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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 23:39
알폰소 쿠아론이 멕시코에 계속 있었다면 우리는 그래비티나 칠드런 오브 맨같은 영화를 볼 수 있었을까요?
저는 큰 물로 나가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봉감독이 미세한 뉘앙스도 잡아줄 만큼 영어가 더 원활했더라면 좋았겠지만요
20/08/21 07:30
흔히 말하는 '좋은' 주제나 영화적 성취 같은 개인에 따라 가치 판단 기준이 갈리는 요소를 떠나서
마더가 봉준호 작품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죠. 유난히 미시적이고, 복잡하고, 음울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도 최고의 작품.
20/08/21 00:01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살인의 추억을 더 좋아하지만 살인의 추억은 국내 관객들에게 소구하는 부분이 더 커서 보편적인 인기를 얻기는 조금 어려워 보여요.
20/08/21 00:06
살인의 추억은 소재가 우리나라에서는 역대급 사건이었어서 국내에선 주목받을 여지도 많고 그렇죠. 그런데 그걸 감안해도 저도 살인의 추억이 원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압도적 엔딩, 분위기, 재미 모두 다 잡았지 않나.. 물론 기생충도 살인의 추억보다 못하진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저도 살인의 추억이 제일 기억에 강렬하게 남네요.
20/08/21 11:06
반등 자체는 굉장히 놀랍긴 한데, 결과적으론,
기생충은 설국열차와 옥자의 경험이 없었다면 만들지 못했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국열차와 옥자로 만화, 우화, 설화적인 경험을 했고, 그랬기에 기생충의 전반부가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100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20/08/21 11:42
그것도 그렇네요. 기생충 보면서 배우들 대사 & 분장, 컷 구성이 영화보다는 연극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게 전작들의 영향도 있었겠네요.
20/08/21 01:04
마더나 살인의 추억이 대단했으면 칸영화제나 오스카에서 상을 받았겠죠.
단지 사람마다 영화 취향의 차이만 존재할뿐. [기생충]이 압도적으로 킹왕짱 끝판왕 안드로메다급 차원이 다른 1위라고 봅니다. 작품성이든 대중성이든 뭐 하나 부족한게 없고 그 결과가 수 많은 업적들과 초대박난 흥행수입이죠. 칸영화제나 오스카 작품상이라고 다 흥행하는게 아닙니다. 기생충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영화임. 한국영화사에서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영화이고 오스카에서도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기록
20/08/21 02:21
살추를 최근 다시 봤는데 확실히 재미와 완성도는 좋은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거라 완전 창작과는 조금 다르게 평가가 되긴 합니다 크크
20/08/21 06:32
압도적 기생충. 살추를 고3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나이 한참먹고 본 기생충이 훨씬 더 압도적이었으니 더 말할것도 없는듯. 기생충 전까지 한국영화 원탑이 올드보이였는데 걍 발라버림
20/08/21 11:02
기생충, 살추, 마더가 삼대장이라고 봐야겠죠.
제게 최고는 기생충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괴물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준호의 괴물 말하는 거 아님) 제가 창작자였으면, 이거 보고 오열했을 거게요.
20/08/21 13:06
기생충 살추 마더 3작품 동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으로 전세계가 아는 감독이 된 상태에서 마더가 나왔다면 오스카 한번 더 갔을거라고 생각해요 살추는 오스카까지는 모르겠네요 우리나라로 특정된 무언가가 있어서
20/08/21 14:17
마더 살추 기생충 순으로 좋긴 한데
이 셋은 취향 차이가 가르긴 할 것 같아요 살추는 보고 나오면서 쌉싸름하면서도 영화 참 재미있네? 였고 기생충은 몬가...몬가 대단한데??? 마더는 보고 나와서 친구랑 담배 먼저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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