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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5 12:39:23
Name AttackDDang
Subject [일반] 스물네살,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한곳
올해 설 당일은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제 나이를 생각해보니 유달리 올해 설은 추울것만 같았습니다.

스무살이 넘으면 으레 세벳돈을 주는 줄에서 제 앞에 서있는 동생을

원카드게임의 J카드 처럼 취급해도 제가 할말이 없는 터 이지만

스무살때는 대학교 새내기라고 받고 스물세살때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학한다고 몇푼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번 설은 세벳돈을 받을 수 있는 건덕지가 하나도 없는데

겪기 전에 짐작만 하는 저를 꾸짖듯 세벳돈을 주시네요...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인가봅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막내셔서 양가에 어른들이 대부분 은퇴를 많이 하신 상황이지만

그래도 아직 현직에 계신 분들도 더러 계시고 제 위에 형들은 다들 돈을 벌고 있어서

'니는 스물네살이 아직도 줄을 서나?크크크크'

라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제는 느그 말고는 나갈데가 없네'

하며 환히 웃는 신사임당 선생님의 얼굴을 저에게 선사해주시는 분들도 꽤 많으셨습니다.

결국 주시는 분의 수는 줄었지만 총 금액은 줄지 않았네요.... 제 나이만큼 받았습니다 흐흐흐

ps. 350D중고바디 사줬더니 파슨질 한다고 망원렌즈만 쓰는 여자친구에게 번들이라도 하나 사줘야겠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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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stana
12/01/25 12:40
수정 아이콘
27살인데 받았네요.....ㅠ

핵심은 막줄이네요.
12/01/25 12:44
수정 아이콘
제목은 훼이크 결국 여친 자랑글;;;
12/01/25 12:47
수정 아이콘
기승전염??!
Darwin4078
12/01/25 12:49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미괄식 염장글이네요.
예쁜사랑 하세요~
대경성
12/01/25 12:50
수정 아이콘
너 내 사촌동생이냐?

라고 하고 싶었지만 여친 자랑글...내사촌동생은 여친이 아마 없을꺼야...
12/01/25 12:54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졸업반이라 받으려나.. 싶어 세배만 하고 나갈랬는데 여지없이 동생들보다 만원씩은 더 챙겨주셔서 잘 받았답니다 ㅠ_ㅠ
칠상이
12/01/25 13:03
수정 아이콘
취직 6년차인데 받았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랑 외할머니 두분만 주시더군요. 그분들은 돈모아 설날 손자들 세뱃돈 주는 재미가 있으시다고 생각하고 특히 할머니는 손자들도 몇명없으니 그냥 받았습니다. 대신 제가 받은 돈에 0 하나 더 붙여서 호주머니에 찔러드렸지요.
외할머니는 주시면서 "아직 결혼안했으니 준다" 어련히 제 앞가림은 해온 저를 알기에 다른 친척들은 아무 말도 안했는데 쩝.
12/01/25 13:20
수정 아이콘
호기롭게 내년부턴 안 받겠습니다 질렀지만 저의 내년 설은 어떻게 될지요 하하하.
12/01/25 13:28
수정 아이콘
32살인데도 받았습니다. 37살 사촌누나도 받았구요.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제 다 컸는데 받기 민망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주는 어른들 입장에서는 주지 않으시면 본인들이 늙었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세뱃돈은 그냥 받는 돈으로하고, 명절에 선물을 각각 삽니다.
아스날
12/01/25 13:45
수정 아이콘
27살인데..생일겸해서 살면서 최고로 많이 받았습니다;;
채넨들럴봉
12/01/25 13:54
수정 아이콘
저희.40이 다되가는 친척 누나도 받는데...
근데 돈이 10000원으로 27년째 동결이네요
To Be A Psychologist
12/01/25 13:55
수정 아이콘
30살인데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주시더군요.
12/01/25 14:07
수정 아이콘
40줄에 접어든지 몇 년 되는 저도 받았.....

하지만 받은건 통장에 넣는다며 마나님이 다 걷어가셨고.....
(어??? 이거 몇십 년 전에 겪었던 일 같은데???)

결정적으로 세뱃돈 주신 분들께 건너간 봉투 내용물의 가액이 더 크죠 -_-;;;
(물론 봉투 두께는 건너간 쪽보다 받은 쪽이 더 두툼하다는;;;)
완성형폭풍저
12/01/25 14:15
수정 아이콘
33살에 직장인이지만.. 아직 주시더군요..
하긴.. 60넘으신 저희 아버지도 할아버지께 받으시더군요.. +_+
살만한 곳이긴 한 것 같아요. 하하~
EternalSunshine
12/01/25 16:15
수정 아이콘
염장꾸준글인가요.. 크크
외쳐 하!흥!허!
12/01/25 19:53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같은 경우는 직장 잡고 사람 노릇하게 되면 액수에 상관없이 복돈이라고 천원이건 만원이건 한장만 받습니다.

복받으라고 주시는 거죠.

그리고 그 전에 미리미리 명절 용돈을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드리는 센스!
하우두유두
12/01/26 00:16
수정 아이콘
28 쥐꼬리만한 월급의 인턴을 하고있는데 부모님왈 취직했으니 여행가게 백만원만 내놔 ㅠㅠㅠ
부모님은혜를 생각하면 드려야 마땅하건만 ㅠㅠㅠㅠ
ㅠㅠ
ReadyMade
12/01/26 01:15
수정 아이콘
나이먹어도 세뱃돈 챙겨주는 아름다운 가풍은 왜 우리 집안에는 없는것인가....
12/01/26 10:25
수정 아이콘
아들아 어서 세뱃돈을 받고 동남아여행권을 콜하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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