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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 14:04
저기서 말하는 서브컬처는 공부 말고 돈들여 익히고 향유할 수 있는 다른 무엇인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책상 공부가 제일 돈이 덜 드는 거 같네요.
20/05/04 14:05
그냥 영끌해서 전세나 자가로 아이 교육에 올인해서 들어간 케이스 얘기하는 것 같네요. 시간, 관심, 돈 모든게 올인되었는데 아웃풋이 안나오는.
20/05/04 14:52
저 학군 내에서 성적만이 아니라 재력까지 비교군내 하위권인 경우죠.
노는 거 좋아하는 아이여도 재력이 되면 유학 내보내서 타이틀 달고 돌아오게 하면 되지만, 성적 재력 둘 다 안 되면 국내에서 돈 시간 박아봐야 입시밖에 없으니까...
20/05/04 22:03
극단적으로 비교가 되지만 자산으로 돈을 버는 사람과 소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의 차이가 되죠.
압구정, 청담동의 진짜 강남엄마들은 애들이 대학을 못 가도 건물주 시켜주면 되는데 대치동의 강남엄마들은 애들이 대학을 못가면...
20/05/04 13:58
공감합니다.
대치동 물론 짱짱 잘나가서 강남 살고 그러니까 대치동 가는 케이스도 있는데 물론 아예 없으면 안되겠지만 대출 받아서 전세로 집 구해서 대치동으로 간 케이스도 있더군요.
20/05/04 14:04
저 강사의 논리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기준이라고 보는 거군요
왠지 밑에 댓글로 대치동 보다 돈없는 지역 공부못하는 학생이 불쌍하지 않냐는 불행배틀 열릴까봐 걱정됩니다
20/05/04 14:10
'강사'의 시선이라는 걸 감안해야될 것 같습니다.
강사 입장에서는 대치동 하위권 애들이 본인한테 수강료 꼬박꼬박 내주니 고맙긴 할테지만, 어찌보면 제일 불쌍한 아이들이겠죠. 딱 봐도 얘는 공부로 안 되는데....아예 다 포기하고 나한테 줄 수강료로 피씨방 죽돌이라도 하지 여기서 뭐하고 있니... 이런 생각이 들 법도 하죠.
20/05/04 14:10
분당의 유난스러운 동네에서 그룹과외 해본 입장에서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그나마 알아서 숨구멍 찾아낸 애들도 그 숨구멍 관련되었을 때 외에는 아예 웃질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0/05/04 14:13
뭐든 어정쩡하게 잘하는 계층들이 진짜 괴롭죠.
자기한테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수준을 너무 높게 보고 내가 도달할 수 없을것같은 목표를 요구하고 주변의 경쟁자들의 뛰어난 모습을 볼때마다 내가 너무 작아지는것같고..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것같습니다.
20/05/04 14:14
맞는 말입니다. 재상이형 후배인데, 수업시간에 만날 자던 고등학교 친구는 아버님 사업 물려받아서 잘 산다 하더군요. 공부 할 애들은 공부 시키고 안하는 애들도 먹을거 찾아줍니다. 다만 안하는 애들이 공부 할 애들 방해하면 몽둥이 찜질이 날아가던 곳이죠.
20/05/04 14:30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대치동말고 강북이나 어디 지방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이라고 싸이처럼 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근데 대치동이고 뭐고 어차피 자본소득 빵빵한 상위권 아니면 나머지들은 뭐라도 해서 벌어먹어야하는데 제일 만만한 게 공부니까 사람에 따라서는 그나마 대치동이 더 나을 수도..
20/05/04 15:04
테남에는 부자는 부자인데 애매한 부자, 상속을 통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자녀에게 물려주기는 어려운, 딱 그 정도 규모의 부자가 산다고 이범 평론가가 말했는데 딱맞는 말 아닌가 싶어요
20/05/04 15:55
테북은 사업하는 진짜 부자들이 많아서 애들이 공부 딱히 못해도 크게 걱정안하는데(걍 사업물려주면 되니까) 테남은 본인들이 성공한 전문직들이 많아서 자식들에게 크게 물려줄 상황이 아니고 또 본인이 공부해서 성공했으니 자식들도 그러길 바란다던 말이 생각나네요...
20/05/04 16:01
전문직의 딜레마가, 본인 열심히 해서 기반을 닦아 놓아도 자식이 그걸 물려받을 자격증을 못 따면 남에게 넘겨야 됩니다... 개원한 의사, 치과의사 부모들은 어떻게든 지지고 볶아서 의대, 치의대 보내려고 하는데 그게 애매하게 안되는 학생들은 정말 지옥에서 사는 것 같을 겁니다.
20/05/04 16:04
건너 아는 지인 하나도 cpa만 따면 인생이 피는 그런 경우였는데 (아버지가 3대 펌중 하나에 매우 높은 자리) 결국 2차를 통과 못하더군요..
20/05/04 15:39
유명한 이야기이죠.
청담동, 압구정은 정말 엄청난 부자들이라 여유롭지만, 대치동은 현 소득 기준으로는 부자이지만 전문직인지라 부의 세습까지는 어려운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사실 대치동에 집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그 집 팔고 다른 곳에서 여유있게 산다는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지만, 대치동까지 가서 사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경쟁에서 이겨서 더 많은걸 누리는게 너무나 당연한 사람들이라는게 비극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외동이면 좀 나은데, 형제 여럿인 집안에서 성적 안 나오면 정말 죽일 놈 취급, 루저 취급 당한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었네요.
20/05/04 16:14
강남 학군이라는 게 어찌 보면 참 비효율적이면서 이해가 안 가는 곳이죠. 어릴 때부터 그 많은 시간을 들여 그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공부에 시간을 들이건만 결국에는 수능과 대학 입시의 범주 및 깊이만을 대상으로 한정하여 공부하는 게 절대 다수라는 점에서요. 강남 학군은 강남 학군 그 자체로서 이미 의미가 있고 경쟁력을 지닌 특수 세계라고도 하지만 특목고, 자사고, 국제학교, 외국고 등과 비교해서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0/05/04 16:39
하기사. 내가 손자까지 먹고 놀수 있는 부를 만들어 놨으면 공부머리 없는 자식 공부하라고 갈구기보다 편하게 나가서 놀라고 하겠죠.
20/05/04 17:03
교육계가 오히려 참 시야가 좁죠...
무슨 컨셉으로 저런 소리 하는지도 알겠고, 불행배틀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학생때 과외봉사만 좀 해봤어도 대치동 애들 보고 제일 불행하느니 하는 생각따위 전혀 안들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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