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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6 11:11:43
Name 티티
Subject [일반] [ZM] 바르셀로나 2 : 2 레알 마드리드.
[ZM] 바르셀로나 2 : 2 레알 마드리드. 압박은 유지했으나 찬스를 많이 날려버린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시작과 끝은 화려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5분 동안 마법처럼 모든 것을 끝내버렸다.

과르디올라는 1차전과 완전히 똑같은 라인업을 기용했다.

무리뉴는 굉장히 공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카카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세우고, 이과인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페페는 수비로 내려갔다.

이는 굉장히 무리뉴가 그동안 써왔던 바르셀로나 상대 방식들보다 적극적인 것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대부분 레알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마지막에 2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모두가 예상했듯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초반 강력이 압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네 명의 공격수들은 바르셀로나의 포백을 강하게 압박했고, 우리가 그동안 봐왔듯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찬스 몇개를 잡았다. 특히 이과인이 피케의 실수를 틈타 만들어낸 찬스는 불과 경기 시작 후 10초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전반을 요약한다고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패스는 썩 좋지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개의 찬스를 낭비했다. 무리뉴의 팀은 그들의 활동량과 적절한 압박에 대한 보상을 받을 만 했다. 동시에 핀투는 자꾸 바르셀로나를 힘들게 했는데, 자꾸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에게 공을 내줘 찬스를 준 것이다. 핀투는 발데스만큼 공을 소유했을 때 안정감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은 보통 전방의 선수들에게 길게 공을 연결해왔으나 카카는 오늘 공을 소유하면서 역습의 선봉장의 역할을 잘해냈다. 부스케츠가 카카를 막는 데 집중하면서 외질에게 공간이 자꾸 났는데, 외질은 오늘 4-2-3-1에서 3의 오른쪽을 맡아 그의 엘클라시코 역사상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순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은 전반 30분이 지나자 갑자기 사라졌고, 전반 막판에 첫 골을 실점한 후에도, 그 압박은 다시 살아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문제점


바르셀로나의 패스는 평소보다 좋지 못했다. 먼저 후방에서부터의 볼 공급이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 때문에 원활하지 못했고, 평소처럼 사이드로 공을 보내 전체적인 전형을 넓게 펴는 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중앙의 밀집된 공간에서 비효율적인 공격작업을 해갔다. 1차전에서 측면에서 공을 소유하던 선수는 이니에스타였다. 그는 오늘도 같은 역할을 맡았으나, 아르벨로아는 전문 풀백이었고, 그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제대로 알고 있었다.

아르벨로아는 이니에스타를 잘 마크했고, 이니에스타는 사이드에서 플레이해야 할지, 중앙에서 플레이해야 할지 감을 못 잡는 것 같았다. 이니에스타는 사이드에서는 아르벨로아에게 완전히 막혔고, 중앙에서는 중앙의 혼잡함을 가중시킬 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오른쪽 윙어도 없었다. 다니 알베스는 지난번보다 조심스럽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받은 것 같았고, 공격에 자주 가담하진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공을 유지하는데 평소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평소 같은 결정력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들은 자주 공을 상대에게 내줬다.

전반 바르셀로나의 주요 공격루트는 수비 뒷공간을 향한 로빙패스와 순간적인 파브레가스의 2선 침투였다. 파브레가스는 한번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메시에게 내준 볼은 형편없었다. 산체스는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서 쳐져서 플레이했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보다는 수비라인을 내려서 플레이했다. 또한, 이번엔 페페가 수비에 있었고, 페페는 카르발요보다 훨씬 빠른 선수였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평소만큼 컴팩트한 축구를 보여주진 못했다. 라스가 샤비를 막으러 가면서 메시는 2선과 3선 사이에서 자주 자유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이는 첫 번째 골 장면을 통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메시가 공을 잡은 위치를 보면 메시는 라스와 알론소의 뒤에서 공을 받아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들을 마주했다. 그의 드리블과 패스는 정말 훌륭했고, 그는 굳이 수비수들 사이를 통과하려고 하지 않았다.

득점자는 페드로였는데,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부상 덕분에 페드로를 투입시켰었다. 페드로는 교체되어 들어와 사이드로 잘 벌려가며 자신의 주력을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위협했다. 그리고 이는 바르셀로나가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혀주었다.





교체


레알 마드리드는 60분경 있었던 무리뉴의 교체와 함께 살아났다. 그라네로는 디아라를 대신했다. 디아라가 이미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디아라는 이미 경고가 있었고, 태클하지 못하는 디아라는 경기장에 있을 이유가 없다.) 교체한 것 같지만, 이 교체는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전방으로 공을 공급하는 속도를 한층 더 올려주었다.

벤제마는 이과인을 대신해 최전방에 배치되었다. 하지만 더 재밌던 교체는 카예혼을 왼쪽 측면으로 배치하고 카카를 내보낸 것이었다. 이는 곧 알베스의 오버래핑을 허용하면서라도 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의 전형으로 벤제마와 호날두가 최전방에서 좌우로 자꾸 침투하고, 한 명이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한 명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했다. 푸욜과 피케를 끌어낸 것이다. 푸욜과 피케는 경기 내내 불안해보였지만 교체되지 않았는데, 이는 바르셀로나가 이들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과르디올라는 부스케츠를 끌어내려 3백이나 5백을 만드는 방식도 선택하지 않았다. 샤비와 파브레가스는 둘만으로도 미드필드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고, 마스체라노까지 벤치에 옵션으로 있었지만, 과르디올라는 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다. 부스케츠는 결국 4-4-2로 전환한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아무도 없는 빈 공간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전술 변화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회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푸욜을 상대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지 않았고, 두 번째 골 역시 수비에서 공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실점한 것이었다. 그들의 패스는 정확하지 못했고, 상대에게 공이 넘어간 순간 푸욜과 피케는 자신들이 엉뚱한 위치에 서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최전방 압박 부족이었다. 최전방에서 압박이 되지 않은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압도할 수 있었다.

경기 막판 과르디올라는 산체스를 빼고 마스체라노를 센터백으로 투입하고, 푸욜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다시 말하지만 4백을 유지하는 것보다 부스케츠를 내리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선택일 수 있었지만, 과르디올라는 이 선택을 하지 않았다.


결론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에서 이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누캄프에서 경기한 그 어떤 팀보다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리뉴는 그의 전술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는 것에 주저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방에서 압박으로 자꾸 볼을 따내는 것은 곧 바르셀로나의 빌드업이 막힘을 의미하고, 그들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간단히 말해서 결정력 부족이다. 오늘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비난은 선수들에게 향해야 할 것이다. 오늘 무리뉴의 전술은 훌륭했다.





간만에 엘클라시코다운 경기가 나왔습니다.
아마 챔스에서 만나게 될 것 같은데, 그때는 무리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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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1/26 11:17
수정 아이콘
오분전에 조날마킹가서 읽엇는데 벌써 번역을!
사티레브
12/01/26 11:24
수정 아이콘
비난의 타겟은 알젠의 스트라이커다 라고 제언하는 글이죠
바르셀로나는 엘클에있어서만큼은 발데스를 써야한다고 보고
세스크의 롤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다음 리가에서는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울듯합니다
12/01/26 11:24
수정 아이콘
드디어 이길수 있을까 했지만서도 한끗이 부족했네요.

다음 엘클라시코가 기대됩니다.
피피타
12/01/26 11:24
수정 아이콘
정말 명경기였습니다. 2:0에서 2:2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준 레알이 대단했어요 ㅠㅠ 그나저나 벤제마 이 선수 정말 물건입니다.
12/01/26 11:25
수정 아이콘
무리뉴 쨔응...
12/01/26 11:25
수정 아이콘
와, 벌써 올리셨네요! 멋지십니다! 오늘 매치는 진짜 대박이었죠. 레알 팬으로서 무엇보다 가장 큰 발견은 개인적으로 측면 외질은 굉장히 잘한다는 거였습니다. 아비달이 탈탈 털렸으니... 전체적으론 레알이 우세했으나 역시나 득점력에서 승부가 갈렸죠. 특히나 이과인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과인 장점이 패널티 라인에서의 정확성인데 그걸 다 놓쳤으니...베스트는 외질, 워스트는 알론소를 뽑고 싶습니다. 알론소는 진짜 엘클에서는 필요악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ㅠㅠ
12/01/26 11:26
수정 아이콘
어느샌가 유럽축구는 바르샤를 이겨라 모드가 되어 가고 있네요.
무리뉴의 전술은 훌륭한데...왜 못이기지 ㅠㅠ
로쏘네리
12/01/26 11:2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발데스는 바르사에 최적화된 골리임을 알수있는 경기였고.. 푸욜 피케는 평소엘클때보다 안정성이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펑소와 다르게 레알 선수들이 덜 멘붕(?)하게 되면서 두골 만들어낼수 있었다고 보구요. 일단 전술도 훌륭해야되지만 먼저 멘탈붙잡고 한다면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 할수있다는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산체스와 세스크가 아직 팀에 덜 녹아있는데, 이걸 해결하는게 바르사의 현과제인 것 같네요.
갈치더맥스
12/01/26 11:3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챔스 겨우 올라가던 때가 그리운 바르샤팬..
차사마
12/01/26 11:46
수정 아이콘
오늘 후반전으로 확신이 든 것은, 초반 압박으로 선취골, 수비+역습으로 말아먹은 3경기의 전술보단,
골을 내 줄 위험을 무릎쓰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이 더 잘 먹힌다고 봅니다.
확실히 그 전 3경기에서 바르샤 수비진들을 너무 풀어준 경향이 있었죠.
푸욜이나 아비달이 전방까지 치고 나오게 할 정도로 너무 잠금모드였습니다.
오늘처럼 막강한 화력으로 달려들면, 노쇄한 바르샤 수비진들도 무너진다는 것을 확인한 경기같습니다.
Go_TheMarine
12/01/26 11:46
수정 아이콘
호날두는 알베스 안만나니 잘하더군요
3연속 엘클골을 기대해 봅니다.
메시는 진짜 대단하더군요. 상대수비선수들 모아놓은 후 패스->골
1차전과 같은 패턴에 레알이 또 당했네요

다음 엘클 기대됩니다. 그때는 정말 리그우승을 결정지을법한 경기가 되겠네요
12/01/26 11:48
수정 아이콘
아비달(알베스에서 수정) 외질에게 탈탈 털린 것이 너무 신기하더군요. 원래는 중앙에서 뛰는 외질에게 털리다니;;
12/01/26 11:56
수정 아이콘
레알이 잘하긴 했지만 다음번에서도 이렇게 잘할지는 모르겠네요 슈퍼컵에서 잘해서 기대를 갖게했지만 리그와 국왕컵1차전에서 그냥 패하는바람에..
12/01/26 12:06
수정 아이콘
레알팬들은 이제는 호날도 무리뉴 욕할께 아니라 같은 시대에 저런 바르셀로나를 만난 자기들의 운명을 탓해야 될 거 같습니다.
하나 궁금한건 비아가 없어도 이정도라면...과연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해볼만 할까 라는 의문이.
12/01/26 12:10
수정 아이콘
비야는 점점 산체스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부상 아니더라도 후보였을 겁니다. 중앙이 아닌 윙포 비야는 확실히 무게감이 확 떨어지죠...메시가 없는 바르샤라면 팬심이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메시 빠진 바르샤 vs 호날두 없는 레알이 붙어도 개인적으론 후자가 더 확률 높다고 보거든요;;
블루나인
12/01/26 12: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펩도 역대급 감독중 하나라 다음번엔 또다른 변칙전술을 들고나와서 이것에 맞대응할텐데
무리뉴가 그것에 대해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네요. 다음 라리가 엘클에선 누캄프래도 이겨야 우승이 수월할텐데요.
레알은 한 끗이 자꾸 모자란데 그 한 끗 차이가 이런 신계에서 노는 팀들에선 정말 큰 차이죠.
사비-부스케츠-이니에스타 셋 중 하나는 안 나와야 승산이 있어보입니다.
Batistuta
12/01/26 12:19
수정 아이콘
엘클라시코에서 유독 힘못쓰던 호날두와 외질이 살아나면서 5:5게임이 되여가는거 같습니다. 이래야 볼맛 나죠. 바르사는 전체적으로 저조한가운데 메시의 슈퍼 어시스트와 알베스의 약간 뽀록성 캐논슛으로 앞서더니 후반전엔 완전 해이모드로 들어가더군요.
지난 시즌의 레알이 지나치게 날두에 의존하더니 올해는 바르사가 메시에 의존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Untamed Heart
12/01/26 12:48
수정 아이콘
잘싸웠지만 모자란 2%는 항상 그대로 인 듯 보입니다. 어찌됐건 바르샤는 진출 레알은 탈락이니까요.
아마 다음번에도 중요한 순간에 엘클이 나온다면 바로셀로나에 돈을 걸듯 합니다.
슬러거
12/01/26 13:09
수정 아이콘
비야의 팬으로써 이제 슬슬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최전방 공격수를 쓰는 팀으로의 이적을 기대하고 싶네요.
메시가 있는 이상 아마 앞으로는 산체스 이상의(지금껏은 페드로) 도우미 역할로는 무게감이 떨어지니깐요.
스페인 A매치 최다골을 갱신해가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봐온 최근 십여년중에 정말 공격수로서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인지라 안타까움이 더 커지네요.(정말 골 하나 기가막히게 잘 넣음...)

그리고 이번 게임만으로 리그 우승을 점치긴 힘들겠지만 레알이 다시 리가 우승을 할 수 있는 문이 어느정도 열리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레알이 메시도 메시이지만 바르샤를 더욱 더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사비-부스케츠, 이 두 선수를 완벽하게 틀어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막는걸로는 안되고 확실하게 틀어막을 수 있는 비책이....

무링요와 펩이라서 다음 엘클라시코가 정말 기대되네요.
12/01/26 13:46
수정 아이콘
아...잡힐 듯 잡힐듯 안잡히네요. 저는 바르셀로나 제압하는데 트리보테 같은 수비형 전술 보다는 카카나 외질같은 공격성 있는 선수들을 더 넣는데 좋다고 보는 입장이라, 오늘 같은 포메이션이 제일 나아보이네요.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게임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엘클에서도 이런 난타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리하리
12/01/26 14:18
수정 아이콘
정말 잘했습니다 이과인이 날려먹지만 않았다면 누캄프에서 기적을 이뤄냈을수도 있었을텐데요

아쉽네요

차라리 벤총무를 선발로 했어야 하지않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벤총무야말로 현레알에서 슈퍼컵때부터 꾸준히 바르샤상대로 제기량을 펼친 유일한 선수니까요
12/01/26 14:44
수정 아이콘
한때 레알에서 깔건 벤제마 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가장 역활을 잘 소화해주는 선수라니 ㅠㅠ 벤제마 다이어트의 힘인가요..
라울리스타
12/01/26 18:50
수정 아이콘
비야 같은 경우는 역할의 문제라기 보다는, 폼 자체가 너무 떨어졌었습니다. 올 시즌 초반엔 윙포워드보다 현재 산체스가 맡고 있는 중앙 공격수로 많이 출전했었는데, 여러찬스를 날려먹었었지요. 아마 본인 스스로가 골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심한 것 같았는데, 부상복귀이후엔 좀 더 좋은 모습을 찾기를 기대해봅니다.

벤제마의 교체 투입은 무리뉴의 승부수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그 동안의 경기들보면 벤총무가 전방압박하느라 후반엔 체력소진이 다된 모습이 보였었는데, 다 지친 상태에서 혼자 쌩쌩하게 들어오니 날아다니더군요. 최근 레알의 확실한 ACE는 호날두도, 외질도 아닌 벤제마라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해보였습니다.

사실 1차전 2-0 패배로 뭍힌 경기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2차전 1-1 무승부때도 레알이 맞불작전으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의 득점 찬스도 많았지만, 확실히 트리보테를 쓸때보다는 더욱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무리뉴가 쉽사리 맞불을 놓지 못하는 경우는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봅니다. 10-11 5-0 대참사를 비롯하여 이번 시즌 수페르코파에서도 대등하게 싸웠지만 결국엔 패배했으니까요. 경기력은 안좋았어도 결국 승리한 경우는 인테르 시절-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 이었으니 무리뉴 입장에선 트리보테와 같은 변칙 전술을 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사실 최근 2번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다소 변칙적인 전술들을 들고 나왔는데, 이번 경기로 얻은 소득은 아마 '맞불'을 놓았을때의 무리뉴와 선수단의 자신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과르디올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요. 흐흐 3개월 후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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