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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4 01:35:36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아르바이트 다녀왔습니다.
몇일간 게시판에 취업관련글들이 흥했는데, 저는 아직 대학생인지라 job은 아니고 part time job을 구했습니다.


무슨 직종의 일을 해볼까 고민을 한달가량 하였고 학교 다니면서 틈틈히 할수 있는 직종을 찾고
또 혼자 일하면 심심하니 비슷한 터울의 사람들과 함께 일했으면 하였고(가급적 여자사람, 그래서 편의점일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일이 너무 고되면 제 저질체력으로 버틸수 없으니 너무 하드하지 않고 익숙한 직종을 찾다 결국 또 다시 서빙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명동의 캥거루 식당에서 약 2년간 근무 하였습니다. 바도 같이 병행하면서 서빙했던건 이태원의 모PUB이었구요.
경험은 충분하다고 자부하였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강남의 마늘 식당 너무 절 경악 시킵니다.

# 여담이지만 강남의 공기는 절 압도 시킵니다. 지하철역을 내리자마자 보이는 깔끔한 길과 그 사이로 아름답게 심어진 나무들을
보면 '역시 강남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하지만 그 외에는 아직까지 별것 없는듯 합니다. 차에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고급 외제차를 봐도 '검정차, 빨간차, 큰 차, 작은 차'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전 그런 남자거든요.


캥거루 식당에서도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마늘 식당에 비하면 양반이었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더 비싼데 양은 더 적습니다. 식전빵도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사먹어야 합니다.
빵 가격은 정말 별거 없는 마늘빵이 약 4,000원 마늘 살짝 곁들인 마늘빵이 약 15,000원 17,000정도 입니다.
이외의 메뉴들도 전체적으로 비싼편입니다. 직원할인이 된다지만 여기서 식사하는건 고민 10번정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무거운 가격을 책정하여 전체 손님수도 적고 손님 나이대가 조금 더 높은편입니다.
이것 저것 바리바리 챙겨줘야 하는것들도 없어서 몸이 편하기는 한데 약간 다른 부분이 적응이 안됩니다.

# 손님 앞에서 통 치즈를 갈아주고 통 후추를 뿌려주고 이것 저것 썰어주고 섞어줍니다.
음식별로 서브 코멘트라는게 따로 존재하여 메뉴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의 차이가 커서 적응이 안되긴 합니다.


어쨋든 캥거루 식당보다 몸이 편하긴 한데 일 다녀오면 피곤합니다.
캥거루 식당에서는 오픈 마감 뛰고 밤새 술마시고 3~4시간 정도 자고 출근해도 멀쩡하던 체력이
지금 24살밖에 안먹었는데도 나이 먹었다고 시위하는건지 일도 훨씬 덜 하고 술도 안 마시는데 피곤합니다.

# 그래서 요즘 진짜 피로 회복제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건 F, 약국에서 파는건 D라고 옆에
써있고 맛이 미묘하게 다르던데 효과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편의상 편의점표 피로회복제F로 버팁니다.
#2 그래서 제가 '군대 스팀팩설'밀고 있습니다. 군대 다녀오면 체력이 강해졌다고 다들 착각하지만
실제로 젊음을 소비하고 체력을 소비하고 와서 일시적으로 소비한 만큼 효과를 내지만 마치 마린이 스팀을 먹는것 처럼
결국에는 체력이 깍인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엎을만한 학설입니다.


메뉴 암기 때문에 벌써 2번째 혼났습니다. '풀네임, 약어, 서브멘트'등을 완벽히 암기 해야 합니다.
이번 휴일에 어차피 나가서 놀 돈도 없는데 메뉴나 외워야 겠습니다.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독하게 마음 먹고 나노 단위까지 쪼개서 암기 해야겠습니다.

# 그래도 프렌차이즈라서 빨간날, 10시이후 1.5배 주휴 수당 등 다 챙겨주는건 마음에 듭니다.
#2 여자 유니폼이 바지가 아니라 치마인점이 좋아요.


ps. 저도 빨리 졸업해서 알바 말고 취업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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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눔
12/02/04 01:48
수정 아이콘
스팀팩을 써도 메딕이 있다면 문제없겠죠.
피로회복제로 계속 스팀팩쓰지 마시고 메딕을 만드세요.

물론 저도 메딕은 없습니다.
12/02/04 02:05
수정 아이콘
저도 마늘 식당 한번 가봤는데 가격에 놀라고 맛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하여간 가격이 킹왕짱! 도저히 제 돈 주고는 먹을 수 없는 가격!
대신 전인류가 흡혈귀에 공격을 받는 상황이 되면 가장 안전한 베이스 캠프가 될 곳이기도 하죠!
특히 화장실!
12/02/04 02:08
수정 아이콘
혹시 삼성전자 건물 지하?? 시라면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네요. 1월부터 점심약속으로 5차례 정도 다녀왔습니다 (거래업체 여성분들이 워낙 좋아하셔서 마지못해 이곳을 가곤 하죠). 이상한 통에서 치즈를 열심히 갈아주시더군요. 주로 예약하게 되면 입구정면에서 오른쪽 창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주시더군요.
12/02/04 02:13
수정 아이콘
허.. 허세롭지만 멋있어!
Empire State Of Mind
12/02/04 02:16
수정 아이콘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사람이 같은걸로 3번 털리는게 말이 되나요.............................

말되는 사람 있는데 ㅠㅠ
잘못했서현
12/02/04 02:44
수정 아이콘
아르바이트하느라 고생하셨네요
저 또한 마늘식당을 좋아하지만
여친이랑도 크리스마스나 되야 가지 아직 대학생인지라 가격이 너무 후덜덜입니다 ㅠㅠ

특히 매운갈릭칩오일 파스타와 그런소스에비벼논밥에 진짜 심하게 작지만 너무 부드러운 스테이크 올린것,
파인애플에 갈릭칩 피자, 빨간홍합찜 이 4가지 메뉴만 먹는데... 이새벽에도 군침이...

돌려 말하기도 참 힘드네요 ^^;;
Rorschach
12/02/04 04:14
수정 아이콘
패밀리 레스토랑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맛이 있어서 다시 가봤고, 혹은 간혹 가보고 싶은 마늘식당이네요.
하지만 그 가격 덕분에 역시나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요.

그런데 메뉴 이름은 정말 어렵던데요;;; 유창하게 메뉴를 말하는 직원분들이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
12/02/04 10:00
수정 아이콘
마늘식당의 경우 시티체크카드가 있으면 메뉴 하나가 무료라서 몇번 갔는데요.
메뉴하나 무료 메리트가 워낙에 커서 둘이서 가면 싸게 먹는거 같구요
김치찌개
12/02/04 11:32
수정 아이콘
아르바이트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서비스업인데 빨간날은 무조건 쉬다니 좋네요!
12/02/04 11:51
수정 아이콘
마늘 식당 가장 좋아하는 패밀리레스토랑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강남 사무실 바로 옆 건물이었고,
지금 마포 사무실 지하에 마늘 식당이 있어서 더 좋아합니다.
(가깝기까지하면 금상첨화죠.!)

개인적으로 마포점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메뉴이름은 항상 기억 못하고 더듬더듬 거리는데...
쉽진 않으시겠어요.

마늘 식당 계열사들의 손님을 대하는 모습과 직원에 대한 처우가 비슷한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요번에 적립 카드도 바뀌고 하던데 다시 들려봐야겠네요~

김포 롯데몰 개장해서 가봤더니 맛도 서비스도 별로였습니다~
12/02/05 08:4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콩을 깠으므로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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