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11&aid=0001154149
어제 두산에서 SK로 트레이드 되었던 포수 이흥련의 인터뷰. 오늘 홈런이 1,332일만에 친 홈런이라고 하더군요.
-이적과 이적 첫 날 활약에 대한 소감은.
나도 오늘 내가 이렇게 경기를 잘 풀어갈 지는 솔직히 의심도 있었다. 무엇보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일단은 사인 미스 없이 잘 잡고 잘 던지고 잘 막고 이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좋은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은 안 했다. 그냥 기본만 잘하자는 생각이었다. 볼 배합도 정답이 없는 건데, 준비하고 공부한 만큼 그렇게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투수들에게 제일 고맙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나눈 얘기가 있는지.
(김)강민이 형이나 (정)의윤이 형이나, 형들이 편하게 니가 하고 싶은 야구 해봐라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코치님들도 격려 많이 해주셨다. 3안타 치니까 갑자기 나한테 공격형 포수냐고 묻더라. 그래서 난 방망이 운으로 친다고 얘기했다(웃음).
-김태형 감독에게 새벽 2시에 문자를 보냈다던데.
감독님께서 감사한 말을 해주셨다. 두산에서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갔지만 가면 지금 두산보다 기회도 훨씬 많을 거고, 너를 봤을 땐 더 좋은 길인 것 같으니 열심히 하고 기회 잘 잡으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어제 경기 끝나고, 밥 먹고 집에 오니까 시간이 너무 늦더라. 코치님들이나 형들이나, 어제 못 드린 분들에게도 오늘 따로 연락을 드리려고 한다.
"살면서 중에 가장 정신 없었던 하루인 것 같다"
더그아웃에서도 팀이 공격일 때 계속해서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하던게 찍히던... 좋은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곁다리로 묻어가는 또다른 포수 이성우 소식.
저번에 생애 첫 만루홈런을 쳤던 40살 포수 이성우는 가족들이 있는 광주에서 선발로 나와 비록 팀은 졌지만 쓰리런을 기록. 이번주에만 2홈런을 기록했는데 주단위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한 시즌 2홈런이 이게 처음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