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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1 06:53:27
Name 한듣보
File #1 피지알.JPG (81.8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600만원 들고 6개월간 유럽여행 다니는 이야기. - 8월 후기(8/6~8/31) 헬싱키 ~ 브뤼셀


  파리의 에펠탑. 기대도 안 하고 갔는데 실망을 했다. 여튼 인증샷.


8/6 헬싱키에서 시작해 8/31 파리에 도착 하기까지.



# 0. 시작하기에 앞서.

경비절감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서 클릭하신 분들이 분명 계실 테니 가장 궁금하실 이야기를 먼저 해드리자면 카우치서핑, 싼 교통편 찾기, 음식 직접 하기, 히치하이킹, 킥보드 의 순서대로 경비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밑에서…

드디어 유럽에서 첫 글을 쓰는군요. 누가 봐도 저 건물은 유럽이구나 할 수 있을 만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서 글을 시작하고 싶어서 찾다가 보니 저부터가 알고 있는 게 파리에 에펠탑, 피사에 피사의 사탑 정도..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파리까지 왔습니다. 하하.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하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었는데, 죄송스럽게도 아직까지 고생 같은 고생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뭐 고생하는 것도 다 즐거운 경험이라 생각하면 힘들지 않다는 식의 생각이 아니라. 이때까지 해왔던 일이나 군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 제가 다니는 걸 고생이라 생각한다면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부모님께 정말 죄송해야죠. 이게 고생이면 주방일, 서빙일은 고통이고, 군대는 고문이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예비역이며, 주방일, 서빙일 조금씩 경험이 있습니다.)

부실하게 먹고 다니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단 한번도 부실하게 먹은 적이 없습니다. 이것도 뭐 빵 한 조각 먹고 나서 이것도 다 마음먹기에 따라 최고급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먹던 것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음식들을 먹고 다녔습니다. 어머니께서 해 주시던 음식을 기준으로 이때까지 먹고 다닌 음식의 맛에 점수를 매겨 보자면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습니다. 만들어서 바로 먹으면 맛있는데 도시락 싸 들고 댕기다가 나중에 먹으면 맛이 좀 별로더군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기준으로 점수를 주자면 80점 정도 주겠습니다. 음식점을 잘 안 다니다 보니 (물론 가끔은 갔습니다만..) 조미료도 덜 섭취하게 되고 얼마나 좋습니까? 하하 제가 맛 기행을 온 것이 아니라 여행을 온 것이니, 여행자의 입장에서 현지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주겠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음식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끼니마다 사진도 찍어왔으니 5개월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핫.




# 1. 있었던 일

- 일정 및 교통편
08/06 ~ 08/08 – 핀란드 헬싱키 행 – 러시아항공 모스코바 경유해서 도착. 6개월 왕복. 91만원.
08/08 ~ 08/10 – 에스토니아 탈린 행 – 린다라인 배 32유로
08/10 ~ 08/12 – 라트비아 리가 행 – 유로라인 버스 11유로
08/12 ~ 08/14 – 리투아니아 빌뉴스 행 – 히치하이킹
08/14 ~ 08/17 – 폴란드 바르샤바 행 – 에코라인 버스 29리타스.
08/17 ~ 08/20 – 폴란드 포즈난 행 – IR 기차 40즐로티
08/20 ~ 08/22 – 독일 베를린 행 – IC 기차 25유로 (히치하이킹 2시간 하다 포기.)
08/22 ~ 08/24 – 독일 하노버 행 – 카풀 14유로
08/24 ~ 08/27 – 독일 쾰른 행 – 카풀 15유로
08/27 ~ 08/29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행 – ICE 기차 29유로
08/29 ~ 08/31 – 벨기에 브뤼셀 행 – 유로라인 버스 22유로
08/31 ~         – 프랑스 파리 행 – 히치하이킹

- 경비
서울 - 91만원(비행기), 아마 5천원(환전수수료 – 사실 정확히 얼마였는지 기억 안남;;)
헬싱키 – 36유로 (32 뱃삯, 4 시내버스.)
탈린 – 200크룬 (30 시내버스, 7 컴퓨터&인쇄, 163 음식) & 11유로(시외버스) & 5호주달러(환전수수료)
리가 – 0 (탈린에서 산 게 많이 남아서 그냥 환전도 안 했습니다. -_-;;)
빌뉴스 – 60리타스 (29 시외버스, 6 시내버스, 23 식비, 2 치약) & 5호주달러(환전수수료)
바르샤바 – 78즐로티 (40 시외기차, 16 시내버스, 22 식비) & 5호주달러(환전수수료)
포즈난 – 72즐로티 (39 식비, 30 가방, 3 시내교통) & 25유로(시외기차)
베를린 – 22유로 (14 카풀, 7 식비, 1 지도)
하노버 – 21유로 (15 카풀, 6 식비)
쾰른 – 34유로 (29 시외기차, 5 식비)
암스테르담 - 55유로 (22 시외버스, 13 시내교통, 15 악기, 5 식비)
브뤼셀 – 16유로(식비)

전부 그냥 유로로 환산하면 비행기 티켓 빼고 300유로 정도가 되는군요. (하지만 다음 달 지출을 두 배 정도 예상하고 있어서 8월 지출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경 비계산을 각 도시마다 했으며, 도시간 이동 교통비는 지출 날짜에 관계 없이 출발도시에 넣었습니다. 식비에는 물&술값 및 환전하고 남은 동전들 과자 사먹은 것도 포함입니다. 과자 사먹고도 남은 찌끄래기 동전들은 너무 작은 액수라 그냥 식비에 포함입니다.

1.    무조건 카우치서핑을 한다.
2.    가급적 밥을 해먹고, 도시락을 싼다.
3.    가급적 싼 교통편을 찾는다.
이 세가지가 전부입니다. 이 외에 신경 쓸 것도 없습니다. 술 마실 기회가 있으면 그냥 마시고, 외식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그냥 합니다. 박물관은 원래 관심이 없고요. (박물관을 두 번 간 적이 있긴 한데 어쩌다 보니 입장료를 제가 안 냈습니다;;) 숙박비 및 식비야 뭐 호주에서도 저러고 다녔으니 애당초 걱정한 적도 없고, 히치하이킹은 사실 지금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나아지겠지요. 카풀은 베를린에서 하노버로 떠나기 전날 우연히 알게 되어서 시도하게 되었는데 되기만 하면 기차, 버스보다 훨씬 낫겠더군요.

식비의 경우 심지어 유럽이 더 싸기도 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식 재료비라고 해야 하겠지요. 사실 저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밥도 못 짓고, 라면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전형적인 남학생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자취를 계기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덕분에 웃기게도 한국 식 재료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한국 할인마트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때까지 다닌 곳들은 한국보다 같거나 싸면 쌌지 많이 더 비싼 나라는 없던 것 같습니다.

교 통비는 잘 알아보면서 예약을 하기만 하면 많은 경우에 유레일 패스 구입하는 것보다 싸게 다닐 수 있습니다.(히치하이킹을 안 한다 하더라도.) 물론 잡다한 불편함이 따르긴 합니다. (말 그대로 잡다합니다. 여기에 다 쓰기엔 불편함에 대한 내용이 너무 많군요. 물론 그 불편함에 대한 것도 다 이야깃거리이고 나중에는 다 추억이겠죠 뭐.) 성수기에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페인, 베네룩스, 이탈리아 만을 다니는데 이동이 잦다면 당연히 유레일 패스가 낫겠지만, 저의 경우 일정을 짜보니 위의 비싼 국가들을 다 포함해도 두 달이 안 되는데 굳이 살 필요가 없겠더군요.

위와 같은 이유로 돈 때문에 크게 걱정한 것 없이 25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비싼 나라가 많이 남아 있어서 전체 경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단정지어서 말하진 못하겠네요. 9월에 다닐 예정인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만 지나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 하겠습니다.




# 2. 안 좋은 점.

- 일정
셍겐조약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을 때 일정을 짜고 티켓을 끊었는데, 다시 일정을 수정 하다 보니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졌습니다. 사실 이동시간 자체가 시내관광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저의 경우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은 정말 많이 쳐줘도 5~6 시간 정도이고, 이틀에 한번 4시간 정도 이동한다고 해서 시내 돌아 댕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틀에 한번 이동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사람을 지치게 하더군요. 이동수단을 결정하는 일 자체도 그냥 생각하기엔 간단할 것 같은데 직접 해보면 굉장히 피곤합니다. 지도 보면 정말 한숨 나옵니다. 땅덩어리는 드럽게 넓은데, 90일만에 끝내고 나오라뇨…. 그리고 카우치서핑 특성상 가급적 2주 전에는 메시지를 보내줘야 서로 편한데, 그러려면 당연히 2주치의 일정을 미리 짜야 합니다. 저는 원래 준비를 많이 하고 다니는 성격이어서 별 상관 없을 줄 알았는데, 중간에 일정수정이 너무 힘들다 보니 2주치의 일정이라는 부분도 굉장히 큰 단점이더군요.

- 인터넷
카우치서핑 특성상 인터넷 사용 시간이 필요합니다. 2주 정도의 여행이라면 한국에서 다 해놓고 출국하면 되니까 문제가 없으나 저는 장기간을 다니다 보니 그때마다 요청을 보내야 되고, 요청을 보내기 위해서는 짧은 영어 실력으로 상대방 프로필을 읽고 요청을 작성해야 하는 난관이 따릅니다. 매일 한 시간 이상은 인터넷을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빠른 시간에 훅 읽고 메시지를 보내는데 익숙해 졌는데 처음에는 (사실 처음은 유럽이 아니었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실 1시간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여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다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문제가 되는 점은 인터넷을 하기 힘들 때 입니다. 집에서 무선인터넷이 되거나 컴퓨터가 제가 자는 공간에 있거나 하면 새벽에 인터넷을 쓰거나 밤중에 쓰거나 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컴퓨터를 오래 할 수가 없습니다. 초대받아서 갔는데 혼자 컴퓨터나 하고 앉아있으면 예의가 아니겠지요? 여기서 인제 컴퓨터가 안방에 있는데 호스트가 여자이고 시내에서 무선인터넷이 안 잡히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래도 뭐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문제 없이 왔습니다. 시내에서 무선인터넷 잡히는 곳도 많았고요.

- 사람
한 국이나 여기나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은 사람간에 생기는 일 때문인 듯싶습니다. 베를린에서는 도착 이틀 전 약속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고, (그냥 취소된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그냥 아이디를 지웠습니다-_-;;) 바르샤바에서는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사람과 못 만나고 저만 죽어라 기다리다가 이후 제가 다른 호스트를 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제 프로필에 악의적인 거짓말 평가가 달리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너무 열 받아서 다 때려 치고 한국 돌아 갈까 생각도 많이 했었지요 그때는. 뭐 지금은 우여곡절 끝에 잘 해결 됬습니다.

- 히치하이킹
뭐든 다 그런 것 같은데, 처음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도로에서 차에 치이면 어떡하나 하는 되도 않는 걱정부터 시작해서 강도 만나면 어쩌나, 아무도 안 태워주면 어쩌나 하는 기타 등등의 잡다한 걱정들. 거기다가 저는 카우치서핑을 다니다 보니 일정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도미노 블록 하나 때문에 쌓은 거 다 무너지듯 일정이 완전 박살인데, 혹시라도 실패해서 다음 도시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처음 결정한 것도 리가에서 저희 어머니보다 연세 많으신 어머님께서 별일 아니니까 그냥 해보라고 격려해주셔서 혹은 부추겨 주셔서 하게 된 것이지 만약에 제 나이 또래 여행객들만 만나고 다녔으면 못했을 겁니다.

- 킥보드
유럽은 자전거타기 좋은 나라라고 해서 킥보드도 좋을 줄 알았는데 시내를 다니다 보면 총체적 난국에 빠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거 뭐 직접 타봐야만 아는 건데 자전거로 달리면 별 문제 없는 도로인데, 킥보드로 달리면 심하게 덜덜거리는 바닥이 있습니다. 그리고 킥보드 때문에 배낭을 매고 다니면 어깨보다는 무릎이 먼저 아파서 배낭을 무겁게 매기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하루 이틀 다닐 것도 아니고 무릎 다치면 큰일 나니까요.



# 3. 좋은 점.

- 사람
카 우치서핑 최고의 장점은 돈 절약이 아니라 많은 다른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것,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직접 가서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더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수 백 가지 단점이 있더라도 이 하나 때문에 카우치서핑 만큼은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히치하이킹을 하면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잠깐이지만 한국얘기를 해주는 것도 참 즐겁습니다. 한국에서는 히치하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니 참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돈 절약 때문에 시도했던 것들이지만 지금은 다른 장점들이 훨씬 더 커 보입니다.

- 돈
글을 아무리 포장해도 이 글을 클릭하신 대부분의 분들은 돈보고 클릭하셨을 텐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지출내역은 위의 내용이 전부입니다.

- 음식
처 음 가는 나라에서 처음 보는 양념들의 맛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 한국의 음식을 한국인 처음 만난 사람에게 대접하는 것, 현지인이 만들어 주는 음식을 맛보는 것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즐거운 것들 입니다. 특히나 대형 마트 혹은 재래 시장에 장보러 가면 그들의 다른 문화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시내 관광지 구경과 시장에서 장보기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시장입니다. 요즘 그네들이 어찌 사는지는 시장에서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 킥보드
도로사정이 심각하게 안 좋은 곳 제외하고는 시내관광시간 절감 일등공신입니다. 간단합니다. 타고 댕기다가 시내에 들어가보고 싶은 곳 있으면 접어서 들고 들어가면 됩니다. 시내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0km이하라면 그냥 킥보드 타고 다녀도 되니 교통비 절감도 좀 됩니다. 사실 그 이상도 다닐 수 있기야 있는데 운동하러 온 게 아니라 여행 다니러 온 것이니 그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4. 잡다한 현실적인 것들.

- 빨래
집 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경우 온몸이 땀에 쩔어 있습니다. – 특히 킥보드 타고 간 날이나, 히치하이킹 하고 간 날 – 그럼 일단 샤워한다고 들어가서 입고 있던 것 바로 다 빨아버립니다. 그러고 바로 말리면 여름이다 보니 하루면 마릅니다. 세탁기 좀 써도 되냐고 물어봐도 될 것 같아 보이면 그냥 물어봅니다.

- 물
도착하면 이 나라에서 수돗물 마셔도 되는지 안 되는지 물어보고 된다고 하면 그냥 수돗물 마십니다. 안 된다면 뭐 사 마십니다.

- 화장실
어 쩌다 보니 아직까지 화장실을 돈 내고 써본 적이 없습니다. 이동하는 날에는 기차나 버스에서 쓰기도 하고, 집이 시내에 있는 경우도 많이 있었고, 이곳 저곳 쏘다니다가 그냥 쓸 수 있는 화장실을 찾기도 했고요. 뭐 급하게 마려우면 그거 얼마나 한다고 걍 돈 내고 가야죠. 아직 뭐 그런 급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 짐
12kg으로 들고 온 게 지금은 물통 및 도시락에 새로 산 작은 가방에 아코디언(아동용-_-)까지 더하면 15kg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안 중요한 건 다 큰 가방에 들어있고 중요한 것 & 항상 필요한 것 은 다 작은 가방에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작은 가방은 앞에, 큰 가방은 뒤에 매고, 짐 푸르고 관광댕기거나 할 때는 작은 가방만 매고 다닙니다.

- 전화
그냥 도시 다닐 때 마다 집에 이메일 보내고, 인터넷 좀 괜찮은 것 같으면 부모님과 스카이프 합니다.

- 핸드폰
솔직히 당장 필요합니다. 불편해 죽겠습니다. 계속 사람들하고 연락해서 만나야 되는데, 핸드폰이 없다 보니 정말 갑갑합니다. 대신에 길 지나다니는 사람들한테 문자 한 개씩 빌려 쓰는 데는 굉장히 익숙해졌습니다.

- 킥보드 바퀴
제 가 보기엔 지금 빠개지기 직전입니다. 살 때 분명 75kg까지 괜찮다고 했었는데, 하도 험한 도로를 막 댕겨서 그런지 아니면 배낭 포함한 무게가 78kg정도 나가서인지 바퀴를 갈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바퀴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 막막하다는 것.



# 5. 염장
게임 대항해시대3 기억하시나요? 만화책 유레카는요? 유레카에 나오는 시스템으로 대항해시대3 플레이 하다가 글 쓰려고 잠깐 로그아웃 한 기분입니다.



혹여나 카우치서핑에 대해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http://bananabackpack.egloos.com/1572145 제가 호주로 카우치서핑을 처음 떠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쓴것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사실 피지알에도 올린 적 있습니다만 하하) 히치하이킹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많이 익숙하지는 않으니 잠시 미뤄두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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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01 08:38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6개월 여행.... 돈없고 시간있을때 무리해서라도 해야했는데ㅠㅠ

그보다 더 부러운건 카우치서핑......저도 여행하면서는 무조건 카우치 구해서 다녔고 카우치는 여행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좋은기억밖에없네요.
10/09/01 09:26
수정 아이콘
스위스가서...물 그냥 먹어도 괜찮다는 얘기듣고 물 그냥 마셨다가 배탈나서 파리에서 5일간 숙소에만 누워있다가 의료보험안되는 외국인적용받구 병원비에 주사값에 약값해서 250유로 깨지고, 황금같은 여행시간도 아까운데 먹지도 못하구 타지에서 끙끙 앓기만 하다가 왔던 예전의 아픈기억이 나네요. 장이 튼튼하셔서 잘받으시는지도 모르겠지만....물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방에 훅갑니다.
아로아
10/09/01 10:09
수정 아이콘
즐거운 경험을 하고 계시는군요? ^^;;
쉽게 할수 없는 경험이니, 많이 누리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맥플러리
10/09/01 10:37
수정 아이콘
7년전에 배낭여행 다녀왔던게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저도 엄청 빡빡하게 돈 절약하면서 다녀왔는데, 저보다 더 빡빡하게 다녀오신 것 같군요.
저는 파리에서는 에펠탑 야경이 젤 기억에 남던데 에펠탑에 실망하셨군요.
조명이 켜진 에펠탑 앞 잔디밭에서 누워 편안히 음료를 마시면서 여행을 정리했었는데..
암튼 좋은 경험 마음에 간직하시고, 다음에는 여유로운 여행도 한번 즐겨보세요~
10/09/01 11:28
수정 아이콘
아아..... 재밌다 ㅠㅠ 글 너무 절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중에 이 글 클릭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비지출확인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아닐 겁니다.
감정이입해서 잘 읽고 있으니 다음번에는 '에피소드', '해프닝'위주로도 이야기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м]
prettygreen
10/09/01 13:19
수정 아이콘
카우치서핑이 하루라도 안구해지면 수십유로씩 빠질테니까 제일 중요한건 카우치서핑이겠네요.
10/09/01 15:47
수정 아이콘
계속 읽을테니 올려주세요 !
10/09/01 16:04
수정 아이콘
아니 자음을 세번이나 쓰시다니!!!

는 훼이크고

아 염장부분이 사실이라면 정말 대박이네요;;
Aisiteita
10/09/01 21:43
수정 아이콘
유레카? 정말이요? 헐.. 말도 안되!
한듣보
10/09/01 22:16
수정 아이콘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하 인터넷이 구려서 그런지 답글 입력이 안되네요 그냥 댓글로 남겨야겠어요.
요즘 설사를 좀 하는데 물 때매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지켜 보려고요. 염장부분은 사실입니다 크크크
비용부분에서 카우치서핑이 제대로 안되면 수십유로 훅 깨집니다. 더군다나 저는 호스텔 도미토리를 가본적이 별로 없어서 좀 막연한 불안감도 있고 가기가 싫어요-_-;;
에펠탑은 밤에 한번 가봐야 하나요..
네 간간히 들려서 에피소드 위주로 한번씩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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