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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2 16:04
전라도에 '있냐~'가 있다면
경상도엔 '맞나?'(=그래?)가 있습니다. 군대에 대구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무슨 말만하면 '아 맞나?'하는데 저도 입에 붙어서 전역하고 떼는데 오래걸렸습니다.크크
19/07/22 16:07
대학다닐때 호남출신 친구가 있냐.. 이려면 없어. 이러고, 경북출신 친구가 아...맞나? 이러면 어.. 틀려. 이렇게 대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친구들도 한 2년쯤 지나니까 '있냐..', '아...맞나?' 이거 떼더라구요.
19/07/22 17:18
맞아요 저도 처음에 경상도 친구가 그렇게 말하면 항상 응 맞아 응! 하고 대답해줬는데 그친구도 왜 대답해주지 싶었답니다 크크
19/07/22 17:45
제 경상도 친구(여성)는 너무 웃기는게 표준어를 너무 빨리 익혀서 평소엔 거의 표준어를 쓰는데 무슨 말을 할때마다 표준어로 '맞니?'라고 대답해서 웃겨죽을뻔 흐흐흐흐
19/07/22 17:21
서울에서는 '잠이 안온다'는 형태로 훨씬 많이 쓰이죠.
'졸린데 잠이 안 와'. 이런 식으로. 졸리다와 잠오다의 쓰임새가 살짝 다릅니다.
19/07/22 15:45
몇요일이라는 분들은 그럼 호남출신들인가요?
다른 지역은 사용 안하나보죠? 같은 한국어인데 사투리는 어렵네요 용산 전쟁 기념관 다녀가는 부산 초등학생들 말하는거 들어보니 부산말은 억양 일부만 빼고 요즘은 거의 표준어로 바뀌었던데 호남쪽은 어떤가요?
19/07/22 15:50
무슨요일? 언제? 이렇게만 사용해서 몇요일 이러면 잉? 하게 되는데 다른 지역도 사용하나 보군요
강원도 사투리는 동쪽으로 가면 억양이 나오고 서쪽은 강원도 사투리라는걸 모르겠더군요
19/07/22 15:49
저기에 동네에서만 쓰는 방언+일제시대단어까지 섞이면 대혼돈의 도가니...
어릴때는 할머니가 말하는 쓰봉이 뭔가 했어요.. 전라도 사투리인줄 알고 한 20년 지냈는데 서울에서 만난 다른사람은 모르더라구요..
19/07/22 15:58
아하 '바지'의 다른 표현이군요.
제가 쓰레기니까, 저를 담는 제 바지가 쓰봉 쯤 되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동의어 내지는 유의어 쯤 되겠네요.
19/07/22 20:58
90년대 초인가 소피마르소가 드봉 샴푸 광고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광고 이후로 “소피마르소의 바지가 좋다” 를 여섯 글자로 줄이면 “드봉쓰봉따봉” 이라는 농담이 유행했었다는 얘기를 책에서 봤습니다.
19/07/22 16:02
며됴일 유각년 크크크크크크크크
어렸을때 광주에 살았어서 공감 많이 되네요 크크크크 저희 어머님도 전라도 출신이신데 20살때 서울올라오셔서 서울말 패치는 완벽하게 되셨는데 딱하나 '의사'를 으사 '으~사'라하십니다.크크 틀린줄도 모르심. 가끔 맞게 발음해도 구분을 못하시고...크크
19/07/22 16:11
발음은 서울말도 '으사'가 맞을건데
전라도 사람만의 특이한 억양&습관이 있습니다.(아시는 분들은 바로 아실 수 있는...) 글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설명하면 전라도 사투리는 첫음 '으'자를 장음으로 발음합니다. 성조까지 섞어서.크크 그래서 '으~사'가 되는거죠 크크
19/07/22 17:24
본래 발음은 '의'가 맞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글자와 발음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거죠. 그래도 아직은 '으'발음과는 또 구분됩니다.
아래아같은 것도 그런 식으로 사라졌겠고요. 대표적으로 '외'가 있습니다. 요즘 이 글자를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보통 '에'로 발음하죠. 발음하기 힘드니까요. 한글이 우리말과 그래도 밀접하게 발음되는 이유는, 훈민정음 자체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과 주시경 선생에 의해서 정리된지는 이제 100년밖에 안됐다는 점이 크죠. 앞으로 더 많이 벌어질거예요.
19/07/22 20:37
"외"가 "에"로 발음되는 예가 혹시 있을까요? "외"는 어려운 발음도 아니고 늘 정확히 발음되는 것 같은데요.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이 요즘에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라니 더욱 의아합니다.
오히려 "의"가 "에"로, "혜"가 "헤"로 발음되는 등의 예라면 모를까요.
19/07/22 20:57
신기하네요. 빠르게 발음하면서 입이 덜 움직이다 보니 발음이 본래의 정확한 발음에 비해 다소 뭉개질 수는 있다고 보는데 애초에 틀린 발음을 한다는 게 말이죠. 예를 들어 위에 언급된 것과 같이 "참외"를 "참에"로 발음한다는 거요.
한편으로는 혀의 위치나 소리 자체는 "외"에 해당이 되지만 뭉개진 발음으로 인해 "에"처럼 들릴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의"와 "에"의 관계처럼 말이죠. 물론 이 경우에도 어찌되었든 완전히 정확하게 발음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는 말씀하신 바가 맞는 말이겠지만요.
19/07/22 21:01
대부분의 현대인이 ㅐ와 ㅔ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대부분의 현대인은 ㅚ ㅞ ㅙ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원래는 ㅚ ㅞ ㅙ 각각 정확한 발음이 따로 있지만 발음상에선 구분하지 않고 있죠
19/07/22 21:10
https://ko.dict.naver.com/#/entry/koko/651e9a8de2654fc99188a2b99a55a34d
들어보시면 이렇게 발음한 적이 없다는 걸 아실 겁니다.
19/07/22 21:20
솔로14년차 님// 사전상의 발음은 독일어의 Ö와 비슷하게 들리네요. 그런데 제가 평소에 이 정도로까지 발음을 하지는 않지만 비슷하게는 발음합니다. ㅐ 소리 때문에 ㅙ는 입을 더 크게 벌리며 입 안쪽에서 나는 소리로서 발음하고, ㅚ는 그보다 가볍게 입 앞쪽에서 나는 소리로서 발음하는 느낌이에요.
19/07/22 20:54
'외'가 어려운 발음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다만 그건 '왜'를 '외'의 바른 발음이라 생각하셔서 그런 겁니다.
위 댓글에 참외의 예를 들었는데, 현재 '차뫠'로 발음하는 걸 '차메'로 더 잘못 발음하고 있는 거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렇게보면 '외'의 발음이 '왜'로 변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19/07/23 05:13
이건 학교 교사들의 문제가 큽니다. ㅚ ㅟ 같은 발음은 초등학교 때 제대로 가르쳐야 하는데, 편의상 또는 교사들도 잘 몰라서 ㅙ ㅞ 발음으로 가르쳐 버리면 ㅚ ㅟ 발음은 사라져 버립니다. 저도 중학교 때 중국어 배우고, ㅚㅟ를 단모음으로 발음한다는 걸 기억하고 이상해서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거기에는 ㅟ 에 해당하는 발음이 있으니까요) 분명히 단모음이라 해서 질문했는데 어물쩡거리는 대답이나 돌아왔었는데, 잘못 가르쳤던 거였어요.
19/07/22 20:39
저도 찾아보니 의사의 표준발음은 [의사]가 맞네요.[으이사]를 빨리하는... 저는 [의사](≒[으이사])라 발음해놓고 [으사]라고 발음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19/07/22 21:14
저의 경우 워낙 미묘한 차이인지라 듣는 것까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제가 스스로 발음하는 데 있어서는 저도 ㅐ, ㅔ를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ㅙ, ㅚ도 저는 발음하는 방법이 분명히 달라요. 입을 위 아래로 크게 벌리며 약간 눌러주는 식으로 발음하는 ㅐ만의 특유 느낌이 있어요. 위에 ㅞ도 예로서 적어주셨는데 ㅙ, ㅚ와 달리 ㅗ 소리가 아닌 ㅜ 소리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또한 구분이 되고요.
19/07/22 21:25
긴 하루의 끝에서 님// '차'와 '챠'는 실제로 발음이 똑같은데 꽤 많은 분들이 자신이 '차'와 '챠'를 구분해서 발음할 줄 안다고 착각하십니다. 그런 식으로 ㅐ ㅔ, ㅚ ㅞ ㅙ도 구분해서 발음할 줄 안다고 착각하는 거실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 발음을 들었을 때 정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한테 자신의 발음을 들려주고 그 사람이 맞다고 할 때 정말 구분해서 발음할 줄 아는 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7/22 22:40
언제나 구분하는 건 아니고, 헷갈리는 말일 경우 더 확실하게 구분하는 편인 거 같습니다. 내가/네가, 네시/내시 같은. 아마 대부분 무의식중에 헷갈릴 수 있는 ㅔ/ㅐ 발음은 구분해서 발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없어진 발음이 아니죠.
19/07/23 09:20
스렉코비치 님// 당연히 아직은 없어진 발음이 아니죠. 하지만 언제나 구분하시는 게 아니라고 하시듯이, 이미 ㅐ와 ㅔ의 구분은 그 정도로 붕괴되었기에 점점 없어질 발음이라는 거죠. 아래아 발음이 사라진 것과 같이요. 특히 단어에서는 개/kɛ/, 게/ke/라고 구별해서 발음한다고 자부해도, 문장 단위로 가면 여지없이 /e̞/로 습관적으로 발음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19/07/22 16:10
대전도 저나 다른 사람들이나 '몇 요일' 일반적으로 써서 전혀 몰랐는데 신선하네요.
사전 찾아보니 '몇'이 수 이르는 말이라 틀린 표현이기도 하네요.
19/07/22 16:25
음... 글을 읽어보니 내 머릿속들에 호남인들이 가득해..
근데 재밌는건 호남사람들이 티읕 발음을 디귿으로 바꾼다면, 영남사람들은 쌍시옷을 시옷으로 바꺼버리는... 크크
19/07/22 16:40
오 저 있냐 이건 첨 들어봐요 크크
부산 와서 하도 맞나 맞아요 들었더니 저도 요즘 (정말 맞을 때 쓰는 거긴 한데) 맞다 라는 말의 사용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 크크
19/07/22 17:29
전 친가가 전라도고, 외가가 부산인데, '몇요일'이란 표현은 평생 못 듣다가 최근 많이 듣습니다.
사투리는 아닐 것 같은데, 또 사투리라는게 좁은 지역별로도 나뉘는 거라 또 모르죠.
19/07/22 18:53
어머님이 대구 분이시라 경상도 사투리를 어릴 때부터 은근 많이 들어서 보통 '양치 친다.' 라는 말을 많이 썼었는데
친구들이 넌 뭘 그리 치냐고 한참 놀리더군요. 지금은 그냥 이 닦는다, 양치 한다. 정도로.. 도마도는 특정 지방 사투리가 아니라 어르신들은 다들 도마도라고 하시는 거 같은데..
19/07/22 19:39
목포에서 살다가 8살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왔는데 몇요일 전라도 사투리인지 처음 알았네요. 근데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써도 다 알아먹길래 당연히 표준어 인줄 알았네요. 생각해보니 오늘 무슨 요일이야?라고 말해본 적이 한번도 없음 크크 이거 말고 사투리 아예 안쓰는데 딱 하나 쓰는게 옷 벗을때 깨벗었어쓰면 서울사람들은 못알아먹더라구요.
19/07/22 21:41
영어와 결합해서 사투리인듯 아닌듯 쓰이는 지하철 몇코스도 있지요.
서울가서 지인에게 '지하철 몇코스 더가야 되노'라고 물었다가 웃길래 얼마 안걸리는걸 계속 물어서 웃나?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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