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123n12023?mid=s0401


아약스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는 크루이프는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다비즈에게 "네가 아약스 이사가 될 수 있었던 건 흑인이라는 이유 밖에 없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크루이프는 '데 텔레그라프'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약스는 다문화적인 클럽이며 우리는 재능있는 많은 이주자 선수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축구를 포기하는 상황을 알게 됐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같은 배경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보낸 사람에게 맡기기를 원했고, 그것이 에드가 다비즈다. 논의 과정에서 내가 다비즈를 지목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피부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비즈 역시 자신은 크루이프를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개인 홈 페이지를 통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나는 절대 요한 크루이프에 대해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또한 크루이프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얼마전 pgr에서도 크루이프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이야기들이 오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요새 언론들의 보도는 양측 말을 모두 들어보기 전까는 절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크루이프 옹은 특유의 하늘을 찌를듯한 자부심과 거리낌 없는 발언들 탓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또한 옹호세력 못지 않게 대립세력들 또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번에 새로 바르셀로나의 의장으로 취임한 로셀 측과도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전 의장이었던 라포르타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많은 존중을 받은 것에 반해, 현재는 이런저런 트러블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종차별 발언은 그러한 자신의 자부심과는 전혀 연관없는, 비난받아 마땅한 별개의 사안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라 엄청난 논란이 되었었는데,
아무래도 아약스 이사회 사이의 내부 갈등으로 인한 상대방의 언론플레이의 일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기사만 보고 크루이프에 대해 엄청나게 실망했던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바보가 된 기분이네요..

아무튼 또 한명의 레전드가 인종차별주의자 라는 오명을 쓰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