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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7 22:16
페르소나 맵 오랜만이네요
극단적인 컨셉맵의 몰락은 프로리그를 개인리그 '따위'보다 훨씬 중시했던 프로게임단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뭐가 더 낫다 아니다 지금도 결과는 잘 모르지만 개인리그를 중요시하던 대다수의 팬들과는 이해관계가 아예 달랐죠 자기들 밥줄이 걸려있다보니
18/07/17 22:29
이번 패치로 원딜은 존폐위기에까지 몰렸기에 더블리프트의 저런 항변이 이해가 갑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원딜이기 때문에 저런 소리를 한다고도 생각하고요.
롤이 시작된 후로 '대격변'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가 EU스타일이 정립되었던 것, 두번째가 이번. 처음 EU스타일이 정립되면서 기존에는 없던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만들어지고, 원딜오브레전드라고 불릴 정도로 원딜의 가치가 상승할때도(원딜의 가치는 도중에 한 번 더 상승했지만) 더블리프트가 저렇게 생각했는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론 EU스타일이 너무 오래 고착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변화로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생각되고요. 전 개인적으로 맵을 다양화해서 다양한 양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맵을 다양화한다고 해서 칼바람이라든지 그런 형태를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말하자면, '다른 모든 요소'는 동일한 상태에서 드래곤이 화염드래곤만 나오는 화염드래곤 맵이라든지, 레드몹 블루몹이 하나만 고정되어 나온다든지의 차이요. 이렇게 변해야한다기보다 그냥 예시입니다. 변화는 필요한데, 이번과 같은 변화는 더블리프트의 말처럼 지나친 적응을 요구해서 '프로'로 먹고살기 힘들게 만들죠. 그래서 패치로 인한 변화보다 맵을 통한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뭐, 실현가능성은 1%도 안된다고 생각되지만요.
18/07/17 22:41
시청자 입장에선 잦은 패치와 변화가 훨씬 장점이 더 많은거 같네요.
그런 변화안에서도 선수들만의 고유한 스타일과 시그니쳐픽들이 존재해서 궂이 고착화된 메타안에서 갈고닦는 플레이들을 볼 메리트가 없는거같아요.
18/07/17 22:41
원딜이 완전히 망한줄 알았을때는 좀 그랬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완전히 망하지도 않았고, 나름 패치 잘 했다고 봅니다.
롤 프로선수는 애초에 메타에 맞는 픽을 다뤄내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 직업입니다. 단지 원딜은 좀 그런 경향이 덜했을 뿐인데 이제는 아니죠. 저는 이 시대가 계속되어서 라인별로 선수 포지션을 정하지 않고 아예 역할별로 선수의 포지션이 정해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로스터를 최대 10인으로 해놓고 벤픽 후에 선수들 투입하는 방식으로 바꿔서 코칭스탭의 역량 차이를 늘리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하고요.
18/07/17 22:53
메타의 고착화도 있지만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명장면도 있기 마련이라서 사실 미드시즌 대격변은 별로 같습니다. 롤드컵이 1년 농사의 수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8/07/17 23:21
시청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평이 다수를 차지하는건 둘쨰치고서라도,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많은 변화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죠.
특히 롤같이 맵이나 게임양상이 고착화된 게임은 게임사에서 억지로라도 자주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8/07/17 23:35
프로게이머들이 힘들어하는건 심정적으로 공감하지만,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데 라이엇의 태도는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나왔던 시즌 2의 롤과, 지금 시즌 8의 롤은 아예 다른 게임 수준입니다. 그냥 모든게 다 달라요. 이건 옛날 스타로 치면 오리지날과 브루드워의 차이보다 몇배로 심합니다. 심지어 그래픽도 뒤집어엎고 있죠. 하나의 게임이 10년 이상 정상에서 군림하려면, 계속 달라져야합니다. 계속 달라져서 고이지 못하게 해야해요. 그래서 전 라이엇의 태도를 응원합니다. 개별 패치는 마음에 안들때도 많고, 말도안되는 밸런스라 느낄때도 많지만, 갈아엎는 과정에서 항상 밸런스를 맞춘다는건 불가능하기때문에, 이런 언밸런스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18/07/17 23:58
스타는 페르소나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기에 거기서 e스포츠로의 확장은 끝났었다고 봅니다 밸패 전무하고 이름만 다른 거의 흡사한 컨셉의 맵들 선수 이름만 다를뿐 하는 플레이는 다 똑같은 선수들. 이게 긍정적으로 끝날수가 없습니다 이스포츠로도 실제 플레이의 확장도 거기서 닫혔어요
부디 롤에서의 페르소나의 실험이 멈추지 않았으면 합니다 같은 맵 중복되는 챔프로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수명을 극한까지 늘렸습니다 맵 이름만 같을뿐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거든요 단순 챔프 스킬 아이템 이런 수준 뿐만 아니라 탑 바텀 라인스왑 극한의 rpg정글 유지력 몰빵 조합 돌진 조합 존버 조합 초중반 스노우볼위주조합 노정글 2서폿조합 노원딜조합 딜서폿 유틸 서폿 정통 서포팅 서폿등등등 이게 같은 게임이 맞나 싶을정도로 변주 됐거든요
18/07/18 00:14
선수들은 힘들지만..
롤이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세계에서 판이 계속 더 커지고' + '시청자수도 꾸준히 유지되는' 핵심 이유는 베이스가 같으면서도 계속 변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거죠.. 롤 프로 선수들은 메타 적응에 고생하는 대신.. 다른 스포츠처럼 어느날 갑자기 부상당해서 훅 가는 부담은 없기 때문에... (손목부상 같은건 있지만.. 다른 스포츠처럼 경기중에 갑자기 부상당해서 몇달~몇년씩 쉬게 되는 일은 없으니) 전통적인 스포츠에 비교해서 장단은 있다고 봅니다.
18/07/18 00:43
근데 진지하게 그랬던적은 없죠. 예전에 향로메타되니까 중국을 위한 메타 아니냐 말나왔지만 롤드컵은 한한결승에 삼성 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현재까진 원딜 비중 가장 낮은 메타고. 라이엇이 특정 국가를 위해 패치한다는건 항상 끼워맞춘 논리라고 봅니다.
18/07/18 01:22
전 지금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중국이 좋아하는 싸우는메타 중국이 좋아하는 정글메타 나중가면 또 원딜메타 만들것같고 시간 지나도 탑이나 미드메타는 안올것같아요
18/07/18 01:28
따지는게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여쭙는건데, 원딜캐리메타때도 중국을 위한 메타라 그랬는데 지금도 중국을 위한 메타라면, 대체 한국이 유리한 메타는 뭐라고 보시는건가요? 초반지향+교전중시도 중국에게 좋고, 후반지향+원딜캐리도 중국에게 좋으면 이건 그냥 중국이 롤을 잘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 운영? 스노우볼 빨리 굴리는것도 고난도 운영인게 오늘 경기에서 나왔죠. 초반지향이든 후반지향이든 운영은 항상 중요합니다.
18/07/18 02:05
한국에게 유리한건 1:1 라인전의 비중이 높은 메타죠 단순히 초반지향 메타하고는 다릅니다
지금 메타는 라인전 좀 못해도 합류 빨리하고 싸움 열어서 개별 라인전 못하는걸 극복할 수 있는 메타죠 중국이 1:1 기량이 부족한건 사실인데 그 비중을 낮춰놓으면 중국에게 유리할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와드 많이 박는 메타도 한국에게 유리합니다 그거 하지마라고 초록강타 없앴고 그거 극복하려고 2서폿해서 와드 많이 박는 실험도 현재 진행중이죠
18/07/18 02:09
요즘 LCK팀이 LPL에 비해 라인전이 더 세긴 한가요? 전 최근 국제대회에서 LCK가 라인전이 확실히 더 강하다 싶은 라인은 탑 뿐이었던것 같은데... 게다가 와드를 줄인건 대회의 한국을 견제한다 이전에 실제 플레이하는 게임을 재미없게 만드는 명백한 요인이었으니 제한한거죠. 무한히 와드를 박는게 가능하면, 결국 템 하나도 못뽑고 와드 셔틀을 하는 포지션(=서포터)가 나와야만 하니까. 과거 포지션 정해서 매칭하기 이전에 서폿을 유저 9할이상이 기피해서 5픽들이 대부분 가져갔던거 고려하면, 이런 와드셔틀스러운 포지션은 없어져야만 했고, 이러려면 와드를 제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8/07/18 02:24
특정라인이 누가봐도 명백하게 차이난다 할 정도면 한쪽이 더 센게 맞죠
그리고 지금의 시야석 시스템에 불만을 표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그나마 있던 초록강타를 없애버린게 에러죠 렌즈도 강요되는 판국에 그것마저 뺏으면 선수 스타일 따라 유불리가 확 차이나죠 초록강타 패치할때 PBE서 미리 예고한것도 아니고 급패치했는데 그거는 피드백 안받고 하고싶은대로 하겠다 밖에 안됩니다 와드가 있어야하는 특정챔피언들이 리그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것도 문제구요
18/07/18 02:14
1:1라인전 비중이 높아야 한국이 유리하단 얘기는 생전 처음들어보네요. 일반적으론 중국뿐 아니라 유럽 북미도 라인전은 강하다고하고 한국이 강한건 팀적인 움직임과 운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18/07/18 01:30
핑계에요 LCK가 지금 약해진 이유는 메타가 LCK에 불리해져서가 아니라 그냥 다른 리그의 실력이 올라오고 LCK의 실력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따질거면 시즌2~5까지는 미드 탑 중심인 한국 밀어주기 메타였나 보네요
18/07/18 00:53
한때 맵도 만들어보고 깔짝였던 저로서는 저때 이후로 점점 스타에 흥미를 잃었어서 본문 내용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그랬구나 다시 기억을 되새겨봤습니다.
그때 만들었던 맵 중 하나는 2인용 섬맵으로 하는데 샛길로 주우욱 연결된 멀티를 줘서 저그가 뮤탈 쥐고 더 잘 흔들수 있게 하자! 였는데 역시 제생각대로는 안됐고...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실제 게임 플레이 외적으로 무언가를 번경하는 주체가 방송사의 맵제작팀이 아니라 게임 개발사라는 거겠죠. 라이엇이 밸런스를 잘 맞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거 말고 딱히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도 없으니 부디 오래도록 게임을 잘 유지하고 변화시켰으면 합니다.
18/07/18 02:52
전 본진노가스 대륙형섬맵을 만들었었는데, 그 시점에는 이미 맵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끝났죠. 그나마의 새로운 시도들은 팀플맵으로 옮겨갔는데, 아에 팀플이 없어졌었고요.
18/07/18 09:06
일단 추천을 아니누를 수 없었습니다. 두 번, 세 번이 가능했다면 아마 전부 다 눌렀을것같네요.
LCK나 특정팀에 대한 글이 아닌 메타 혹은 그 이상을 얘기하고 있다는 면에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런 글들 또한 어찌보면 라이엇이 그리고 프로게임단과 팬들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문화이자, 또 다른 메타가 아닐까 합니다. + 영알못이라 링크된 영상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게 제 자신이 아쉽긴하네요^^::
18/07/18 11:5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적응력이 빠른 선수 및 구단만 살아남을 수 있겠군요. 그리고 그건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층의 선수들이 유리할 거 같고요.
18/07/18 17:23
라이엇은 게임을 재밌게 만든거고.. 꾸준한 패치와 경기 양태에 대한 피드백은 AOS로 리그첨나온 CCB에서부터 볼 수 있었던 내용이긴 하죠. 바꾸면서 계속 재밌게 만드는게 어려운건데 그걸 성공시킨건 칭찬할만 합니다.
롤은 앞으로 10년은 더 갈 수 있는 동력이 보이지만 결국 게임에 신챔프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진정한 민속놀이가 되지는 못할것 같은 점이 아쉽네요.
18/07/18 18:32
추천박고 갑니다.
쓸말은 많은데.. 써봐야 손흔들기겠죠. 뭐가 있던것도 아니고. 지금 롤패치는 마음에 썩 들진 않지만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착화를 벗어나는 건 중요하죠.
18/07/19 07:53
뜬금없지만.. 예전 베커님이나 김연우님, FD테란님이 명경기 리뷰를 써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명경기도 명경기지만 글 자체도 스샷과 섴섞어가며 되게 재밌게 써주셨는데 포모스가 리뉴얼하면서 칼럼을 죄다 삭제하는바람에 ㅜㅜ
18/07/22 12:52
글쎄요.. 저는 고착화를 탈피하는 것도 역시 게이머의 몫이지 저렇게 억지로 맵퍼가 고착화를 탈피하게 만드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그전 111이 맵 때문에 생긴게 아니잖아요 투혼 서킷만 몇년씩 쓰면서도 새로운 양상으로 나온건데 그리고 페르소나는 맵이 고착화를 탈피시켜서 인기가 없던게 아니라 테테전 74분 경기 등 소위 말하는 "존버양상" 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인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확실히 저건 잘못 만든 맵이긴 했어요
18/11/04 22:54
게임이 한계가 있어서 게이머의 몫이라고만 할수가 없어요.
저그전 111처럼 새로운 양상이 몇년만에 하나 나오는 정도밖에 안되면 팬들 다 떠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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