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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2 15:30
송나라가 과연 산혁을 일으켰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내 자원 부족으로 인해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대항해시대 비스무리한게 터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당시 송나라는 그게 가능했던 나라라.
22/12/12 15:38
산업혁명에 가장 중요하다는 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보다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아져서 도저히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송나라가 그런 수준의 수요를 가능하게 할 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22/12/12 15:43
송 때도 시진핑이나 마오쩌둥에 매칭 할만한 암군은 있을 것 같고 시진핑이 앞으로 세습 하면 모를까 경제적으로 공산당이 억제기는 아니죠.
22/12/12 15:45
송나라는 흔히 말하는 망국테크를 타서 망한게 아니라
진짜 중국역사상 몇안되는..(거의 유일..?) 외부 세력의 침공에 망한 왕조이지요. 운이 없었다고 해야할게.. 초반 징기스칸~쿠빌라이 까지 원나라 먼치킨라인에 대항하다 망했는데.. 진짜 좀만 더 버텼다면 원나라가 먼저 망했을 수도 있던 거라..
22/12/12 16:07
원래 중국 통일왕조가 망할때는 내부 대규모 반란부터 일어나거든요. 진 - 진승오광의 난, 한 - 황건적의 난, 당 - 황소의 난, 명 - 이자성의 난, 청 - 태평천국
근데 송나라만 그게 없어요. 뒤집어 말해서 망조가 아직 들지 않은 중국 통일왕조의 포텐셜을 보여준게 몽송전쟁이라고 봄
22/12/12 16:34
북송도 방랍의 난이 있죠. 왕조를 교체해버린 다른 반란보다 규모는 적지만 북송이 정강의 변을 당할 정도로 내부 역량을 갉아먹긴 했습니다.
22/12/12 16:13
멀리 헝가리와 레반트까지 원정 뛸 최악의 유목민 통일왕조가 등장했는데 그걸 코앞에서 틀어막은 정주민 중심전선이라는게 진짜 무섭더라고요 남송
22/12/12 16:21
거란, 여진한테 돌아가면서 털린 북송하고 남송하고 다르게 봐야 맞겠지만 아무튼 대요전쟁 성과로 고려 콧대가 올라간거긴 했죠.
그러다가 송 ㅡ금한테 한것처럼 몽골대했다가 전국토가 깨작났지만
22/12/12 16:36
근데 명나라 때보다 송의 경제규모가 컸다는건 좀 과장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명나라 때도 장강 중류 개발, 분업화, '은의 블랙홀' 등 대외 교역이 활발하지 않았을뿐 여러 호재가 있었죠.
22/12/12 16:56
명도 군주 능력치들 생각하면(F4 빼고도 무종 정덕제나 뭐 기타 등등...) 사기적인 경제력인데.. 그냥 연운16주만 뺏긴 그대로 정강의 변 없이 송 320년 쭉 갔으면 어땠으려나 생각해보면 후덜덜하긴 합니다. 물론 당시에도 경제력이 강남이 우세하긴 했지만..
22/12/14 03:55
사회의 개방도 차이에 주목한 거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전 세계에서 제가 아는한 최초로, 송의 수도 개봉은 밤에 불을 밝혀놓고 24시간 영업하는 상점들로 넘쳐났었습니다. 인구야 말할것도 없고, 그 인구가 3백년간, 동시대 다른 지역과는 비교도 안되는 적은 전쟁을 치르면서 자본을 쌓고 쌓으니, 그게 어마어마하게 터져나오던 시기였죠. 중국인구가 추산으로도 1억을 처음 넘은게 이 시기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전의 당이나 이후의 명은 도시지역에서 구획을 정해놓고 주민들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송대만 그게 없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사회의 자유나 개방성이란 점에서 송왕조는 전근대 중국왕조중에서 단연 돋보였고, 그런 부분이 송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된다고 봅니다. 인구로 보나, 산업발전으로 보나 명대가 송대보다 단순 사이즈야 컸습니다만, 송이 망하지 않고 1400~1600 시대에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면 어땠을지는 꽤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지 싶습셒습니다.
22/12/13 02:34
다른 건 역사가 바뀌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아서 모르겠고 몽골군이 서유럽까지만 털고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은 해봅니다. 뭐 당시 별동대로 서유럽라인은 못 털었을 거라고들 하는데 전력보충하고 약간의 진심을 담아서 털었으면 충분했을 것 같아서요.
22/12/14 03:58
바투가 무능해서 안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부타이가 지휘하면 다 쓸어버리던 몽골군이 바투가 지휘하면 쩔쩔맨게 한두번이 아니라...
22/12/13 09:45
그 대단한 국력을 가지고 왜 송이 맨날 쥐어터졌는지는 이 이야기에서 안나오는걸 보면 알수 있습니다. 전근대 전쟁에서 필수 요소가 송에게는 결핍되어 있었거든요. 연운 16주상실이 장성 이남의 교두보인것도 중요하지만 그때부터 송은 안정적인 '말'수급처가 없었어요. 훨씬 넓은 영토를 가졌던 당 시절에도 군마의 대부분을 수입하던게 중국왕조였는데 북, 동, 서에 적들만 가득하던 송은 경제가 어쩌구 해봐야 전략자산에서 큰 구멍이 있던 나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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