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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2 15:50:19
Name GrandSlammer
Subject 구타파문을 일으킨 LG화재 감독 신영철씨의 사과문이라네요.
     LG화재 그레이터스배구단 신영철입니다.  

    신영철      2005-04-22      183      0


LG화재 그레이터스배구단 신영철입니다.

먼저 배구를 사랑해주시고 저희 그레이터스배구단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십년 배구선수 생활과 코치를 거쳐 작년초 처음으로 감독직을 LG화재
에서 맡게되었습니다.누구나 그러하듯이 저또한 큰 뜻과 의욕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뛰면서 탄탄한 팀웍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습니다.그러나, 제 의욕만큼 구단 성적이 나와주지 않을때는 혼자
고민도 많이 하게되고 실망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차 지난 14일
한국전력과의 경기 후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갖던 중 선수들에게
정신교육차원에서 기합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와중에 제가 순간 평정심을 잃고
두명의 선수에게 저지른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게된 점 다시금 팬 여러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저희 선수들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구단관계자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팬 여러분들께 백번 머리숙여 조아려도 부족합니다만 저의 문제로 인해
한국배구계 전체가 절대로 호도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출범한 한국프로배구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향후 저의 거취는 전적으로 구단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LG화재 그레이터스배구단
신 영 철 배상

=================================================================


KOVO에 직접 작성한 글인 것 같습니다.

제가 배구도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글을 올렸습니다.

프로배구가 정착되려고 하는 가운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되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네요.

아무튼 좋은 쪽으로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래 글은 구타사건과 관련된 글입니다.

다들 봐서 아시겠지만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글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천안에 거주하는 열혈 배구팬이랍니다.

어느 한팀을 좋아하기 보다는 배구 자체가 좋아서 경기장을 찾곤하지요..

지난 천안경기중 LG화재와 한전의 경기에대해서 너무 놀란 장면을 목격.거기에대해 몇자 적어보렵니다.



한치앞도 내다볼수없던 박빙의 승부의 결과는 한전의 3대2 승리로 끝을맺었지요..

재미있던 장면들은 경기중 양쪽 감독들의 표정에서 많이 나왔답니다.

한전의 공정배감독은 치열한 경기중에도 냉정함을 잃지않고 시종일과 과묵하게 경기를 지켜보고있는반면

LG의 신영철감독은 그와 상반되모습을 많이 노출시키더군요.

한전의 나이스플레이에의해 강하게 들어오는 공들을 받아내지못하면 펄쩍펄쩍 뛰어가면서

선수들에게 곧바로 질책이들어가고 돌아서서는 입모양으로 읽어낸결과 욕이라는것을 알수있을정도로

흥분해서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한전이라는 팀에게 명색이 프로라는 팀이 진다면 구설수에 오르내릴수

도 있다는걸 알기때문에 과도한 흥분을 했던걸까요?? 그래도 한전도 배구선수들인데 질수도있지...

한전의 정평호선수와 다른 노장선수들은 경기중 점점 기가 살아서 펄펄 나는 반면

LG의 이경수선수나 이동엽선수 홍석민선수등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감이 없어지는것인지

소극적인 플레이로 점점 몸이 무거워져가는것을 느꼈습니다.

감독의 질책과 욕설로 거부감을 잃으키고 자심감 부족으로 이어진것이 패의 원인이 아닐까하는데...

제가 선수가 아니니 잘은 모르지만 팬의 시선으로 봤을때 그리보였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목격한 쑈킹한 장면에대해 말해보겠습니다.



경기가 모두 끝난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주차장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LG선수들이 쭈루룩 나열해서있더군요..

참고로 천안경기장의 선수대기실은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볼수있도록 만들어져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수들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서 창문옆으로 다가가 본순간...선수들이 모두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박고 일명 대가리 박아를 하고있던것이었습니다.

밖으로 새어나오는 소리는 신영철감독의 욕설과 질책이었습니다.

경기에 져서 기합을 받는구나...방금 경기를 마쳐서 힘이 많이들텐데...하던중!!!

욕설을 퍼붓던 신영철 감독이 갑자기 어느 한선수에게 다가가더니....

구두를 신은채 머리를 박고있는 한선수의 뒷목을 무자비하게 밟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다른선수에게 다가간후 이전선수에게 했던것보다 더 심하게

뒷목과 머리를 밟고 겉어차고 또 등까지 짓이겨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경기에 지고 또 한전이라는 팀에게 졌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는 없습니다.

요즘 군대에서도 행하지 않는 폭행을 대학도 졸업하고 몇몇선수는 결혼도하고 애기까지

키우고있을 선수들에게 잘못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수도 있는 부위를 무자비하게

딱딱한 구둣발로 짓이기는 감독이 어디있다는 것입니까???

혹시 다른 프로팀들도 이럽니까??

한게임에 패했다고 선수들을 지나가는 개처럼 때리고 욕하고 이럽니까??

저는 배구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예전의 명성에는 한참 못미친다고해도 다시 빛을 보는 그날까지 좋아하고 응원해주리라 생각을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고나서는 생각이 변했습니다.

선수들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경기에 진후 패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려버리는 인터뷰를 하더군요..

자기 자신이 능력이 없으면 깨끗하게 자기탓이라 인정을하면 될것을 그걸 선수탓으로 돌려버리고..

그걸 들을 선수심정은 도대체 얼마나 처참할까요???

코칭스텝도 선수와같이 한팀이고 또 한밥그릇안에서 같이 먹고사는 쳐지인데

감독이 선수를 경기중에 헐뜻고 또 선수는 그로인해 자신감이 떨어져버리게 만드는

그런 무능력해 보이는 감독이 이제는 경기에 졌다고 선수들을 무자비하게 밟아버리네요...

신영철 감독...삼성코치시절 안좋은 소문들이 들리곤했지만 그냥 소문일뿐이겠지...하곤했습니다.

하지만 그런생각마저 없어져 버렸습니다.

제가아는 모든소문들을 다 퍼트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않하겠습니다. 제가 그러면 한사람을 해하려 글을쓰는것밖에 안되는것같아서...

하지만 너무 놀랍고 배구에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명색이 프로. 출범한지 일년도 않되는 햇병아리의 프로리그에서

선수들이 감독에게 심하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봐서일까요??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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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X
05/04/22 15:51
수정 아이콘
ㅠ_ㅠ 열정이 과한것인가 아니면 구시대의 잔재인가........
피플스_스터너
05/04/22 15:58
수정 아이콘
선수 시절 한국 최고의 세터로 명성이 자자했었는데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어서는 한국 최고의 파이터가 되었군요. 우리 나라 스포츠는 왜이렇게 때리는 풍습이 많은건지... 초중고등학생들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프로'라는 사람이 저딴 짓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은 진짜 어이없는 일이죠.

누누히 얘기하지만 싸움을 하고 싶으면 k-1에 나가면 됩니다. 오만데서 삽질하지 말고... 애들 패놓고 사과하면 뭐합니까. 아마도 이정도 파문을 일으켰으면 짤릴 것 같은데 잠시 고교로 가서 조용히 있겠네요. 거기 가서 애들 또 패면 어떻하나... ㅡ,.ㅡ;; 짜증...
저녁달빛
05/04/22 16:07
수정 아이콘
일단 너무 안타깝고... 그 반면에 올해 배구는 프로스포츠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프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업 시절과 별반 차이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지역 연고제를 두었지만, 아마 시절 처럼 일반적인 지방투어로 경기가 펼쳐지는데다, 경기 시간대도 낮시간으로 편성되어 있거나 설사 밤 7시에 하더라도 야구와 축구 때문에 케이블 중계도 잘 안해주고, 무엇보다도 스타급 플레이어 부제에 따른 관중몰이가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거기다, 6개 팀 중 삼성과 현대의 양강 독주 체제로 현재 리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재미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진짜 이대로 나가다가는 정말 고사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GrandSlammer
05/04/22 16:07
수정 아이콘
선수를 구타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매스컴에 나와서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게 더 문제라고 보입니다.
TV에서도 봤지만 뻔뻔하게 구타는 없었다고 말하는 것과 김성채, 이경수 선수까지 동원해서 거짓말을 하게 했다는 게 정말 ....
저녁달빛
05/04/22 16:08
수정 아이콘
감독의 구타도 이해가 되지만, 이런 건 장기적으로 선수 개개인이나 구단 입장, 프로배구협회에서 손해입니다.
초보유저
05/04/22 16:47
수정 아이콘
음.. 신영철 세터의 현역 시절 모습이 남아있어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가 그런 명성을 얻을 때까지 자신도 그런 식으로 훈련과 기합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이 거부감 없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자신도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국가대표를 지냈고, 자신이 기합 받을 때의 마인드로 선수들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글쎄요.. 선수들이 클레임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던 관중이 아무런 사전 경황없이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폭력은 사라져야 하고 특히 스포츠 계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겪어온 일종의 악습이 하루이틀 새에 사라지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다른 구단에서도 별다를 바 없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그가 희생양이 되어 일벌백계의 샘플이 되는건 아닌지.
lilkim80
05/04/22 16:54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클레임을 할 수 없지 않을 까요.. 우리나라의 전 분야에 걸친 내부고발자에 대한 냉대를 생각해본다면.. 아마 자기들끼리 쉬쉬하며 지냈겠죠...
어떻게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사람들을 저런식으로 다룹니까..
그것도 부상당하면 치명적인 부위를 저건 훈련과 기합이 아니라 폭행이네요..
마음의손잡이
05/04/22 16:56
수정 아이콘
다 같이 상상해봅시다
앙리,호나우두,반니,비에리 등이 그런다고...

앙리 나와. 엎드려.

생각만해도 재미있네요....(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마음의손잡이
05/04/22 16:5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쪽 스타계에서도 빠따사건이 기억나는군요,
어쩃든 제발 하지 맙시다.
05/04/22 17:22
수정 아이콘
신영철감독님 국가대표팀 시절에 월드리그 세터상 까지 받으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묘한 토스를 널리시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그때의 추억 때문인지 구타설에 휘말렸다는 자체가 잘 믿기지 않더군요. 휴~ 이 문제에 대한 응당한 처우를 받으셔야 겠지만(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구나 사태를 은폐할려고 하셨으니...) 왠지 아쉽고 허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카이레스
05/04/22 19:50
수정 아이콘
폭력은 근절해야죠. 아무리 훌륭한 선수 출신이었다고 해도...프로배구 정착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합니다.
디뿕마띠꼬
05/04/22 20:58
수정 아이콘
왕년 배구팬으로서 참 아쉽네요.. 악재가 겹치는군요..
_ωφη_
05/04/23 02:36
수정 아이콘
신영철감독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정말 대단한세터였는데..
눈시울
05/04/23 13:48
수정 아이콘
신영철 선수 참 좋아하고 최고급으로 치는 선수들 중 하나였는데 아쉬운 일이네요.
저 역시도 선수 때 받은 구타나 폭언들이 자기합리화가 되어 그대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그 때 맞아서 결국 잘 된거다. 그러니 얘들한테도 지금은 강하게 대하자. ㅠ_ㅠ)

이해는 하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만.. 구단측의 대응도 주목되는군요. 일단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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