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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3 20:06
네 정말 애가 자라는 걸 두눈으로 보는게 진짜 큰 기쁨이더라구요.
이걸 보려면 이 글을 쓰지말고 빨리 보고서를 마무리했어야 됐는데... 아 뭔가 댓글도 달아드려야겠고... 오늘 제 행동은 모순투성이네요;;;
17/04/03 20:11
사람 욕심대로 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의 힘을 믿어요. 서로 눈을 보고 대화하고 같이 웃는 그런 사소한 것이 사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죠. 심리적 안정감, 사회성, 언어 교육과 커뮤니케이션 등등의 가치가 앞으로 더더욱 큰 화두로 떠오를 것 같아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17/04/03 20:17
2살 아들 애아빱니다.
저도 글쓴분과 똑같은 육아관을 가지고 있는데 와이프가 벌써부터 흔들리는게 눈에 보이네요.. 지금 괜찮으시다는게 학교가서 무리없이 잘 따라가더라. 라는것 맞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17/04/03 20:26
네 학교에서 무리없이 잘 따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선생님이 무슨 얘기하든 척척 다 해내는 에이스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오히려 모르는게 많으니 배우는 데 호기심을 보여서 학교 가는 걸 즐거워하기도 하더라구요. Wade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좋네요:) 보람을 느꼈습니다!
17/04/03 20:24
이 글만 보고 오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맞벌이 유부남으로서 한말씀 드립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교육열이 무지무지 하게 높아서 미취학 아동일때 부터 오후 6시까지 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주변의 대부분은 애들 어릴때부터 공부로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맞벌이며 애들 봐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없으면 어쩔수가 없습니다.
17/04/03 20:33
아 안 그래도 이 부분을 더 강조해서 썼어야 했나 했는데... 감사합니다.
제 아내는 일을 그만둬서 가능한 거였기에 보편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썼지만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시오리님 얘기대로 어쩔 수 없이 애를 학원에 보내야되는 맞벌이 부모들이 많이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미취학아동을 학원에 보내는 부모님들을 싸잡아 비난하거나 상처주려 쓴 글은 아니라는 걸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7/04/03 20:36
저도 이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이를 학원 보내는건 부모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 그 시간에 애를 그냥 혼자 둘 수가 없어서라고요.
17/04/04 13:09
네..정말 이런 경우 많이 봤어요.
맞벌이하시는 분들은 부모님이 퇴근하고 올때까지 학원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걍 냅두면 100% PC방이에요.
17/04/03 20:26
현재 어마무시하게 속썩이는 6학년 애들 3명 데리고 있는 담임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영향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휴...
17/04/03 22:50
초등학교 공부야 학습지 푼 애들이 에이스겠죠...근데 고딩 공부나 인생 공부는 또 달라서 그런 애들이 좋은 대학 못 가고 안 좋은 인생 사는 경우도 많슴니다
17/04/03 20:36
10살 아빠인데 딸아이가 자원?해서 학원을 3개 정도 다닙니다. 물론 맞벌이라서 시간을 때우고 오는것도 있구요
대신 집에 오면 가방을 열어보지도 않습니다. 대신 책을 많이 사주고 잘 봅니다.
17/04/03 20:39
오 10살이 되어도 괜찮은가요? 궁금합니다+_+
제가 엄청 확신을 가지고 쓴거 같아도 사실은 아직도 불안하기가 이를데 없는지라 흐 그리고 저희 애도 자원해서 친구랑 같이 태권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지난주부터 보내고 있습니다. 원하는 건 들어주자 주의인지라.
17/04/03 20:42
확신 하셔도 됩니다. 다들 Obama님처럼 못하기 때문에 학원 보내는거지요
딸아이는 피아노랑 미술이랑 하는데 미안한 이야기지만 취미로 하는것 같아요 ^^
17/04/04 10:15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원해서 학원을 보냈는가 부모가 원해서 학원을 보냈는가 아이가 학원을 가기 싫어하더라도 본인이 선택한 경우에는 대화를 통해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가 경험하고 성장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17/04/03 20:37
요즘 트랜드가 창의력학원보내거나 예체능 한두개만 시키고 주로 체험학습시키고 조기교육대신에 적기교육이 대세라는 말 듣고 트랜드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큰결정하셨네요.
어지간한 소신아니면 엄마들 사이에서 어쩌려고 그러냐는 말 들으면 엄청 조급해진다는데.. 아내되시는분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17/04/03 20:39
올해 중학교, 초등학교 두 놈이 입학했습니다. 큰 애는 4살때부터 몬테소리다 프레벨이다 수백만원 하는 교구재에다가 학습지, 그리고 영어유치원까지 돌렸습니다.(보통 큰애는 첨이라 불안해서 다시킵니다) 사교육비를 붓다보면 있는집에서는 더더더 시키기때문에 분수에 안맞게 따라가다 보면 가랑이 찢어집니다. 급기야 영어 유치원에서 왕따사건 터져서 폭발하고...6살짜리 애한테 중학교 수준 단어 하루 20개씩 외우라고 하는데 스트레스 받고 애덜이라고는 영어로 욕은 잘하더군요. 뭐하는가 싶어서 그만뒀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좀 다르게 시켜보고자 알아보다가 독일식 교육인 발도로프 교육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좀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님께서 시키신 교육과 비슷합니다. 절대로 선행학습 안시키고 전자기기 제품 플라스틱장난감등을 멀리 합니다. 극장, 마트도 가지말라고 합니다. 오로지 자연에서 눈이오면 눈맞으며 비가오면 장화신고 매일 자연을 벗삼아 뛰어놀고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기만 합니다. 막상 학교는 보내야 해서 입학 6개월전에 한글은 가르켰는데 속도가 빠릅니다. 활달하고 창의적이고 대근육 소근육 골고루 발달해서 운동신경도 정말 좋습니다. 특히 대인관계가 너무 좋아서 다들 좋아합니다. 큰애도 진작 발도로프 교육을 시켰으면 어릴적 스트레스 안받고 컸을텐데 후회가 되더군요. 이제는 선행학습을 멀리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4차산업의 인재는 창의력인데 창의력은 스스로 보고 느껴야 생성되지 절대로 주입식으로 생성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집을 지어보고 싶게 만드는게 교육이지 집을 이렇게 지어라 저렇게 지어라 가르키면 망가지는건 창의력입니다. 님께서는 교육 잘 시키신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힘내세요
17/04/03 20:49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다들 정작 저렇게 컸죠. 학교 마치면 온 동네 쏘다니면서 놀구 놀이터에서 만나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 다 친구였구요
17/04/03 20:51
앗 감사합니다. 독일식 교육이라는게 있을 줄이야. 많이 식견이 넓어지는 거 같습니다.
제가 크게 빗나가진 않은거 같아 다행인거 같기도 하구요. 근데 뭔가 질롯의힘님 얘기 들으니 제가 고해성사 해야 될 거 같은게... 실은 저희 애는 저랑 같이 터닝메카드도 보고 파워레인저도 보고 스타워즈도 보고(이건 제가 꼬셨는데...아아) 아 그리고 실은 같이 엄마 몰래 포켓몬도 잡으러 다닙니다. 제 아내가 제가 애 보는걸 싫어한 이유가 있었군요;
17/04/03 21:15
음....사실 저도 레고 덕후라 밖에선 흙놀이 하지만 꼭 집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이 없던건 아닙니다. 애엄마 없을때 애보라고 하면 만화채널 틀어주고 저 혼자 놀아서 많이 찔리네요. 스마트폰 게임은 조금씩 해주는 정도구요 스마트폰을 안사주면 됩니다. 컴퓨터 게임은 아예 못하게해서 애들이 컴을 못해서 큰애 초등학교때 컴으로 하는 숙제는 제가 다해줬습니다. 애들한테 절대로 온라인 게임시키지 마세요. 제 주위에 초6 중딩들 게임때문에 훅간거 많이 봤습니다.
17/04/03 21:21
네 참고하겠습니다. 같이 고해성사한 기분이라 홀가분하네요+_+
질롯의힘님도 글에 고민 많이 하신 흔적이 묻어나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애들이 잘 컸으면 좋겠네요:)
17/04/04 11:01
좋은 말씀인데 창의력 부분에서 약간의 오류가 보여서 말씀드립니다.
4차 산업은 주로 빅데이터, 머신러닝, 인공지능등의 분야를 통칭합니다. 이 산업의 기반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인데 이 분야들은 암기로 얻은 지식 없이는 창의적 발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문제를 남들과 다르게 특이하게 푸는 것을 창의적이다라고 정의하면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기 위해선 창의적으로 푸는 '도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게 주입식으로 얻은 지식이든, 그냥 지식이든 간에요. 저희 과 교수님도 늘 말씀하시는 건데 주입식과 창의력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주입'이라는 표현이 의지를 거스르고 강제로 받아들여졌다는 느낌이 있어서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도구가 없으면 어떤 창의적 문제 해결도 불가능합니다. 그 도구를 쥐어주는게 교육이고, 어떤 분야의 용어의 '정의'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방법은 '주입'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7/08/02 10:35
주입이냐 아니냐는 배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린거죠.
배우는 사람이 강제라고 느끼면 주입인거고, 스스로 하는거면 자발적인거니까요. 저는 그래서 도구를 쥐어주고 싶으면 도구가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이 제대로 안 굴러가는 것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구요. 다들 공부하라고는 하는데 왜 공부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요. 고작해야 좋은 대학가야 돈 많이 번다 정도...? (요즘은 있나요? 적어도 제 때는 없었는데..)
17/04/03 20:50
댓글 다신 부모님들께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요 ^^;
요즘..게임 참 재밌고 때깔좋게 나오잔아요 스마트폰이라는게 보급되서 접하기도 너무 쉽고 사실 어른도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게임이 재밌는것도 사실인데... 아이의 게임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들 컨트롤 하시는지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17/04/03 20:57
흐음 저는 일단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저희 집은 원칙은 한가집니다. 무조건 게임은 저랑 같이 합니다. 그리고 일정시간 게임하면 다른 거 하고 놉니다. 티비 볼 때도 있고, 종이접기 할 때도 있고, 공찰 때도 있고, 메모리게임도 하고...아주 가끔 책도 봅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여러 놀이 중에 하나라고 인식해서 그런지 집착이 좀 덜한 거 같더라구요. 참고로 아내는 엄청 싫어합니다;;;
17/04/03 21:02
피지알에 상주하면서 게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
전 게임으로 연결되서 아내와 만났는 걸요 (신혼때는 같이 스타 공방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사실 궁금한건...게임이 재밌는 것 + 중독성이 강하잔아요 일정시간 하게 해주고 그만하라 그러면 Obama님 아이는 바로 그만 두나요? 저희 집 둘째는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건 아니라서 그만 두라면 그만두는데 첫째는 환장합니다 ;; (그 부모에 그 자식이죠 모 ;;) 어른들도 적당히 게임하고 해야 할 일 하는게 쉽지 않은데 이걸 아이에게 교육시키려다 보니 좀 어렵네요 ^^;
17/04/03 21:13
실은 저희도 아내한테 혼나면 그만두고 다른 거 하는 경우가 많아서 크크
근데 제가 그만하고 다른거 하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면 금방 뭐하자고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럼 제가 좀 하기 싫더라도 게임 그만두고 바로 같이 그거 하러 갑니다.(제가 철이 없는건가;;;) 아 참고로 게임은 저랑만 계속 같이 하다보니, 아내 말로는 제가 없으면 게임의 게자도 얘기를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컨트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말고도 하고싶은 재미난 일들이 많다는 걸 알려주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애한테 최대한 여러 선택지를 주면서 어...님이 같이 하는 방식을 권해드리고 싶긴 한데, (보드게임도 좋고, 운동도 좋고, 레고도 좋고, 애가 좋아하는 건 뭐든)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건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
17/04/03 21:27
이게 뭐랄까?
일종의 기대심리가 반영되서 그런거 같기도 한데;;; 저는 애랑 주로 사고치고 노는 스타일인데, 제 아내는 칼같은 모범생 스타일이라... 시쳇말로 유아적부터 얄짤 없었습니다. 애가 아예 그래서 아빠 없을땐 지레 포기한 거 같기도 합니다; 큰 도움은 못 드렸지만 어...님이 고민하시는 문제가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시길!
17/04/03 20:58
게임하는걸 컨트롤 하지 않구요 (실제로 같이 많이 합니다.) 틈만 나면 같이 게임합니다.
주말이나 시간이 되면 무조건 나갑니다. 게임보다 더 재미난걸 하는데 게임에 빠질리는 없죠
17/04/03 21:11
놀이도 하구요 나들이도 합니다.
취미로 집에서는 게임을 하구요 한달에 한번씩은 캠핑을 합니다. 사실 저도 초보 아빠라 정답을 드릴수는 없구요 잘하고 있는지도 잘 몰라요 그냥 그렇게 하기는 합니다. ^^
17/04/03 21:18
첫애 어릴때는 부지런히 다니고 했는데
언제 부턴가 게을러진 것도 있고 그나마 시간이나 여건이 되면 애들은 두고 이젠 엄마, 아빠 둘이 좀 놀께 하고 애들은 방치한 감도 없지 않은 것 같아요 다시 마음을 좀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말씀 고맙습니다.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17/04/03 23:00
영혼의공원님이 말씀하신게 정답이고 그러려면 부모가 엄청 부지런해야합니다. 아님 시간이 많던가요... 게임보다 재밌는걸 시켜줘야죠.중요한 포인트는 부모와 "함께"요.
17/04/03 23:23
지금은 업계를 옮겼지만 교육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해결책은
1. 게임보다 재밌는게 있으면 사실 애들 게임 안합니다. 2. 부모가 아는 게임을 하면 부작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공통키워드는 부모와의 소통이지요. 사실 학원 뺑뺑이 돌리면서 특히 남자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걸 막기는 힘들겁니다. Obama님은 정말 잘하시는 겁니다.
17/04/04 14:15
저희집은 초등학교때부터 PC 게임을 하려면 책을 동일시간 읽도록 했습니다.
30분 독서 하고 30분 게임하기.. 뭐 중학교3학년 부터는 30분 읽고 2시간 게임해도 걍 놔뒀습니다 게임하고 싶은 마음을 제어 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고등학교 부터는 아예 제한 하지 않고 있지만 어짜피 이젠 핸드폰 게임을 해서... 제한이 안됩니다. 하하 이젠 뭐 자기인생 자기가 알아서..
17/04/03 21:36
저게 웅진맞는지 모르겠는데 모 학습지랑 백과사전팔았던 회장이 한창때 달동네 할아버지한테 백과사전팔았던 업계의 신화같은 이야기라 하더군요. 처음에 욕먹었다가 나중에 소주한잔하면서 백과사전을 사줬다는 자뻑에 취하는 스토리...
17/04/03 20:55
혹시나 해서 드리는말씀입니다. 나중에 중학교 성적표를 받고나서 후회하진마세요. 선행을 하던 안하던 잘할애는 잘하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때문에 그런결과가 나온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7/04/03 21:00
네 그걸로 후회한다고 했으면 아마도 뭐라도 시켰을겁니다.
이미 그 부분은 아내랑도 어느 정도 얘기를 한 부분이라.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17/04/03 21:02
적극 동감합니다.
그냥 잘할 애는 잘하고 못할 애는 못합니다. 혹시나 중학교,고등학교 가서 잘한다고 또는 못한다고, 그게 선행 탓이라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실제로도 선행한 학생들 추적조사 해보면 최상위권 외에는 어릴때 선행이 추후 성적에 큰 차이를 못 만든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영재들은 선행이 필요하지만.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죠..
17/04/03 21:04
멋지세요. 화이팅입니다. 저는 8.6.5 남자애에요.
8살인녀석은 피아노. 레고. 태권도 이렇게 3개 다니는데.. 좋다네요. 지가 좋다거 하니 뭐 아빠는 지지하는 수밖에 없죠. 화이팅 하시죠!
17/04/03 21:29
저희도 이번에 남자아이 학교 보냈습니다. 책 읽어주는거 외엔 한글도 따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보낸 학교는 사교육을 시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하는 곳입니다.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해서 스트레스도 덜합니다. 대신 학비가 비쌉니다 ㅜㅜ 아이 케어를 위해 애엄마가 일도 그만 뒀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힘내십쇼!
17/04/03 21:31
6살 아들아빠입니다 거의 같은 테크트리인데
저는 빠른레고에 동물원 테크입니다 자존감이 매우 높고 학습능력도 매우높으며 활달하고 건강하게 크고 있어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키울 생각이며 다행스럽게 와이프와 육아관이 잘 맞습니다
17/04/03 21:59
오 부부간에 육아관이 잘 맞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아 그리고 혹시나 과천 서울대공원을 자주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동물원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애가 올라갔다가 내려오려면 동선이 너무 길고 힘이 드니, 코끼리 열차를 타고 동물원 입구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호랑이사 바로 옆에까지 가는 리프트 타는 곳이 있습니다. 처음에 표 끊으실때 열차-리프트 세트를 끊어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꼭대기까지 간 다음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아프리카관->호랑이->곰->새->해양동물->낙타->사자->원숭이->코끼리->하마->기린 이런 식으로 루트타시면 편하답니다.(기억에 의존한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걸 몰라서 입구부터 애를 데리고 올라갔다가 호랑이 보러까지 가면 파김치가 되어서 애를 업고 다녔던거만 생각하면ㅠㅠ
17/04/03 22:16
날씨 좀 따뜻해지면 아침 일찍 가세요.
9시~10시쯤 도착하면 주차장도 널럴하고 리프트도 널럴합니다. 그리고 동물들도 아침에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거 같더라구요. 피크타임엔 자는 애들이 많더라는+_+
17/04/03 21:32
5살 2살 형제 아빠입니다. 저희 큰 녀석도 다큐멘터리를 무진장 좋아합니다. 특이하게도 자연재해 (화산, 태풍, 지진 등..) 관련 다큐를 엄청 좋아해서, 조만간 화산 직접 보러 해외여행 가게 생겼습니다. 제가 하와이 가보고 싶어서 꼬신 거 절대 아닙니다. 저와 와이프 역시 아이들에 대해 선행교육 가능하면 시키지 말자. 전집같은 거 사주지 말자. 학습지 같은 거 시키지 말자 합의했지만, 주변에서 이렇다 저렇다 교육이론을 들먹이면서까지 이야기하니 신경이 솔직히 안 쓰일 수는 없더군요.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서울 생활을 접고 지방에서 공동체 교육을 하나 보다 했습니다. Obama 님의 교육 철학 지지하고, 저 역시 끝까지 애들이 잘 클 때까지 과도한 교육열을 멀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7/04/03 22:06
아 cheme님도 우연히 하와이를 가게 되시는 거군요. 이런 우연이 있나 하하.
그리고 애가 다큐멘터리 많이 봐도 성격이나 발달에는 생각보다 크게 영향을 안 미치는 거 같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물고기만 계속 그리긴 했습니다만...) 끝까지 생각하시는대로 아이들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참 저희도 전집은 거의 안 샀습니다. 주로 애가 관심보이는 책들만 골라서 샀는데...그러다보니 집에 해양동물 책만 가득ㅠㅠ 애가 좀 더 크면 전래동화 같은 류는 부모가 다 읽어준다는 각오로 전집을 사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요즘 아내가 애 재울 때 같이 책을 읽는데 30권짜리 전래동화 세트를 사서 20권 좀 넘게 같이 읽은 거 같더라구요.
17/04/03 21:35
저도 예체능이 아닌 이상 학원 다니는거 보다 집에서 꾸준히 관심가져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맞벌이 부부라면 아이에게 할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과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대다수의 친구들이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접점이 없어질까 그게 걱정이네요
17/04/03 22:14
맞벌이 부부는 정말 힘들죠. 불가피한 선택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학원은 애가 원하면 보내려고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친구랑 배우고 싶다고 해서 지난주부터 태권도 도장에 다니고 있네요. 자라면 자랄수록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학원에 가야할수도 있지만, 뭐 그만큼 애가 본인이 무얼 우선시해야될지 판단력도 늘어날테니. 알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친구랑 시간을 보내고싶거나 뭘 하고 싶으면 학원을 보내달라고 할테고 아니면 혼자서라도 무언갈 하겠죠.
17/04/03 22:02
댓글에 아이 아빠들만 보이는것 같아서 로그인을 할까 말까 하다가... 정말 남얘기가 아닌것같아서 빼꼼 고개를 내밀어봅니다. 이달이 첫아이 산달인 엄마입니다. 출산 무서워요오오오 덜덜덜...
저도 아이 유아기때까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학습은 안시키리라 마음은 먹는데, 친구들 친척들 얘기 들어보면 주변에서(아이 조부모보다는 오히려 동네 비슷한 엄마들) 가만히 두질 않기도 하고, 주변을 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수 있을까 끝까지 신념을 지킬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지금도 '나중이 월령별 사운드북 등이 들어간 전집이 필요한가, 사촌언니는 책으로 생각하지마 장난감이야 라는데', '아이가 책과 친해지길 바라는데 내 욕심인가 아니면 책사놓고 내가 하기 따라 가능하기도 할까'싶기도 하고, '유아기 되면 장난감 사주지 말고 대신 프뢰벨같은걸 해서 그걸 갖고놀게 해볼까' 생각도 들고... 흑흑 마음은 항상 갈대입니다. 공부라는 느낌을 안받게만 할뿐 저런걸 시켜보겠다는 것도 아이에 대한 학습 욕심인가 싶고.. 온갖 생각이 다 듭니다 흑흑 공부는 안시키고 싶은데 교구를 사주겠다는것도 모순같죠? 하아아아아 ㅠㅠ 진짜 첫아이인데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정보가 막 들어오다보니 뭐가 맞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저 자신도 얼마전까지 중학생 아이들을 가르쳤고, 아이 크면 또 일하러 가겠지만 역시 제머리를 못깎는단 말이 딱이에요. 글쓴분의 아내분 뚝심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팔랑귀 엄마로서 참 부러워요. 아이 낳고나서도 '유아기 활자 학습, 강제 교육은 시키지 않겠다'는 지금 신념을 지킬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여담으로, 그 학습지 교사 참 몰상식하군요. 물론 그런식으로 사람 자존심 살살 긁어서 구매하게 만드는게 방문판매, 다단계 판매자의 주 영업수단이란건 알지만.... 어디서 남 험담질하면서 그 아내한테 물건을 팔아먹으려고 하나요. 내남자 까내리는 사람한테 돈벌게 해줄 줄 아나. 천박하기는...쯧쯧...
17/04/03 22:23
근데 그 분 판매왕 포스시더라고 아내가 얘기하던데 크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마음가시는대로 하면 됩니다. 저희도 딱 정답이라고 할 순 없는거니까요. 뭔갈 놓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건지, 아니면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에 휘둘리는건지만 잘 판단하시면 되죠. 내가 판단할 때 이게 최선의 육아방법이다라고 생각하고 하는거면 그게 정말 최선의 육아방법인거 같아요. 그리고 순산 화이팅입니다!
17/04/03 22:58
그게 아마 선을 넘으면서 얘기하면 괘씸해보이겠지만, 선을 안넘으면서 다른얘기하며 은근슬쩍 섞어 말하면 판매왕 포스가 될거에요. 들을땐 끄덕끄덕하게 되는데 나중에 집에서 곰곰히 혼자 생각해볼때 "그러고보니 그때 그 발언은 애 아빠 무시한거잖아?"하면서 부들부들하게 만드는 화법일거에요.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잘 파악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전형적인 우리나라 학생이었어요. 공부는 그저 남들만큼은 하는데 그걸로 뭐가 되고싶은건지 제대로 모르는 학생 ㅜㅜ 불행인지 다행인지 과목 호불호는 명확하게 잘알아서 학습과목 편식은 심했죠. (그덕에 고3때 영어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는건 비밀) 아이가 하고싶은거 또는 잘하는거 빨리 캐치하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엉뚱한거 안밀어주게...
17/04/04 13:28
그냥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다보면 애가 크면서 하고 싶은 걸 얘기하지 않을까 합니다.
실은 저랑 아내도 전형적인 우리나라 학생이라 더 고민을 많이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17/04/04 13:52
그러게요. 90년대 전형적인 학생이었다가 부모가 되니 그게 아니었다 싶긴 해요. 일하면서 요즘 중학생들을 보다보니 예전엔 없었는데 새롭게 걱정되는 문제들도 있고.. 이래저래 부모가 된다는게 참 어려운 일같아요. 한 아이를 키운다는거...
17/04/04 13:55
네 그런데 그렇게 아내랑 머리 맞대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해보니까...
애만 크는게 아니라 부모도 크더라구요. 다 같이 커가다보면 뭐 나름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지냅니다:)
17/04/03 22:47
세부적인 사항까지 너무 일찍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
아이마다 달라서 아이가 태어난 후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며 구상하셔도 될거에요 제 경우 첫 애는 책 들고 와서 읽어달랄때만 읽어줬는데 금방 한글을 깨우치길래 '아~ 굳이 애한테 한글 교육을 시킬 필요는 없구나~' 했다가 같은 배에서 태어난 둘째는 7살 가을까지도 까막눈을 못 벗어나서 부랴부랴 한글 공부를 시켰어요 정답이란게 없는 것 같아요...아이마다 너무 다르더라구요 ^^;
17/04/03 23:08
형제간이어도 기질은 반대일수도 있겠죠? 게다가 저희부부는 이래저래 성향이 반대인게 많아서 누굴 닮을지는 낳아봐야 알테니....
육아에 정답까진 아니더라도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참 좋았을텐데.. 싶어요. 육아용품만 해도 정보를 가장한 상술이 너무 많이 섞여서 돌아다니니, 구별하는것도 일이더라구요. 교육열 높은 나라에서 학습쪽은 오죽하겠어요. 정보인지 상술인지 눈 똑바로 안뜨면 휩쓸려가기 딱 좋은 나라에요.
17/04/03 22:58
교구는 엄마가 활용만 잘하면 정말 좋아요. 공부가 아니라 놀이라서 아이들도 좋아하구요. 문제는 사놓고 같이 시간보내며 놀아주는 엄마들이 별로 없어서 대게의 경우 돈값을 못합니다. 놀아주려면 엄마가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궁부를 안하면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를 모르거든요.
교구부록 어머니 지침서 마스터해서 놀아주는 엄마를 최근에 한 명도 보지못했습니다ㅜㅜ 중고나라나 지역 엄마 커뮤니티에 새거처럼 뽀송뽀송한 중고들이 실제 가격의 오분의 일 가격에도 많이 올라오는데 본인이 잘 활용할 자신있으시면(본인이 공부하면서 아이들이랑 놀아줄...) 그런거 사서 놀아주는게 훨씬 지혜로운 방법일겁니다. 어차피 비싼돈 들여서 사고 선생님이 일주일에 삼십분 놀아준다고 애 안바뀌어요..
17/04/03 23:36
저도 교구는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려면 말씀하신대로 엄마인 제가 많이 시간투자를 해야하는것도 알고있기는 합니다.
다만, 남편이랑 육아관이 약간 안맞아요. 전 유아기까진 엄마가 저는 잠시 미뤄두고라도 아이에게 에너지를 투자해서 봐줘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남편은 부모라고 아이한테 전력투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한테 올인하면 오히려 안좋다고 집에만 있으면서 육아에만 몰두하지 말고 아이 어린이집 일찍 보내고 3월부터 학교 찾아서 일하라네요.(누가 칼퇴하려는 갓난애 엄마 써줄까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약직의 비애죠) 사실 저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니 딱히 남편말에 부정은 안하지만, 일하면서 집에와서 아이랑 놀아주고 그럴 에너지가 남을지 걱정입니다. 제가 체력적 심적으로 에너지가 있어야 아이랑도 놀아줄텐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말씀해주신 그런 케이스가 될까 우려스러워요. 돌전부터 어린이집에 맡기는것도 불안하고 ㅜㅜ (어린이집 맡기는 시기에 대한 의견도 실은 생각이 안맞는다는건 남편한테 비밀입니다 흑흑) 부부간에 육아관이 맞는것도 복이에요. 엄마니까 없는 기운도 뽝! 내야겠어요. 둘다 해보죠 뭐. 혹시 아나요, 일하면서 육아에 해방되면 그 기운으로 집에와서 애한테 더 열정적일지...흐흐흐
17/04/04 03:25
저도 아이에 올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돌 됐을때 어린이집 보냈어요. 와이프는 싫어했구요. 대신 아내는 아이가 집에 있을때 최선을 다해 놀아줬는데 저도 열심히 놀아줬구요. 근데 그것만으로도 체력이 달려서 뻗었습니다. 제 아내는 출산후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일도 안하고 아이 얼집 보내면 쉬면서 체력 보충하면서 했는대도요. 아이 돌보는게 진짜 힘들어서 일과 병행하시면 출산후 밸런스 무너져있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엄청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할 확률이 높으실거예요.. 일 다시 시작전에 남편과 육아하시면서 잘 고민해보세요
17/04/04 11:53
친구네나 친척집 갔을때 옆에서 지켜본 정도지만 육아는 역시 체력전이더라구요. 어우 애들 에너지는 화수분같아요. 밑도 끝도 없이 뿜어져나오는 에너지.. 덜덜덜덜
남편은 아직 육아에 대해 감이 안올거에요. 교대근무직이라 자기도 평일에 집에서 보는 날도 있으니 저 일나가도 괜찮다 하는데 둘다 나가는 날은?!?! 크크크 저도 사실 말씀해주신 체력적 부분때문에 돌되자마자 일 나가는걸 망설이는건데, 집에서 애나 보겠다 하는 말로 들릴까봐 쉽게 말을 못하겠어요. 해보지도 않고 우는 소리부터 한다그럴것 같아서요. 그래서 아직은 아무말도 안해요. 눈으로 보지 못하고 직접 안해봐서 머리로 이해 못하는건데, 주변사람도 보고 예상을 해보라고 해봐야 싸움으로밖에 발전되지 싶어서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할 확률이 높다고 말해봐야 직접 해보지 않은 남의편에겐 그저 확률일 뿐이고 남들얘기일 뿐입니다 ㅜㅜ 우리는 다르다 겠죠...
17/04/04 02:10
어릴때 집에 장난감은 별로 없었고, 책은 잔뜩 있었습니다.
학습지도 초등학교 때가서 시작했구요. 다행히도 제가 책읽는걸 너무 좋아해서.... 학습지 안하고도 국어는 땠었었구요 ( 학습지는 수학이랑 영어였습니다... ) 중학교까진 영어 수학이 나쁘진 않았는데... 고딩땐 실력이 뽀록나서 고생을 많이 했습죠.... 케바케이지만.. 초딩전엔 학습지가 중요친 않은것 같습니다.
17/04/04 11:07
저도 취학전 학습지는 정말 시키고싶지 않아요. 한글도 할까말까 하는 나이에 무슨... 아이도 학습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하기 싫어할게 뻔하겠죠. 그때부터 공부=싫고 억지로 해야하는거 라는 생각 들면 점점 더 걷잡을수 없을 것 같아요.
17/04/04 08:42
부모가 능력(...)만 있으면 그냥 a4 종이 가위 색연필 풀만 있어도 2~3시간 놀아주는거 금방입니다. 창의력과 기억력이 필요한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
그런데 이렄 능력이 없으면 어쩔수없이 교구의 힘을 좀 빌려야하긴 합니다. 그런데 비싼게 좋긴 한데 비싸다고 애들이 잘 가지고 노느냐? 는 또 완전 별개더라구요.
17/04/04 11:17
능력이라 하시면 당연히 체력이겠죠? 아니면 똑같은걸 몇번을 해도 지겨워하지 않을 끈기라던가...^^;
기억력은 그럭저럭 자신있는데, 창의력은 정말 헬... 제가 어려서부터 틀에서 벗어나는 사고는 어려워 하는 타입이어서 창의력 쪽은 교구의 도움을 살짝 빌려야겠어요 크크크
17/04/04 11:22
체력은 필수고, 예술적 감각? 이라고 해야하나요...크크
전 아들한테 가위로 오려주는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러고있는데, 와이프는 막 신기한 공모양도 만들고, 새도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고....시무룩...
17/04/04 13:30
저희도 그렇다는...
아내는 그림을 잘 그려서 애가 어릴때 엄마 그림보면 와 새다 상어다 거북이다 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상어를 그려줬더니...처음엔 이건 상어 아니야 하면서 울었습니다;;; 뭐 수백번 그리니까 나중에는 상어 비슷하게는 그려지긴 하더라구요 크크
17/04/04 13:45
예술쪽...은 싹도 없었던 학생이었습니돠~ 설명서같은거 있으면 보고 만드는건 할수 있으나, 창조는 못하는...시무룩
장난감 조립 이런건 잘해줄 자신 있다구요! 엄마취향이 감수성 쪽은 아니란다 딸아...ㅜㅜ
17/04/03 22:14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진심 학원 의미없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많이 읽는게 훨씬 도움됩니다. 저학년 때부터 다니는 학원 진심 의미 1도 없습니다. 굳이 공부한다면 적당히 흥미 심어주고 기반을 다지는정도?(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영어공부는 영어 스토리책/CD/애니메이션?)
그렇게 학원다녀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에이스 찍어봤자 책 많이 읽는 녀석들이 최소 언어관련 영역(국어, 영어)은 처음은 중간즈음 레벨로 들어오다가 엄청난 스피드로 그 에이스들을 추월합니다. 대충 1년정도면 '학원산 최상위권'을 추월하더군요. 그렇게 쌓은 실력은 탄탄하고 정말 어지간하면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순수하게 공부를 위해서도 학원 다니는게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안심하셔도 좋다고 생각해요.
17/04/03 22:19
전 아직 결혼도 안한 몸이지만, 저 어릴때 기억으론 저녁먹을때까진 집에 어른없는 경우 굉장히 많았는데
초등학생들도 혼자 놔두면 불안할 정도인가요? 밖에 친구들없으면 걍 혼자서 뒹굴거리면서 잘 놀았는데 크크.. 아, 요샌 잠들시간까지도 어른이 없겠군요. 쓰다 보니 깨닫게 되는 헬조선..ㅠㅠ
17/04/03 22:27
저도 예전엔 친구들이랑 온동네 싸돌아다니고 별의별짓 다했던거 같은데 요즘엔 좀 불안합니다;
그래도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서 시야에서 가끔 사라져도 그러려니 하는데 솔직히 2~3년전까지만 해도 저나 아내 누구든 한명의 시야 내에 있어야 안심이 되더라구요.
17/04/03 22:31
아 피드백이라는게 참 힘드네요;
급한 일만 하고 오늘 생각했던 분량을 다 못 했는데, 집에 가기로 약속한 시간이 지났네요ㅠㅠ 글쓰기 버튼이 무거운 건 여러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스트레스 풀어서 좋네요:) 전 이제 퇴근할테니 다들 즐거운 밤 되시길.
17/04/03 22:40
대단하십니다 ㅜ 젼 3살 아들 곧태어날 아들 아빠인데요,
저도 오바마님처럼 첫애가 뱃속에 있을때 그러자고 와이프랑 다짐했지만..혼자 아이를 보는 와이프가 먼가 놀아줘야할게 필요하단 말에 점점 교구의 늪으로 빠지고 있네요~ 그렇지만 와이프혼자 집에서 애를보면서 힘든것보단 낫지않겟나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별개로 애는 애대로 어찌됫건 잘크더군요 ~
17/04/04 13:24
교구도 좋아요+_+
유아기때 같이 놀아줄만한 도구가 부족한데 교구가 있으면 그걸로 놀면 되니까요~ 저희도 그래서 유아때는 가베를 중고로 사서 그걸로 노는 방법도 공부해서 애랑 같이 놀았었습니다 흐흐 그리고 진짜 애는 부모가 걱정 안해도 생각보다 정말 잘 크는거 같습니다.
17/04/03 22:45
부모와 함께 활동하는 것보다 좋은 공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뺑뺑이 다섯개보다 아빠랑 각잡고 삼십분 노는게 더 좋은 학습효과를 보입니다. 제 아들도 다섯살인데 학원x 학습지x입니다. 대신 엄청나게 책 읽어줘요.
아이의 교육은 부모의 시간에 달린것 같습니다.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고 끝 없이 뭔가를 하고싶어합니다. 부모가 이 시간을 못따라가면(충분한 여가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히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면) 학원 보내야죠.... 아이가 레고도 좋아하고 몰핀 블럭도 좋아하고 옥스퍼드도 좋아합니다. 공룡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요. 근데 혼자는 못 하잖아요. 자기가 책 열권씩 가져다놓고 다 읽어달라고 졸라요. 근데 누가 해주나요. 엄마 아빠가 해야합니다. 제 아내도 일 안하고 아이랑 씨름하며 지내는데 저도 옆에서 거드니 확실히 좋습니다. 집에서도 부모만 잘하면 열린교육 가능합니다. 더하기빼기 각잡고 가르친적 한번도 없는데 동화책보며 읽힌걸로 십까지는 덧셈 뺄셈 마스터 했네요.. 스트레쓰 받을 일이 없죠. 책보고 놀면서 익힌건데요..그 수학동화책 시리즈 제가 이백번은 읽어준거 같습니다. 와이프는 삼사백번 읽어줬겠죠. 몬테소리 프뢰벨 교구 수박만원씩 들여놓고 선생님 방문할 태 몇십분 깨작대고 평소에 잘 펴주지도 않는 집 태반이에요. 엄마가 같이 하지않고 아빠가 놀아주지 않으면 어릴적 교육은 돈낭비와 부모만족 입니다. 저도 교육업 종사했고 와이프도 했고 주위에 죄다 유아 어린이 교육업 종사자지만 단 한번도 어린 친구가 부모 도움없이 잘하는거 본적이 없습니다. 학원은 정말 시간 때우기용이죠. 공부는 부모가 해야지 아이들 시기에 아이들이 할건 아닌거 같아요. 놀고 듣고 받아들이기도 바쁜 나인데 억지로 쑤셔넣기가 얼마나 힘들까요. 단적으로 제 아내는 아들한테 영어책 중국어책 한국어책을 다 읽어만주고 가르치진 않았는데 듣기만해도 한 이년 들으니 스스로 영어로 중국어로 대답을 하더군요.... 근데 억지로 붙들고 앉혀놓으니 중국어 말하지마 영어 말하지마 하면서 소리지르고 울더군요.. 그래서 그냥 안시킵니다. 근데 저랑 와이프랑 평소 대화를 영어나 중국어로 하면 아이도 곧잘 껴서 추임새를 넣어요. 그래봐야 암 쏘리 땡큐 이쯔 오케이 씨에씨에 뚜에부치 같은 단어지만요. 아이들 뇌는 스펀지같아서 억지로 안시켜도 환경만 만들어주면 알아서 배웁니다. 이제 영어 중국어 들어도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생활의 일부인거죠. 그래도 책읽는건 한국어 책을 좋아하지만...그 환경은 부모가 해줘야하고요. 학원이 아니라요. 스마트폰 게임 만화문제는 누구나 고민하실텐데 저는 그거보다 더 재밌게 부모가 놀아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들도 유투브 좋아하는데 함 볼때까지 보라고 놔두니 한시간 반 보고 안보더군요. 그날은 더이상은 본인이 싫다고 안보더라구요. 평소에는 삼십분정도 요즘 꽂혀있는 공룡기차 보여줍니다. 그리고 끄고나면 더 신나게 놀아줘요. 제가 놀든 와이프가 놀든... 그래서 제 아들은 영상이나 게임에 집착하는게 덜한거 같아요. 그거 아니라도 놀거리가 많으니까요. 공놀이 풍선놀이 보드게임 킥보드 자전거 그림그리기 딱지치기 종이접기 책읽기 모래놀이 미술놀이...... 하루에 일고여덟가지 놀이는 기본 하는거같네요... 애랑 놀다보면 제가 먼저 쓰러질거 같아요. 유치원 다니긴 하는데 집에서 노는걸 제일 좋아해요. 집이 제일 재밌데요. 부모가 시간 들이는 집 치고 못난 아이는 없는 거 같아요. 걱정마세요. 정말 잘하시는거고 앞으로도 잘 될 친구입니다. 물론 부모로서 공부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시고 아이가 공부할 때 함께 공부해주세요. 힘들어할때 공감해주시고 함께 대화해주시고요. 제 아들도 가끔 엄마아빠 공부하면 자기도 공부한다고 책 가져와서 글도 못 읽으면서 그림보더라구요... 교육에 왕도가 없다지만 부모와의 시간보다 효과적인건 없는거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시기에 부모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정알 다른 아이들과 기초가 다른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정석 한권 더 푼다고 기초가 다른게 아니라요....
17/04/04 13:26
오 교육에 왕도가 없다지만 부모와의 시간보다 효과적인 건 없다는 말 마음에 닿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애랑 놀다보면 제가 먼저 쓰러집니다 크크 말 그대로 지쳐서 자더라구요. 예전에는 레고 조립하다가 블럭 든 채로 잔 적도;;; 저희 애는 그러면 제 볼을 잡아당기거나 발을 간지르면서 강제로 깨운다는ㅠㅠ
17/04/03 23:50
저도 이 글 꼭 참고할께요 (그전에 여자부터 만나야 ㅡㅡ)
저도 좀 답정너 기질이 있는 고집불통이긴 한데 선행학습 같은 유혹을 잘 뿌리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17/04/04 13:33
선행학습이 꼭 나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달다보니 애들마다 차이가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중요한 건 부모와 애가 모두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분 만나셔서 소신을 가지고 멋진 육아하시기 바랍니다. 결혼 진짜 좋아요 강추강추(크크크)
17/04/04 00:49
이게 참 애매하죠. 장기적으로는 사교육이 딱하니 효과가 없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 단기적인 효과만으로도 자존심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라? 내가 공부를 좀 하네?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 vs '어라? 쟤가 나보다 공부를 훨씬 더 잘 하네? 나는 공부쪽으로는 재능이 없나보다' 라는 식으로 갈라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17/04/04 13:40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그걸 애가 자발적으로 생각할 때까진 기다려줘야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던 거 같습니다. 저희가 두려운 건 애가 공부에 자신감을 잃는 순간이 왔을 때 자신감을 잃었다는 그 사실이 아니라 그걸 부모에게 얘기하지 않으려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끈끈하게 애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다보면 그런 시점이 왔을때 서로 상의해서 그때부터 동기부여를 해주고 끌고가는 것도 절대 늦지 않다고 봤거든요. 제 어릴적 생각해봐도 제가 자각을 못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이 아무리 해라해라 해봐야 다 잔소리로 들려서 안 하고 대충 했던 거 같아서요.
17/04/04 00:50
애가 아무리 혼자 알아서 큰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다들 말하시는것 처럼 애들 교육은 부모님이 직접 교육하시는게
효과가 제일 큽니다. 사소해 보일지라고 휴일에 놀러가면서 부모님과 함께 대화를 하거나 정서, 때때로 하게 되는 계산등등 말이죠. 그런 맥락에서 사교육은 최대한 늦추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모의 늦은 귀가로 어쩔 수 없거나, 부모의 욕심때문에 보내게 되긴하는데 전자는 어쩔 수 없다지만 후자의 경우 불안해서, 애들 가르치다 승질나서, 좀 더 능력있는 애로 키우고 싶어서 등등 다양한데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정말 대단한 부모님이라고 생각되어지네요. 버티고 버텨서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한번도 사교육을 받지 않거나, 아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 비록 사교육을 다니더래도 적극적으로 다닐 수 있다면 자식교육은 어느정도 성공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애들은 부모님의 바람과는 대립되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이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죠.
17/04/04 13:43
저희도 부부끼리 괜찮다괜찮다괜찮다라고 적어도 하루에 2~3번씩은 얘기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부부가 딱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림이 아이가 무엇이든 원하는걸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겁니다. 적어도 자기가 뭘 하고싶어하는지는 알았으면 좋겠네요:)
17/04/04 02:40
https://pgr21.com./?b=8&n=71088&c=2888624
아이들 마다 개성이 있으니까 일률적으로 밀면 불행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댓글 달았을 때의 원글에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는데, 참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17/04/04 13:45
어려워요 정말.
근데 생각해보면 사람이 천차만별인데 모두에게 통용되는 정답이 없는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합니다. 뭐 어쩌면 각자가 나름의 답이 있을테고 그걸 찾아가는게 인생이지 않을까요?
17/04/04 04:47
저는 딸아이가 만으로 다섯살이 되는데 처한 환경이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는 친구들을 만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신체 활동을 기반으로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싶어하는 것을 시켜주고 있는데 저나 애기 엄마 그리고 아이까지 대 만족입니다.
학원을 보내나 아니나보다 서로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시기 바랍니다.
17/04/04 13:46
네 진짜 건강하게 자라주고 행복하게 웃으며 지내는 자체가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구르미네님도 앞으로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 되시기 바랍니다:)
17/04/04 06:57
10살 아들 아빠입니다
학습지 5살때 몇번 시켜보고 이후 시켜본적 없네요 아들이 학원이나 문제푸는걸 워낙 싫어해서... 학교 수업들은것만 집에서 같이 복습하는 정도네요 그래도 시험보면 평균8~90점은 받아오네요
17/04/04 09:01
제가 일곱살 때 주산 & 암산 학원을 다니면서 훈련을 받아 세자리 숫자 20개 더하기 암산 같은 걸 2~3초 정도에 끝냈는데 되려 초1 수준 산수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 이후 수학 취약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 수준에서 암산 할 일도 없다보니 3~4 학년 쯤엔 능력을 잃어버리더군요.
본문 처럼 활자에 익숙해지도록 책 많이 읽어주고 부모가 같이 시간을 보내는 쪽이 나아 보입니다.
17/04/04 09:59
아침에 이글과 우연히 관련있는기사를 연달아 봤네요.
http://hankookilbo.com/m/v/bfbf5db2af584976b4a47f771b767e5e 괜찮아 보이는 기사라 공유해요~ 어린이집 다니는 두 아이 아빠라 이런데 괌심이 많아지네요
17/04/04 13:50
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애를 키우다보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관심사를 가지게 되니까요. 앞으로도 종종 이런 얘기 나눌 수 있는 글들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17/04/04 10:36
학교 다닐 때 사교육에 많이 종사했었는데 확실히 남들은 다 하는데 우리 애는 안하면 안되겠지? 라는 마인드 이용해서 장사하시는 분들 참 많죠...
제가 교육하면서 느낀건 FM으로 표현하자면 아이마다 포텐셜은 존재하는데 선생은 현재의 어빌리티를 포텐셜에 다가가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일 뿐이라는 겁니다. 공부 포텐셜을 늘리려면 역시 부모님과 함께한 일상의 좋은 경험들과 본인이 원해서 했던 책 읽기, 그리고 재능 정도죠. 다양한 아이들 가르치면서 우리나라가 필요 이상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학습지 아줌마의 얘기도 '공부를 잘하면 좋은 직장을 얻고 더 낫게 살 수 있다.' 라는 거짓 명제에 기반한 것이겠죠. 공부를 잘하는 것과 좋은 직장을 얻는 것에서 양의 상관관계를 찾을 순 있겠지만 '더 낫게 산다'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 글쓴님과 아이가 함께했던 즐거웠던 시간들이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아이에게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졸업하고 사교육 시장을 나왔는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학원 보낼까요? 학원은 도움 되나요?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웬만한 학원은 일단 보내면 학업 성적엔 도움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학생이 싫어하면 보내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가겠다곤 안해도, 싫어하진 않을 때 보내세요. 억지로 공부하는 애들 가르치는 것 만큼 교육자에게 힘든 것 없고, 피교육자에게도 고통입니다. 돈 낭비입니다. 하지마세요.'
17/04/04 13:5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를 개울까지 끌고갈 순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수는 없다고... 정말 원하지도 않는데 무언가를 배워야하고, 열의가 없는 애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면...진짜 힘들거 같습니다.
17/04/04 10:39
아 근데 사교육의 확실한 장점이라면 재능이 있는 애들을 일찍 발견할 수 있고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공교육으론 수학올림피아드 같은 곳에 뛰어들만한 역량이 있는 애들을 발견까지만 가능하고 직접 지도는 굉장히 어려운데 이런 경우에는 사교육만한 방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애가 투입 대비 성과가 굉장히 좋고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면 학원을 보내서 재능을 만개시키는 걸 추천드립니다.
17/04/04 11:30
맞습니다. 영재는 공교육으로는 힘들죠..
현재 상황에서 영재교육은 무조건 사교육 선행의 힘을 빌릴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영재 이외의 학생은 선행 사교육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17/04/04 13:53
저희 애는 투입 대비 성과가 좋거나 똑똑하다는 생각까진 안 드네요.
가끔 예상치 못한 얘기나 행동으로 깜짝 놀랄때는 있지만 흐흐 근데 사냥개님 말씀대로 그런 재능을 보이는 애들이면 확실히 밀어줄 필요는 있겠네요!
17/04/04 11:15
4살 2살 아빠로서 숟가락을 얹어보자면 저희는 애기엄마랑 저랑 둘 다 대학원생인데 적어도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 까지는 사교육 없이 우리가 같이 공부를 시키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이가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같이 복습해보고, 학교에서 못 챙기는 부분을 우리가 과외선생님처럼 같이 가르치면서 얘기해주기로 약속했네요. 그러다보면 공부도 따라가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많아질 것 같아서요.
17/04/04 13:57
오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 약속 끝까지 잘 지킬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집에 가서 와이프랑 한번 상의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7/04/04 11:39
수학올림피아드 같은 수학,과학 영재도 그렇지만.. 언어 영재도 무조건 선행 사교육 시켜야됩니다..
제가 아는 초딩 3학년 여자 아이 하나도.. 해외에서 전혀 산적도 없고.. 부모님도 그런걸로 아는데.. 유치원때 (다른것도 잘하지만) 영어에 강한 재능을 보여서.. 선행 영어 사교육을 폴X 라는 곳에서 초딩 1학때부터 시킨걸로 아는데. 1학년 2학기쯤 되니 영어권에서 살다가 귀국한 애들을 모아놓은 클래스의 최고 성적 마저도 넘어서더니.. 초딩 3학년 2학기쯤에는 청X 이라는 영어 사교육 업체에서 영어 잘하는중학생 등급 이상의 레벨을 받더군요.. 그런 아이들을 그냥 공교육에 두면 정말 애들 재능을 죽이는거죠. 애들도 불행하구요.. 영재는 확실히 선행을 시켜야되고 현재로는 사교육밖에 옵션이 없습니다. 다만 선행 사교육은 정말 이런 영재급 외에는 크게 도움 안되는데 부모의 불안감을 이용해 학원들이 장사를 하는거죠. 안보 마케팅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17/04/04 13:59
와 진짜 영재네요 영재.
진짜 그런 친구들은 사교육이 필요하겠네요. 공교육에서 그런 걸 키워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언젠간 그리 되려나요?
17/04/04 17:32
보통은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들이 애가 재능이 있는데 교육청 주관 영재교육원 같은 시험에 응시해보는게 어떻겠냐? 라고 말하는데서부터 출발합니다.
17/04/04 11:47
저희는 거실에 두고 티비는 거의 항상 틀어 놓고 있어요.
큰 애 같은 경우는 티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카봇 한~두개 보여주면 다 봤으니까 장난감 갖고 놀래 하면서 놀러 가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애 키우는 기계도 아니고 나도 살아야지 티비 보는 것도 못 보면 나는 뭐냐' 싶은 생각을 합니다 크크크
17/04/04 14:04
전 티비보는 것도 좋아해서...애랑도 같이 보고 아내랑도 같이 봅니다.
애랑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고, 뉴스도 보고. 아내랑 드라마도 보고, 예능도 보고. 뭐 근데 계속 티비만 보는게 아니라 티비 보면서 서로 얘기를 계속 하는 편입니다.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이던가? 그건 애가 먼저 봐서 저한테 막 가르쳐주기도 하고... 뉴스 같이 보면서 XXX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도 하고... 어차피 나중에 티비 볼건데 지금 같이 보면 뭐 어때라고 생각도 하고, GogoGo님이랑 비슷하게 내 인생의 낙을 위한 것도 좀 있고...크크크 주변에 티비가 없는 집을 보면 티비보는 시간에 뭔가 다른 걸 더 많이 할 수는 있는거 같더라구요.
17/04/04 15:37
아직 큰애가 22개월이라 이르긴 한데...
애가 깨있을땐 tv 안 틀고 있습니다. 애가 더 크면 tv 보여주겠지만.. 볼꺼 보고 끄는 걸 방침으로 잡고 있어요.. 그냥 켜놓고 채널 돌리기는 안할 계획입니다.
17/04/04 18:41
티비 없앤지 5년 넘었네요
둘째가 티비만 보려고 해서 없앴는데 좋아요 책도 더 보게 되고,대화도 더 하게 되고 심심할때도 있다보니 놀이개발도 하고요
17/04/04 13:01
많은 책들을 읽히거나 본인이 원해서 책을 읽는 중에 위인전이 섞여있는건 상관없지만
수 많은 책들 중에 굳이 위인전을 좀 일찍 보여줄 필요는 없을 듯 싶습니다. 위인의 정의가 애매하다보니 사생활에 크나큰 문제가 있었거나, 업적으로 인성 개판을 합리화한 경우, 또는 업적조차 없는 사람인데 위인전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시) 인성개판이지만 위인전 - 스티브 잡스, 에디슨 업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위인전 - 육영수 (실화입니다. 지금도 본가에 내려가면 있습니다.) 이런거 보느니 역사서나 장르소설 보는게 훨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17/04/04 13:09
위인전에 대한 의견은 주인없는사냥개님과 동일한데요
위인전 장점도 만만치가 않아서요 아이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쉽지 않은일인데 위인전의 한 인물에 꽂히게 하는 것 만큼 (간단히 말해 롤모델) 간단한 방법이 제 생각에는 없거든요. 아이가 롤모델을 가지게 할 만한 엄청 쉬운 다른 방법을 못찾겟네요
17/04/04 14:09
저희 애는 위인전은 몇번 읽어줘도 관심이 없어서 지금은 안 사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마도 세종대왕을 읽어줬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위인전이라는게 동화책 같은 기승전결 구조도 아니고, 저희 애가 좋아하는 동물 같은게 나오질 않아서 그런지 관심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대신 스타워즈를 읽어주다보니 요다를 좋아하고, 손석희 사장님 보면서 뉴스앵커 되고싶다 하는 식이더라구요. 그러면 요다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해주거나(실은 쟤가 덩치는 제일 작지만 포스가 최고야. 너도 할 수 있어 이런 식으로 크크크. 물론 제다이로 키우려는 건 아닙니다;;;), 같이 뉴스를 많이 보고 앵커놀이를 하거나 그럽니다. 옛날엔 아쿠아리움을 많이 갔더니 거기 있는 다이버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럼 수영을 잘해야 한다고 했더니 좀 생각해보고 포기했습니다 크
17/08/01 18:01
(많이들 알고 있으시겠지만)
아이가 책을 자발적으로 읽을 수 있는 나이는 15세 이상이라고 육아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본적이 있습니다.(나이가 명확하진 않음..ㅠ) 그때까지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후감을 강요하는 건 책과 더욱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이고 아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짧게 물어본 뒤 관심을 표하거나 더 말을 하고 싶어하면 심도깊게 대화를 나누는게 사고력 향상에 좋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내용상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부모가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이는 없지만 부모는 정말 위대합니다.
17/04/04 14:05
3살 애 아빠입니다. 곧 만 2살이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 갖고 있는데 다행이네요, 종종 후기 올려주세요 흐흐흐흐 저희도 애가 놀아야지 공부해서 뭐하냐, 공부는 고등학교가서 하면 되지, 엄마 아빠 다 공부 잘 했으니 애도 알아서 잘 하겠지 이런 생각이라.. 요즘 놀이학교 다니는데 놀이학교도 재미있어 보이는곳으로 보냈는데 재미있는지 "아침마다 학교 가고 싶어요~~" 이러네요 ^^;;; 근데 집에 티비가 없어서... 힘듭니다 ㅠㅠ
17/04/04 14:12
네 생각이 나고 여유가 생기면 종종 글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티비 좋아요. 아내 분과 잘 얘기해보세요. 요즘 교육방송에 유익한 거 많이 나오더라구요!
17/04/04 21:16
아버지가 초4쯤에 티비치웠는데 지금 퇴근하면 종일 티비만봅니다
어설픈 교육철학가지고 애랑 같이 고통받지말고 그냥 자기 몸편한대로 맘편한대로 키우는게 좋지않을까요.. 쌀이없어서 굶어죽는 시대도 아니로
17/04/05 09:33
각자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저도 좀 비슷한 주의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어차피 나중에 나이들면 볼 거 같이 보자 주의입니다. 저도 TV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주변에 보면 어려서부터 TV 안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30대 중반입니다;) TV 잘 안 보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확실히 그런 분은 개인시간이 많아서 여러가지를 하시기도 하구요. 결국 각자의 교육철학에 따른 다양하게 나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저나 포프의대모험님처럼 TV 봐도 괜찮지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TV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거죠.
17/04/05 02:57
육아 위키가 여기있네요 크크 모든 분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재택근무 중 잠시 집중하려고 혼자 나왔는데 애랑 놀아주러 가고 싶어졌네요 크크
17/04/05 09:03
학습지정도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월 3만원도 안하는 싼 가격에 의외로 퀄리티가 좋고, 매주 규칙적으로 주어진 task를 해결하는 좋은 습관이 (혹은 미루는것에 대한 쾌감을...죄송합니다) 생길수도 있구요. 크크
저도 어릴때는 재능수학이니 눈높이한자니 뭐 종류별로 다 해보면서 거의 학원보다 학습지로 선행을 다 했던 기억도 나네요. 아무튼 최근 한 20년만에 직장인 아재 신분으로 구몬을 다시 시작했는데 좋더라구요. 크크
17/04/05 09:41
애가 원한다면 학습지도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에 정말 잘 나오는거 같더라구요.
규칙적인 습관이 생기는 것도 좋죠.(실은 저는 매일 그걸 규칙적으로 안 풀고 장롱위에 구겨서 던져놨었는데...나중에 엄마한테 걸려서 등짝이 터질뻔...) 근데 직장인 아재가 구몬을 다시 시작하셨다니, 애가 하는건가요? 아님 어른용 학습지가 있는건가요?
17/04/05 10:39
아 종목은 일본어구요, 어른용 학습지가 따로 있진 않습니다.
근데 요새 직장인들이 구몬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애들만 하던 것에서 패러다임이 약간 바뀌고 있달까요? 일주일에 한번씩 구몬선생님이 오는 시스템은 같고 (집으로 오실수도 있고.. 저는 회사 근처 카페에서 합니다) 일주일간 풀어야할 학습지의 양이 직장인 입장에서도 부담없는 정도이구요, 학습지 특성상 한주 나왔던 내용이 반복 학습되는 구조라서 효과도 좋은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엄마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미룰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크크 (아이: 앗, 구몬 밀렸다! / 성인: 앗, 구몬 미뤘다!) 쓰다보니 구몬 광고같이됐는데, 재능교육이나 눈높이교육 등 타 학습지도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합니다. (다만 성인들이 학습지하는경우를 보면 구몬이 제일 흔히 보이긴 하더군요)
17/04/05 09:39
댓글 보고 엄청 배워갑니다
obama님의 방식을 저도 생각하고 있는데.. 글 열심히 읽어보고 방법들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족들과 부딪힐 것 같네요 ㅠㅠ
17/08/03 17:51
아 며칠 바빠서 못 들어왔는데 뭔 댓글이 하고 봤더니 예전 글이 추게로 갔네요+_+
몇달 후에 댓글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가족들과 합의해서 나오는 의견이 가장 좋은 의견 같습니다. 결국 다 애를 잘 키우려고 다 같이 생각하는거니까요. 정답은 없는거니까 가족(특히 아이도 포함)끼리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론 얻으셨으면 합니다:)
17/04/05 11:44
잘하셨습니다. 훌륭합니다.
아이가 어려서 혼자 놀면서 얻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을 엄마들이 잘 몰라서 그 시기에 지식을 넣고 싶어하는데 그 시기에는 지식보다 훨씬 중요한 작용이 머리에서 일어납니다. 엄마들이 지식을 억지로 넣으면 그 작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 왜 다들 그 시기에 뭘 가르칠까? 가르쳐야 그 가르치는 시장이 살지요. 위에서 말씀하신 학습지 하시는 분이 아빠보다 더 잘살게 키워야 하지 않냐는 식의 약간 존심을 건드리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죠. 애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잘은 모르지만 발달심리학에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 조금 퍼오면 2-3세에 초보적인 놀이를 시작한다. 몸으로 놀고, 몸으로 배우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를 하다보면 자기들이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지킨다. 아이들의 놀이의 도구는 지푸라기, 모래, 조약돌, 나무 쪼가리 등등 모든 것이 아이들의 놀이도구가 될 수 있도록 무한 한데, 엄마들이 학습이 되는 장난감 도구로 놀도록 하고싶어 한다. 장난감으로 학습이 되는 장난감으로는 아이들이 장난감이 되는 기능만으로 훈련이 되어 한계지워진다. 그래서 타인이 만든 규칙에 순응하게 되고 자율성 자발성의 기회가 없어진다. 이 시기에 놀이로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것을 배운다.
17/08/01 16:01
유전자가 후천적환경보다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게 하면 뇌발달에 좋다고 흙으로 멀 만지든 자꾸 만지작 거리고 하면 좋은것 같더라고요
17/08/03 18:03
네 유전자는 상수라고 보면 후천적 환경은 변수니까요.
어차피 상수는 바꿀수가 없으니 변수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생각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애들은 쉴새없이 손발팔다리머리몸통까지 움직여 대는데...그래서 뇌발달이 활발한가 보네요:)
17/08/01 18:14
지인의 자녀가 4~5살 때 자기의 꿈은 빨간자동차가 되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들은 지인이 하는 행동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지인 : "그래 그럼 자동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지 엄마랑 얘기 해볼까~?" 어디서 빨간망토를 가져와서 아이에게 둘러주고 이마랑 볼에는 빨간색 립스틱을 조금 바른뒤 거울을 보여주더라구요. 아이 : "바퀴가 없어 엄마!" 라고 하니 지인이 집에 있던 AB슬라이드를 꺼내 오더군요. 지인 : "이제 바퀴가 생겼으니 운전해볼까~?" 아이는 신나서 반쯤 엎드린 자세로 온집을 해집고 다니다가 지쳐서 잠들었고, 지인은 잠깐의 투자(망토 두르고, 립스틱 발라준 시간)로 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아이의 꿈이 빨간자동차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 지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창의성에 감탄했습니다. 아울러 참교육 소오름
17/08/03 18:15
아...예전에 애가 5살때쯤 자기가 곰이 되어 연어를 잡고 싶다고 해서 제가 침대에서 푸드득거리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아빠가 덩치가 커서 잘 안 잡히니 이상하다 하면서 서로 역할을 바꿔보자 해서 제가 곰이 되었었는데... 단박에 잡았었죠...전 자비없는 아빠니까요 크 그러자 아 곰이 연어보다 덩치가 크니까 물에서 오르는 연어를 잘 잡는구나 라는 얘기를 듣고 혼자 아 귀여워 했었던 기억이 크크 애들이 가끔 사람 아닌게 된다고 하면 참 힘든거 같아요:)
17/08/01 22:15
제 꿈은 제 아이를 책으로 가득한 방에서 키우는 겁니다.
책 읽어라 하지 않아도 책 읽는 게 자연스럽도록이요. 물론 부모가 먼저 읽어야겠지만;;;;;
17/08/02 11:26
미취학 아동의 사교육에는 저도 반대합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사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냥 성적으로 증명됩니다. 혼자서 자기주도가 가능한 학생도 괜찮은 학원에 가면 더 효율이 좋습니다. 창의력 이런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대학가기 위해서라면 사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7/08/04 12:34
물론 사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사교육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게 아니라, 사교육을 받더라도 아이가 그걸 스스로 원할 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걸 위해서 좀 더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 거 하고싶은 거 해야하는거 하기싫은거를 판단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애한테 뭘 요구하기보다는 본인 하고싶은거를 마음껏 시켜주는 상황입니다. 물론 애가 나중에 사교육을 선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어쩔 수 없죠. 그것도 아이의 선택이니:)
17/08/03 09:21
미래의 저에게 도움이 될 듯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학원 비스무리한걸 보내긴 해야겠지만, 제가 전형적인 수동적 인간으로 자라왔기 때문에 (나중에 만약 낳게되면) 아이는 저랑 좀 다르게 키우려고요.. 학원을 보내더라도 혼자 공부하는 버릇을 먼저 들여놓고 보내야 할듯한.. 제가 요즘 느끼는건데, 저는 살면서 저의 성격적/습관적 단점들을 거의 다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간 제가 겪은 수많은 문제들이 여기에서 기인하더라고요. 근데 이걸 고칠수가 없습니다. 이미 아는 단점을 고칠수 없는 이유는 당연하지요.. 어린 시절에 이미 새겨진 개인적 성향을 바꾸질 못하는 겁니다. 스스로의 단점을 고치지 못할 때 느끼는 무력감이 정말 속 터져요... 저는 남들이 떠먹여주는걸 받아먹는 스타일의 사람이거든요. 대학 입시도 학원 수업만 들어서 해결했지, 제대로 자습을 한적이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나쁘지 않게 나와서 대학 들어가서는 하나도 공부를 안 했다가(학원이 없어서 공부를 시키는 사람이 없었죠...) 학점 폭망하고... 이후의 삶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뭔가를 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게되면 저랑은 다르게 키우려고요. 어린 시절에 스스로 뭔가를 하는 버릇을 먼저 들이려 합니다.
17/08/04 12:41
저도 티모대위님과 비슷합니다. 저도 제가 뭔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한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발전도 없기도 하구요. 문제는 이제와선 저한테 뭘 해라마라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나쁘지 않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나름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그런데 저는 아직도 제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싶은지를 모르겠습니다.(와이프랑 애는 좋아합니다 크크) 영어공부를 해야지 생각은 하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고 절박하지도 않으니 잘 안하구요. 어쩌면 제 아이의 교육에 대한 고민도 저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에서 시작되었고, 그게 지금과 같은 결과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티모대위님도 고민하신 결과가 나중에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7/08/03 16:01
크 저도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그런데 위에 찬반이 갈리는데, tv 를 치우는것 관련해서는 저도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부모인 내 입장에서도 재밌는걸 못보는 고통을 굳이 감내해야하는가? 의문도 있고.. 그렇게 감내하고서라도 티비 없으면 정말 효과적인 교육이 될지도 의문인데다가, 어차피 크면 볼건데 어릴때 못보게 한다고 해결이 될지 모르겠어요.
17/08/04 12:47
TV를 없앤다는게 환경을 바꿔보는 시도를 하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항상 TV만 보고 별 대화도 없었는데, TV를 없앴으니 다른 무언가를 함께 한다던지, 가족간에 대화의 기회를 늘려본다던지요. 하지만 단순히 애를 교육하기 위해 TV를 없애고, TV가 없으니 애보고는 공부하라고 하고, 부모는 무료하게 있거나 핸드폰만 보고 가족간의 대화는 과거나 지금이나 별로 없고... 이런다면 사실 TV를 없애는 의미가 크게 없겠죠. 저 같은 경우는 제가 TV를 좋아하기도 하고, 같이 야구도 봐야되고 포켓몬도 봐야되서 흐흐 뭐 서로 행복하고 얘기 많이하면서 놀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8/10 18:52
7살 5살 가족이 있습니다. tv와 핸드폰을 멀리하고
국어 산수등의 학교커리큘럼은 안 가르치고 있습니다. 발레하고 태권도는 보내는데 워낙 좋아해서 보냅니다. 좋아하는것만 해주고 싶네요.
17/08/10 20:15
저도 글쓴이님 처럼 힘들었습니다.
주위에서 공부 왜 안시키냐고 .... 특히 친가쪽이요. 똑똑한 애를 망칠거냐 부터~! 아오~! 1시간 시켜봤는데 너무 똑똑하더라 공부시켜야 한다는 고모(누님)에게 나는 "머리가 텅텅비었으니까 쏙쏙 들어가지~!"
17/08/12 15:33
1년 전까지만 해도 글에서 나오는 아이들이 받는 커리큘럼에 맞춰진 짜여진 교육을 받아왔었던 고등학생입니다.
그게 지겨워서 지금은 모든 활동들을 간소화(사실상 회피) 하여 국영수 전과목 고액과외에 과탐까지. 다 끊고 지금은 제 인생 설계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남자친구(나이가 좀 많으세요)랑 미래 이야기를 하면서 저런 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실제로 자제분 보다 10년 더 이르게 저런 입시들을 겪고 나니 무엇이든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하는게 맞다고 봐요. 좋은 말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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