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0년대 초반.. 한국사람 대다수가 박찬호에 열광하고 개그프로에서는 다져스선수들이 나오면서 현재 맨유처럼 국민구단으로 불리고

랜디존슨 커트실링같은 괴물 투수들과 마크 맥과이어 배리본즈 새미소사 같은 괴물타자(약물들이지만..)이 즐비했던 내셔널리그에 비해

아메리칸리그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었습니다.. 저또한 어렸을때 KBS라던지 ITV를 통해서 주로 내셔널리그 경기..아니 박찬호 경기를 봐왔구요.. 그러던 어느날 방송을 돌리다가 AFKN에서 야구를 하는것을 봤습니다..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이름은 유명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명하진 않았지만 공을 보고 너무 놀라 그경기를 쭉 보게 됐죠. 짧은 머리에 흑인 뭔가 동네 아저씨같은 푸근하면서도 크지않은 체형 근데 그렇게 작은 체형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공들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타자들

그가 바로 외계인이라고 불린 페드로 마르티네즈 였습니다. 그때 그경기는 충격으로 다가왔고 신문 TV편성표보면서 케이블이나 AFKN에서 방송할때 보스턴 경기는 챙겨봤습니다.

그가 던지는 모든구질이 메이져리그 최고의 구질이라고 불리면서 메이져리그를 집어 삼켰고 그의 공을 보면서 야구에 경외심이 들정도였습니다.

보스턴이 우승하고 메츠로 이적하고 부상으로 무너져가면서 점차 메이져에서 한국야구로 눈을 돌리고  페드로에 대한 열정도 식어버렸는데

오늘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페드로 스페셜을 보고 다시 감회에 젖었네요.

그가 좀더 체형이 컸고 튼튼했으면 더 대단한 기록을 찍어줬을텐데 오히려 작고 푸근한 인상이지만 강한 그런 페드로여서 더끌린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하면서 페드로의 전성기를 본것이 큰행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