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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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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3 03:26
댓글쓰려니 인증 하라네요.
복잡한(?) 이메일 인증과 핸드폰 인증을 거치고 댓글을 씁니다. 내 처남이 글쓴줄 알았습니다.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처남이 5학년때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그때 처남이 한말이 "엄마 이제 나 술 심부름 안해도 되는거지!" 였답니다. 워낙 술을 하셔서 술병으로 저 세상에 가신 모양이더군요. 처남은 나에게 그런 이야기는 안해요. 와이프가 가끔 장모님이 가끔 해주시죠. 내 처남은 잘 가정도 잘 꾸리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술도 먹을줄 모르구요. 어떻게 이런 집안에서 저런놈이 나왔나 할정도로요.(물론 내부 사정을 아는 내생각이죠) 글쓴이께서도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부모님을 탓하고 스스로 극복하지 못한 분들도... 그 분들이 잘못햇다는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글쓴이분은 잘 하고 계신것 같네요. 사과하시면 되죠 머~! 누군가가 나를 이해한다고 했을때를 생각해 보세요. 그것을 하는것도 대단한거라고 봅니다.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내 아버님께 "저는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라고 했을때 우리 부자 갈등은 다 날라갔어요. 말(필력)주변이 없어서 부끄럽지만 머 어째든 글을 안쓸수가 없어서 남깁니다. "그러게 왜 낳아서 고생을 시켜!!"는 내가 부모님께 어렸을때 한 말이네요. 국민(초등)학교때에 말이죠 나는 사과 드렸어요. 10년 되었나 8년되었나....
18/06/03 12:20
감사합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지요.. 얼마나 잘 감싸주고 치료해주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가장이 되길 바라면서요..
18/06/03 04:03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부친과 모친께서도 남들이 보면 안타깝고 자식이 보면 섭섭한 일이 참 많았죠. 그래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사회인으로 우뚝 서시고 가정도 이루셨으니 예전의 홧병(답답하고 부들거리는 증상)은 씻은 듯 없어지셨겠지요? 아직이라면, 곧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사라질 겁니다. 애초에 부모님에 관한 것 외엔 모든 면에서 아무 문제 없는 분이실 테니, 완전히 정상화 되시는 거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가족=행복 이라는 안정 속에서 쭉 사시길 기원합니다.
18/06/03 12:21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다보니 더더욱 제 아버지란 사람이 이해가 안되고 더 분노만 차오르네요.. 하.. 어머니랑 누나는 이제 그만 용서해주라고 하는데 용서가 안되요.. 가장으로서의 자각없는 무책임한 사람으로만 기억되네요.. 언젠간 좋아지겠죠... 감사합니다.
18/06/03 06:17
어머님이 참 존경스럽고 천사같은 분이시네요. 어렸을 때 고난과 괴로움을 이기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 많은 행복속에서 사시길 바랍니다.
18/06/03 08:30
못 가지고 못 배운자라고 위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죠...그 만한 헌신을 받으신 글쓴이님이 부럽네요. 전 계모 밑에서 자라서 이런 이야기 들으면 질투가 나요. 흐흐
18/06/03 11:43
자식들을 위해서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셨던 이땅의 수많은 어머님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려봅니다. 글쓴분도, 글쓴분의 가족들도 행복하세요.
18/06/03 11:55
저도 아기엄마가 되어보니 엄마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더군요. 말로 표현이 힘들만큼 고맙고 대단하시고. 근데 아기엄마가 되고보니 다들 아기가 중심이 되더라구요. 저희 아부지는 손주바보가 되셔서 전화한번 안하시던분이 대뜸 전화하셔서 손주가 보고 싶다 이러시구요. 모두가, 심지어 저조차도, 아기 중심으로 사는데 엄마만 제게 나는 내 새끼가 더 중요하다시며 제 건강과 제 끼니를 걱정하시더라구요. 참.. 엄마가 되어봐도 엄마는 진짜 대단해요.
저도 예전엔 엄마아부지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잘 못했었는데, 한번 하고보니 그 뒤로는 어렵지가 않더군요. 한번씩 덥석 안기도 하구요. 어머님께서 님의 마음을 다 아실지라도 표현 한번 한번에 더 기쁘고 행복하시겠지요.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18/06/04 09:44
이렇게 다짐을 남기셨으니 반드시 꼭 하십시오.
힘든 환경에서 정말로 고생많으셨습니다. 어머님의 큰 사랑에 꼭 보답하시고, 이제는 아버지를 잊고 행복하세요. 아버지에 대해 분노하지도 마세요. 용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돌아가신 후에도 그분 때문에 고통을 당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과거에 당한 큰 재난이 있었으나 어머님의 사랑으로 극복해냈고, 지금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가정이 늘 평안하고 화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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