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임 대통령중 전모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욕을 먹는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일겁니다. 보통사람 그분은 그냥 무관심이고 박정희 전대통령은 호불호가 강한 대통령이라면 김영삼 전대통령은 그냥 대다수에게 욕을 먹는 케이스이죠. Imf라는 희대의 경제삽질로 인해 한때 대통령중 유일하게 지지율 90을 넘었던 김전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조롱거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진보쪽에서도 당연히 김전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강하고 보수쪽에서도 애시당초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을 옹호하면 옹호했지 김전대통령을 같은 계열로 여기지않기때문에 비난하게되죠. 특별한 지지세력이있는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이승만 박정희 전대통령에 비해 김영삼은 그냥 양쪽에서 무시받거나 욕을 먹는 케이스가 아닌가싶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공을 세우고 전환점을 마련한건 김영삼 전대통령이더군요.

특히 하나회숙청은 그냥 말로는 쉬워보일지몰라도 자칫하면 쿠테타를 불러일으킬수있는 위험한 작업이었고 오로지 김영삼전대통령만이 가능한 업적이었다라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호위세력이라고 할수있는 군부대내의 사조직 하나회를 해체하기위해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다가 눈깜짝할새에 하나회를 해체하고 하나회출신 군장성들을 물갈이한건 쉽게할수있는 일이 아니었죠

그덕분에 후의 김대중 노무현 두 전대통령들은 군의 눈치볼 필요가 없게되었죠. 그리고 이때를 기점으로 군대의 정치개입이 막을 내리구요

그에대한 자세한내용은 여기에 나와있습니다.
http://m.enha.kr/wiki/%ED%95%98%EB%82%98%ED%9A%8C#s-2


그리고 야합이라고 비난받았던 3당합당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적의 목덜미를 치기위해 잠시 적과 협력했다라고 해석할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6 10선언후 민주화열기가 뜨겁게타올랐을댸 하필 국민이 선택한건 노태우 전대통령이었고 이에 무작정 5공세력과 싸우기만해서는 답이보이지가않는다라고 생각하고 먼저 정권을 얻기위해 3당합당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권을 차지한뒤 먼저한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에 대한 심판이었고 5공세력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그들을 재판에 두어 사형을 언도했던건 김영삼 전대통령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둘을 석방한건 그둘에게 갖은 고초를당한 김대중전대통령이었죠.

3당합당후 5공세력에 빌붙어서 그들의 영화를 계속 지탱해주었다면 야합배신이라고 욕을 할상황이겠지만 제대로 뒷통수를 쳐서 그둘을 사형대에 올리고 5공세력을 청산한건 확실히 김영삼 전대통령의 공일겁니다.
그리고 아직도 전 그둘을 사면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선택을 이해하기힘들구요.

금융실명제도 김영삼 전대통령의 치적이고 이역시 쉽게 할수없는 업적이지만 결국 해냈고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준 업적이지요.


하지만 이모든 업적이 가려지는건 역시 외환위기와같은 경제실패일텐데 이점은 김영삼전대통령도 억울한 점이 있을겁니다. 그동안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 정경유착과같은  부조리가 계속누적되어 언젠가는 반드시 필연적으로 터질만한 상황이었고 그당시 터졌던 동남아 외환위기가 아주 결정타를 날려버렸죠. 경제에대해 믿고맡겼던 강만수는 너무나 무능했고....

뭐 하지만 그당시 대통령이 그였던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점에서 김영삼전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욕을 먹는건 맞을겁니다.

하여간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야기할때 김영삼 전대통령을 빼고 이야기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며 가장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건 김대중 노무현보다도 김영삼 전대통령이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