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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3 21:27:08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수챗구멍에서 건져 올린 건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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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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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줄...크크
XellOsisM
12/02/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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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벌레라면 소름이 돋고, 혼자 소리 질러가며 또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면서 휴지 10장은 감아야 겨우 잡던 저였는데...
이젠 왠만한건 손으로 해결봅니다. 용감해졌는지 면역이 된건지.
그런데도 역시 무섭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12/02/03 21: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2/02/03 21:46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차에타다가 차문 안쪽에 거미가 달라붙는거 보고 한동안 그쪽자리는 기피햇었죠.. 벌레 무서운건 잘 안없어지네요 ㅠㅠㅠ
12/02/03 22:02
수정 아이콘
아.. 글 너무 좋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m]
12/02/03 22:11
수정 아이콘
요즘 제 삶의 낙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이런말씀 드리면 부담스러우실거 같지만

팬이에요!

혹시 길가다 만나면 싸인이라도 한장...^^
ArcanumToss
12/02/03 22:27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엔 치약이 직방이라고 하던데 치약물을 부으면 사망할 듯.

전 어렸을 땐 '살인마'라고 불릴 정도로 온갖 벌레와 곤충들을 죽이곤 했었죠.
송충이를 요쿠르트 병에 한 가득 잡아서 그 안에 폭음탄을 집어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서 펑!
잠자리를 잡아서 다리에 폭음탄을 주면 다리로 그 폭음탄을 꼬옥~ 틀어 쥐는데 심지에 불을 붙여서 날려 보내면 공중에서 펑!
손가락 크기의 송충이는 우산 끝 뾰족한 부분으로 지긋이 눌러서 치약 짜듯이 내장을 짜내서... -_-;
꽃등애 한 마리와 꿀벌 한 마리를 잡아서 꿀벌이 꽃등애 꽁지에 침을 쏘게 해서 죽이기도 하고.
방아개비를 잡아서 눕힌 다음 씹던 껌으로 다리 하나 하나를 땅에 붙이고 땡볕에 놔두면 1시간 내로 개미밥이 되기도 했죠.
이렇게 개미가 모이면 돋보기로 개미들을 태워 죽이기도 하고
개미가 모인김에 애벌레를 잡아서 개미 무리에 놓아주면 개미에게 물려서 발버둥을 치는데 희한하게도 허옇던 피부가 퍼렇게 변해가는 모습에 신기해 하기도 했죠.
나비가 되기 전에 변태 중인 녀석을 라이터로 지져주면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재밌었고
땅강아지를 잡아서 놀다가 해가 질 녘이면 집에서 실을 가지고 나와서 실의 한쪽 끝으로는 녀석의 목에 감고 다른 한쪽 끝에는 돌을 감고 배 부분에도 실을 감고 나머지 한쪽 끝은 벽에 고정한 다음 돌을 던져서 처형시키기도 하고... @.@
쥐를 잡으면 F킬러를 들고 나와서 쥐에게 한 통을 다 쏴서 죽이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잔인하게 온갖 것들을 잡아 죽였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는 벌레 한 마리 죽인 기억이 없네요.
요즘은 제 방에 들어 오는 벌레들을 다치지 않게 잡아서 집 밖에 놔주곤 합니다.
'이것도 생명인데 함부로 죽이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바퀴벌레는 예외적으로 잡아 죽입니다.
안 그러면 집에 바퀴가 떼거지로 서식하게 될까봐...

그런데 요즘은 송충이도 잠자리도 꽃등애도 방아개비도 개구리도 뭐도 볼 수가 없어서 서글프네요.
글이 자꾸 산으로 가서 죄송합니다...........
12/02/03 22:30
수정 아이콘
1971년에 준공된 (무려 아직도 서울 한가운데에 우뚝서있는!!) 맨션에서 유년기를 보내서인지,
그 집에 살 땐 바퀴벌레를 볼 때마다 '아 저놈은 물지 않는다'고 냅뒀습니다. 그 집중력을 집게벌레 잡는데 써야 했으므로..

동남아에 살 때, 내가 살려뒀던 바퀴벌레를 동남아에서 놔둔다면 라이터만하게 클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근데 그 갈색 라이터들이 날아다니더군요. 푸드득 푸드드득.

짐작하시다시피 그 어떤 라이터도 가루를 내지 않는 한 수채구멍으로 빠지지 않지요...
BAYER 살충제를 국내처럼 캔 스프레이 형태로 파는거보다는 농약 살포하는 형태의 들고 살포하는 걸 침대 옆에 놔두고 살았습니다.
(그게 바이엘로 읽힌다는거도, 무려 제약회사라는 거도 한참 나중에 알고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살충제 만드는데 사람은 살려..)
살충제가 해충의 신경을 마비시켜서 죽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 녀석들은 차라리 녹이는 쪽이 빨랐습니다.
실제로 녀석을 발견하고 살충제를 바닥에 고일 정도로 쏘게 되면 마치 베스킨라빈스 콘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바닥에 떨어뜨린 모양새로 스르르...
그것도 귀찮고, 나중엔 고스트 바스터즈처럼 차라리 빨아들였으면 하는 때도 있었지요. 아무튼 참 징그럽긴 했습니다.

보너스로... 미끄러운 양철 과자통을 씻어 잡동사니를 보관하곤 하지요.
종종 스카치테이프를 꺼내려 그 통을 찾으면 거기에 빠져 나가려다가 굶어죽은 억울한 도마뱀의 미뤄진 장례를 치루기도 했지요.
재미있는 건 그 녀석들이 바퀴벌레랑 사이즈가 비슷했다는 겁니다. 종종 바퀴벌레가 큰건지 도마뱀이 작은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그 뒤로 한국에 돌아와서는... 벌레가 뒷목을 때려서 놀라지 않는 한 어지간한 벌레는... #%&%$@합니다.
덕분에 저희 누나도 벌레 따위에... 까딱하지 않는 여자가 되어버렸지요. 시집 가서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무덤덤하게 @$%&%#합니다.
확실히 경험치라는 게 쌓이니 상대적으로 작은 녀석들 때려잡는건 식은 죽 먹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뭐.. 발작을 일으키실 정도는 아니시겠지만, 아무튼 특정공포증엔 홍수요법! 우기에 동남아에 놀러가보시길 권합니다.
一切唯心造
12/02/03 22:35
수정 아이콘
제 애인도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변할까요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사는 것도 좋다고 할 때마다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그게 되겠냐는 한마디를 던집니다
아마 난 안될거야라는 표정과 함께 그렇겠지? 라더군요
바퀴벌레는 차치하고 잠자리나 나비는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m]
12/02/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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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줄...난 썩었어...ㅠ.ㅠ
로렌스
12/02/04 06:33
수정 아이콘
엉덩이 토닥거리고 샤워기밸브 뜨거운물로 돌리는게 무슨 특별한 의미있나요?
저만 이해 못한듯... [m]
한걸음
12/02/04 11:17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를 그렇게 잡았죠.(제가 이해한바로는요~) [m]
공상만화
12/02/04 11:50
수정 아이콘
PoeticWolf 님
샤워 하세요.

어차피 땀 흘릴실거면서... 응?
눈시BBver.2
12/02/04 14:46
수정 아이콘
아하하 ㅠㅠ 미친 듯이 웃고 갑니다.
12/02/04 23:26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 잡을 때,
약을 뿌리면 찝찝하잖아요? 특히 음식이 있는 부엌이나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요..
휴지를 들고 손으로 직접 잡기도 좀 그렇고, 또 잘 잡히지도 않아요.
그럴 땐 키친 타월을 사용해 보세요.
휘두를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잡기에 좋고, 신문지나 다른 무기에 비해 적절한 타격과 압력을 주기 때문에 산산조각(...) 내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지요~ 벌레를 죽이는 촉감을 전혀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잡고난 후에는 가장 바깥의 한 장만 뜯어내어 사후 처리를 해주면 된답니다.
단점은 구석에 들어가는 녀석들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잠시 불을 끄고 기다리면 언젠간 기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밤에 부엌에서 종종 즐기던(?) 활동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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