뜨릴수 없다는것을...  패배가 곧 마재윤의 진화라는것을...
오늘 마재윤선수는 많은걸 배웠을겁니다.

그동안 숱하게 프로토스를 압살해왔던 그것..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에서도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줄수 있었던 그것... 공발업질럿을 무력화시켜왔던 마재윤선수의 운영...
그것을 완벽히 간파한 김택용선수의 빌드와 운영...

역시 한가지를 고집하는건 몰락의 지름길입니다.
김택용 선수는 충실히 그 패턴을 파고들었고 마재윤선수 또한 충실히 패턴을 바꾸지
않았죠.  

마재윤선수... 당신은 최고가 아닙니다.
최고라도 최고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최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내리막길을 걷게 되는겁니다.
그동안 숙원이이었던 온겜마져 정복하니 천하가 당신 손안에 쥐어진거 같던가요?

아직 멀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완성형이 되기엔 여전히 멀었습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 패배를 계기로 다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nightBaran.K
07/03/03 22:2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최근 마재윤선수는 너무 살인적인 스케쥴에 시달렸습니다. 이제야 쉴 수 있겠네요 =_= 스케쥴, 맵, 실력에 테란, 프로토스의 신예의 협공.......이제야 졌군요. 다시금 절대 본좌의 포스를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
Canivalentine
07/03/03 22:47
수정 아이콘
본좌포스가 너무 빠르게 거품이 빠지네요....
DodOvtLhs
07/03/03 22:55
수정 아이콘
마스터즈 리그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그냥웃지요
07/03/03 22:59
수정 아이콘
저도 믿습니다.. 마재윤은 오늘의 패배로 다시한번 일어설 거라는걸!!
마재윤선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이번시즌 힘든맵들과 스케쥴 사이에서도 당당히 양대리그 결승 간것 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속상해 하고 독기를 품고 열심히 합시다..
앞으로도 케스파컵 마스터즈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리그는 많으니깐요..
마재윤!! 아자아자 화이이이이팅~!!!!!!!
발업리버
07/03/03 23:1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안일하게 플레이한건 사실입니다.
자신이 최강이고 프로토스는 나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다소 도취되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1차전 빌드나 초중반 운영은 시즌2 대 강민전과 아예 똑같더군요
아레스
07/03/03 23:20
수정 아이콘
2경기까지졌을때,오히려 질거면 오늘이 낫겠다고생각했습니다..
리히트
07/03/04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선수 팬입니다. 글을 하나 올릴까도 했지만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많아서 댓글로 남깁니다.

마재윤선수의 승리를 믿었고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존최강을 넘어 역대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받을 준비단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택용선수의 베일에 가려진 저그전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재윤을 어떻게?'라고 생각하며 여유를 가졌습니다.
첫경기를 보고 김택용선수의 기량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2경기, 3경기 도저히 끝까지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고 슬펐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고 싶습니다.
이번 패배가 진정 마재윤선수가 역대최강이라는 칭호를 듣게 할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마재윤선수는 벙커링에 패한 후 다시 벙커링을 시도하는 모든 테란을 압살했습니다.
조용호선수에게 저그전을 연달아 패한 후 다시는 저그전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마재윤선수에게 교훈을 준 프로토스는 없었습니다. 영영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김택용선수의 비수가 마재윤선수의 지휘봉을 꺾은 이 순간,
마재윤 선수는 다시 일어나 더욱 강하고 압도적인 음악을 연주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재윤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17 드디어 마재윤을 능가하는 강(强)자가 나타났군요. [11] 요한 리베르토5095 07/03/04 5095 0
29816 김택용 vs 마재윤. 그리고 강민... [3] Chris...4546 07/03/04 4546 0
29814 김택용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7] 대호야4200 07/03/04 4200 0
29813 궁즉통이다. 궁한 적은 쫓지 말아야 한다. [3] 플라3667 07/03/04 3667 0
29811 모든 상황 총정리.. [38] MOS5625 07/03/04 5625 0
29810 김택용 선수 글 쓸 줄 몰라서 안쓰는 것 아닙니다.!!! [40] 플토빠6774 07/03/04 6774 0
29808 참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2] 狂的 Rach 사랑4067 07/03/04 4067 0
29807 마재윤의 매력을 되찿았습니다. [8] 티티파스4262 07/03/04 4262 0
29806 패배한 마재윤 선수를 보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13] 66v5577 07/03/04 5577 0
29805 몽상가, 마에스트로, 체게바라, 버서커, 소닉 부스터... 플레이만큼 진화하는 별명들 [4] 에브리리틀씽3745 07/03/04 3745 0
29804 택용선수 미안~ [3] bandit3918 07/03/04 3918 0
29803 마재윤이 거품이라느니..그런말좀 삼가했으면.. [37] 바이폴라4998 07/03/03 4998 0
29802 2.69%가 100%가 되는 순간...... [11] 골든드라군3677 07/03/03 3677 0
29801 기욤의 현신이 돌아오다. [4] rakorn4081 07/03/03 4081 0
29800 마재윤 선수 괜찮습니다.. [11] 아린셜이움4180 07/03/03 4180 0
29798 마재윤선수, 그리고 화룡 점정;; [4] 냠냠^^*4101 07/03/03 4101 0
29797 아아.. 다들 지금 저 재수생이라 컴 못하니 낚는거죠 =ㅁ=;;;!!?!! [15] lxl기파랑lxl4347 07/03/03 4347 0
29796 살을 주고 뼈를 친다, 뼈를 주고 숨을 끊는다. [22] Kai ed A.4828 07/03/03 4828 0
29794 전 마재윤선수 팬이지만 그다지 좌절먹진 않았습니다. [7] 고인돌4223 07/03/03 4223 0
29793 마재윤에 대한 오해. [21] S&S FELIX5655 07/03/03 5655 0
29792 기사만 보고도 전율이일다.... [2] 2초의똥꾸멍4537 07/03/03 4537 0
29790 마재윤의 패배 이유 [25] 김성진5499 07/03/03 5499 0
29789 절대 본좌, 역대 최강 본좌란 수식어는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49] 김주인7465 07/03/03 746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