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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0 02:02:27
Name 김연우
Subject 스타2에 대한 첫인상

1) 익숙해지기 굉장히 쉽다.

일단 스타1과 모든 면에서 연장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축키가 스타1과 동일하며, 테크트리 역시 생각보다 이질감이 적었습니다. 딱히 설명을 읽지 않아도 바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저도 모르는세 스파이어를 짓고 군수공장을 짓고 있더군요. 또한 한글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스킬이나 유닛이 있더라도 익숙해지기 매우 쉬웠습니다.



2) 낮은 사양에서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역시 사양은 높아야.

자동으로 그래픽 옵션이 조절된 덕분에 게임하기 거슬리는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선이 나온 시점에서 갑작스레 뚝 끊기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마 모선의 주위 유닛 클록킹 기술에 따라 모든 유닛의 그래픽 효과가 바뀌면서 생긴 일인듯 합니다. 게임이 잠시 멈추면 승부에 영향은 물론 짜증을 주는 만큼 반드시 극복되야되지 않을까요.



3) 그래도 기존 전략에 대한 생각등은 버리자.

스타1과 유사하다는 점은 스타2에 익숙해지기 좋다는 점이 강점이지, 스타1의 전술을 그대로 이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테란의 마린 위주의 전략은 저그의 베인링에가 엄청나게 약합니다. 베인링 2방에 사신 1부대가 전멸할 수도 있으니까요.




4) 마이크로와 매크로의 재미 모두를 추구하고 있다.

모든 건물이 동시에 부대지정된다고 해서 매크로의 재미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연타를 통해 병력 비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ZZZZS 하면, 5개의 게이트에서 질럿 넷 스토커 하나가 나옵니다.) 프로토스의 시간 증폭기술이나 저그 퀸의 라바늘리기, 화물차 등등 매크로적 생산 감각 조율에 대한 추가적인 요소들이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또한 컨트롤이란 면에 있어, 초반부터 3가지의 유닛 (테란의 경우 마린,불곰,사신,  저그의 경우 저글링,베인링,바퀴, 프로토스의 경우 질럿,스토커,파수기)이 있고 세 유닛의 성격과 상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며 컨트롤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즉 스타 원작의 매크로&마이크로적 재미는 유지하면서 거기에 +a를 더하려는듯 하네요.



5) 선확장을 기반으로하나?

약간 당황했던 점인데, 제가 경험한 맵 모두 입구가 중립건물로 막혀있었습니다. 마치 스타1의 알카노이드나 데저트 폭스처럼요. 따라서 초반에 공격가기는 꽤 까다로웠습니다. 물론 테란의 사신이나 프로토스의 스토커등이 있긴 하지만... 뭐랄까, 선확장류 전략을 하기 굉장히 좋은 맵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우연찮게 그렇게 된 것인지 궁금하군요. 하여간 스타1보다는 다채로운 형태의 맵이 제공될거 같습니다.




6) 시인성은 여전히 큰 문제

유닛간의 구별은 익숙해지면 어느정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스타1에 비해서는 깔끔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그의 건물 같은 경우, 크립 위에 있으면 구분하기 매우 어렵더군요. 물론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3D에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합니다.


이상 스타2 첫 인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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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0 02:20
수정 아이콘
우왕... 정말 해보고 싶네요 베타당첨되신분들 너무 부러워요
10/02/20 02:23
수정 아이콘
아는 분의 호의로 3시간 정도 베타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일단 맵의 경우 '초보자용'이라고 표시된 버젼의 맵들은 전부 앞마당이 건물로 막혀 있더군요.(물론 막혀있지 않은 일반 버젼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앞마당은 뚫려있다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하긴 하지만 실력차이가 훨씬 더 날 것 같다는 점에 있어서 저도 연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테란의 경우 커맨드 센터의 자원채취율 증가+반응로의 조합이나, 저그의 퀸을 통한 라바 펌핑, 프로토스의 넥서스의 시간 증폭은 그것을 잘 사용하지 않은 유저에 비해서 매우 큰 유닛숫자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편해진 인터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저 3가지 요소는 사용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손빠르기로 대변되는 일반유저와 고수유저 간의 차이를 충분히 벌려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시인성 면에서는 확실히 저그의 경우는 조금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리고 부대지정 했을때 워크와 달리 스타1처럼 유닛의 그림이 단색으로 표현되기에 다양한 종류의 유닛을 한 부대에 지정했을 경우 빠르게 식별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부대 지정 화면에 있어서 워크처럼 유닛간의 차이를 좀더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표현방법이나 각 유닛 종류에 따라 색의 변화를 주는 등의 수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10/02/20 02:24
수정 아이콘
실제로 해보진 않았지만 영상으로만 봐서는 저그의 기동성이 약간 떨어진듯한 느낌이네요.

저글링이야 원작과 마찬가지로 마구 날뛰긴 하지만 히드라속도는 체감상 확줄어든것 같더라구요. 아닌가....

과연 스타2 에서는 각 종족마다 어떤 체제가 정석으로 자리잡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10/02/20 09:17
수정 아이콘
5. 딱히 선확장을 기반으로 한건 아니고, 초보자용 맵은 그런 식으로 주요 러시루트가 막혀있는 형태입니다.
체념토스
10/02/20 10:07
수정 아이콘
방송으로서 제일 신경쓰는 요소가 6번 이겠죠..

일단 제가 아프리카 TV에서 스타2 방송을 계속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질 좋은 방송에서 풀업으로 돌리는 스타2를 봤는데...

완전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온게임넷이나 엠겜 같은 케이블 방송에서 스타2를 HD로 중계한다면 스타1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동을 느낄것이라 확신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만 크립과 비슷한 색깔 혹은 지형과 비슷한 색깔의 유닛들이 조금 눈의 잘 안띄더라구요
그리고 테란 유닛과 건물이 가볍게 보이는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워낙스피드 있다보니 대규모 전투때 상황을 놓치기 쉽고 잘 안들어오는 성향이 있더군요.
(조금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만)

하여튼 전체적으로 점수로 매기자면 10점 만점 중 9.8을 주고 싶습니다.
체념토스
10/02/20 10: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2번은 매우 공감합니다.

전 주로 히라이토스님 방송을 보는데...(스타1 아마추어 토스유저중 최상위급 이시죠)
지는 경우를 보면 거의 스타1과 움직임으로 대응하다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히라이님 경우도 그렇지만 보통 프로토스 유저들을 보면..

예를 들어 요번 저그 중 '바퀴'라는 유닛이 있습니다. 이 유닛이 레어에서 버로우중 움직일수 있는 스킬을 배울수 있는데.
땡 버로우 바퀴 러쉬로 멀티를 이리저리 치고 빠지는 작전을 저그들이 자주 사용하는데...

케논과 질럿만으로 대응하다가 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혹은 Only 추적자..
마치 스타1에서 드라군 모으듯 추적자로 모아서 상대할려고 하는 것 같지만 그러다 지는 경기들을 제법 봤습니다.

스타1 기본 질럿 드라군 조합이 기본이듯 많이 들 사용하지만 좀더 다채로운 불멸자나 거신,허공 포격기 같은 다른 같은 유닛들을
사용해야 할듯 합니다.

또 하이템플로 사이오닉스톰이 데미지가 약해졌다고 안뽑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하이템플로 데미지 지속시간 짦아지고 업그레이드를 하면 나오자마자 바로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저그유닛에게는 그래도 강력하더라구요.
10/02/20 13:07
수정 아이콘
사이오닉 스톰이 예전에는 112데미지를 2초 정도의 시간동안 줬는데 지금은 80데미지를 1초 정도 만에 주도록 바뀌어서 실제 시간당 데미지는 예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마나 업그레이드가 마나통을 늘리는게 아니라 초기 마나를 올리는 거라서 마나를 아무리 채워봤자 2방이 한계라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만, 템플러가 나오자 마자 스톰을 1방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차원관문->차원분광기를 이용한 스톰 난사를 템플러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5초만에 날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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