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6/24 19:41:21
Name Dizzy
Subject 숨막히는 전투의 향연!! 마재윤 vs 이성은 1경기
(당연히 경기내용 있습니다.)

요즘 난무하고 있는 OME 경기들 속에서 지쳐만 가던 저에게
마음속으로 '그래, 내가 스타를 보는 이유는 이런 경기 때문이지!!' 하고 되뇌일 만큼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박정석 vs 최연성 에버 4강 1경기, 박태민 vs 이윤열 당골왕 결승전 1경기를 실시간으로 봤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 합니다.


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당신은 퀸이 커멘드센터를 5개나 먹는 스케일이 큰 경기를 본 적이 있습니까?"



사실 경기 초반부터 35분가량 까지는 마재윤선수의 완벽한 지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싸먹히고 싸먹혀도 계속해서 중앙을 놓치지 않고 저그에 뒤지지 않는 확장력을 보여주는 이성은선수에게 감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모든 멀티에서 방어에 성공하고 결국엔 한 방 큰 펀치를 날리는 마재윤선수가 더 빛나 보였습니다.
하지만 마재윤선수가 결국 이성은선수의 본진을 날리면서 목을 쳤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이성은선수는 전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틀을 뽑습니다!!!!

저는 이 때 이성은선수의 역전 가능성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스타를 잘하거나 감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해설위원들도 처음 봤다면서 감탄하던 이 플레이를 저는 예전에 봤기 때문입니다.


한 때 임진묵선수의 리플에 심취했던 시절 루나에서 한쪽 스타팅을 먹으면서 건물 바리케이트 + 시즈로 모든 저그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면서
배틀을 모으고 저그가 가스가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네랄만 4000~5000 남아도는 저그를 무참히 짓밟던 리플을 몇개 보았습니다.
당시 이거 어떻게 막냐고 yg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오늘 이성은선수가 완벽하게 재연해주는군요~!!

더군다나 상황은 이성은선수에게 웃어줬습니다. 자신의 본진과 11시는 20분 넘게 지속된 전투 때문에 저그에게 영양가 없는 멀티가 되었고,
8시는 경기 중에서 가장 늦게 먹은 멀티라서 자원이 충분하며 거기다 7시 섬멀티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완전섬멀티가 아닌 계단식 멀티였던 점 또한 테란에게 웃어줬습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미네랄 2000에 가스가 100을 웃도는 마재윤선수의 개인화면을 보니 이제 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마재윤선수의 드랍 파상공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고, 커멘드센터를 2개나 더 뺏는 효과를 거뒀지만
이미 모인 배틀을 잡기엔 맵에 남아있는 가스가 너무나도 없습니다.

이 미칠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두 선수들이 다음 2, 3, 4차전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6/24 19:43
수정 아이콘
테란 사기!! 가 절로 나옵니다 ㅜㅜ
07/06/24 19:45
수정 아이콘
저그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최고였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225 마재윤과 이성은...감사했던 어제 경기들 [35] 하이7279 07/06/25 7279 0
31224 Panasonic 1차 시뮬레이션 MSL 1회차 경기결과 [11] 꿈을드리고사4473 07/06/25 4473 0
31223 늦었지만 어제경기후기 [16] Songha4922 07/06/25 4922 0
31222 프로리그 비판 [18] 信主NISSI5813 07/06/25 5813 0
31221 오늘 마재윤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의견 좀 들려주세요.. [56] 엘리수8064 07/06/25 8064 0
31220 김은동 감독님. 신바람좀 나눠주시렵니까? [8] 7drone of Sanchez4716 07/06/25 4716 0
31219 우후죽순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후예들, 그러나 저그는? [25] legend6290 07/06/24 6290 0
31218 “오늘의 마재윤의 패배는 그 의미가 다르다” [29] PicnicTerran7877 07/06/24 7877 0
31217 비록 졌으나. [21] 소현4988 07/06/24 4988 0
31216 마재윤의 MSL 탈락 [33] DodOvtLhs7754 07/06/24 7754 0
31215 댓글잠금 이성은. 4대본좌를 한달만에 격파하다. [55] Leeka8193 07/06/24 8193 0
31213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의 뒤를 이어갈 테란 슈퍼스타의 탄생이 머지 않았다!!!! [32] 처음느낌5877 07/06/24 5877 0
31212 이성은 선수와 저그.. [14] 캇카3997 07/06/24 3997 0
31211 갑자기 떠오른 이성은 선수의 적절한 별명 [28] 몽키.D.루피6048 07/06/24 6048 0
31210 역대 테란 vs 저그 최고의 대역전극 터지다. (59분 58초동안 느낀 대전율) [272] 처음느낌10174 07/06/24 10174 0
31209 이성은의 재발견 !! [4] 애플보요3802 07/06/24 3802 0
31208 숨막히는 전투의 향연!! 마재윤 vs 이성은 1경기 [2] Dizzy5268 07/06/24 5268 0
31207 소문난 대결 역시 볼거리가 있네요 [108] 산사춘5554 07/06/24 5554 0
31205 오늘 STX의 승리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29] 不平分子 FELIX6645 07/06/24 6645 0
31204 난 더이상 너를 응원하지 않느다. [5] Withinae4465 07/06/24 4465 0
31203 삼해처리의 힘은 크네요 [27] 승리의기쁨이4371 07/06/24 4371 0
31202 '종족별 기대되는 신예' 그 결과는..? [7] Sports_Mania4191 07/06/24 4191 1
31201 이윤열 - 마재윤이 지배한 MSL.. 그리고 김택용. [20] Leeka5484 07/06/24 54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