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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5/04/16 23:53:38
Name 리듬파워근성
Subject 쉽게 보는 세월호 쟁점 + 약속의밤 참석 후기




약속의 밤 행사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떴습니다.
사업상 전화가 왔는데 이 미개한 외국인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해서 어버버 거리느라 결국 일어나서 광장 바깥쪽으로 이동했는데
이후 본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성거리다가 너무 추워서 돌아왔습니다 ㅠㅠ

원래는 행사 참석 후기 및 1주년 소감을 짤막하게 쓸까 했는데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쓸 것 같네요.
다른 분께 그 영광-_-을 돌리겠습니다.
분명 똥냄새가 났어요. 저 말고도 현장에 오셨던 피지알러가 반드시 있습니다. 제 코는 못속여요.


대신 다른 글을 쓰려고 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세월호 참사가 왜 정부 탓이냐', '유족들이 왜 반정부 투사가 되었느냐', '대체 그들이 원하는 진실이 무엇이냐'
등등에 대해서 궁금하신 게 많아 보입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도 많을 거에요.


저는 논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한 대신 아주 멍청하기 때문에 쉬운 설명이 아니면 알아듣지 못해요.
제가 알아들을 정도면 여러분께는 아주 쉬울 겁니다.


본문의 사실적 근거들은 시사인의 세월호 특집판과 한겨레21의 세월호 특집판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한 비유에는 비약과 단순화의 가능성이 있음을 유념해주세요.




[세월호 참사가 정부 탓인가]


배가 바다에서 침몰했는데 아무리 운이 좋아도 많이 구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겠죠.
우리는 이미 천안함 폭침과 서해페리호 사건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조금 달라요. 어뢰에 맞은 것도 급류에 휩쓸린 것도 암초에 걸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세월호는 기울어진 채 아주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1.
오전 8시 52분에 학생으로 부터 첫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후에 절차를 거쳐 오전 9시 35분에 해경의 소형 함정이 도착합니다.
이 소형 함정의 이름은 '123정' 이라고 하네요.
이 소형 함정의 스펙은 13명 정원, 구조인력은 9명, 위성통신장비는 없다고 합니다.

소형 함정이 도착했을 때 세월호는 52.9도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123정의 정장은 해경 상황실로부터 '세월호에 진입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당황해서 잊어버립니다. (실제로 했던 말)


또한 소형 함정에 이어 현장에 도착한 헬기와 조난구조사들은 그 어떤 사전 정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가라고 해서 간 겁니다. 뭔지도 모르고..
재판에 참관했던 유족들이 가장 크게 분통을 터뜨린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에 기회는 또 있었습니다. 해경보다 빠르게 '둘리에이스호'라는 배가 세월호 근처에 접근했습니다.

해경보다 무려 22분이나 빨랐고 세월호가 거의 기울어지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둘리에이스호: 승객들이 탈출하면 구조하겠습니다!
                     라이프 링(주황색 플라스틱 튜브)이라도 착용시켜 탈출시키십시오. 빨리!! (실제교신내용)

그러나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법정 증언에서 '둘리에이스호가 구조에 적합치 않아 보였다' 라고 진술합니다.

그러나 둘리에이스호는 세월호 승객 전부를 태울 공간이 있었습니다. 해경의 소형 함정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게다가 배 높이가 수면에서 고작 1.5m.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진도관제센터에 연락을 합니다.
진도 관제 센터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가 그쪽 상황을 제대로 모르니 선장이 판단하라. 경비정은 10분 후에 도착한다.'



2.
오늘 시청 광장에 갔더니 시사인에서 특집판을 나눠주더군요.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라는 곳이 있답니다. 거기서 승객들의 피난 행동과 배 기울기에 따른 승객들의 보행 속도를 시뮬레이팅 하는 게 있나 봅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는 이렇습니다.

해경의 소형 함정이 도착했을 당시의 세월호 기울기(52.9도) 상태에서도 모든 승객이 9분 28초만에 전원 탈출이 가능했다.



3.
소방공무원 분 계시나요? 수난구조대에 계셨던 분 있나요? 전 친구가 의무소방 나온 뒤 현직 소방교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난구조 프리젠테이션을 제가 만들어준 적이 있어요.
배에서 화재가 난 뒤, 급류에 휩쓸리는 최악의 재난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_-;;
시뮬레이션 상으로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구조선 도착 이후 15분에 승객 전원 대피 완료, 1시간에 화재 진압, 뭐 등등이었습니다.

'만들긴 만들겠는데 진짜 이렇게 되냐?'
는 제 질문에 '안되면 옷 벗어야지 임마' 했던 친구는
전원구조 속보가 나왔을 때 저에게

'봐라 내 말이 맞지? 저런 속도로 가라앉는데 무조건 전원 구출이지' 라고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원인은 선박회사의 안전불감증과 이익우선주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수차례의 구조 기회를 무능과 무책임으로 무마시킨 해경,
그리고 재난컨트롤 타워인 정부인데...  자기들은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했으니 정부 책임 아닌 걸로 합시다.
그럼 해경만 남는데 이젠 해경도 없으니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대체 유족들이 원하는 진실이 무엇인가]


이미 밝혀질 거 다 밝혀졌고 재판까지 나왔는데 더이상 무엇이 알고 싶은 것인가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간략하게 이정도 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416family.org/2185

제가 덧붙이고 싶은 건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입니다. 
이게 진짜 이상해요. 사실 이 내용만으로도 글을 몇 개를 써야 할 정도로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주 극히 작은 일부분만 적어보겠습니다.


1.
교신 녹취록이 4가지가 있는데 2개는 원본, 2개는 요약본 입니다.
그런데 이 4가지가 모두 달라요.
교신 녹취록이라는 건 쉽게 말해 통화 녹취록 같은 건데 이게 시점에 따라 다르거나 할 수 없는 거잖아요. 해석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다릅니다.

첫 헬기 도착 이후 현장에 도착했다는 교신 내용이 한쪽은 존재하고 다른 한 쪽은 없습니다.
게다가 원본인데 교신 순서가 뒤섞여 있어요.
그리고 교신자가 바뀝니다. 제주상황실에서 목포상황실로.

이게 어떤 경우냐 하면
아이유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사귀자고 했는데 통화 녹취록을 보니 그런 내용이 없어요.
그리고 다른 녹취록에는 아이유가 아니라 이연희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OK, 인정! 하고 넘어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첫 헬기 교신자인 헬기 기장이 말하길

저 현장도착 보고 한 적 없는데요?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OK, 인정! 하고 넘어갑니다.


2.
감사원은 청와대의 행정관 4명만 대면 조사합니다.
한 달 뒤 A4 용지 2장짜리 답변을 받습니다.
그리고 끝났습니다.
감사원의 보고서엔 청와대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야 유족들 그렇게 나대더니 대박났네]


더러운 언론전입니다.
실제 유족들이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금은 적은 편에 속합니다.


1.
일실수익이라는 용어는 낯서니 손해배상금이라고 하겠습니다.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          손해배상금 3억 + 위자료 3억 2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손해배상금 2억 9천 + 위자료 3억
세월호 침몰 사고:                손해배상금 3억 + 위자료 1억 + 지연이자 2천 + 장례비 2백

세월호 사고의 위자료가 적은 건 법규상 교통사고로 분리되기 때문입니다.
뭐 그건 그렇다치고

정부는 유족이 받게 된 배상/보상금에다가 국민성금과 보험료를 더해서 발표합니다.
그래서 언론에는 세월호 유족이 10억 가까운 돈을 받는 것처럼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보험금과 성금은 정부의 말대로 지급되지 않습니다.
특히 성금은 재단을 통해 지급되므로 정부의 예상보다 절반 정도 적습니다.


2.
돈 더 받아내려고 저러는 것 아니냐?
많은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협상-_-을 해서 더 받아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도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보상금을 받는 순간 국가와 합의를 했다는 법적 구속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보상금을 받는 순간 차후 국가와의 소송에서 패소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한겨레 21 특별판을 보니 민주화운동 희생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한 예를 들면서 
'생활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에 국가와 화해한 것'이라는 해석을 소개했네요.

그리고 정부는 배상/보상 지급을 지나치게 서둘러 발표함으로써
세월호 관련 재판도 끝나기 전에 유족들은 배상/보상금 신청을 해야 합니다. -_-;;



3.
특례입학 어쩌구
아 이건 그냥.. 누가 이렇게 물어보면 그냥 한 대 쥐어박으세요.




[마무리]


죄송합니다. '이 사건이 왜 정치적으로 변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써야 하는데
지금 너무 힘들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도 어렵네요.
오늘 너무 감정소모가 많았고 또 추웠습니다;;
행사 참석 후기 및 지난 1년에 대한 소고를 적을까 했는데 그럼 제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질까봐 포기했어요.
대신 이런 짤막한 사실 몇가지 소개하는 글로 대신합니다.

사실 세월호 참사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세월호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다라는 이야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에요.
혹시 길을 지나시다가 세월호 특집 주간지가 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이루어진 게 하나도 없고 여기저기서 거짓말이 가득합니다.
정리를 해보고 싶은데 도저히 기운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어요.



잊고 잊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또 쳐 잊으니까 
이젠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아직도 9명이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 정부에게 '보상금 너네나 처먹어', '대통령령 갖다 버려' '우리는 벌레가 아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학생의 유족분은 오늘 무대에서 몇 번이나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비극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포영화입니다.
정부는 언론전을 펴면서 유족들을 여론재판의 도마 위에 올리고 있습니다.
단식투쟁하던 유민아빠가 도덕성 자질에 휘말렸고 급기야 '나 이렇게 가난했다'면서 통장 내역을 공개했던 장면은
저에게 너무나 소름끼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만 심해졌고 저는 피지알에서 지난글보기 기능을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또다시 바다에서 배가 가라앉는다면 또 똑같은 참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1년동안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어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고작 꽃 한송이 들려 있는 제 손이 너무나도 부끄러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놈이 범인이다'
유족분들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한국에서 피해자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세상을 이따위로 만드는 데 저는 결국 1인분을 했습니다.
그 대가를 무고한 사람들을 진 것 같아 저는 면목이 없습니다.

희생자분들에게는 안식을 빌며
유족분들에게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겠습니다.



간신히 오늘이 가기 전에 글을 올릴 수 있었네요.
안녕히 주무셔요.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7-13 12:30)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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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뭐하고있니
15/04/17 00:00
수정 아이콘
댓글을 쓰고 글을 봤는데, 핀트가 맞지 않는 첫 댓글인 거 같아 내용을 지웁니다.
그래도 글은 잘 읽었고, 다녀오신 것이 참 좋은 일이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휀 라디엔트
15/04/17 00:01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있네요.
술도 마셨고 말주변이 부족한지라 그저 복붙만 해봅니다.
**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수차례의 구조 기회를 무능과 무책임으로 무마시킨 해경,
그리고 재난컨트롤 타워인 정부인데... 자기들은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했으니 정부 책임 아닌 걸로 합시다.
그럼 해경만 남는데 이젠 해경도 없으니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

**
잊고 잊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또 쳐 잊으니까
이젠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
또다시 바다에서 배가 가라앉는다면 또 똑같은 참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1년동안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어요.
**
**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놈이 범인이다'
유족분들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한국에서 피해자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

딴거 필요없어요. 본인이 저입장에 처했을때를 상상해보세요.
내 가족이 저렇게 허망하게 가서 미치겠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어지간히 피곤하게 하네요." 라고 말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제가 뭔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GLASSLIP
15/04/17 00:0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15/04/17 00:0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리아드린
15/04/17 00:2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리네요.
이랬는데도 더 밝힐 진상이 있냐는 사람들은.. 그냥 정부의 저열한 언론전에 희생당한 사람인걸까요.
얼마전에 '어쨌든 피로감을 느낀다'라는 의견을 말한 지인에게 '나는 침묵했다'라는 시를 보여줬습니다.
고작 이기심으로 모른척 했다간 다음엔 본인이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왜 모르는걸까요..
하다못해 침묵 할지라도, 재는 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저게안죽네
15/04/17 00:3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관심없고 지겨울 순 있을지라도 힘들어 하는 사람들 조롱하거나 막말로 가슴에 못 박는 행동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5/04/17 00:29
수정 아이콘
오늘 오후에 안산에 다녀왔는데 마음이 좋지 못하더군요.
1년이 지났는데 한 발짝도 나아진게 없으니... 약속의 밤 잘 다녀오셨고,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15/04/17 00:31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정말 이런 정부를 믿고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헬=조선 이라는게 실감납니다. 오늘 썰전 보니 국민 70 프로는 세월호를 잊지않고 더 사실이 드러나길 원합니다 제발 그들과 저의 의견이 높은곳에 계시는 분들에게도 다으면 좋겠습니다
15/04/17 00:43
수정 아이콘
1년전 일인데, 정리된 글을 읽으니 다시 몸에서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네요.
술한잔하지않으면 잠이 안올것 같습니다.
고생하셨고 잘읽었습니다.
Arya Stark
15/04/17 00:53
수정 아이콘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1년이 지나고 아픔을 가진 가족들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서울아이
15/04/17 00:5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더 밝힐 진상이 있냐는 사람들도 안타깝지만 더 밝힐 진상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분위기에 휩쓸려 "선동질당하는 것" 처럼 보이게 하는 사람들도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같이 슬퍼하고 같이 일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이 알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정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5/04/17 01:0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왜자꾸 어차피 구조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는지 답답하네요.
아직 해경 그누구 하나 최소한 업무상 과실치사 죄로 기소된 사람 없지요. 여전히 요직에서 활동중 이시라고.

책임질 위치에 계신 해경님들 잠은 잘 오십니까? 잠은 잘자냐구요.
트리스타
15/04/17 02:04
수정 아이콘
좋은정리 감사합니다.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허리부상
15/04/17 02:36
수정 아이콘
출처같은게 있으면 좋았을텐데요
이래서는 또 누구 얘기가 맞는지 모를 수준이니까요
리듬파워근성
15/04/17 07:58
수정 아이콘
본문에 출처에 관련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글 써 놓고 뻗어자느라 이제 봤네요. 감사합니다!
열역학제2법칙
15/04/17 05:06
수정 아이콘
역시나 이 이야기는 초반부분 읽다가 도저히 화가나서 더 못 읽겠네요.
아오 저 머저리같은 인간들 어떻게 그렇게 순간순간을 최악의 경우로만 짚어서 골라갈 수 있는지
15/04/17 08: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리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15/04/17 09:50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애패는 엄마
15/04/17 09:51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AspenShaker
15/04/17 09:58
수정 아이콘
잘몰라서 제머리를 셀프로 한대 쥐어박고 여쭤봅니다
특례입학의 진실을 알수있는 링크가 있을까요? 검색해도 더러운 언론의 전형적인 글이나 블로그만 보여서..
리듬파워근성
15/04/17 12:51
수정 아이콘
http://slownews.kr/28079
이 글이 좋겠네요.
AspenShaker
15/04/17 12: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독하겠습니다.
어제의눈물
15/04/17 10:22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그린티
15/04/17 10:31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만 말하고
시뮬레이션 상황만으로 세상이 흘러간다면
이세상에 해결못하는 사고는 하나도 없죠.
시뮬레이션대로 안돌아가니까 사고가 나는겁니다.
4월 그 찬바다에 튜브던져주고 건너오라고 하면
지금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거 건너갔어야하지만
그당시 상황에는 더 좋은 해결책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죠.
밀레니엄팰콘
15/04/17 11:25
수정 아이콘
그런데 50도 이상 기울어진 배안을 10분내에 몇백명이 탈출할수 있다는건 좀 이해가 어렵네요.
50도면 선장이 탈출할때 떨어지듯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울기인데,
그러한 기울기를 역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잡을것도 없는 선실과 복잡한 복도를 탈출하는게 쉽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물론 탈출하라고만 빨리 했으면 생존자는 훨씬 늘었겠지만요....
리듬파워근성
15/04/17 12:44
수정 아이콘
선장 탈출 시에는 61.2도 였습니다.
이 배가 타이타닉처럼 수직으로 기울어진 게 아닌 옆으로 눕듯이 기울어져 있음을 감안하면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은 아니었을 겁니다.
뭐... 시뮬레이션도 그렇구요;
15/04/17 14:41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이런 글 더 많이 퍼뜨려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후우.
세월호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갑갑하고 1년전 일이라는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얼마전 장례식을 치뤘었는데... 참 장례치루는 동안 세월호 생각을하니 자식의 시체도 못찾고 장례도 못하고 있는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지 상상이 안가더군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후하..
15/04/17 15:18
수정 아이콘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는 1차 책임이 있는 고양시에서 한 것이고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는 코오롱그룹에서 했습니다. 근데 세월호 침몰사고는 1차 책임이 청해진 그룹에 있고, 선장의 실수와 사고 이후 이상한 대처가 결정적인 원인인데도 국가가 배상하니까 그걸 두고 까는거죠. 이걸 두고 해경이 다 구출할 수 있었는데 방관했으니 국가 책임이다 / 선장부터 노답으로 도착했을 때 이미 다 끝난 상태였는데 이게 어떻게 해경 잘못이냐가 논란의 핵심이죠.
그리고 이 글만 보면 진상규명해봤자 털리는건 해경, 즉 정부인것 같은데 보상금이 목적이 아니라면 재판 승소해서 그 관계자들 처벌하는게 유가족들이 원하는건가요?
바위처럼
15/04/17 16:15
수정 아이콘
행정구제법상 손해배상/손실보상 법에 의거하여 집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상하는게 맞습니다. 여기서는 '손실보상'이 아마 정확하다고 생각하고요. 이 손실보상금은 기업이 책임능력이 없거나 책임절차에 의해 손실을 본 당사자들이 겪는 사고 이후 보상까지의 고통을 최대한 빨리 줄이고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돕기위해 법원의 목적이 있으므로 손실의 보전을 국가에서 먼저 해 주는게 원칙이고 추후 이 보상금을 기업측에 요구하는 쪽으로 정해져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헌법적 가치에 의해 개인이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수 많은 불규칙적인 손실 중에서 당사자가 해결하기 어려운 위험에 대해 국가는 충분히 국민의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는 근거를 갖고 제정된 행정법이므로 '국가가 보상'하는 것은 깔 이유도 안되고 까여서도 안됩니다. 애시당초 국가가 보상하는 것도 아니고요. 집행을 먼저 국가예산으로 하는 것 뿐.
리듬파워근성
15/04/17 16:19
수정 아이콘
도착했을 때 이미 다 끝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 이상한 대처를 한 게 해경이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방중인 상태가 아니라 123정장과 진도관제센터 팀장 및 직원들에게 법정 선고까지 내려진 '결과' 입니다 법적으로는 불법행위가 인정되었으며 서해훼리호의 사례를보면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인정되어 유족들이 민사소송으로 승리한 전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족들의 최종목적은 진상규명과 관계자처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버스탑
15/04/17 21:30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무엇을 원하든 과하지 않은 선에서, 여러 입들이 쉽게 툭툭 내던지는 '법' 이란 것의 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사후처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저 많은 헛소리들을 듣고 있어야 한다는게 너무 참담합니다
아직 사람이라면 저렇게 유족들의 가슴을 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요..
그나마 유족들을 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인지상정' 이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라면요..
아가인
15/04/18 21:56
수정 아이콘
글 정말로 감사합니다.
르카니
15/04/18 22: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배움이 짧고 잘 휘둘리는 성격이라 이런 저런 기사를 쉽사리 믿지 못하는 성격인데,
한 번에 알기쉽게 정리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IntiFadA
15/07/13 13:56
수정 아이콘
이미 추게에 있는 글은 다시 추천이 안되는군요. PGR 생활이 몇 년인데...
뒤늦게 봤지만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데, 단지 시간이 지났으니까 잊자는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픈 이야기입니다.
西木野真姫
15/07/13 16:13
수정 아이콘
https://waa.ai/vFdJ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 보려 해도 해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려 하는것 같아보입니다...
솔로10년차
15/07/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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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봤었는데, 그 때는 왜 눈에 안띄었나모르겠습니다만, 세월호 근처에 있던 배는 둘라에이스호입니다.

개인적으로 세월호사건은 정부발표를 전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정부의 발표는 조작의 흔적이 미친듯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조작의 흔적이 하나만 있어도 시끄러워야하고, 대여섯개쯤 있으면 난리가 나야하는데, 현실은 몇 배가 더 나왔음에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네요.
그럼 사건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정부의 발표는 믿을 수가 없는 거죠.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정부는 도움은 커녕 기를 쓰고 방해를 하고 있네요.
3개월만에 추게에 올라온 덕분에, 3개월만에 다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 맘때엔 100일을 기렸었는데.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달라진건 정말 찾아보기 힘드네요.
Sydney_Coleman
15/07/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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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정리, 그리고 좋은 맺음말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김구라&신정환
15/07/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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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족들 또한 함께 기도 드립니다.
더불어 세월호 뿐 만 아니라 이슈되지 못한 여러 고인 분들의 명복 또한 함께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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