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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 16:13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단순하게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저격수님은 댓글 나눠본 경험으로 곡해라고 느낀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19/03/11 15:40
핵심은 '선을 넘지 않는 것' 이라고 봅니다.
60억 인구면 60억개의 정의가 존재하는데, 서로의 선을 넘지 않는 것이야말로 관계유지의 핵심 기술이죠.
19/03/11 16:15
예. 관계 유지라고 하면 사실 고개 돌리고 인내하는 느낌이 연상되는데, 제 생각에는 훨씬 더 파워풀한 것들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19/03/11 16:07
맞아요, 생각의 다름보다는 그 태도와 행동이 정말로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하게하지요.
그런 측면에서, 어떤 생각이나 가치관을 가진 집단 전체에 선입견을 가지는 게 안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모 집단 때문에 그게 잘 안 되지만..ㅠ
19/03/11 18:18
사실 저도 어떤 어떤 류의 의견이나 집단에 대해서는 아주 명확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극복이 되련지는 끝끝내 모를 것 같지만..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을 하든 소통을 하든, 아니 다 포기하더라도 화를 돋우는 사람이 되지 않는 법은 있다고 느낍니다.
19/03/11 17:16
저는 사실 1,2번을 더 어렵게 느껴서 상대방의 의사표현에서 저에 대한 악의를 너무 쉽게 느끼고 가식이라고 여겨 버립니다. 쉽게 말하면 피해의식이라는 표현을 쓰던데,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아직 안정된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어서 경계할 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자리잡은 후부터는 3번이 어려운 요소가 될 거라 여깁니다.
19/03/11 16:37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은데 이상하게 끌리는,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사람 좋아하는데 꼭 이유가 있어야 되나요. 그냥 좋을 수도 있는거죠.
19/03/11 17:06
제 개인적으론 조언과 오지랖은 종이한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지랖이 안되려면 선을 넘지 말아야하는데 조언하길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그 선을 잘 못봅니다. S씨는 그런면에서 봤을때 좀 대단하신 분 같아요.
19/03/11 21:36
저도 사실 세번째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하지 않는 건데, 이건 갈수록 가능한가? 싶어서 그 종이 한 장의 간격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19/03/11 18:09
이 선을 넘느냐 안넘느냐는 한 사람만의 특징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의 특징입니다. 모든 사람과 두루 잘 지내는 사람은 성격이 원만한 것이 아니라 물밑에서 열심히 발장구를 치면서 각각의 관계를 조율하는 사람인 거죠. 모든 사람과 잘 못지내는 사람은 사실은 단 한사람과 못지내는 사람인 것이고요.
19/03/11 19:08
저런 얘기들이 아니라 평소 다른 얘기할 때 어땠느냐도 영향을 미치는 거 같습니다. 그 때 좋은 것들이 쌓여서 한 두 번의 오지랖이나 간섭에도 점수가 많이 안 깎이는 게 아닐지. 있죠. 저런식으로 매력있는 사람들이요.
19/03/11 23:11
전 자기 주장이 강한편이라 논쟁을 하다보면 남하고 쉽게 부딪치는 편인입니다. 선을 잘 지킨다는 S씨가 부럽네요. 항상 고쳐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천성이 그런건지 쉽지가 않습니다. 흐규흐규
19/03/11 23:39
선을 지킨다는 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 눈치가 좀 없는 혹은 느린 편입니다. 전 또 주위에서 사교성이 좋다는 평을 듣는데, 먼저 다가가고 쉽게 말을 걸며, 장난도 잘 치고 대화도 곧잘 하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반면 눈치가 좀 없거나 느린 편인 게 왕왕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뭐랄까요, 장난을 치다가 선을 넘을 때가 있는 거죠. 뭐 문제가 되거나 할 정도로 그렇게 심각하게 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상대 입장에선 불쾌? 혹은 불편?할 수 있겠죠. 문제는 남자의 경우 어느 정도 가늠이 되는데*저도 남자고 남-남 관계는 훨씬 익숙하니까요 여자의 경우 이게 훨씬 어렵더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여자들과는 그냥 장난을 치지 않는 게 좋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더라구요. 친하게 지내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반대의 결과나 노력 대비 아무 성과가 없다면 무의미한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3번을 잘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전 오~래 지나더라도 그냥 멀찍이서 웃기만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제 상황을 보고 제게 내린 처방 중엔 그게 최선는 아니라도 차선은 되는 거 같더라구요 ps. 혹시 공기업 혹은 공공기관에서 일하시나요?? 흐흐
19/03/12 16:14
넵.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정작 공기업이라 불리지만 실제 분류로는 공공기관..) 이전에도 오래 안 다녔지만.
그래도 사교성이 좋다는 평가를 들으시는 거 자체가 오해는 안 받으신다는 거니 원래 하셨던 행동도 차선까지는 아니라도 3선은 될 겁니다. 보통 정말로 불쾌의 선을 가늠하지 못하면 깝죽댄다나 나댄다가 나오니까요 크크
19/03/12 23:37
네 S씨 묘사 때문인지 공공기관일 거 같았습니다. 공기업이라 불리지만 실분류로 공공기관이라니 크크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누군가에겐 '깝죽댄다'나 '나댄다'는 평가를 듣고 있을 확률이 충분히 있을 거 같네요. 조용히 살고 싶은데, 제가 가진 몇 가지 특성?들이 그렇게 두진 않을 거 같네요. 이미 단추도 그렇게 못 끼우기까지 했으니...;;;;
19/03/12 23:49
그래도 단추를 너무 이상할 정도로 못 끼우는 사람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란 말을 듣지 사교성 좋다는 평은 안 듣습니다. 오히려 지금뭐하고있니님 같은 특성을 가지고 싶어서 안달하는 사람들도 많아용. 마음가는대로 하시되, 너무 의식하는 거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저도 딱히 남말할 그건 아니지만 크크크
19/03/12 00:12
극단적인 정치신념 과 적극적인 설파빼고는 멋진 어른의 역할을 하려 하시는분이시군요...
사실'극단'이란 평가가 붙는 분들은 그러기 힘들던데....
19/03/12 07:15
저는 선을 잘 넘어다닙니다.
대부분 아주 계산된 방법으로 선을 넘습니다. 선을 넘는데는 선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죠. 물론 가급적 넘고싶지 않습니다만 꼭 선을 넘어야 해결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선을 넘을때는 감정을 제거하고 매우 드라이하게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넘어갑니다. 때론 계산된 이유로 악의적인 빈정거림을 더하기도 하죠 상대의 분노와 모멸감을 극대화 하기 위함입니다. 계산된 연극이 끝나면 저는 기대한 결과물을 손에쥐고 나옵니다. 때로 슬픈 것은 상대편이 어떤 극한의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모멸감을 느꼈는지 그닥 관심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할일을 해야겠고 상대편의 인격을 배려할 마진은 이미 바닥나있는 상태고 가장 효율적인 연극을 한거니꺼요. 개인적 악의는 전혀 없습니다(대부분의 경우) 때론 너무 심한거 아니냐는 소리도 듣고.. 다른 팀과 논리싸움이 붙으면 사냥개처럼 전방으로 등떠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늘 고과는 좋고 승진도 매우 빠르고 연봉도 빨리 오르더군요.. 가장 훌륭한 CEO의 덕목은 소시오페스와 같다라는 말을 가끔 떠올리는데.. 직급이 올라갈 수록 겉보기로는 멀쩡해보이고 싶어하는 소시오페스들을 더 자주 보게됩니다. 공적인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은 중간관리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지 그 위로는 아닌듯 하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경험과 견해입니다
19/03/12 10:11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훨씬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소시오 패스 기질은 타고나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전까지는 재주껏 아닌척 해야 하기도 하지만..
19/03/12 16:53
뒤늦게 봤는데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글이군요.
게임 좋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처럼 사람 좋아하고 싫어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좋고 싫고가 정해지면 이유는 나중에 붙이는거지 뭐 이런 이야기도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들어서 글쓴이님 글이나 댓글을 자주 보게 되는데, 항상 진정성 있게 잘 쓰시는 거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배워야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19/03/14 17:42
분에 넘는 칭찬 감사합니다. 요즘 시간도 자주 나고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다 보니 (잡생각이 머리를 채우니) 이것저것 써 보네요. 세인트님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19/09/15 22:07
사람에 따라 어떤사람은 1,2단계의 싹만 보여도 손절하는 사람들도 있죠.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느 걸 많이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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