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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1 22:46:57
Name theRealOne
Subject 역시 MSL, 역시 박서[!]


안녕하세요, theRealOne입니다.


3월 한달, 스토브리그 기간동안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OSL에 이어 MSL이 개막전을 가졌습니다.


초호화멤버가 집합한 스타리그라고 해서 팬들의 기대도 엄청났죠.
매치업도 개막전부터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막막함을 가지게 할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사정상 1경기는 보지 못했는데 대충 듣기로는 박태민선수의 스파이어가 변은종선수의 저글링 특공대에 의해 한번 깨졌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게임운영이 말려서 졌다고 하는데,,


게임을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박태민 선수 현재페이스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태인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가진 저그전에서도 굉장히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준 박태민선수였는데,,


2경기 최연성선수와 박용욱선수의 대결은 참 T1팬인 저로서는 난감한 경기였죠; 아마 저같은 분들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루나에서 최연성선수의 대 프로토스전 전적은 3승 2패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2패 모두가 같은팀 토스인 김성제선수[2nd 프리미어], 박용욱선수[4th MSL Final]에게 당한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용욱선수의 바이오리듬과 심리전에 촛점이 맞추어졌었는데요,


조금 박용욱선수답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드라군 컨트롤도, 소수병력간 싸움에서의 상황판단도 좋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최연성선수의 본진 언덕에서 벌어진 마린과의 싸움에서도
언덕위에 올라가는 선택은 한걸음앞만 내다본 짧은 상황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경기가 종료되고 김동준해설의 말씀을 인용해보자면,
훼이크로 돌리고 있었던 공중유닛의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완성시켜버렸다는군요.
그것이 이번 경기, 박용욱선수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봅니다.


어쨌든 박용욱선수 다음상대가 박태민선수[,,,,,,OTL]인데, 서,,선전하시길 빕니다. -_ㅠ


3경기는 안타깝게도 2번의 재경기끝에 다음주차로 미루어졌군요.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4경기,
임요환 vs 박성준.
많은 분들이 4:0으로 상대전적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요환선수가 박성준선수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을 올인해주셨는데요.


박서 특유의 난전과 컨트롤놀이같은 화려한 스터프는 없었습니다만,
임선수가 항상 언급하는 `수비하는 재미의 테란`을 잘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터포럼의 인터뷰에서도 보여지듯이, `막기만 하다가 이겼다`라는 말이 맞는 경기였죠.
그만큼 박성준선수의 폭풍스러운 몰아치기, 순간 집중력으로 센터에 자리잡은 탱크 싸잡아 먹기 등,,
왜 박성준선수가 투신이라고 불리워지는지를 잘 알수있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임선수가 원배럭테크트리이후 벌처, 레이스 활용으로 넘어가는 빌드와 전략은 여러 경기에서 노출되어서 조금은 불안해보였지만,


아주 훌륭한 운영으로 게임 전체의 판을 잘 짜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김동준해설의 언급대로 경기후반부 박성준선수가 임요환선수의 앞마당으로 들이닥칠때, 다크스웜한방만 있었어도,
다크스웜은 제쳐두고라도 러커 서너기만 더 있었어도 박성준선수의 승리로 돌아갈뻔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말은 이렇게 해도 임선수팬의 입장에서 진짜 맘 졸였습니다; 다크스웜 나오지마라[!] 이러면서-_-;]


4경기는 박성준선수는 그 자신의 컬러를 여실히 보여준 경기로,
임요환선수는 본래 자신의 컬러는 딱히 없었지만 운영이나 선방등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경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MSL,,,
요즘 이런저런 난항을 많이 겪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내용만큼은 OSL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게임 외적인 요소들이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MSL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고 좋은 경기가 많이 나오는 이상 잘 해나갈것을 믿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시원하게 경기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MSL, 그리고 박서[!]


postscript_MSL 오프닝을 보니 낚시중인 OSL 오프닝이 생각나더군요. 아무쪼록 이번주는 멋진 오프닝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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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같은미소
05/04/21 23:08
수정 아이콘
오늘 MSL은 대체적으로 다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선수들 다 수고하였구요~ 특히 정말 오랜만에 '박서다운'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준 임요환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밍구니
05/04/21 23:12
수정 아이콘
1경기는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본 2경기 박용욱vs최연성
선수의 경기는 박용욱선수의 조급함이 화를 부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초반에 피해를 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리하게 드라군들을 잃었고
추후에도 너무나도 과감한 드라군 전진이었네요.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4경기..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경기네요.초반 투스타 레이스의 적절한 활용과
그 이후 센터 장악으로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듯 했던 박서였지만
투신이라는 닉네임에 맞게 끈임없이 몰아쳐서 빈틈을 만들어낸
박성준선수의 능력... 정말 이선수가 왜 투신인지 알게 해주더군요^^;;
마지막경기는 최근 벙커링만 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고
그리고 그의 저그전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쉿!! 하게 만들정도의
경기였네요. 간만에 보는 박서의 드랍쉽은 감동 ㅠ_ㅠ
역시 MSL인거 같습니다. 온겜 스타리그에 비해서 명성을 떨어질지 모르나 경기내용면에서는 정말 훌륭하네요.
물론 3경기는 옥의 티였습니다^^
박서 힘내세요~
호텔리어
05/04/21 23: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앞마당만 먹고 제 3의멀티를 안하고 곧장 하이브 4해처리 이상의 물량으로 승부를 내는 박성준 선수의 자원 관리 라바 관리 병력 운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투가스 먹고 저종도니 중간에 가스멀티 딱 하나만 허용했어도.....비프나 레이드 같은 2인용맵은 가스멀티가 너무 뻔하고 저지하기 쉽다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궂이 테란이 멀리 안돌아가도 러쉬 가는길에 쑥쑥 밀쑤도 있구요.중간에 scv에게 오버로드만 안잡혔어도 충분히 타이밍 더뺏고 확장도 가져가고 디파일러 타이밍도
쟀을텐데요..아쉽네요 그후에 더 적은 병력의 드랍으로도 서플을 다 날렸는데 그 드랍만 성공했어도......저도 약간 몰아치는 스타일의 저그 유저라 오늘과 같이 투스타레이스 테란에게 정신없이 몰아치다가 미세한 차이로 막히고 확장이 눈깜짝 할사이에 말라버려서 말라 죽었습니다..
레이드에선 저그가 말라 죽는 경우도 자주 나올듯...
바람꽃
05/04/21 23:42
수정 아이콘
MSL 벌써부터 이런 명경기가 나오다니 심상치 않은데요!!!!!
요환 선수가 있어서 그러나? 호호~~^^
그나저나 박성준 선수는 소위 말하는 S급 저그유저란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네요~~
제가 응원하는 선수와 맞붙으니 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그동안은 뭐랄까 정말 잘한다고 느꼈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는...
아무튼 박성준 선수의 투신 스탈도 간지짱!!이고,
임요환 선수의 준비된 전략과 대 저그전 운영도 넘 멋지고,
마지막으로 MSL 꼬옥 대박나라~~~~~
삼성칸)사랑해
05/04/21 23:48
수정 아이콘
근데요........... MSL 칭찬하시는것 좋은데요.
왜.왜..왜...... OSL하고 비교를 하시나요..
누가 MSL이 경기내용이 떨어진다고 하셨습니까ㅜ.ㅜ
돌아GUN
05/04/22 00:21
수정 아이콘
방금 다운 받아서 <임테란VS투신> 봤습니다.
MSL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엄재경님을 넘 좋아해서..) 오늘 보니 애정이 가네요. 저희 집에는 M겜 밖에 안나와서 그동안 온겜을 많이 그리워 했다는...
오늘 경기보고는 그런 생각 많이 없어지네요. 예전의 장진남, 주진철,급에서 보여주던 임테란의 포스로는 이길수 없다는 생각이 확~ 드는 투신의 모습!!! 저그전에서 한번의 실수는 패배로 이어지곤 하는 프로토스처럼... 투신을 상대하는 테란은 절대 방심하면 안되겠어요.
오늘 두 선수의 경기... 스타를 7년째 사랑하는 저를 잠 못들게 하네요^^
05/04/22 01:01
수정 아이콘
전 박성준선수를 너무 좋아라하는 골수저그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임요
환선수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성준선수가 졌지만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네요. 너무나 명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수고많으셨고, 앞으로도 치열한 승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경기 정말 최고였습니다. 감동했습니다.
머뭇거리면늦
05/04/22 01:11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 화이팅~!! 저는 두 선수 모두 좋아하 한다는 ^^
양희준
05/04/22 08: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임테란의 바이오닉은 예전만큼 날카롭거나 위협적이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중.후반 스컬지를 피해 저그의 미네랄 멀티에 도착한 드랍쉽을 보았을땐 정말 옛날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는,,,
05/04/22 12:56
수정 아이콘
너무 멋졌습니다~멋졌어요. 탱크웨이브 레이스 웨이브 다 좋지만 제가 박서에게 바라던 경기는 이런거였어요. 물론 자주 이런경기를 하시면 심장에 무리가 가기떄문에;; 삼가해주셔야겠지만.
다크스웜 나오지마라[!]<--여기에 저두 올인.얼마나 빌고빌었던지^^
05/04/23 09:01
수정 아이콘
양희준//임요환의 레이스운영은 정말 날카롭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그이후의 바이오닉 운영도 아주 좋았습니다. 단지 대치하는 상황을 만들어내서 위협적이지 않다라고 느끼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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