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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23 17:40:19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KBO] 이러면서 대학 선수들 좀 뽑아달라는건가(...) (수정됨)
현재 군산에서는 대학리그 왕중왕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3일 연속으로 8강, 4강, 결승만 남겨놓고 있는 일정이죠.

이번 2차지명에서는 코로나의 여파인지 대학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졌고, 그 중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중앙대학교 투수 김진수가 있습니다.
월요일 고려대전에서 115구 완투승을 거뒀죠.
그런데 오늘 7회부터 등판해 39구를 던지며 3이닝 세이브를 올립니다.

대졸 선수들이 고졸 선수들보다 가지는 장점은 신체적으로나 기량적으로나 완성된 모습일테고, 대졸 선수에 상위픽을 쓴다는건 데뷔시즌부터 바로 1군에서 활약해달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죠.
1군에서 바로 자리 못 잡으면 군문제가 코앞에 다가오고, 어영부영하다 30이 되기 십상이니깐요.

이런 이유로 몇년전부터 대졸 선수들의 지명률은 떨어지고 고졸 선수들의 지명률이 올라가는 상황이 지속되었고, 이에 대학쪽에서는 '대학 리그 배려 좀 해달라!'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자 작년부터 KBO리그팀들에게는 매년 최소 1명의 대졸 선수를 지명해야하는 룰이 생겼습니다.
또한 고졸 선수는 육성 선수로 받지 못하는 룰도 몇년전부터 생겼죠.

그런데 정작 대학 쪽에서는 여전히 선수를 갑니다.
고등학교 선수들은 미성년자라고 투구수 제한과 휴식 보장에 관한 룰이 생겼는데, 대학리그는 아직 투구수에 따른 휴식 보장에 관한 룰이 없습니다.

LG 트윈스가 19 1차지명으로 지명한 동아대의 이정용도 140 후반의 패스트볼과 제구 되는 슬라이더 이 두개로 즉전감 불펜형 투수라는 기대감을 안고 지명했지만, 지명 이후 10월에 특히 빡센 스케쥴을 겪었고, 입단하자마자 수술하고 꼬박 1년여 동안 재활만 하다 올 시즌 중반부터 얼굴을 보이고 있죠.

당시 이정용의 10월 투구 내용은 이렇습니다.
10월 13일 전국체전 단국대전 4이닝 62구
10월 14일 휴식
10월 15일 전국체전 건국대전 6이닝 77구
10월 16일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 미국 출국
10월 17일 비행
10월 18일 콜롬비아 입국 뒤 군용기로 이동
10월 19일 휴식
10월 20일 U-23 야구월드컵 체코전 1이닝 10구
10월 21일 U-23 야구월드컵 도미니카전 1이닝 10구
10월 22일 U-23 야구월드컵 푸에르토리코전 2이닝 26구
10월 23일 휴식
10월 24일 U-23 야구월드컵 베네수엘라전 1이닝 15구

3일 사이에 100개 넘는 공을 던지고 4일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한 다음 바로 등판해서 3연투 포함 5일 동안 4등판을 했죠.
덕분에 당장 1군에서 써먹으려고 했던 계획과 달리 바로 수술부터 시켜야했죠.
이때 유명한 일화가 입단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해보니 멀쩡한 몸인 선수가 한명밖에 없었다라는 소리가 나온건데, 그 유일하게 멀쩡했던 선수는 작년과 올해 미친듯이 굴려짐을 당하고 있는게 함정. 예 정우영입니다.

사실 다른팀에도 비슷한 사례 많습니다.
기아의 이민우는 대학 진학 이후 2학년때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인데 대학 통산 이닝이 250이닝이 넘죠.
결국 이민우도 데뷔도 못하고 바로 재활하면서 군문제 해결하는 테크부터 밟았었습니다.

고교 야구처럼 최소한 선수들 보호하는 시늉도 안 하면서 꾸준히 대학리그에서 꾸준히 투수들 혹사를 시키는데, 김진수도 이정용처럼 공 한번 못 던지고 수술부터 시켜야할까봐 무섭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졸 선수가 고졸 선수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많이 퇴색되기도 하고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점점 더 KBO 리그팀들은 대졸 선수들 특히 투수들을 지명하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죠.
이정용이 큰대현보다 1살 많다는게 대졸 선수들이 고졸 선수들에 비해 가지는 근본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그냥 대졸 선수들도 봐달라고 징징대지 말고 즉전감으로 활용할 수 있게 육성하고 관리해주면 충분히 대졸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내려질거고 그에 따른 지명도 이어질겁니다.
이미 고졸 미지명 선수를 육성 선수로 못 받게 하는 룰 생겼을 때부터 KBO 리그는 대학 측에 충분한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최소한 1명은 지명해야하는 룰까지 만들어줬으면 대학 야구쪽에서도 이 배려에 화답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대학리그는 좀 각성했으면 좋겠고,  LG팬분들은 이따가도 꼭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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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0/09/23 17:43
수정 아이콘
선수 기량이 안 되거나 원체 몸이 약해서 계속 다치는건 어쩔수 없다 해도
저렇게 혹사당해서, 그것도 겨우 대학리그때 그래서 제 기량을 다 못 보여주고 꺾이는건 너무 안타깝죠 ㅠ
무적LG오지환
20/09/23 17:50
수정 아이콘
사실 고교 무대에서도 투구수 제한 규정 교묘하게 이용해먹는 감독이 없는건 아니긴 합니다.
예를 들면 D고의 J모 감독이라든지 말이죠.
그런데 그래도 고교 야구는 최소한 룰은 정해놔서 저 정도로 굴릴 수는 없는데 대학리그는 성인 대접 해주는건지 저런 룰도 없어서 쩝(...)
20/09/23 19:22
수정 아이콘
고교야구 챙겨본지 오래되서 몰랐는데
그 고등학교는 아직 그 사람이 감독이군요!
악명을 들었던게 꽤 오래전인 것 같은데...
올해 1차 지명 받은 그 선수는 그래도 아버지 덕분에 관리를 좀 받았나 봅니다 크크
무적LG오지환
20/09/23 19:24
수정 아이콘
장재영 같은 경우는 본인의 제구력 난조로 셀프 관리가 되었죠(...)

최근의 협회장기 대회에서 1학년 심준석을 아주 지대로 굴려주셨죠 크크크
무적탑쥐
20/09/23 17:46
수정 아이콘
저때 야구월드컵감독이....굴리기로 유명한 감독이죠...참;;;;;;;;;;그거땜시 이정용이..1년동안못보고 올시즌도 생각만큼 엄청나게 잘해주진 못해요 ㅠ
무적LG오지환
20/09/23 17:49
수정 아이콘
제가 내년에 주승우가 아무리 잘하고 고3 선수들이 기대치대로 성장 못한다고 해도 1차지명에서는 절대 주승우 쳐다도 안 봤으면 하는 이유인 분이기도 하죠.
닉네임이뭐냐
20/09/23 17:51
수정 아이콘
??? : 어깨는 쓸수록 강해진다
홍준표
20/09/23 17:56
수정 아이콘
근데 좀 이해가 안되는게, 지명한 구단측에서 대학측에 혹사 자제 요청을 할 수도 있고, 대학쪽이 영 말을 안들으면 선수 본인에게 얘기해서 등판 거부 혹은 꾀병을 부리게 할 수도 있을텐데 계속 대학 졸업반도 혹사가 불거지네요. 이미 취업도 다 된 마당에 감독 눈치 볼게 무엇이 있는건지..

그러고보니 이정용과 닮은꼴 이상영은 아직 쉽지 않나보군요. 개인적으로 이정용보다 이상영을 좀 더 기대했었는데 이우찬 땜빵때도 못올라온 것을 보니..
무적LG오지환
20/09/23 18:06
수정 아이콘
그간 수많은 혹사 피해 선수들 인터뷰 보면 일단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뛰는 걸 자체를 좋아하는 경향도 분명히 있는 것도 이유가 될테고, 구단 쪽에서는 관리 좀 해달라라고는 할 수 있어도 그 이상 뭘 할 수 있는게 없죠.
특정적으로 그 학교에 관해서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상영은 손주영처럼 최소 5년은 각 잡고 키워야할 유형이라고 봐서 손주영 제대했으니깐 이제 군대부터 보내야죠.
그리고 땜빵이 이우찬 올라오는건 뭐 감독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어요.
불빠따 이천 트윈스에서 에이스 놀이하고 있는게 이우찬이고 작년에는 나름 1군에서 실적도 낸 투수니깐요.
물론 그게 실적을 낸 성적이냐?라고 물으시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최종병기캐리어
20/09/23 18:06
수정 아이콘
3년 구른 애 vs 7년 구른 애
무적LG오지환
20/09/23 18:08
수정 아이콘
뭐 진지하게 말하면 요새는 지명 받았는데 대학 가면 손해라는 인식도 팽배해졌고, 그래서 미지명 된 고졸 선수 중에서도 탑티어 선수들은 4년제 명문대 보다는 2년제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죠.
고로 4년제 대학에서 저렇게 굴려지는 선수들도 거의 대부분 2,3년 굴려지고 드래프트에 나오긴 합니다(...)
달콤한그린티
20/09/23 18:1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최근에 2-3년제 대학에 진학을 많이 하고 올해 강릉영동대는 대학 최다 4명이 지명되었죠. 내년부터 얼리드래프트를 고려 중이라는 기사도 있었는데 당장 김진수가 지명을 받았는데도 저렇게 굴려버리니 크크
무적LG오지환
20/09/23 18:16
수정 아이콘
영동대 출신 1호 프로 선수 큰gd 선생님 완벽히 부활하셔서 프로에 부쩍 많아진 후배들의 모범이 되어주십셔ㅠㅠㅠㅠㅠ
치열하게
20/09/23 18:31
수정 아이콘
저희팀 재민이는 프로와서 현재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말이 나오는 걸로 봐선 대학 때 괜찮은 감독이었군요.
프로 기준이란게 애매한데 고등학교나 대학이나 프로처럼 투구수 말고도 등판간격에 대해서도 제한했으면 합니다. 고졸로 프로가서 5일휴식하다가 선발로테 빼주는 경우가 있는데 대학갔다고 몸이 다른것도 아닌데 비슷하게 관리해줘야하는 게 아닌지...
무적LG오지환
20/09/23 18:39
수정 아이콘
사실 강재민도 100구 넘게 던지고 바로 다음날에 나온 적이 몇번 있긴 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혹사는 대학리그 자체의 고질병이라고 봅니다(...)
치열하게
20/09/23 19: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괜찮은 감독 취소입니다..... 30구만 던져도 다음날 바로 나오면 에바소리 나오는 데.....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77&aid=0000264670 최감대 오늘 인터뷰 기사인데

["최근 전세계가 2002년 미국스포츠의학저널에서 배포한 권고사항을 따르고 있다. 맞든 틀리든 기준치를 그 권고에 맞추고 있는데 우리도 거기에 따른다. 연패를 할 때는 지키지 못할 때도 있지만 특수한 상황 외에는 기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의학저널에서는 30~45구를 던졌을 때는 하루, 45~60구를 던지면 이틀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보면 고교나 대학이나 이런 권고를 강제적으로 지키게 해야할 거 같습니다.
무적LG오지환
20/09/23 19:23
수정 아이콘
고교는 이미 제한이 도입된지 한참 되었습니다.
2018년에 한번 더 빡세게 개정되었는데 이게 말씀하신 기준과 비슷합니다.

1경기 최다 투구수 105구(노히트 경기나 퍼펙트 경기 중일땐 예외 적용)
31~45개 투구시 1일 휴식
46~60개 투구시 2일 휴식
61~75개 투구시 3일 휴식
76개 이상 투구시 4일 휴식

이렇게 룰이 있죠. 한화 같은 경우는 최원호 감대가 투수 혹사 관련으로 학위 논문 쓴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팀보다는 사정이 낫지 싶습니다.
20/09/23 19:16
수정 아이콘
고졸이야 수술하고 와도 아직 파릇파릇한 나이이기라도 하지
대졸은 수술하고 군문제 해결하면 30줄인데

진짜 대졸투수 뽑아놓고 수술부터 하는거보면 한숨부터 나오죠
무적LG오지환
20/09/23 19:24
수정 아이콘
진짜 이정용 수술한다고 그랬을 때 어찌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ㅠ
권나라
20/09/23 21:31
수정 아이콘
이정용 엄청 갈렸었네요 말로만 들었지 어후 4이닝던지고 하루쉬고 6이닝은 진짜 크크
20/09/23 22:24
수정 아이콘
이게 선수입장에서도 많이 나와서 좋은활약을 보여줘야 죽이되건 밥이되건 뭐가 되기때문에..
참 고쳐지기 힘들것 같네요..
시간을 두고 계속 계속 고쳐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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