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14 22:00:43
Name 전준우
Subject [일반] 발렌타인데이에 이별하기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지금은 서울서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이구요
오늘 낮 한강에서 바이바이 했습니다.

오늘이 500일째이자 발렌타인데이인데
저는 가방을 선물하고 그녀는 초콜릿과 터키산푸딩을 선물했습니다.

그녀는 이미 저랑 사귀기 전 터키로 1년간 유학을 가는 것이 확정이었고, 저는 그 기간에 맞게 워킹을 떠났었습니다.

귀국전까지만해도 좋아죽는 사이었는데..

싸운적도 없었고, 가 있는동안 인터넷도 못하고 전화도 잘 못해 제 목소리가 듣고 싶다길래 출국전에 365일 녹음한 파일도 주고..

손편지도 받고 여튼 막 그랬는데... 어젯밤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그만 헤어지잡니다. 500일 기대한다더니..

헤어지자는 그녀, 제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안아주더군요.

이유는 자기가 연애를 할 준비가 안되어있답니다..
결혼도 너무 먼 이야기, 그러니깐 우리 나이가 아직 어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많이 떨어져있었답니다.

분명 헤어지자는 눈빛이 아닌데...
잡지 않고 잡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힘드네요.
워홀 연재기가 아닌 이런 글을 자게에 쓸 줄이야..하하

덕분에 편입이 아닌 수능준비를 할까 고민도 하고 있네요..

의지하던 사람이 없어지니 참 슬픕니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그녀의 생일은 크리스마스.

1년에 2일을 무참히 보내버린 그녀.
실감나지는 않지만 보내줘야 하나 봅니다.

휴.. 슬프네요..
워킹 연재기는 내일부터 다시 쓰겠습니다.

그럼 피쟐러 여러분 좋은밤...

P.s 아참... 첫사랑입니다.. 하하


- From m.oolzo.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나나
12/02/14 22:08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모르겠지만, 인생이 원래 그런거라고 다들 그러더군요.
지금 많이 배우셨으니, 다음 번에 후회 없는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엠씨더맥심
12/02/14 22:08
수정 아이콘
안 좋게 이별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름다운 이별하셨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화이팅!
하심군
12/02/14 22:09
수정 아이콘
뭐...먼 훗날에는 좋은 추억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은데...저야 그런 연애경험이 하나도 없으니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살다보니 그렇더군요. 아픔은 잊혀진다는말, 모두 지워질거라는 말은 다 틀린말이고 아픈곳은 아픈대로, 그냥 그대로 안고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그냥 일상이 아프다보니 아픈것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걸어가는거지... 살다보면 어디 한곳 아픈곳 없이 살기 힘든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그렇게 품에 안고 살아가는건가 봅니다. 자기가 잘 추스리고 약 잘 먹고, 다시 상처가 덧나는 일 없이 관리 하며 살아야죠.
一切唯心造
12/02/14 22:11
수정 아이콘
왜 잡지 않으셨을까요 한 번 쯤은 손을 내밀법도 한데요
돌아오지 않을까 두려워서 못잡았다면 눈빛을 믿고 붙잡으세요
여자분이 말한 것은 진짜 이유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혼자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얘기하면서 생각해보세요
12/02/14 22:18
수정 아이콘
추억따위 그 순간의 멋짐 그런게 뭐랍니까. 아쉬우면 잡아야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별이란 거 쉽게 하는거 아니라구요.
한때 그 정도야 어쨋든 사랑하고, 서로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을, 한때나마 그렇게 행복하게 해준 사람을 영영 못보는 거는 정말 웬만해서는 해서는 안 된다구요. 그냥 친구도 앞으로 영영 못본다면 너무 슬픈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너무 슬프잖아요.

사실 애인되시는 분이 다른 분이 생겼을 수도 있고 님이 싫증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한번 끝까지 붙잡아보시길 바래요. 물론 그렇다고 찌질하게 스토킹을 하면 안 되겠지만요.
Absinthe
12/02/14 22:20
수정 아이콘
너무 안타깝네요 ... 서로 많이 좋아하시고 아껴주시는것 같은데 다시한번 말씀 나눠보시는건 어떨까요?
12/02/14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위의 몇분들 생각하고 좀 다른게..
한번 이렇게 되고 나서는 예전으로 돌아가기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잊으려고 생각하면 더 생각나니 그냥 다른 생각을 많이 하시길...
하우두유두
12/02/14 22:58
수정 아이콘
뭐랄까 무뎌지는겁니다.
처음에는 상처가 자국이 되서 깊게 패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른것들로 채워지고
무뎌져서 결국 평지가 되는거죠.

근데 다른 힘든일이 벌어질수도 있을겁니다.
그때 다 아문 상처가 드러날수 있겠고 아프겠죠.
얼른 퇴적층으로 깊게 가려지길 바랍니다.
네오크로우
12/02/14 23:03
수정 아이콘
이별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글쓴 분 같은 경우는 좀 더 처절하군요. 어휴....
하긴 이별을 고하는 시점이 가장 좋을 때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이거 참 다 잊고 지낼 먼 훗날에도,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언뜻 언뜻 가슴 속을 할퀴겠군요.

뻔한 말이지만 누구다 다 겪는 일이니까 너무 상처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이노리노
12/02/14 23:2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이별은 항상 슬픈 법이죠...
그것도 하필 500일에 발렌타인데이라니.

꼭 좋은 인연, 기억을 덧 씌울 수 있는 그런 인연 만나시기를 바래요.

저는 아직 2010년의 인연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요...허허.
그 친구 생일이 어제였어가지고, 괜스레 다운되기도 했었지요.

같이 힘내요!!
ChelseaFC
12/02/14 23:59
수정 아이콘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별했지요..

저도 첫사랑이었습니다..에휴
낭만원숭이
12/02/15 03:01
수정 아이콘
빨리 전화해보세요
엔투스짱
12/02/15 08:11
수정 아이콘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힘내세요
상한우유
12/02/15 09:29
수정 아이콘
어찌됐든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죠. 잡고싶다면 최대한 잡아야죠. 자존심이 무슨 필요입니까. 내가 죽겠는데...
김치찌개
12/02/15 12:1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리고 전화한번해보는게 어떨까요??
王天君
12/02/15 12:43
수정 아이콘
저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자니 참 거시기하네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도대체 연애할 준비란 무엇이고 그 때는 언제란 말입니까? 살다보면 공부에 치여 일에 치여 꿈이 있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 돌릴 틈이 없고 꿈이 없으면 없는대로 허무한 삶을 견디느라 틈이 없고..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겠죠?

힘내세요. 세상에 좋은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떠나간 사람 붙잡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세상에 좋은 사람 정말 많고, 다양한 사람 많이 만날 기회가 생겼다고 여기시고 꿋꿋이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썰렁마왕
12/02/15 20:13
수정 아이콘
미친듯이 싸우고, 그래서 많이 힘들어보고 그러면 차라리 헤어지고 안 힘들더군요. 후회는 안돼서.
근데 좋은 생각밖에 안나는 사람은 평생 못 잊겠어요. 힘내세요. 차라리 다행일수도 있지만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12/02/16 20:04
수정 아이콘
전 기다리는중입니다 매일 마주치면서요.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았지만.. 단지 주변에 일이복잡해서 저의존재가 껄끄러웠다고... 평온해지면 절 다시 찾을꺼라고 속으로 기도하면서요 일주일사이 10kg이 빠졌네요 밥도 매일 같이먹거든요....혹시나 하고 오늘도 기다립니다
이별하기 전날의 그녀는 절 사랑해주었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341 [일반] [소리]2007년 12월 25일. 8일간의 잊혀진 기억. [7] nickyo4077 12/02/15 4077 0
35340 [일반] 머리 복잡할때 이곳에 가면...... [20] 김치찌개5736 12/02/15 5736 1
35339 [일반] 결국은 프로야구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게 확인됐네요. [102] 편해서땡큐11326 12/02/15 11326 0
35338 [일반] 귀염둥이 ReD와 함께하는 유럽 자전거여행 - prologue [22] The_ReD4042 12/02/15 4042 1
35337 [일반] 만능형 인간 [9] hyde2264781 12/02/15 4781 0
35335 [일반] 살아남은 소년.jpg [4] 김치찌개5067 12/02/15 5067 0
35334 [일반] [주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기] 2.새로운 땅에 도착하다. [7] 전준우4249 12/02/15 4249 2
35333 [일반] 푸념이나 늘어볼까 합니다. [30] 츠카모토야쿠��4139 12/02/15 4139 0
35331 [일반] 철없는 공상가의 변명 [28] 로렌스4212 12/02/14 4212 0
35329 [일반] 발렌타인데이에 이별하기 [25] 전준우5762 12/02/14 5762 0
35328 [일반] [레시피] 오븐없이 발렌타인 초코렛 쿠키 만들기 [22] Absinthe 4872 12/02/14 4872 0
35327 [일반] 대몽항쟁 4부 - 완. 무신정권의 끝 [18] 눈시BBver.25977 12/02/14 5977 5
35325 [일반] 실패는 풀리고, 밤은 깜깜해야 제맛 [15] 삭제됨3252 12/02/14 3252 1
35324 [일반] 강용석씨가 박주신씨의 mri 사진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했군요. [377] 이승엽9633 12/02/14 9633 1
35323 [일반] 지금 아이폰을 물에 빠트리려구요. [41] 네로울프8584 12/02/14 8584 0
35322 [일반]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었네요 [5] ㅇㅇ/3233 12/02/14 3233 0
35321 [일반] 녹색 소년과 붉은 거인 [11] 김치찌개4612 12/02/14 4612 0
35319 [일반] 미스에이의 티저, 케이윌과 SPEED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6] 효연짱팬세우실3991 12/02/14 3991 0
35318 [일반] 1박 2일 시즌2 멤버가 확정되었네요. [72] 달리자달리자7977 12/02/14 7977 0
35317 [일반] ebs 다큐 - 비밀주의 [18] 낭천5087 12/02/14 5087 0
35316 [일반] 2011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 [17] 삭제됨3471 12/02/14 3471 0
35314 [일반]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19] 김치찌개7334 12/02/14 7334 0
35312 [일반] 프로야구 프로농구에 까지 승부조작의 손길이 [103] 삭제됨11211 12/02/13 1121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