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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8 10:09
아시다시피,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의도를 가지기 때문인데요, 관련 직종에 있다보니 저 그래프보다 훨씬 더 심한 사례를 접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 그래프를 요렇게 저렇게 보이게 해 주세요. 제랄드 : ... 그건 왜곡인데요? ;;; 클라이언트 : 네, 근데 무슨 문제라도? (뻔뻔) 제랄드 : 해 드리겠습니다 :)
23/09/08 10:50
개인적으로는 흥미진진하네요. 여태까지는 디커플링 비슷한것도 안하고 있던걸로 아는데, 중국과의 거래를 줄여나갈것인지 아니면 앞에선 윽박지르고 뒤에서는 계속 붙어먹을지요 크크
23/09/08 11:39
애플보다 신경쓰이는건 진짜 중국이 반도체 독립을 한건가 궁금하네요 반도체 독립하고 달러패권만 무너뜨리면 세계의중심이 중국으로 넘어간단 소린데 사우디와 협력하는것도 그렇고 실제로 미국이 무너지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23/09/08 12:00
영원한 패권이란 없기에...
언젠가는 중국이 반도체 독립을 하긴 할겁니다 시기의 문제일뿐이죠 저는 중국에게 세계의 패권이 넘어가는건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생존 그 자체에 위협이 된다고 보기에 반갑지는 않은 미래네요
23/09/08 12:27
최첨단공정 쪽은 미국이 핵심인 EUV 틀어막고 자국 및 한국/일본/유럽/대만 밸류체인들 묶어버리면 중국이 할 수 있는 건 쌩돈 수백조 씩 비효율적으로 때려박으면서 기도 메타 가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본 때려박는다고 됐으면 진즉 진척이 있었겠죠....
다만 레거시 공정 쪽은 중국이 자국 내 밸류체인으로 돌리면서 국제 시장 파이를 먹을 계획이기에 이건 기존의 디스플레이나 기타 공산품들처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무역 쪽으로 서방에 딜을 걸 순 있습니다. 거슬리긴 하지만.... 치명적이진 않죠. 진짜 문제는 배터리라고 봅니다. 여긴 사실상 중국이 발빠르게 선점해왔고 자국 내 밸류체인으로 다 돌리면서 앞서나가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이 손놓고 있다가 꽤나 뒤쳐진 지라...단기/중기적으로 꽤 골치 아플 수 있습니다.
23/09/08 14:46
반도체를 비유해서 모래에 그림 그리는거라고 하죠. 여기서 몇 nm니 불리는 선폭은 선의 굵기로 보면 될겁니다. 선을 그리는 펜이 포토(노광) 장비고요. KrF -> DUV (ArF-IMM) -> EUV로 넘어가면서 더 얇은 선을 그릴 수 있죠.
그런데 사실 두꺼운 펜을 가지고도 얇은 선을 그리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두꺼운 선을 긋고, 지우개로 지워서 얇게 만든 다음에 그 옆에 새로운 선을 긋고, 다시 지우는 방식을 쓸 수 있죠. 이걸 멀티 패터닝이라고 합니다. 현재 중국에 제재가 들어가는 장비는 14nm 선폭 이하로 줄일 수 있게 하는 반도체 장비인데, 사실 28nm의 DUV로 노가다로 7nm까지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UV를 쓰기 전에도 다들 멀티 패터닝을 통해 선폭을 줄여왔고요. (대표적인 예가 현재 시장 주력인 선폭 14nm 수준의 D1a DRAM을 생산하는데 8~9회의 노광 공정 중에서 삼성은 EUV 4 layer, 하이닉스는 EUV 1 Layer, 마이크론은 EUV 없이 Arf-IMM만 쓰지만 똑같이 14nm 수준의 D1a DRAM을 생산하고 있죠.) 이미 재작년인지 작년인지 SMIC가 7nm 수준의 코인 채굴 칩 선보인 적이 있었죠. 물론 이번에는 저렇게 화웨이가 내놨다는건 (보조금 감안하더라도) 양산성을 어느정도 확보했다는 소리긴 하지만, 7nm에서 EUV로 삼성과 TSMC가 찍어내는 칩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랄 겁니다. 독립이라기엔 아직 멀지만 분명 발전이 있는 건 사실이다 정도로 봐야죠.
23/09/08 12:47
investing.com 같은 사이트에서 보더라도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네요.
월단위 차트로 보니까 꾸준히 오르다가 약간 꺾인(?) 느낌인데, 저렇게 잘라놓으니 엄청 폭락한것 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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