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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07 01:09:39
Name 설이
Subject [일반] 그녀를 위해서라면 삼백원 아깝지 않아요
대표적인 여초사이트로 분류되는 피지알에선 드물지도 모르겠지만 ..

전 아이유양을 좋아합니다 -_-*
뭐 그렇다고 대단한 팬인건 아니구요 ..
그냥 티비보다 나오면 헤~* 귀엽다 *^^* 하면서 흐뭇해하고 ..
음원나오면 다운받고 ..
어쩌다 유게에 누군가 은혜로운 자료 올려주시면 행복해하고 뭐 그정도입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드물것 같은데 ..

전 김연아씨가 싫습니다.
예전에는 국민 대다수가 그랬듯이 팬이였지만 올림픽 이후 보여주는 태도나 행보가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더군요,
뭐 그렇다고 막 안티질을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별로다 하는 정도입니다.
이후 나올 내용의 이해를 위해 언급했을 뿐이니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라도 혹여 댓글로 이 이야기는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전 요플X 류의 요구르트를 즐겨 먹습니다.
원래는 있으면 먹고 없음 말고 정도의 기호였는데
어느날 친애하는 카라의 한승연양이 몸매관리의 비결은 요구르트다 ~ 란 말을 하더군요.
시간이 없어 운동은 자주 못하고 먹고싶은건 맘껏 먹고 요구르트로 관리한다고 ..

이 얼마나 솔깃한 말입니까
운동도 안해 맘껏 먹어 몸매는 날씬해 .. 당장 요구르트 요법(?) 을 실시했습니다.
요법을 전파하는 승연느님의 모습에서 후광이 비치는 듯 했어요 ..

그 이후 하루 세 번 꾸준히 .. 때로는 그 이상으로 요구르트를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제 몸매는 여전히 저질이죠 -_-:
사실 저도 별 기대는 안했어요 .. 그냥 먹다보니 맛있다 싶어 꾸역꾸역 처먹었을뿐.


여하튼 그런 사유로 일주일에 두어번 마트에 장을 보러 갈때는 꼭 요구르트를 12개 정도 구입합니다.
보통 4개 한세트니까 3세트 정도 꼬박꼬박 구입하죠.

파는 브랜드가 대충 세종류더라구요.
하나는 요플X . 용기 모양 자체가 먹기 불편해서 안삽니다.
참고로 살때 나눠주는 조그만 애기스푼 안씁니다. 큰 밥숟갈로 우걱우걱 퍼먹죠. X플레는 불편해요.

나머지 두개가 바이오XX & 떠먹는 불가XX    
먹는 방법 보면 아시겠지만 원체 섬세함 같은거랑 담 쌓은 성격이라 맛 따위의 차이는 못느낍니다.
양?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둘다 쥐꼬리만큼 들었습니다.
역시나 물품 선택에 있어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남는건 가격.
바이오땡땡은 4개 2300원 불가땡땡은 4개 2600원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 이 저질혀를 가진 인간에게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자격이 있다면 -
당연히 저렴한 바이오땡땡을 구매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불가땡땡의 표지에 방긋웃는 아이유양이 보이더군요 .. 그전엔 문근영씨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바이오땡땡의 모델은 별로 안좋아 하는 김연아씨 ..
나의 지은이를 위해서 삼백원 아깝지 않아 ~!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불가땡땡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참 의미없는 짓입니다.
어차피 집에오면 아이유양이 웃고있는 겉표지는 버려지고 -_-:
낱개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심지어 개별표장에는 모델따위 손톱만큼도 안나옵니다 ..
그저 삼백원 아깝지 않도록 불가땡땡이 좀더 영양이 풍부하다거나 하기만을 바랄뿐 -_-:

여하튼 늘 그런식으로 웃돈(?) 써가며 구매한뒤
왠지 나도 지은양에게 도움되고 바람직한 팬이 된 듯한 자기만족을 느끼며 살아오길 수개월 ..
오늘 오랜만에 동네 마트를 벗어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

행사라는걸 하는겁니다.

바이오땡땡은 같은가격에 4개가 아닌 6개를 주더군요 .. 신이여

4600원에 열두개 .. 아이유는 무려 7800원.
체감상 반값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지니 ..

유제품 코너 앞에서 망설이기를 몇분간 ..
잠시 보류한뒤 다른 코너를 돌면서도 마음은 온통 요구르트 생각뿐 ..



우엥 ㅠㅠ 지은아 미안해 ㅠㅠ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뚝뚝 흘리며 전 결국 바이오땡땡을 무려 네묶음이나 -_- 집어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오늘따라 미워보이는 김연아포장지를 벗겨버린뒤 정리를 끝내고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요구르트는 여전히 맛있기만 하네요.

죄책감에 뻘글남겨 봅니다.





P.S

아마도 자게 첫 글이지 싶은데 ..
첫글이 시답잖은 죄책감에 몰리는 뻘글이 될줄은 몰랐네요 -_-
늦었지만 유저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위가 매서우니 몸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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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7 01:17
수정 아이콘
항상 밥먹다가 어느날은 빵이 먹고 싶을수도 있는거죠 ^^
하루빨리
12/01/07 01:19
수정 아이콘
항상 코카콜라만 먹다가 어느날은 펩시가 먹고 싶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간해서
12/01/07 01:20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모든 걸 용서 하십니다
위원장
12/01/07 01:21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오늘 5주 연속 1위 했으니 6주 1위를 위해 음원을 지르세요.
고래밥
12/01/07 01:29
수정 아이콘
김연아씨는 여자분들 중에 싫어하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한 성깔 할 것 같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너무나 거침없다. 등등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플레인 요구르트가 진짜 맛있지 않나요? 제 입맛이 특이한건지..
12/01/07 01:35
수정 아이콘
번외 이야기로 전 불가땡땡이나 바이오똥똥을 안먹고 장훈이형님이 광고하시는 비피쓱쓱을 먹는데

이건 요구르트도 아닌것이 뭔가 오묘한데 계속 먹게 되더군요 .... 종류를 따져보면 요구르트 같긴한데
Tristana
12/01/07 02:05
수정 아이콘
전 여자분들이 아이유 좋아하는 것도 잘 못 본거 같은데...
뺑덕어멈
12/01/07 09:25
수정 아이콘
300원은 아깝지 않아도 1000원은 아까우신가봐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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