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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2 00:48:31
Name 한동욱최고V
Subject 카드. 도대체 왜했을까요?????

ㅜㅜ정말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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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8일월요일.




요즘 학교에 카드 붐이 붑니다.

뭐.... 카드라고 딱 집어 표현할 순 없고,

음... 돈따먹기 게임이 유행이라고 해야되나요???

100원씩 걸고 살짝하는 게임이 진짜 중독성강한게 재밌더라고요.

(물론 돈따먹는 재미도 한 몫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선 카드를 절대 금지로 규정하고 있죠-_-;



전 그 날 카드게임 하고 있는데 살짝 꼈습니다.

게임을 하던 시간이 아침자습시간이었네요.

애들끼리 모여서 하고 있는데 옆반 선생님께서 오시더라고요

카드 들고 담임샘한테 가서 카드드리고 이러이러했다고 말하라고요.



그래서 9시(아침자습시간이끝납니다)까지 기다렸다가 교무실로 가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감독겸 올라오셔서 조례하고 끝날때 따라가서 말씀드렸습니다.

알았다고 그냥 별말없이 가시더라구요

정말 심하게 혼날껄로만 예상하고 있었던 저희는 그냥 땡잡았다 생각하고 교실로 돌아갔구요

그리고 저희학교 1교시는 H R입니다

앗-_- H R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학급 회의와 저희 학교는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채플을 겸해서 한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10분이 지나도 안 올라 오시길래

카드에 유혹의 손길에 다시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_-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정말 후회중입니다ㅜㅜ....


약 5판 정도 했을까요.

갑자기 뒷문이 열리면서 나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복도로)

복도에 무릎꿇고 앉으라고해서 믿고 카드 돌려주셨던 선생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러고 갑자기 휴대폰을 건내시면서 부모님께 전화해서 학교에 오라고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제일 왼쪽에 앉아 먼저 휴대폰을 받게 됬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머뭇머뭇 거리다가...

계속 전화하라고 재촉하시는 통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에 오시라고했네요.

카드친 아이는 5명이었는데 2명을 제외하고는 다 연락이 되서 학교에 오시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책을 들고 교무실로 가라고 하셨습니다(담임샘 과목이 과학입니다)

교무실 옆에 신발장 있는 곳에 무릎 꿇고 과학책을 오늘 3번베낄때까지 집에 안보낸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전체가 아니라 시험범위까지긴 합니다만.



그리고 수업도 안들어가고 계속 적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경위서 작성하고요. 부모님 오신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안나더라고요

근데 과학책이 블랙박스인데 좀 글자가 많습니다ㅜㅜ

한시간 잡고 적어도 많아봐야 5장정도? 적히더라고요. (글씨도 못 갈겨쓰겠고 말이죠)



그리고 쉬는시간은 쉬고. 수업종치면 적고.

그걸 3교시까지 반복하고 밥을 먹고 왔습니다.

밥 먹고 오니 친구1명 어머니께서 오셨더라고요.

그리고 상담하러 선생님과 함께 상담실에 들어가시고 나오시고는 그 친구에게 눈치를 주며

" 집에서 보자 " 는 간결한 말만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계속 같았네요.

쓰고 쉬고 쓰고 쉬고. 그걸 6교시까지 반복하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오셨고

상담하고 나오셔서는 제 얼굴도 안 보고 바삐 가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수업마치고 30분정도 뒤인가요?! 내일 반성문을 써오라시고, 보냈습니다.

전 그날 아빠한테 되게 혼났습니다


제 머리가 샤기인데다가 방학동안에 파마를 한터라 머리가 뜹니다;!

아침마다 고데기로 펴는데도 그래요.

그걸 제가 그렇게 설명을 드렸는데도 엄마한테 정학을 먹인다고 말씀하셨더군요.

그리고 제가 매일 지각을합니다;;;;;

정말 이 점은 잘못한 점인데 이점도 그렇구요.

정말 혼났습니다. 집나가라고까지 하시면서 ....

무엇보다도 아빠한테 되게 죄송하고.... 휴...... 그리곤 그 날 애들 다 집에서 혼나구요....





그리고 이젠 저희는 무시하시는터라 반항이라고 해야되나요...??

절대 선생님께 말 안붙이고 수업도 건성건성 했습니다...





이틀정도 지났나요??? 오늘 일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오늘 어떤 친구가 카드를 들고왔는데 아시아나항공 카드였습니다.

구경만 한다던게 어쩌다보니 손에 쥐게되고 원카드를 시작하게 됬네요ㅜㅜ...아....!!

그리고 도중에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또다시 뺏기고 교무실로 직행하게 됬습니다.

오늘은 밥도 못먹었고 쉬는시간도 없었고 계속 앉아있었고....

경위서를 썼는데 이번엔 내신감점인가요.... 지장까지 찍는데다 칸까지 마련되있더라구요

그리고 강제전학을 보낸다면서 학생부부장 선생님까지 오셨더랬습니다ㅜㅜ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저는 진짜 부모님께 더 이상 실망을 안겨드리기 싫었습니다

집에만은 전화하지말라고 체육복까지 입고 왔는데....다행히 집에는 전화가 안갔구요....

ㅜㅜ.... 그리고 그 날 지나다니는 선생님들 표정과 쯧쯧대며 혀차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더라구요... 고개를 못 들겠습니다....





카드.... 그거 도대체 왜 했을까요.... ㅜㅜ

아 몇시간만 돌아갈 수 있었으면 완전 불 질러 버렸을겁니다...

선생님께도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무엇보다도 그 욕구하나 억제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집니다....


앞으로 선생님들 눈치도 그렇고 지켜봤던 애들도 있고.

남은 1년간 학교생활 힘들어질꺼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ㅜㅜ...

아휴................ ...

.....................................................................

어떻해야 선생님과의 관계도 개선시키고 제 자신에 벌도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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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baeng-E
05/04/22 00:53
수정 아이콘
수업 열심히 잘 들으시면서, 카드 안하고, 효도하면 됩니다.
굳이 자신에게 벌 줄 필요 없이, 앞으로 잘 하면 됩니다.
질럿의꿈 ★
05/04/22 00:5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학교참엄하네요...채플이 있는것도 별로고...제가 다니던 학교와는 다른차원에 있는 학교같네요
夢[Yume]
05/04/22 00:57
수정 아이콘
흠,,저두 걸린적도 있었지만 돈따먹기는 아니구요 이마 때리기였는데;;

선생님이 웃으면서 넘겨준 기억이 있네요 고3때^-^
MayFlower
05/04/22 00:58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도 기독교학교라 무지 엄해요; 이성교제 금지 핸드폰도 금지
05/04/22 01:03
수정 아이콘
그 정도 사고 안 치고 자라는 학생이 어딨습니까. 하지만 그 카드란 것은 돈이 걸리는 도박이니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 정도 일에 죄책감 느끼시는걸 보니 앞으로 사고?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마음가짐으로도 부모님께 충분한 효도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Zakk Wylde
05/04/22 01:19
수정 아이콘
카트 도대체 왜 했을까요 라고 제목을 읽어버렸네요...-_ -ㅋ
나란놈은...OTL
잇힝~!
05/04/22 01:3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카드하나보죠?? 제학창시절떈(80년생;;) 학교에서 카드구경도 못해본거같은데... 판치기(책위에 동전 놓고 손바닥으로 책을 쳐서 동전뒤집게해서따먹는거;),짤짤이(으찌,니,쌈~;;) 머그런거했는뎅... 건전한 놀이로는 제가 직접 보드게임을 만들어서 놀았드랬죠... (은하영웅전설지도를 그려서 지우개를 칼로깍아서 주사위로 굴려서했던기억이;;) 음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공부만하세요 -_-;;;; 전교1등하면 선생님꼐서도 기특하게 생각하실거고 부모님꼐도 효도하는거고 그리고 님에게 가장좋겠죠^^;;;
05/04/22 01:46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ㅁ-
05/04/22 01:53
수정 아이콘
전 신용카드라고 짐작했었는데...^^:
암튼 한번 박힌 이미지는 수정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단시간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05/04/22 03:46
수정 아이콘
카드게임은 텍사스홀덤이 제일로 재밌다는... 쿨럭...
방울동동~
05/04/22 04:22
수정 아이콘
방법은 하나입니다. 성실해진 모습을 보여주셔요. 잘못을 깨닫고 착실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생님들도 " 오 변했다~" 하고 기특해 하실 겁니다..
05/04/22 04:33
수정 아이콘
근데 카드가 이렇게 금지되는군요;;; 선생님들이랑 카드치던 우리는..;
마음의손잡이
05/04/22 06:07
수정 아이콘
저도 신용카드라고 짐작했었는데, 학교가 엄하군요. 100원씩 거는거 제 생각엔 좀 많아 보이는데. 안 많은가요? 전 점당 5원 이상가면 안하는스타일이라...
눈시울
05/04/22 08:11
수정 아이콘
돈이 걸리는 도박은 좀(전 대학생이 되어서도 안합니다. -_-;;;;)
05/04/22 08:13
수정 아이콘
원래 도박이란놈이 그렇고 카드란 놈이 그렇쵸...
안하시는게 최고고 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야합니다;
[S&F]-Lions71
05/04/22 08:44
수정 아이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연륜높은 분들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언제나 낭패를 보게 됩니다.
사소한 일부터 큰 사고까지 다 일으킬 수 있지요.

그런 것임을 알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그렇게 준엄하게 꾸짖는 것이지요.
이미지를 수정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게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학교는 머물다 가는 곳이기도 하고
스승의 입장에서 보는 제자는 언제나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고 애쓰는 것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학교를 졸업한 후 그러한 부분을 꾸짖어 주는 스승이 안 계신 상황에서
마음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지요.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실수를 안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실수는 했지만 그걸 통해서 배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랄까요?
그리고 한동욱최고V 님은 어떤 쪽이 되길 원하나요?
palemass
05/04/22 09:57
수정 아이콘
오.. 엉덩이 아래 열라게 맞고 비벼대면서 끝날 일 아닌가요?;;;;
요즘 학교는 정말 복잡해졌군요;
초보유저
05/04/22 10:3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돈을 걸고 했다는게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요.
글 쓰신 분도 반성하고는 계신 것 같지만 앞에서도 반성한다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하고 계셨으니 앞으로도 완전 끊는다라는 걸 보장할 수 없구요. 전후 상황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어느정도 심각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잘 해결되어서 카드도 안하시고 부모님과도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05/04/22 11:33
수정 아이콘
돈을 걸고 한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저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때 돈치기난 각종 돈따먹기 게임을 많이했지만 이렇게 까지 문제가 된거 같지는 않군요 ^^ 선생님이 버릇 고칠려고 심하게 나오는 거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요, 선생님들 앞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심이 좋을거 같네요 ^^
저도 복도에서 신발 신고 있다가 아버지 모시고 오라고 한적 있거든요;; 근데 그 사건 뿐만아니라 제가 전반적으로 잘못한것들이 있어서 아버지랑 이야기 하시는 거더군요 ^^ 그담부터는 잘했답니다. ㅋ
님도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열심히하세요. 진심으로 뉘으치신다면 용서해주실겁니다.
연봉 120만원
05/04/22 11:34
수정 아이콘
저희땐 카드하면(아니 화투였죠.) 우선 선생님이 조용히 밀걸래대를 뿔러 오셨죠..다엎드린 상태에서 밀걸래가 부러질때까지 맞고 돈 다뺏기고
수업시간 내내 긴장하더드랬죠..^^;; 갑자기 그때 생각 나네요.괞찮아요
한 한달 조용히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 주면 선생님들도 다 용서해 주십니다..그후로도 그런일은 없어야 겠구요..그런데 솔직히 카드했다고 전학애기까지 나온건 좀 오바같네요...판을 크게 하셨나요..저는 기본 1000넣고 쳤었는데..^^;;
SlamMarine
05/04/22 13:10
수정 아이콘
헉~카드하니까 저두 고등학교때..주구장창했던생각이..;
전79년생~국민학교6학년때 배워서 고등학교때 학창필받아서 하던생각이;; 그땐 선생님한테 걸리면 부모님한테 연락두안하구 당구큐대 부러질때까지 맞았던 기억이ㅡㅡ;; 근대 카드도 한번 흥미를 잃으니까 안하게되더라구요 그리구 해보니까 소질(?판돈큰대서 놀아보니까^^)두 없었던거같구..ㅋ 하튼 고등학교땐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시는게 나이가 좀만더들면 후회안하십니다... 아님 저같이 됩니다.;;
GreaTestConTrol
05/04/22 16:58
수정 아이콘
이야 심각하네요. 카드한거가지고 부모님 부르다니;; 어지간히 부를일이 없나보네요.
05/04/22 17:23
수정 아이콘
겨우 그거가 아니에요 -_-;; 100원 이였던 판이 천원으로 정도 까지만 불어나도.. 하루에 몇만원씩 벌어가는 녀석들이 생겨나요;
그게 도박의 무서움 입니다 -_-;;
ⓣⓘⓝⓖ
05/04/22 22:54
수정 아이콘
졸업했으니 하는말이지만-_-;; 저도 그랬답니다;
Always[Mystyle]
05/04/23 09:24
수정 아이콘
부모님을 부른 이유가
아무래도
카드를 한거 때문이라기 보다는
돈을 걸고 카드를 했기 때문 아닌가요?
100원이라도 배팅에 따라 돈은 엄청 차이가 나죠
(포커 무한 레이스+콜 하면 100원이라도 엄청 불어나죠)
전 저번에 수학여행때 카드 친구랑 하다가 걸려도
아무말도 안하시더군요
(돈을 안걸고 하고 있었기에)
한동욱최고V
05/04/23 10:05
수정 아이콘
돈을 안걸어도 문제가 됩니다-_-;;;;
그리고 진짜로 판당 100원이예요ㅜㅜ 그이상 올라갔다가는 학생이라 감당을 못하거든요
여튼ㅜㅜ....이미지 한번에 회복은 못하겠지만...
아휴ㅜㅜ....열심히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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