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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5 20:59:49
Name 늘푸른솔
Subject [일반] 막창
십여년 전, 경상도에 처음 내려왔을 때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음식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 중 아직까지도 젓가락을 댈 엄두도 못 내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대표적으로 몇치젓... 아래 주소 블로그에 있는 사진처럼 생겼지요)

http://blog.daum.net/kbmana/8878831

처음 먹어 본 순간부터 아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했던 음식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메기, 막창)

그 중 과메기는 시기적인 제한이 걸려서 사시사철 먹을 수는 없지만 (요새는 얼려놨다가 여름에도 먹긴 합니다만), 막창은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지요.

일학년 때 먹어보고 반해서 방학 때 집에 갔다가 친구에게 '막창 먹으러 가자!' 하고 간판에 막창이라고 써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3인분을
시켰더니

웬 넓적한 고기(?)가 나오더군요 막창이라면서... 그 땐 몰랐습니다. 서울엔 돼지막창 집이 없다는 것을요.

(뭐 아주 없지는 않았겠지만 윗동네에서는 막창 하면 소막창을 말하는 것이라더군요)

덕분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겠다면서 친구를 데려갔던 저는 급 침울모드... 소막창이 맛있다는 분들도 많지만 제 입맛에는 영...

소막창 하면 소의 네 번째 위지만 돼지막창 하면 돼지 창자의 끝부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끝부분만을 막창이라 불렀는지는 모릅니다만 요새는 돼지의 큰창자 전체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막창집이라고 들어가보면 엄지손톱 크기만한 걸 내놓는 집도 있고 훨씬 더 굵게 나오는 집도 있는걸 보면요..

뭐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되지요.

개인적으로는 실력 있는 아주머니께서 냄새를 자~~~알 빼고 삶은 굵직한 막창을

겉은 약간 바삭할 정도이면서 속은 부드러울 정도까지만 구워서 깻잎이나 상추 등의 채소에 마늘과 함께 올리고

시원한 소주 일 잔 후 우걱우걱 씹어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지손톱만하게 나오는 막창은 너무 바짝 구워지게 돼서 막창 특유의 물컹거리면서 씹이는 맛을 느끼질 못하겠더라구요.


막창은, 재료도 재료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가게입니다. 냄새를 잘 빼느냐가 포인트지요.

사진은... 찍어놓은게 없어서 다른 사람 것을 올릴까 하다가 저작권 머시기가 걸려 링크로 대체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자주 갔던 가게네요. 다른 곳의 막창을 더 좋아하지만 저 집 맛창도 참 맛있습니다~ 저 집은 특히 딸려 나오는

구워먹을 것들이 다양해서 좋아요~~

장인어른 친구분이 대구에서 막창집을 하시는데 조만간 또 한 번 들러야겠습니다.

http://blog.naver.com/daisy40?Redirect=Log&logNo=110016500454


덧. 국내산 돼지 막창 파는 곳은 왜 이렇게 찾기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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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10/07/25 21:01
수정 아이콘
대구 막창골목!!!! 아 급땡기는군요...ㅠ_ㅠ
와이프가 막창을 못먹어서 친구들이랑 가끔 갔는데..... 그리고 1인분에 삼겹살만큼 비싸더군요... 7000원..
진지한겜블러
10/07/25 21:02
수정 아이콘
막창.. 돼지막창도 좋지만...

전 소막창이...
10/07/25 21:27
수정 아이콘
하~ 제가사는곳이 막창골목인데요 (복현오거리에 위치)
막창골목도 맛있지만
머니머니 해도 대구는 반야월막창이 최곤듯 싶습니다
진짜 차별화 된 맛 대구사시는분 다 아시리라 ...
하악 군침돈다
wAvElarva
10/07/25 21:49
수정 아이콘
아. 막창 맛있죠. 그치만전 곱창을 더 좋아라 한답니다! 막창은 가격이 삼겹살과 동급이라 자주 애용하기 힘들지만
곱창은 세네명에서 가도 적당히 술마신다쳐도 일인당 만원도 안나오더라구요^^
인필드
10/07/25 21:57
수정 아이콘
대구 서부정류장근처 성주 막창도 괜찮더라구요
근처에 막창집도 많이 있긴하던데
항상 그집만 북적대고 하던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ChojjAReacH
10/07/25 22:06
수정 아이콘
대구 안지랑 앞산이 소문이 좋죠.

그리고 아래 링크에 있는 저 집은 알겠네요. 진짜 기차길 옆입니다. 크크크 한 번도 가본적은 없는데 야자끝나고 밤 때에 보면 항상 사람들 많았었어요.

그리고 과메기 정말 맛있죠. 그냥 초장 찍어먹어도 되고 배추에 싸먹어도 되고 김에 올려놓고 마늘 파 해서 싸먹어도 참맛..
다른 사람들은 비려서 못먹겠다고 하던데.. 산지에서 먹어보신다면 그 말이 쏙 들어갈지도..

멸치젓은 저도 한 번도 먹어본적은 없는데 먹어보고 싶긴해요.
장군보살
10/07/25 22:35
수정 아이콘
저는 안지랑 곱창골목을 주로 애용합니다. 엄청 푸짐한 양과 만족스러운 맛으로 좋아하죠. 막창도 좋아하지만 저는 곱창이 더 푸짐하고 값도 싸고 씹는맛이 좋아서 ..곱창을 주로 찾네요.
스타카토
10/07/25 22:59
수정 아이콘
제 본진인 서부정류장 일대의 막창골목이 그리워지는 글이네요..
대구 내려간지도 어언 3년은 된거 같은데..
이번 추석에 대구내려가면 막창골목부터 뛰어 가야겠네요..
정말...그 고소한 맛이 그리워지는 글입니다~~~

그런데..정말 서울, 분당일대에는 막창집이 정녕 없단 말입니까?
혹시 알고 계신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도시의미학
10/07/25 23:37
수정 아이콘
전 막창은 모르겠고, 멸치젓갈을 보니 입에서 군침이 도네요.
곰삭은 젓갈을 양념해서 뜨끈한 밥위에 올려먹는 그 맛이란. 캬아. 죽겠습니다 ㅜㅜ
10/07/26 00:57
수정 아이콘
막창은 먹을 기회는 자주 있는데 매번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태까지 먹어보질 못했다는게...
10/07/26 11:52
수정 아이콘
곱창이 더 싸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런 곱창집은 어디 있을까요? 위에 적은 것처럼 막창집은 강남 쪽에서 몇 번 봤는데.. 그런 곳에서 곱창도 파나요? 제가 갔던 곳도 있긴 했던 거 같은데 가격이 비슷해 보이던데 -_-;;

서울 부근에서 싸고 맛있는 곱창집 아시면 제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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