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7/31 12:00:43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만화] 요츠바랑! - 아즈마 키요히코
# 블로그의 글을 옮긴 것으로, 반말체가 싫으신 분에겐 불편할 수 있습니다.






네 잎 클로버라 머리가 네 갈래






  코이와이 부녀가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만화.



  < 어떤 아이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칭얼대지만, 아빠는 일을 하느라 바빠서 놀아주지 못 한다. 실망한 아이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고 그림을 그리며 놀다가 지쳐 잠이 든다. >

  이런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천재다. 그리고 요츠바랑!의 작가인 아즈마 키요히코가 그러한 사람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요츠바가 길을 걷고, 걷다 멈춰 꽃을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옆 집에 놀러가고, 그림을 그리는 이러한 평범한 행동이 그대로 이야기가 되고, 만화가 되며, 재미가 된다. 작가가 이만한 아이를 직접 기르면서 세밀히 관찰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런 만화를 그릴 수 없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어린 아이의 일상 그 자체를 만화로 훌륭하게 옮겨놓았다.

  전 작인 아즈망가 대왕이 일상물을 정립한 만화라고 본다면, 나는 감히 이 만화를 일상물을 완성한 만화라고 부를 것이다.



  아즈망가 대왕도 일상을 그리는 만화였으나 아즈망가 대왕의 경우 만화적 과장과 초현실적인 일화로 유쾌함을 이끌어 낸 반면 요츠바랑의 경우 철저하게 일상에서 현실적인 일로 재미를 이끌어 낸다. 보면 볼 수록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단한 작품이고 대단한 작가다.



  분명 유쾌한 만화지만 잔잔한 일상을 그대로 그리는 만화기 때문에 단조로우며 자극적인 것이 전혀 없다. 이 점과 작가가 가진 뛰어난 만화적 연출력이 합쳐져 애니메이션화가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다(얄궂게도 만화적 연출이 뛰어나면 애니화가 힘든데 대표적인 사례로 아다치 미츠루를 들 수 있다).





덧붙임

  글을 쓰면서  너무 괜찮은 만화라 오히려 마땅히 칭찬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구청년
10/07/31 12:02
수정 아이콘
저 아즈망가대왕은 정말 재밌게봤는데 이것도 재밌나요?흐흐 아즈망가대왕은 나름신선한충격이었던....
남자주연이라고 할수있는 선생이 그모양이라니.... 그리고 나머지 남자들은 잉여.. 양정화님의 부산댁연기가 기억납니다.
비공개
10/07/31 12:04
수정 아이콘
애니매이션화가 안 되는 게 참 아쉬운 작품이죠.
아즈망가 애니도 괜찮았는 데 말이죠.
10/07/31 12:06
수정 아이콘
아! 재밌게 봤어요. 소소한 재미가 가득만 즐거운 만화죠. 잔잔한 재미를 원한다면 진짜 추천할 만화!
GoodSpeed
10/07/31 12:17
수정 아이콘
본격 심신 정화 만화
10/07/31 12:21
수정 아이콘
일상적인 생활을 담백하게 그려내면서, 그 속에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아즈망가는 과장이 꽤 들어간 애니라서 많이 보지않았었는데, 추천해주신 요츠바랑 찾아 봐야겠네요

아따맘마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제가 아따맘마를 좋아하는편이라서
一切唯心造
10/07/31 12:33
수정 아이콘
요츠바랑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런 아이와 함께 산다면 정말 재미있을 듯.
10/07/31 12:46
수정 아이콘
이거 사놓고 우울할때마다 한권씩 뽑아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비내리는숲
10/07/31 12:50
수정 아이콘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제가 일이 있어 다른 지역에 갔다가 터미널 가판대에서 보고 1,2권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동생이 뭘 읽고 있더군요 -_- 알고 보니 동생도 1,2권을 샀..

그래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열한권이 있네요. 몇백번은 본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나쁘면 읽고 우울하면 읽고 즐거워지고 싶으면 읽습니다.
10/07/31 12:51
수정 아이콘
작화든 구성이든 정말 수준급 만화죠. 게다가 재미있다는 점.
키요히코씨는 아즈망가 이후 요츠바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ps. 무엇보다도 국내발매 단행본이 표지가 정말 잘 나왔죠. -_-)b
제로의사역마
10/07/31 12:52
수정 아이콘
아즈망가의 4컷 진행방식과 기괴한 개그를 좋아하던 저 같은 사람들은 조금 적응이 안되기도 했던 만화. 확실히 일상물로서는 최고봉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저같이 소소함보다는 뭔가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만화로서의 재미는 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즈망가는 4권 다 샀지만 요츠바랑에는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그냥 동아리방에서 5권 정도 읽었습니다.
각성제
10/07/31 13:49
수정 아이콘
특유의 부드러운 그림체에 녹아든 소소한 이야기가 일품이죠. 어린이의 내면을 깊이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주인공 요츠바의 행동 곳곳에서 어린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만화중에서는 이만한 작품이 없는거 같아요.
임요환의DVD
10/07/31 15:30
수정 아이콘
혹시 요츠바가 정신지체 아닌가요?
전 처음 읽을 때부터 요츠바가 나이에 비해 판단력과 언어 수준이 눈에 띄게 낮아서(늘 웃고 있고, 젊은 아빠, 출생의 비밀 등등) 일부러 그렇게 설정을 한 줄 알았는데 그런 말씀이 없어서요.
제가 잘못 이해한 거였나요? 아 충격 ㅜㅜ
10/07/31 16:20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에요!
자기 전에 한번씩 읽으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만화. ^^
중간중간 빵 터지는 장면도 많고.. 히힛. 오늘 자기 전에 봐야겠어요!
marchrabbit
10/07/31 16:34
수정 아이콘
아즈망가는 만화보다 애니가 좋았지만 이 작품은 애니를 상상할 수 없겠더군요. 만화로만 보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는 후카의 실연. 요츠바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빵빵 터지게 하더군요. ^^

ps: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가 여자라는 것에 놀랐고, 이 작품 작가가 남자라는 것에 더욱 놀랐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891 [일반] 박찬호 양키스 방출 [29] SaintTail7168 10/08/01 7168 0
23889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호주여행 다녀온 이야기 - 3. 트램의 도시 멜버른과 도서관의 게임기 [1] 한듣보4533 10/08/01 4533 0
23888 [일반] 조금 무섭습니다... [9] EZrock5198 10/08/01 5198 0
23887 [일반]  [단관후기] 20100731 한화 Eagles VS 두산 Bears [6] Zakk Wylde4033 10/08/01 4033 0
23886 [일반] 2Words [1] rakorn2676 10/08/01 2676 0
23885 [일반] [댠관후기]2010.07.30 두산 vs 한화 [8] 달덩이2952 10/08/01 2952 0
23882 [일반] 추억의 애니메이션 오프닝(5) [9] 큭큭나당3652 10/07/31 3652 0
23881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7/31(토) 리뷰 & 8/1(일) 프리뷰 [31] lotte_giants3846 10/07/31 3846 0
23878 [일반] 책을 읽고있어요 그런데.. [10] 이강호3642 10/07/31 3642 0
23877 [일반] 프로야구 두번째 불판 올립니다. [151] EZrock3463 10/07/31 3463 1
23876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입니다. [307] EZrock4239 10/07/31 4239 0
23875 [일반] 사실 오빠 동생 사이로는 만족할 수가 없군요. [15] 성시경6465 10/07/31 6465 0
23873 [일반] 광주 폭동이나 사태나 민주화 운동이나 그게 뭐가 중요해? [33] 쿠루뽀롱5532 10/07/31 5532 3
23872 [일반] 유승민의 천적에서 팀의 맏형으로, 대우증권 최현진 선수. 김스크3456 10/07/31 3456 0
23871 [일반] [만화] 요츠바랑! - 아즈마 키요히코 [23] 모모리3833 10/07/31 3833 0
23870 [일반] [예능이야기] 스물두번째. 대한민국 토크쇼의 살아있는 역사 -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14] Hypocrite.12414.7297 10/07/31 7297 3
23869 [일반] 엘지 트윈스 트레이드 소문이 또 도는군요. [63] 정지원7093 10/07/31 7093 0
23868 [일반] 광주 '사태'라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글 [41] BlAck_CoDE5581 10/07/31 5581 5
23867 [일반] 가끔씩은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6] 츠카모토야쿠2857 10/07/31 2857 0
23866 [일반] 취업1년차 중간정리 [8] 부엉이5662 10/07/30 5662 0
23864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7/30(금) 리뷰 & 7/31(토) 프리뷰 [28] 멀면 벙커링3378 10/07/30 3378 0
23862 [일반] 7월 30일(金) 프로야구 불판 두번째입니다. [179] Hypocrite.12414.4042 10/07/30 4042 0
23861 [일반] 뜬금 드라마 추천 - 크크섬의 비밀 [15] 석양4342 10/07/30 43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