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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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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02 02:58
좋은 얘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몽쥬스님도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듣는 곡 중에 하나가 옥상달빛의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인데 마침 이런 글이 올라오니 여러모로 감정이입이 되네요.
18/03/02 11:01
음 저희 엄마는 옛날에도 지금도 좀 짱이시긴 해요.^^
슬럼프, 때가 되면 빠져나와지는 것, 그 때가 너무 멀지 않았길 기도할게요!
18/03/02 06:21
정신과는 이상하거나 무서운곳이 아닙니다...절대로요. 하지만 알게 모르게 인생에 페널티가 붙게 된다죠....보험이라던가. 인사평가라던가.
하지만 어느 사람에게나 꼭 필요합니다. 제가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등등 해서 정신과를 몇번 드나들어서 하는 말씀은 아니지만요. 여러분들. 그냥 마음의 병을 치료하면 되는 곳이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정신과-라는 곳의 편견을 어떻게 깰 수 있을까 나름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1인입니다. 정신과에 갔다 = 정신이 이상하다 = 미X놈이다 라는 것이 슬프게도 일반적인 인식인 이 사회에서. 이런 편견 다 집어치우고 조금만 더 정신과 라는 곳을 내과에 왕복하듯 편하게 생각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러면 몇몇 슬픈 일들이 조금은 줄어들었을까- 하면서 말이죠. 얼마 전에도 일어났고. 과거에도 몇 번, 그리고 알게 모르게 일어났을 많은 비극들이...
18/03/02 09:44
개인적으로 성인이 되어서 정신과를 갔었는데 너무 기계적으로 대해주셔서(일단약처방하시고 다음에 오실때 심리검사할께요) 그다음부터 안간 기억이 있네요. 이게 맞는데 제가 민감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부터는 가정의학과 같은곳이라도 갈까봐 싶습니다.
18/03/02 11:10
예전보다는 문턱이 많이 낮아진 편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여전히 다른 진료과에 비해 그 문턱을 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죠. 그 문턱을 넘기만 했어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지 모를,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주변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저도 그 점이 늘 아쉬워요.
18/03/02 07:00
죽음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렇기에 전 삶이 전혀 고달프지 않습니다. 죽음이 없다면 우리가 가진 많은 가치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불가항적인 죽음과 사투하는 우리네 인생은 매일 매일이 고결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심지어 평소 나태해 지지 말라며 매번 스트레스까지 처방해 줍니다. 채찍질까지 시켜주는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합니까. 가끔 처방이 지나쳐 우울증이라 부르는 단계로 발전하긴 합니다만 쟈몽쥬스님처럼 극복할수 있습니다. 저도 공황장애로 인한 공황발작을 찰나의 마음가짐으로 극복 했습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일입니까? 게다가 죽음의 최전방에서 사투하는 의사라는 현대판 성기사나 다름없는 고결하신 분을 본인 스스로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제가 먼저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18/03/02 07:51
우스갯소리로 뉴욕에서는 정신과 의사도 정신과에 다닌다는 말이 있더군요.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저도 우울감에 자취방에서 2달 정도를 안 나온 적이 있었고 제 처방도 공부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18/03/02 10:31
저 역시, 제 안에 있는 우울의 정체를 자각했을 때의 공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몽님의 글을 보니,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참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잘 견뎌줘서, 살아줘서... 스스로를 다독여 줘야 할 것 같아요. 자몽님의 글들에선 따스한 체온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살이 빠지지 않고 살이 쪘을까요. 그거 하나는 여전히 불만입니다. ㅠㅠ)
18/03/02 13:08
그럼요 우린 모두 엄청 기특하게 잘 살고 있는거니까요!
살은 저도 우울증에 걸리기 전에 빠졌고 정작 우울증이 아주 심할 때는 빠지지 않았다는....
18/03/02 10: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요즘 죽음을 생각하다 SSRI 덕분에 겨우 숨만 쉬던 저에게 힘이되는 글이었어요. 고달픈 인생 죽지않고 버텨나가면서 살아볼게요.
18/03/02 10:33
마지막 구절은 꼭 누군가에게 듣고싶은 말이었네요. 저도 제 우울에 잡아 먹히지 않고 치열하게 살겠습니다. 좋은 글, 좋은 위로 감사합니다.
18/03/02 15:01
대단히 열심히 살고 있지 않아요 저도. 그치만 뭐가되었든 지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잘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지냅니다. 자녀분께서는 분명히 세상과 주변 사람들을 밝히는 등불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03/02 11:45
대학시절 우울증이 극심했을 때, 엄마 아빠한테 나 상담센터에 다니고 있어, 라고 말하는 게 두렵고 힘겨웠었던 그 때가 저도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그때 우울증이 오게 했던 원인과 긴밀한 작업을 새로 시작하려고 하다 보니 요즘 좀 힘겨웠지만, 이 글을 보니 다시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8/03/02 15:02
저도 그 말 꺼내는 게 참 힘들었는데 부모님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고, 앞으로도 잘 지내실 거라고 믿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03/02 14:41
"혼자 해결하기 힘든 감정은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면 생각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고, 그 대상으로 좋은 친구나 화목한 가정이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며 다행히 나에게는 나를 믿어주는 가족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전문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남겨주신 글 중에 가장 맘에 드는 문구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 문구가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03/03 22:07
문장력이 대단하십니다. 이사 25번, 인간관계는 항상 초기화되는 환경에서 지독한 염세주의로 중고딩시절을 보낸 기억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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