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8/23 11:52
참고로 일본에서 소주마시면 병당 만원이 넘습니다 크크
왠만한 일본주보다도 비싸서 도저히 못마시겠던데, 반대로 일본 기준으론 좀 싼 양주(?)로 볼 수 있겠구나 싶더군요
22/08/23 11:54
집에서 가끔 한잔씩 하면서 이것 저것 새로운 걸 마셔보고 있는데 소주는 혼자서 마시면 맛이 없더라구요. 저렴한 가격에 취하는 게 목적이면 소주보다 차라리 이과두주가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22/08/23 11:57
40대 초중반까지 1년 365일 중 330일 정도 술을 마셨던 제 입장에서는
맥주, 와인, 막걸리, 위스키는 없어져도 상관없지만 소주는 없어지면 안되는 술입니다.
22/08/23 12:20
한국도 주세 올리면서 싼 술을 많이 먹는 대신 좋은 술을 조금씩 마시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양조 방식이나 맛이나 솔직히 너무 저품질의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마스가 아직까지 팔리는 걸 보면서 드는 기분이랑 비슷할 거 같네요
물론 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취향을 폄하할 생각은 없고, 그래서 갑자기 사라지기보단 점점 수요가 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2/08/23 12:20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희석식 소주도 한국의 현대 문화를 상징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술이라고 생각 하는데.. 저런 의견 가지신 분들은 보통 술의 퀄리티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탄생한 현재 주류인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안동소주 같은 오리지날 전통 증류식 소주로 돌아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아닐까 합니다.
22/08/23 12:36
서민들이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싸게 마시는 술이라 쉽게 없어지긴 힘들겁니다.
소주가 없어지려면 러시아처럼 보드카를 소주 가격에 살 수 있을 정도로 주세를 낮추는 방법이 있긴 하죠...
22/08/23 12:39
러시아는 또 남자 평균 수명을 10년 이상 왕창 까드시는 게 보드카란 얘기도 있고 해서 참..
아무튼 강제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가급적 술은 좀 덜 먹는 쪽으로 가면 좋겠네요.
22/08/23 11:58
원래 대학생때 저렴한 대형체인 술집에서 조끼째로 카시스오렌지 마시고 깔루아밀크 마시던 애들이 이제 참이슬도 컬처뽕으로 마셔보고 하는거죠. 주변에 막걸리는 먹어도 참이슬 먹는 20후반에서 30대 일본인 동년배는 전멸했습니다.
일본에서 알콜 때려넣는 용도로 마실거면 하이볼이나 하다못해 스트롱 제로가 훨씬 데미지가 덜가죠.
22/08/23 11:59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japan/2022-08-22/
[어제자 일본 넷플릭스 TOP 10 TV SHOWS] 1. – Extraordinary Attorney Woo (우영우) 2. +2 Itaewon Class (이태원 클라쓰) 3. +4 Alchemy of Souls (환혼) 4. -2 Roppongi Class (이태원 클라쓰가 원작) 5. -2 One Piece 6. -1 A Model Family (모범가족) 7. +1 Café Minamdang (미남당) 8. +1 Crash Landing on You (사랑의 불시착) 9. -3 Kingdom (킹덤) 10. n/a Remarriage & Desires (블랙의 신부 ) .....? 여기가 한국인가 일본인가...
22/08/23 12:28
근데 일본에서 넷플릭스 자체가 한드 특화 플랫폼이라고하더라구요
한드보고싶으면 넷플 구독하는 느낌이라… 우리가 마블 보고싶으면 디플 결제하는 느낌으로요 자기네 드라마는 아마존이었나 이걸로 많이 보는걸로 압니다
22/08/23 17:21
박가네의 설명에 따르면
아마존은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쿠팡같은곳, 배송 서비스때문에 가입하는곳이라 가입자수가 많은곳이고 물건을 사고자 하는사람들, 쇼핑몰 같은곳을 이용한다면 무조건 가입해야한다고 가입 안하면 흑우라고 합니다. 영상 같은걸 보려고 가입하는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스포츠 영상등은 후루에 가서 봐야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일본 유료 ott 가입자수가 아마존이 1위 1460만, 2위 넷플릭스 600만 , 3위 후루가 280만명 이라고 하네요
22/08/23 14:14
참이슬 등의 희석식 소주 주정은 대부분 카사바, 감자, 타피오카 등이 주 원료입니다. 쌀 주정은 잘 안씁니다.
말씀하시는건 증류식 소주 주정입니다. 증류식 소주는 밑술을 쌀로 담그기 때문에 당연히 쌀이 들어가죠.
22/08/23 14:16
카사바 감자 타피오카 말고 쌀도 매년 들어가요..
부서진 쌀이나 수입쌀, 저장연한 지난 정부미같은게 들어가죠. 아시다시피 다른 원료보다 비싸서 잘 안쓰는거지, 아예 안쓰는건 아니죠.
22/08/24 07:47
쌀들어갑니다.소주회사는 비싸서 안넣고싶은데 정부에서 쌀 짬시켜요. 희석식소주는 뭐로만드나 맛은 거의동일합니다.
그냥 정부에서 쌀 남으면 쌀넣어라 이렇게 강제합니다
22/08/23 12:02
유행인거죠 뭐 크크
일본 넷플릭스 순위만 봐도 한국드라마가 차트를 싹다먹고 있는 상황이라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수가 크크 저게 뭔 술이야? 소주? 뭔데 저렇게 마심? 나도?
22/08/23 12:03
하이볼이나 다른 캔 알콜음료가 소주의 등장으로 인해 판매가 줄진 않았고, 소주도 팔아봤더니 그만큼 수요가 있다? 이런 느낌으로 보심 될듯..
카시스 같은 칵테일은 젊은 여성층, 하이볼은 하이볼 향을 좋아하는 층 이런식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스트롱 츄하이처럼 싸고 쉽게 취할수있는 술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이 소주가 등장하니 소주도 "싸고 취하기 좋은 술"이네 하면서 사게된게 아닐까 해요.
22/08/23 13:23
지금 일본 거주중인데 다른 술에 비해서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다른 댓글에 썼듯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요새 300엔정도에 팝니다. 5~8도정도 하는 캔츄하이가 100~180엔정도, 캔하이볼이 180~250엔정도 하는데, 비슷한 용량으로 병째로 파는 15도 넘는 술이 300엔이면 싼 수준이죠 흐흐
22/08/23 12:04
소주 장점은 한식이랑 페어링이 잘 맞는다는건데.. 이걸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한국은 반주문화가 있어서 술만 마시는 경우는 별로 없이 안주와 함께 마시는게 일반적인데, 소주가 그냥 저렴해서 잘 팔리는건 아니고 한식에 최적화된 술입니다. 카스, 하이트같은 라거계열 맥주가 잘 팔리는것도 마찬가지라고 봐야되구요. 소주 자체로만 보면 맛 차원에서는 별 특색없는 술이지만, 그게 한식과 만나면 시너지가 확 나오죠. 그리고 보통 술이 맛있으면 안주랑 잘 안어울려요. 크크
22/08/23 14:37
사케는 반주로 즐기기엔 너무 답니다.
저도 사케 좋아해서 집에 준마이긴조 다이긴조 사다놓고 있지만. 소주가 땡길때가 좀 더 잦아요.
22/08/23 13:12
밍밍한 맥주가 안주로 맛있다 론이랑 비슷한데 관성적으로 이어진게 문화화된거거나 한국인들 취향이 술은 밍밍한 맛을 좋아하는 것이지 해당 식품들이 밍밍한 음료랑 어울리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음료랑 마신다고 맛없지않아요
22/08/23 13:33
맞습니다. 괜히 국밥 사진에 리플로 소주 세병각 이런 게 달리는게 아니죠. 비슷한 느낌으로 한국식 라거도 그 맛에 살아남는 이유이지요. 자극적인 한국 음식맛에 최대한 방해 안하는 맛...
22/08/23 14:24
한식 중에서도 청주와 어울리는 안주가 있고 소주가 어울리는 안주가 있는거라..
전이나 생선구이같은건 청주가 참 잘 어울리는데, 매운탕이나 순대국, 제육볶음하고는 애매.. 하죠..
22/08/23 12:13
일본 버튜버도 술 먹는 방송할 때 과일 참이슬을 맛있게 먹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술을 일 년에 한 두 번 마실 정도라 과일 소주를 안 마셔봤는데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22/08/23 12:13
완전 진짜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는,
소주 자체가 젊은이들 중심으로 길거리나 홈파티에서 싸게 취할 수 있는 술이라서 판매량이 많이 늘고있는것 같네요. 요새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등 일반 편의점에서도 한병에 298엔에 팔고있어서 다른 캔하이볼이나 캔츄하이에 비해 확 비싸지도 않구요. 넷플릭스같은걸로 한국드라마를 접하는 인구도 많이 늘었고 그만큼 마셔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늘고, 한국음식점에 손님이 예전보다 늘어난것도 있고, 한국식 술집(한글 네온사인이나 인싸 분위기 나는 포차식 술집)이 신오쿠보같은 한인타운 뿐 아니라 주요 번화가나 주택지역같은곳에도 전국적으로 퍼진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08/23 12:16
우리나라 관광객이 일본가서 스트롱제로 사먹는거랑 다를게없종ㅜ ㅜ
스트롱제로는 술이라고 하는 기호품으로서의 문화도 문학도 없는 음주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알코올인 것이 틀림없고, 술에 취하지 않으면 마주볼 수 없는 현실이 있다.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지지받고 그들을 구하고 있는 복지인 것이다. 가까운 24시간 편의점에 가면 언제라도 단 100엔으로 마실 수 있는 마약 마법의 과일 스트롱제로와 편의점식품 먹고 행복해져버리는 내 자신이 너무 슬프다. 마시는 빈곤 스트롱제로는 삶이 고달플수록 더 맛있게 느껴지는 마법의 물 평일 낮에 마트 푸드코트에 있는 노인들을 보면 '스트롱제로 롱캔은 복지' 라는 걸 잘 알 수 있어. 다들 행복해 보이네. 맥주든 위스키든, 그 술은 어떤 장면에서 마셔야 하는지, 어떤 장면에서 마셔져 온 술인지의 역사가 있고, 문맥이 있고, 문화가 있다. 그리고 스트롱제로는 그게 없다. 스트롱제로는 허무의 술이며, 사람들은 허무하게도 몸시 취해버리는 바다에 자신을 던지기 위해 그걸 마시는 것이다. 헤이세이 시대의 필로폰 나쁜 건 스트롱제로가 아니야. 스트롱제로를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이 세계 탓이다. 스트롱제로는 뭐가 제로인 거야? 희망? 어떤 사람들에게 스트롱제로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거의 역할이 같아. 인도인은 제로를 발명했다. 하지만 일본인은 스트롱제로를 발명했다. 스트롱제로보다 진한 술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지만, 24시간 편의점에서 차갑게 식혀져서 캔 뚜껑을 따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것이 중요. 스트롱 제로를 마시는 것은 바빠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취하는 것까지 단축하고 싶은 이유가 크다.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인간성. 스트롱제로의 무서운 점은 알코올 도수라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츄하이를 편의점에서 24시간 언제라도 뇌도 손도 사용하지 않고 사 마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요리할 여력마저 빼앗겨서 비싼 컵라면 사는 것과 같고, 술 섞을 여력마저 빼앗겨서 마시는 술. 일이 힘들때도 친구와 싸울때도 상사에게 질투를 당했을 때도 내일이 무서워 잠을 이루지 못할때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그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이 아플때도 모두 스트롱제로가 잊게 해줬다. 어려운 일들을 계속 해결해나가는 것만이 인생이 아니다. 계속 잊어나가는 것도 인생이다. 스트롱제로는 그것을 도와준다. 스트롱제로는 수준 높은 술이다. 술집에 나오는 츄하이에서 주스 속의 미처 희석되지않아 뭉쳐진 그 부분을 멋지게 재현해냈고, 그것만으로 500ml짜리를 모두 채웠다. 제로라니 말도 안 된다. 학생의 바보같은 웃음과 아저씨의 고함소리와 여직원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술이다.
22/08/23 12:29
유튜버 박가네에서 그랬죠.
일본에서 한국의 무엇이 유행한다고 하면 왜?? 정말?? 이라며 못 믿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일본 매체에서 몇차 유행 몇차 유행 이라고 떠들때마다 그건 말장난이고 이미 일본 사회에 깊숙히 침투해있고, 정착 일상화된거라고 한국 드라마가 엄청 인기있는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박가네 본인이 생각했을때 가장 보편화되고 일본인들 일상생활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건 한국 음식들, 한국 식재료들(마트에서 구매할수 있는 물품들)이라고 하더군요 스시가 한국에서 유행이라고 말하지 않듯이 한국 음식도 유행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22/08/23 12:36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옆나라 일본 중국만 놓고 봐도 중국 식재료는 이국적인데 일본 식재료는 이국적인 느낌이 없고 대부분 친숙한 재료들이더라구요. 일본인들도 비슷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22/08/23 12:31
술은 고급이냐 저급이냐와 상관없이 문화를 마시는 겁니다.
어느나라나 그 나라만의 유구한 문화에 바탕을 둔 술을 가지고 있고 그 술을 마시면서 동질감과 소속감, 문화를 느끼는 셈이죠. 일본에서, 해외에서 소주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소주의 맛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마시는 거죠. 소주 자체도 시대에 따라서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더 좋은 대체제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대체될 테고 아니라면 계속 살아남겠죠.
22/08/23 12:50
술을 극혐하는 입장에서는 다른술 즐기는분들이 소주는 용납못하는게 잘 이해가 안가긴합니다.
애초에 왜 알코올을 마시는거지..
22/08/23 12:55
극혐은 아닌데 소주는 소주맛보다는 안주랑 조합을 많이 타는 거 같더라구요. 삼겹살이나 회랑 먹으면 맛있는데 안주 없이 한번 먹어보고 나선.. 어 이걸 왜 먹지 싶더라구요.
22/08/23 13:07
한국의 희석식 소주는 싸고 비싸고 맛이 어쩌고를 떠나서 [제대로 만든 술이 아니기 때문]에 극혐입니다. 술이란 자고로 발효를 하거나 (와인, 사케, 맥주) 그걸 증류하거나 (위스키, 브랜디) 하는 두 가지 방법만이 인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희석식 소주는 한국주정이라는 회사에서 식용에탄올을 사와서는 물과 감미료를 섞는 식으로 만듭니다. 제아무리 싸구려 식당이라고 해도 고기를 넣고 육수를 끓였으면 고깃국이라 팔 수 있는데, 이건 물에다 고기 액기스를 섞고서는 고깃국이라고 파는 격이죠. 뭐 그거라도 먹고 취하면 그만이지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게 한국의 주류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사실 쪽팔린 일이죠.
22/08/23 14:02
"식품위생법과 주세법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주정은 반드시 발효주정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희석식소주는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전분질 원료를 발효시킨 후 이를 증류한 발효주정만을 사용하고 있다."
"생산 방식은 연속증류를 통해 얻은 고순도 주정에 물과 식품첨가물를 첨가하는 것으로, 사실 이것도 엄연히 따지면 증류식 소주이다. " 기사랑 나무위키에서 뽑아 왔습니다. 소주가 무슨 에틸렌에서 추출한 공업용 알코올이랑 비슷한 제조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증류주에요. '주정'이라는 용어는 그냥 알코올 85% 이상으로 증류한 원료를 얘기하는 거구요. 위스키 같은 술도 40도 맞추려고 물타는데 이것도 똑같이 고기 엑기스에 물타는 겁니다. 그냥 그 엑기스의 퀄리티가 문제이지 발효하고 증류한건 마찬가지 입니다.
22/08/23 14:26
같은 나무위키에서 뽑아왔습니다.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감자 등의 곡물을 발효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고순도 에탄올인 주정을 원료로 한다. 주정에 물, 그리고 감미료와 식품 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들어낸 것이 희석식 소주이다. 주정의 원료는 다양하며 당해의 주정 사용 가능 재료의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강 당해 에탄올을 뽑을 수 있는 가장 싼 재료가 선택되기 때문에, 소주의 원료나 비율은 항상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1982년까지는 당밀을 사용하기도 했다. ... 원액이 순도 95%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이 냄새를 순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감미료로는 과거에는 소르비톨, 사카린[6], 현재는 올리고당, 자일리톨,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무슨 재료인지도 잘 모르는 하여튼 싼 곡물 전분에서 95% 순도 에탄올을 생산해서 물, 감미료, 기타 첨가물을 넣어 만든 술이 발효하고 증류하고 첨가하는 과정이 있으니까 위스키나 마찬가지라는 건 좀 너무 나간 게 아닌가 싶죠.. 대충 위스키 와인같은 술이 치즈, 버터라면 소주는 마가린이나 모조치즈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값싼 대용품으로 생산되는 의의가 있다는 걸 모르지는 않는데, 이게 한국 식문화의 어떤 대표적 아이콘 취급을 받는 데에는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죠. 민족주의적 감성으로 본다면 솔직히 쪽팔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가고요.
22/08/23 14:39
물론 소주가 위스키랑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이 "술이란 자고로 발효를 하거나 그걸 증류하거나 두 가지만 인정받는다."라고 쓰셔서 소주도 엄연히 그 두가지 방법으로 만든, 님이 인정해야 할 술이라고 지적했을 뿐이구요. 소주가 저질 술인건 원료 선택이나 후처리에서 맛과 향 같은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극한의 효율을 추구해서 그런거지 공정 자체는 다른 술이랑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22/08/23 16:06
저도 대한주정에서 소주회사에 공급하는 주정(=증류에탄올)이 증류해서 만든 것인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류를 해서 그걸 모아 숙성을 시켜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기본인 위스키와, 증류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계까지 증류해서 뽑아낸 95% 도수의 식용 에탄올에다가 물을 붓고 조미료로 맛과 향을 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르죠. 시중에 파는 과일 쥬스들이 대개 농축 과즙에다 물을 타서 파는 건데, 이걸 직접 집에서 과일을 짜서 만든 쥬스와 동일한 공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넌센스죠.
22/08/23 17:09
젤라즈니님이 제 댓글이 젤라즈니님의 의견의 어떤 측면을 과대해석하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제가 볼때는 젤라즈니님도 엔딤님이 하시는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시면서 - 제가 볼 때는 뭐 명백하게 틀린 얘기도 아녔고요 - 엔딤님이 느끼기에는 어떤 측면을 과대해석해서 잘못된 지식으로 몰아가는 걸로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두 분 다 틀린 말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22/08/23 12:52
어떻게보면 일제의 잔재죠.
희석식 소주를 먼저 발명한게 일본인데, 비싸게 만드는 방법들을 거의 사라지게 하고 희석식이 대세가 됩니다. 그렇게보면 증류식도 몽골에서 왔으니, 소주는 강점기의 역사인거죠.
22/08/23 12:58
22/08/23 13:37
2002년 월드컵 끝나고 8월에 일본에 2주동안 갔었는데 그때도 한국 소주 팔긴 했었는데 1.8리터 페트병 밖에 없었고 가격도 만앤이 넘었었네요
22/08/23 14:02
오만 술 다 먹어봤고
양주, 와인, 사케, 고량주 등 다 마셨지만 그냥 소주가 제일 좋습니다. 돌고 돌아 소주에요. 딴 술 마시면 기분도 안나고 잘 취하지도 않고...
22/08/23 14:07
윗분 어느분이 말하신것 처럼 이제 한국문화와 일본문화가 더더욱 섞이고 있는거죠.
초밥과 오뎅 돈까스 단무지 같은거는 우리나라에서 유행이라고 안하니까요.
22/08/23 14:46
예전엔 진짜 힘들거나 너무 어울리는 음식을 먹거나 할때나 소주가 땡겼는데
요즘 나오는 하늘색 이즈백은.. 뭐 가벼워서 그런지 조금만 소주랑 어울리는 음식먹으면 시도때도 없이 땡깁니다.
22/08/23 14:55
TAS2R38 유전자가 PAV 타입이라 평생 술이 맛있어본적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소주는 단연 최악이라 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