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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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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27 08:24
저는 둘째 때문에 오늘 새벽 다섯시에 깼습니다.
포대기를 쓰지 못하는 저로서는 아기띠 발명한 사람이 앞에 있다면 감사표시라도 하고 싶더군요.
15/02/27 08:29
음? 술 좋아하고 매운 거 좋아하고 입덧 별로 없고 원래는 예정에 없던 아기인데 생겼더니 남편이 좋아하고 임신 기간 중 가장 큰 고통은 술 못 먹는 거고...
이봐 마눌 내 몰래 피지알 가입하면 안돼 =,.=;;;; 는 농담이고 (마눌님은 눈팅족이라능), 그 조그만 놈이 점점 더 귀여워진다능. 축하드린다능. 근데 학교 들어가니까 공부를 참 못해서 고민이라능.
15/02/27 08:57
오늘도 5시에 깨서 240 먹이고 기저귀 갈고 다시 잤다가 출근했습니다 ^^; 그래도 요즘엔 새벽에 한 번만 깨서 행복하네요
15/02/27 08:58
저도 이제 4주차인 내새끼 키우고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요몇일 밤에 3시간간격으로 자더니 오늘새벽엔 1시간반간격으로 깨서 출근길이 좀비입니다... 아기를 별로 안좋아하던 와이프가 아기를 낳고 엄마미소를 날리는거보고 엄마란 이런것인가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정말 이놈의 경력단절은.....후...
15/02/27 09:39
우리 애엄마와 생리 정확도와 일치하는군요. 그래서 글쓴 분이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피임을 했는데요.6년동안 실패도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둘 중 하나가 불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거기다 둘다 나이가 꽤 많은지라 6년만에 임신 결정을 하고선 불임 검사까지 받았는데 정상이라 마음의 준비하고 날짜 맞춰서 시도했는데 한방에 임신을 하고... 근데 애엄마가 몸 상태가 약간 안 좋았는지 계류유산으로애기를 놓쳤죠. 그후로 둘 다 몸 상태 개선에 힘쓰고 4 개월 만에 다시 시도를 하고 역시 한방에 임신! 6년 동안 실패한게 용하다 싶더군요. 게다가 시도 다음날 애엄마가 임신을 확신하더군요. 지난번 임신했을 때와 같은 몸의 변화가 있다구요. 그래서 3주후에 산부인과 가서 임신확인을 했죠. 애 잘 키우고 있는데 문제는 애엄마 생리주기가 흔들리더니 지금까지 안 돌아와요. ㅜ.ㅜ
15/02/27 09:53
글 참 잘쓰시네요 크크
피지알엔 참 글 잘 쓰는 분들이 많단 말이죠 주변 친구들중에 애아빠들한테 애 키울만 하냐 얘기꺼내면 애아빠 연합이 생깁니다 니넨 아직 허접 찌끄레기들이다 애를 키워봐야 진정한 인생의 어려움을 느낀다며 그러면서 카톡은 죄다 자기 애기사진이 프로필
15/02/27 09:59
매운것도 먹으면 안되는지는 몰랐네요. 캡사이신이 아기에게 안좋은 건가봐요.
별개로 전 항상 주장하는 거지만, 임신은 벼슬이 맞습니다. 옛날 어르신들 시대야 인권에 대한 개념이 좀 부족해서 "임신한게 무슨 벼슬이냐!"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당연히 벼슬입니다. 임산부는 다른사람보다 더 배려받고 존중받아야 마땅하죠.
15/02/27 10:01
지금 업무중이라 타이핑할 게 천지인데 너무 지루해서 피지알 잠시 들어왔다가 이 글 초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추천 +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15/02/27 10:14
130일 아이아빠로 완전 공감글입니다
술좋아하는 부부 ,체외사정 ,커피, 매운것, 지하철 출근, 아이없이살계획까지 우리 마눌님이 글쓰셨나 하고 물어봤네요 결혼 3년차에 계획하고 만든 아이인것만 달라요^^ 많이힘드실때인것같은데 좀만참으세요 좀있으면 아기가 8시간 넘게 자고 아침에깨도 울지도않고 방긋방긋 혼자웃고있으면 영혼이라도 내주고싶은 기분이 드는 행복하고 개운히 잘잔 아침이 매일 찾아옵니다
15/02/27 10:34
아이 셋 키우는 가정주부입니다.
첫째는 6살 둘째는 4살 셋째는 이제 7개월되었네요. 공감 많이 합니다. 아이가 잘때 틈날때마다 주무세요.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요. 남편분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하세요. 이것 저것요. 음식도 해달라고 하시고, 설겆이, 잡일 다 시키세요. 애 보는것 하나로 다 퉁칠 수있습니다. 일하느라 피곤하다. 어쩐다. 애보는 것만큼 힘든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흐흐. 몇 개월 참으시면 아이가 자다 깨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술을 안먹고도 세명을 낳은 전 뭔가요....;; 둘째는 뭐.. 이영호선수 때문에 와인 한잔 마시고 운동해서 됬다고 치고요.. 첫째와 막내는 술 먹지도 않았습니다... ㅜㅜ 근데 뭐.. 후회는 없습니다. 실수든 실수가 아니든 내 미니미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사랑스럽네요. 근데 첫째는 말을 안듣네요.. 부먹에다가.. 아니 엄마한테 음식해달라고 할 것이지 이녀석이 절 부려먹네요. ㅜㅜ 둘째는 아주 이쁩니다. 아내를 많이 닮았습니다. 흐흐.. 막내가 여잔데 저 판박이라.. 사랑스러우면서 짠하네요.. 날 닮아서.. 또르륵.. 아내가 임신하면서 제가 가장 힘들어했던건 매일 밤마다 뭐 먹고싶다고 하소연하는 거였네요.. 구하기 쉬운걸 말하면 말도 안하죠. ㅡㅡ
15/02/27 11:17
아닙니다. 절대 혼 안빠집니다.
안힘들다면 거짓말이지만 첫째 낳고 키울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둘째나 셋째는 요령이 생겨서..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그냥 아이의 상황에 맞게 행동하면 됩니다. 다섯 식구가 살아서.. 좀 난잡하긴 합니다.
15/02/27 10:52
6살 아이 키우는 직장맘으로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글이네요
전 6개월~돌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밤 12시까지 야근하고 와서 잠들었는데 아이가 꼭 새벽 3시부터~6시까지 깨서 울어댔거든요. 3시간을 아이를 업어줘야 등에서 잠을 잤고 저도 애기 업은 상태로 선채로 벽에 기대서 잠을 잤어요. 지금은 다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의 기억이 너무 힘들어서 둘째는 생각도 못하고있습니다.
15/02/27 11:24
아사님.. 여자분이셨나요...
전 여태 남자분이신 줄... 좀 젊으시다면 30대 초?? 정도..되시면 둘째 키워도 괜찮다고 했을텐데.. 제가 외동이어서..정말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20대 중반때는 이런고민도 했었죠..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시면 나혼자 어떻게 살아야 하나.. 뭐 이런 것들요.. 그래서 제가 둘째까지 만든건데.. 떡하니 셋째가.. 금전적으로 한 아이에게 쏟아붓는 것이 좋지만.. 나이가 들면.. 좀 아쉬움이 남을 겁니다.
15/02/27 11:44
전 진심 제가 가정주부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일을하지만 안에서도 노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달에 20만원 받고 살아요.. 이만한 근로자가 어딨다고.. ㅜㅜ
15/02/27 11:39
20대 중반에 그런 고민을 하시다니..^^;;;
아이에겐 참 미안해요. 놀이터에서 형제끼리 노는 아이들을 얼마나 부러워 하는지..빤히 쳐다보고있어요. 엄마랑 놀자 하면 어른 말고 아이랑 놀고싶다고..ㅠㅠ 근데 자신이 없어서 그냥 현재 상태에 안주하게 되네요.. 둘째 낳기라는 새로운 미션이 엄두가 안나요 ㅠ
15/02/27 11:55
우리 딸은 아빠하고 놀자고 떼를 많이 쓰는데...
뭐 혼자가 키울때 외로움을 느낄수도 있을겁니다만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는 애가 혼자인 집이 더 많다보니 뭐 특별히 그렇게까지 부러워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신 애엄마와 우리 둘이 죽으면 우리 애가 혼자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좀 있긴 합니다.
15/02/27 12:05
전 제가 죽을때쯤엔 아이도 짝을 만나서 가정이루고 자식 낳고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길 희망하고있어요. 요새같이 결혼률 출산률이 떨어지는걸 보면 걱정되긴 합니다만... 무난히 좋은사람 만나서 잘 살았음녀 좋겠어요
15/02/27 12:07
뭐 말씀하신대로 요즘 결혼을 기피하는게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애엄마는 애가 딸이다보니 굳이 결혼할 필요가 있나 싶어하고... 좀 모순된 마음이긴 하죠. ^^
15/02/27 12:16
많은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기쁘네요.
아... 글로 남을 즐겁게 한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아흑 이따가 다음 글도 올리겠습니다. 출산이 너무 지옥같았던지라 길어지겠네요.
15/02/27 12:18
저도 대략 10일 이내로 애기가 나올 듯 합니다.
물론 낳는 것은 와이프가 고생할 테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으로써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화이팅 입니다.
15/02/27 14:33
후숙다음에 육아글!!
역시 게임사이트는 피쟐이죠!! 결혼한지 13년이 되서야.. 약간 철들기는 개뿔..; 남자는 애랑 같이 혼나고 미련하게 깔깔거리면 됩니다. ^^
15/02/27 21:16
이 댓글이 좀 불편합니다.
남자는 철이 안 든다는 말도, 애랑 같이 혼나고 미련하게 깔깔거리면 된다는 말도요.. 본문이 참 재밌는 글이라 적을까 말까 했지만, 그런 표현은 별로인 듯 합니다.
15/02/27 22:40
저는 간만에 미소 지으면서 본문 및 댓글들을 쭉 잘 보고 있다가 지금뭐하고있니님 댓글이 불편해지네요..
누가봐도 '남자는 여자 앞에서 이러면 된다' 라는 글을 적은 게 아니고, 한달살이님만의 행복한 가정사를 추측할 수 있게 하는 글인데 (예를 들면 아들과 아빠 둘이 같이 시킨 청소 안하고 누워서 게임하다가 엄마한테 혼나다가 멋쩍게 웃기 등) 오히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건 아닌지요. 웃으며 댓글 적으셨을 한달살이님도 괜시리 민망해질 것 같고 그래서 이 댓글이 불편합니다.
15/02/27 23:23
제가 좀 민감하게 반응한 건지도 모르지만, 저런 표현이 너무 자주 흔히 문제없이 쓰입니다.
중요한 건 누가 불편함을 느꼈을 때, 무엇이 불편함을 주냐는 게 아니라, 어떤 이유로 불편함을 주냐는 것이겠죠. 저런 표현이 너무 자주 쓰입니다. 너무 흔히 쓰이고 아무 문제의식없이 쓰입니다. 남편은 또 하나의 애라는 듯한 뉘앙스는 방송에도 생활에도 흔합니다. 그런데 그게 옳냐? 옳지 않죠. 저게 하루살이님(유부남인지, 유부녀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얘기라고만 한다면 아무 상관없지만, 저렇게 일반화시켜서 표현하는 건 옳지는 않죠. 그리고 옳지 않은 걸 지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함은 그리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Utopia님이 제 댓글로 인해 느낀 불편함은 저로서는 유감스러운 것이지만, 죄송하고 할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제 댓글에 그리 문제될 부분은 없는 것 같아서요.
15/03/05 18:26
눈팅만 하다가.. 며칠만에 로그인했더니.. 댓글이 있다길래 뭔가 했네요.
일단, 하루살이 아니고요.. 한달살이입니다. 기분나쁘진 않고요.. 철저히 제 얘기입니다. 연예4년에 결혼14년차이고요.. 남자사람. 40대입니다. 7살 딸아이 있고요. 마누라한테 맨날 잔소리 먹고, 딸아이랑 같이 혼나도 낄낄거리고 재미있게 삽니다. 행복의 기준은 누구에게 다르고, 이런 글, 저런상황에 대해서도 누구나 다 다르죠. 이해합니다. 왜.. 저런 표현이 흔해졌는지는 그렇게 궁금하지 않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꽤 공감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누라랑 싸울때 저런 표현으로 위기가 잘 극복되기도 하구요.. 물론, 개인적인 얘기였습니다.
15/02/27 17:48
한 두 돌 쯤 되니까 병아리 눈물만큼 쉬워지더군요. 밤에도 안깨고...
두 돌 전까지는 바이오리듬을 타는지 어쩐지 진상구간과 천사구간을 반복해서 참 힘들었어용. 글쓴분도 육아 화이팅 ㅠㅠ
15/02/27 21:12
흐흐흐 잘 봤습니다.
아마 그냥 농반진반으로 적으셨겠지만, 만약 임신이라고 했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목소리나 웃음 대신 침울한 목소리나 심란함을 드러냈다면 마음이 어땠을까 싶네요. 뭐 이런 나쁜놈이 다 있냐고 적으셨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행동하도록 '고대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지혜로부터' 그렇게 학습, 교육, 세뇌된다는 남편 분의 변명 아닌 변명을 드리고 싶네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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