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민성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시작합니다.

이후 정근우의 안타와 유강남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습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본인 특유의 손목 제대로 넣은 타구를 담장 앞까지 날려보냈지만 아쉽게 잡혔습니다.

그 사이에 김민성이 홈을 밟으며 한점을 추가합니다. 오지환 오늘 안타는 하나였지만 타구질이 좋았다는 점에서 슬슬 살아나려나 싶습니다.

이후 상대 투수와 수비의 난조로 한점을 더 추가한채 2사 만루 찬스가 채은성 앞에 차려집니다.

그리고 채은성은 텍사스 히트로 2타점을 뽑아내며 5:0이 됩니다. 야구가 이래서 재미있어요. 훨씬 잘 맞은 타구는 아웃 되고 맞는 순간 LG팬들의 탄식을 불러일으킨 이 타구는 2타점 적시타 되고 크크크

이후 라모스와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하고 2사 만루 찬스가 박용택한테 이어집니다.

그리고 박용택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며 이번 이닝 아웃카운트 두개를 혼자 우걱우걱하는건가 싶었던 찰나 기가 막힌 위치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들을 전부 홈으로 불러들이며 9: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합니다.

3회말에도 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을 김현수가 불러들이며 올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 달성에 성공하는 LG입니다.

사실 이건 김현수가 불러들였다기 보다 오지환이 센스로 김현수에게 타점을 기록해줬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타자들이 열일하는 사이 마운드 위에서는 임찬규가 기가 막힌 피칭을 이어가며 경기를 순조롭게 이끌어갑니다.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5회초, 후속 타자를 수비의 도움과 함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 자체를 없애버립니다.

물론 그러고 바로 또 빠진게 함정...

하지만 이번엔 삼진으로 알아서 위기를 탈출하는데 성공합니다.

6이닝 1실점 7K로 올시즌 LG 선발 중에서 제일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첫승을 따갑니다.

오늘의 피칭 한줄평은 제목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크크

그리고 행운이 가미된 2루타로 오랜만에 홈런이 아닌 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구본혁의 땅볼 때 채은성이 홈을 밟았고, 10할타자 김용의에게 찬스가 이어집니다.

9회에는 송은범이 등판해서 셀프 혹사를 하나 싶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고 오랜만에 보는 3루수 김용의가 깔끔하게 땅볼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상대가 빈틈을 보인 순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져 빅이닝을 만든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뭐 다른 구장에서는 홈런도 뻥뻥 터지던데 홈런 하나 없이 14득점을 기록한 점도 인상 깊었고요.

내일의 선발은 윌슨-박종훈입니다.

내일도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