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16개 보 중 9개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는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였으며
'누수 정도는 경미, 구조적 결함 없음, 미관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수재 투입'으로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콘크리트 댐에 물이 새면 점점 커지다가 무너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경미한 누수라는 표현이 가능한가 납득이 가지 않아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찾아본 결과는 좀 의외네요.

콘크리트 댐은 원래 누수가 있다고 합니다. 완벽한 차수가 되는 댐 자체가 없다고 하네요.
섬유를 섞은 콘크리트 등으로 누수를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누수를 막는 방법은 없으며
침투한 물이 고이면 댐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내보내기 위해서 배수구를 만드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설관리공단이 1996년에 제작한 '댐의 안전관리' 문서 10.4.4 항을 보시면
콘크리트 댐의 누수는 구조 상의 균열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일본 '댐 안전관리(2006, 댐기술센터)' 내용을 보면
일본도 중력식 콘크리트의 댐의 수직이음 및 수평이음을 통한 누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만 이러한 누수가 구조물의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누수도 전문가들이 검진한 결과 한 군데도 허용누수량을 초과한 곳이 없었고
(허용누수량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누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구조 상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어 문제가 되지 않으나 미관 및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수를 하는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비판기사에서 관동대 토목건축과 박창근 교수님의 말씀이 인용되는데,
"댐을 만들 때는 누수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일단 누수가 되면 일반적인 보수로는 막을 방법이 없다."
라는 이야기는 콘크리트 댐의 누수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점과는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저는 시설관리공단의 해명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건축에 대해서 아는 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잘 아시는 분이 설명 또는 반론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료)
네이버에서 '콘크리트 댐 누수'로 검색하여 카페 탭의 첫번째 링크 [댐 종류별 누수량]과
두번째 링크 [댐의 안전진단]에서 많은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카페는 직접 검색하지 않으면 링크가 되지 않아 주소를 적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외에도 구글에서 같은 검색어로 검색하시면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ps. 이 글은 4대강을 찬성한다는 글이 아닙니다. 혹시나 댓글 방향이 다르게 흘러갈까 하여 첨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