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23 18:21:58
Name Ophelia
Subject [일반] 어이없는 제작사의 횡포, 그리고 반복되는 드라마 날림제작 행태
이번주 방송시작한 KBS 드라마 포세이돈의 후속작으로 편성된 드라마 브레인의 캐스팅이 아주 잡음이 많이 생겼습니다.
17일 대본리딩이었는데 대본리딩 후(또는 취소됨 : 기사에 따라 다름) 주연급을 다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 반응이 안좋으니 '협의중'이란 말을하네요.

이유란게 '주연진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 인데 물망에 올랐던 송승헌은 잘린 이상윤과 불과 5살 차이입니다.
이상윤씨가 31세이니 의사역으로는 약간 어린감은 있겠지만 30대 후반 이상을 원하지 않는 이상 30대 중반 캐릭터를 소화못할것도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이유도 그렇다 치더라도, 대본리딩을 하고 (또는 취소시키고) 잘라버린 행태는 거의 제작사의 횡포로 보입니다.
기사입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22818584&clusterid=420229&page=4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2070820751&clusterid=420229&page=1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40853174&clusterid=420229&page=2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24420320&clusterid=420229&page=3
;이와중에 계약서 안썼다고 변명하는 CP... 그런데 아래 기사엔 계약서가 오고갔다네요?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15536682&clusterid=420229&page=4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33708777&clusterid=420229&page=3

종합해보면 아마 처음부터 여러 배우에게 시놉 보낼때 송승헌씨에게도 시놉은 갔고, 송승헌씨가 출연여부를 대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우선은 이상윤씨와 윤승아씨를 비롯한 주연진을 섭외했는데, 투자자들이나 방송사에서 이름값있는 한류스타를 넣길 원하자 주연진을 대거 하차시켰을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추측입니다)

결국 이상윤씨 대신 주연물망에 오르내리고, 위 두번째 링크에 있듯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송승헌측은 여론에 부담을 느꼈는지 출연을 고사해버립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cluster/view?newsid=20110921113418200&clusterid=420229&page=4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10923162203959
저같아도 이런상황이면 출연 안하겠네요. 잘돼야 본전, 드라마 쪽박나면 후배 자리 뺏어가며 들어가놓고 말아먹었다는 악평까지 고스란히 독박쓸 판인데요.
(개인적으로 송승헌씨 안티가 아님에도 송승헌씨를 좋아하지 못하게 만들 일이 잊을만하니 터지네요. MBC 연기대상, 잊지않겠다...
김명민씨와 공동수상한게 송승헌씨 탓이 아닌데도 괜스레 미워보이게 만드는 사건이었죠.)

더 큰 문제는 저 드라마가 지금 방영중인 드라마의 차기작이란거죠. 포세이돈이 16부작이니 브레인은 11월 중 방송시작인데 이제 캐스팅 다 엎어놨으니 다시 캐스팅해서 시작하면 드라마 방영전에 몇회분량이나 확보할수 있을까요? 게다가 의학드라마라 용어도 어렵고, 촬영도 수술씬같은게 많아 제작시간이 일반 트렌디드라마보다 오래걸릴텐데요. 부디 지금쯤 대본이라도 최소한 4~5회이상은 나와있길 바랍니다...(촬영하면서도 수시로 수정해가는 제작환경상 많이나와있긴 힘들겁니다.)
설사 대본은 충분히 나와있다한들, 이제 캐스팅된 배우가 본격적으로 촬영들어가기 전에 대본분석하고 캐릭터 잡을 시간이 주어질리가 만무하죠.
이렇게 시작전부터 말많고 탈많은 드라마가 제대로 제작될까... 전 회의적으로 봅니다.


요즘 송지효씨 건강문제와 관련해 계백 촬영현장문제가 매니저의 트윗을 통해 나왔는데, 극 후반이라 앞으로 곧 안볼사이도 아닌데 저렇게 분통터트리는걸 보면 상상이상으로 심하게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는거겠죠.
한예슬씨 사건 터지고도 드라마 제작현장은 60년대 수준인가봅니다.
조금 딴얘기지만 이러고 보니 10월 중순 방송시작인데 9월 초에 9부까지 탈고한 김수현작가님이 대단해보입니다. 이미 8월 말에 촬영 시작했답니다. 못해도 7~8회분 분량의 대본이 나온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겠네요.
물론 김수현작가급은 되니 감독이 대본에 손을 못대고 수정할일도 없으니 중간에 수정하면서 잡아먹히는 시간도 없지만, 드라마 시작 한달전부터 절반가량 대본이 나오고 촬영 들어갈정도로 미리미리 준비하니 매회 대본리딩하면서 배우들에게 캐릭터도 설명하고 연기도 잡아주고 할 수가 있는거죠. 그분의 드라마성향이나 개인적성향은 둘째치고 저렇게 여유있게 잘 만들어서 내놓는 드라마는 봐줘야할것도 같습니다...



각설하고 제가하고싶은 말의 요점은, 드라마 제작 현실은 한예슬씨 사태가 나고도 여전하다는 겁니다. 심지어 곧 첫촬영해야할 시기에 주연급 캐스팅을 전부 엎어버릴정도로요.
공주의 남자, 동시간대 방영중인 지고만 못살아만 봐도 이름값있는 배우를 쓴다고 그만한 결과가 나오는게 아니고 이젠 드라마의 성패는 탄탄한 대본과 그에 맞는 연기, 연출로도 가능한데 제작사와 방송사는 아직도 모르는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정말 한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9/23 18:25
수정 아이콘
몽땅 보면서 윤승아씨 팬 됬는데~
아쉽네요.. 배역 때문에 머리까지 잘랐다고 하던데...
타나토노트
11/09/23 18:32
수정 아이콘
송승헌씨는 저번 김수현작가 드라마부터 가만히 있을 뿐인데 괜히 욕 먹는군요.
포세이돈하고 저 드라마 사이에 '왓츠업' 편성해줬으면 좋겠네요.
티저가 1년전에 나왔었고 재밌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편성을 못 받는지...ㅜㅜ
11/09/23 18:34
수정 아이콘
주1회로 하든지, 사전제작을 하든지, 둘다 하든지 정말 시급해보입니다.
샤르미에티미
11/09/23 18:36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막장은 막장이었지요. 일단 배우들 투입되면 조연 빼고는 드라마 끝나는 날까지 거의 고생이지요.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대하드라마 다 마찬가지로요. 그나마 남자배우들은 몸이 버티는 것 같은데 여자배우들 중에 마른 배우들은
그나마 몸에 축적되는 힘도 없어서 버티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인기 아이돌도 비슷한 것 같은데 경우가 좀 다른
것 같고요.
별개로 방송국 드라마 파워도 좀 세보이는 것이 방송국에서도 제일 쳐주는 것이 드라마죠. 스포츠 중계니 뭐니 해서
시트콤, 예능 방영 밀릴 때도 웬만해서는 황금시간대 드라마는 늦게라도 방송 됩니다.
무엇보다 광고비를 많이 벌어주기 때문에 (제 예상으로는 끝을 궁금하게 만들어서 시작부터 놓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CF시청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방송국에서도 드라마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요. 그래서 꼭 홍보 예능도 하죠.
이건 본문 안 보고도 생각했던 건데 본문 보고나니 참 얼마나 대단한 드라만지 싶기도 하네요.
양정인
11/09/23 18:39
수정 아이콘
이러니... 배우들이 드라마(작품) 하나 끝나면... 몇 개월을 쉬는 거죠.
그나마 영화는... 얼마 안쉬고 다른 작품을 시작하는 것도 같지만... 드라마는 특히 씬이 많은 주연급들은 몇 개월의 휴식을 갖더군요.
괜히 쉬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드라마' 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배우' 들이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으로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엄태웅의 1박2일. 송지효의 런닝맨. 이정진의 남자의자격.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든 상태에서 빡빡한 예능 촬영까지... 결국 송지효는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려고 자신의 알레르기를 알면서도 링거를 맞다가 결국 탈이 났죠.
11/09/23 18:51
수정 아이콘
차라리 60년대 제작환경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활성화로 피드백이 빠른 탓인지;;;;;

김수현작가급 거물이나 되니 미리 써놓는게 먹히는 거지(감히 대본 가지고 어쩌구저쩌구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정도의)
다른 작가였다면 16회분 대본을 전부 써놨어도 1,2회 후 바로 반응살피며 수정을 요구할 겁니다
뒤가 어떻게 되던 말던. 지금의 형태라면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쩝
비_욘_태
11/09/23 18:51
수정 아이콘
한류스타급 연애인을 캐스팅 하는 이유는 해외 판매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한류스타는 출연료 제한도 훨씬 높다고 들었네요. 회당 억대도 간다는 말도 들은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대본리딩까지 마친 상태에서 주연을 바꿔버리려는 제작진의 행태는 어이가 없을뿐..
11/09/23 19:10
수정 아이콘
'겨울연가의 배용준' 이지, '배용준의 겨울연가' 가 아닌데 말이죠....쩝
괜히 어느 정도 스타가 된 배우들이 영화를 선호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영화는 그래도 확실히 여유가 있으니
천성임양 불쌍하네요. 사람이 너무 성실해....ㅠ
큐리스
11/09/23 19:28
수정 아이콘
월화, 수목 드라마가 주 1회로 변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주 1회하는 금요드라마가 갑자기 30%찍지 않는 한요...)

예전에는 1시간에 앞뒤 광고까지 해서 런닝타임은 50분 남짓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요즘은 어느새 슬금슬금 길어져서 런닝타임만 70분에 가깝더군요.
이것부터 좀 원래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촬영경험 같은 건 없지만 주워들은 지식으로도 1분에 몇 신, 몇 커트를 더 찍어야 되는데
거의 20분이나(주 2회니까 거의 40분이군요) 늘이면 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씨밀레
11/09/23 19:48
수정 아이콘
어제 뭐 삭제된 기사에 의하면 송승헌씨측에서 지금 합의된 주연급 배우들을 교체해주면 브레인 생각해보겠다며...
귀뜸해 저 사단이 난거라 떴었다는데..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고 에던의 동쪽..
송승헌씨 관련 이다해씨 중도하차사건까지(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끄집어내면서 한동안 말들이 많더군요.
진실 여부를 떠나 송승헌씨에 관해 안좋은 이야기가 많던데 차라리 출연안하는게 나을듯 싶네요.
차분히 다음 작품 고르는게 나을듯 싶고요.
절름발이이리
11/09/23 19:55
수정 아이콘
계약 없이 진행했다가 멋대로 취소시킨건가요? 도의적으로 몹쓸짓이네요.
몽키.D.루피
11/09/23 20:21
수정 아이콘
송승헌, '브레인' 출연 최종 고사..새 얼굴은?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10923162203959&RIGHT_ENTER=R4

크크크 이건 뭐.. 장난하나..
운체풍신
11/09/23 21:14
수정 아이콘
미드를 보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나라 드라마는 한편 밖에 안 봤는데 기승전병의 구도는 여전하더군요.
처음에는 진짜 재밌는데 가면 갈 수록 보던 정 때문에 계속 보고 종영될 때쯤 되면 똥 싸고 제대로 안 닦은 것 같은 찝찝함만
남는게 우리나라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907 [일반] 중성미자 스토리 [13] 전장의안개4850 11/09/23 4850 0
31906 [일반] 인순이씨 관련 [24] Lovepool7290 11/09/23 7290 0
31905 [일반] 일상 잡담 - 가난한 글쟁이의 위태할 뻔한 하루 [8] The xian4347 11/09/23 4347 0
31904 [일반] 어이없는 제작사의 횡포, 그리고 반복되는 드라마 날림제작 행태 [44] Ophelia6768 11/09/23 6768 0
31903 [일반] 진짜 물리의 대격변일까? [19] 김연아이유6751 11/09/23 6751 0
31902 [일반] 우리나라 (일부) 공무원은 왜 이런 것인가? [32] 퀘이샤6856 11/09/23 6856 0
31901 [일반] [야구] 오늘자 최훈카툰 [78] 타나토노트8408 11/09/23 8408 0
31900 [일반] 개발자 컨퍼런스(F8)에서 보여준 주크버그의 기조연설... [14] 구라리오4634 11/09/23 4634 1
31899 [일반] "나의 상대성이론 짜응은 그렇지 않아!!!" - 1부 [93] jjohny10010 11/09/23 10010 17
31898 [일반] 브라운아이드걸스 4집, sixth Sense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1] Leeka4406 11/09/23 4406 0
31896 [일반] [슈스케3] 예리밴드의 대체자가 결정되었다고 하네요.(수정: 결정아님;;) [22] 하늘의왕자6230 11/09/23 6230 2
31895 [일반] 2NE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했군요. [37] KARA5187 11/09/23 5187 0
31894 [일반] [야구] 2위 싸움에 대한 잡설 [49] lotte_giants5340 11/09/23 5340 0
31893 [일반] 물리과학 학계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199] ekskdks16367 11/09/23 16367 0
31892 [일반] 인터넷 실명제와 게임 셧다운 제도에 대한 궁금증. [8] Nair3542 11/09/23 3542 0
31891 [일반] 몸 만들기 [33] 자네스타좀해��8732 11/09/23 8732 1
31890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음악 1 [9] 김치찌개4021 11/09/23 4021 0
31889 [일반] 9월 넷째주 Top 10 Plays of the Week [11] 김치찌개3936 11/09/23 3936 0
31888 [일반] 차량 번호판 가리는건 불법아닌가요? [14] 불꽃매딕6511 11/09/23 6511 0
31887 [일반] 위기를 넘어 파국으로 [39] 삭제됨7554 11/09/22 7554 0
31886 [일반] 대학교에서 등록금 2011 01/02학기 인상분을 환급해주기로 했습니다. [13] worcs5816 11/09/22 5816 0
31885 [일반] 요즘 사고 싶은 물건들 [12] 은안6331 11/09/22 6331 0
31884 [일반] [바이크 이야기] Aprilia SVX550 슈퍼모타드 시승기 [3] AraTa4686 11/09/22 46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