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Finals"는 이름이 몇 차례 바뀌긴 했지만 1970년에 도쿄에서 펩시콜라 마스터스 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테니스 대회입니다. 이 정보 자체는 저도 처음 찾아본거라서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만, 첫 두 대회에는 6인의 선수가 풀리그를 펼쳐서 순위대로 우승자를 뽑았고, 세 번째 대회부터 지금처럼 4명씩 2개 조로 8인이 겨루는 방식이 되었었네요. (82-84년 3년간은 12강 토너먼트, 85년에는 16강 토너먼트로 진행을 했고, 1986년 부터 다시 4명씩 두 개 그룹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돌아갔습니다.)
올 해의 파이널은 51번째 대회이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룹 이름을 첫 대회와 올 해의 대회인 "Tokyo 1970"과 "London 2020"으로 정했습니다.
ATP 파이널에는 랭킹 상위 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5위인 페더러가 무릎수술로 불참해서 9위인 슈와르츠만이 참가를 했습니다.
올 해의 마지막 랭킹 상위 9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노박 조코비치
2 라파엘 나달
3 도미니크 팀
4 다닐 메드베데프
5 로저 페더러
6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7 알렉산더 즈베레프
8 안드레이 루블레프
9 디에고 슈와르츠만
조 편성은
Tokyo 1970 - 조코비치, 메드베데프, 즈베레프, 슈와르츠만
London 2020 - 나달, 팀, 치치파스, 루블레프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고인물 3대장이 쉬지않고 해쳐먹은(?) 것에 비해 파이널은 그래도 다른 선수가 우승을 많이 했는데 2003년 이후로 페더러가 6번의 우승을, 조코비치가 5번의 우승을 각각 했습니다. 재밌게도 나달은 파이널과는 인연이 없어서 두 번 결승에 진출 했으나 한 번은 페더러에게(2010년), 한 번은 조코비치에게(2013년) 패배해서 우승이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은 머레이-디미트로프-즈베레프-치치파스가 우승을 했습니다.
조별 리그는 새벽에 펼쳐질 그룹 도쿄의 마지막 한 경기(메드베데프 vs 슈와르츠만)가 남아있긴 하지만 승자승 등으로 순위는 모두 결정이 되어 4강 진출자가 가려진 상황입니다. 각 조별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상세 결과는
https://en.wikipedia.org/wiki/2020_ATP_Finals_%E2%80%93_Singles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Group Tokyo 1970
1 다닐 메드베데프 2-0 (마지막 경기 져도 승자승에 따라 1위 확정)
2 노박 조코비치 2-13 알렉산더 즈베레프 1-2
4 디에고 슈와르츠만 0-2 (마지막 경기 이겨도 승자승에 따라 4위 확정)
Group London 2020
1 도미티크 팀 2-1 (승자승)
2 라파엘 나달 2-1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1-2 (승자승)
4 안드레이 루블레프 1-2
올 해 파이널에서는 랭킹 상위 4명이 모두 토너먼트로 올라갔고, 이에 따라 각 조 1,2위가 크로스로 맞붙게 되는 4강 대진은
4강 1경기 : 팀vs조코비치 (한국시간 토요일 밤 11시 예정)
4강 2경기 : 메드베데프vs나달 (한국시간 일요일 새벽 5시 예정)
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새벽 3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중계는 KBS N 스포츠에서 모두 생중계 됩니다.)
결승 경기는 출근 생각하면 가장 보기 힘든 시간이긴 하지만 4강 경기는 주말을 생각하면 한 경기만 고르면 볼만한 시간대인 것 같기도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챙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젊은 피들이 우승을 했으면 하는 생각과 그래도 나달이 파이널 트로피 하나는 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드네요.
일단 결승 대진은 나달 vs 팀을 바라고 있긴 한데 반대로 될 것만 같은 이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