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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5 20:12:52
Name ElaN
Subject 그냥 꿈이야기, 그리고 넋두리...
안녕하세요.

꿈이야기라고해서 강민선수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던 분 계시죠??
죄송하지만 진짜 꿈이야기랍니다.^^;;

요즘들어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기분도 우울하네요.
(차인지 몇일 안됐습니다...ㅠ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피지알을 비롯한 사이트들만 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냥 갑자기 그동안 꿨던 꿈중에 참 희한한 꿈이야기 몇개 해보려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제가 고등학교 때 꾼 꿈입니다.

제가 제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방 어디선가부터 물이 차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제방 가득히 물이 차더군요.

전 숨이 막혀서 나름대로 수영을 해서 창문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힘을 써도 창문이 열리지 않는겁니다.
숨이 너무막혀서 죽기 직전에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고있는 자세가 참 가관이었습니다.-_-;;
제가 평소에 자기전에 엎드려서 베게를 쿠션삼아 책을 보곤 하는데,
그 날 따라 책을 보다가 잠들었던 겁니다.

엎드려서 베게밑으로 손을 넣고 얼굴은 베게에 묻은채로 손에 힘을 준채로 잠이든 겁니다.
그상태로 다시 뒤집었구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얼굴에 베게를 묻고 손으로 꼭 누른채로 잠든거지요.

잠에서 깨어나니까 정말로 숨이 헐떡거리더군요.-_-;;
잠자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이꿈을 꾼지는 일년이 채 안된 것 같네요.
부대에서 잠자다 꾼꿈이구요, 정말로 두번다시 꾸고싶지 않은 끔찍한 꿈인데요.

어느날 밖에 나갔다가 집에 왔는데,
부모님께서 부엌에 계셨습니다.
전 물을 마시려고 부엌에 갔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권총을 겨누시는 겁니다.

설마...했는데, 저에게 쏘시더군요...
그것도 여러발을...
영화 보면 벽에 기댄채로 총에 맞아 죽어가는 장면 자주 나오죠?
마치 그런자세로 부엌벽에 기댄채로 총을 6~7발정도 맞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무 말씀도 안하셨구요,표정도 무표정이셨습니다.
고통은 없었지만,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게 느꼈졌습니다.
그상태에서 의식이 희미해져가며 꿈에서 깨었던거 같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있더군요...
제가 얼마나 불효자이면 그런 꿈을 꾼건지... 아직도 그꿈생각만하면,
정말 소름돋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몇일 안되서 꾼 꿈입니다.ㅠㅠ

화창한 한낮에 여자친구였던아이와(ㅠㅠ)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교통사고가 났고, 그 주위에 출입금지 폴리스라인이 쳐져있는겁니다.
여자친구와 전 무슨일인가 싶어 가까이 갔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사고를 당한 사람이 피를 철철흘리며 끔찍한 모습으로 누워있었습니다.
전 여자친구 눈을 가리고 돌아서 길을 계속 갔습니다.

길을 가다가 또 한사람이 아주 심각하게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더군요.
(이장면도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요..)
그래서 다시 돌아서 갔습니다.

그런데 또 가서 얼마 안됐는데,
어떤사람이 정확하게 사지가 잘린채로 피를 흘리고 있고,
다른사람이 그사람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_-;;

여기까지가 기억의 전부인데,
제가 제 근무때문에 본의아니게 시체사진을 좀 많이 봐서그런건지,
(주로 살해당한거 위주로 -_-;;)
사고당한 사람들의 그 모습이 상당히 리얼(-_-;;)했고,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최근에 꾼 꿈이라 그런건지 참 생생하네요.

써놓고 보니까 나름대로 기네요.^^;;
얼마 남지않은 5월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임1 : 다른 분들도 자신이 꿨던 인상적인 꿈 있으면 써주시면 좋겠네요.

덧붙임2:  꿈에 관해서 박학하신 분있으시면 해몽도 부탁드립니다.^^;;

덧붙임3: 처음으로 맞는 이별이라 그런지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별하신 분들의 글을 접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기억들 속에서, 습관들 속에서 그녀가 떠나질 않습니다...ㅠ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지...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데,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처음한 연애라 그런지 서투른게 많았나봅니다...
그녀는 저 때문이 아니라 자기 때문이라 하지만, 계속해서 자책만하고 후회만하게 되네요..

덧붙임4: 맞춤법 틀린거 있으면 가차없이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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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파벳™
05/05/25 20:42
수정 아이콘
전 ..-_-;;; 고등학생때 꿈에서 어떤 여자아기가 계속 저에게 달려들더군요 ;;; 그후 입술을 혀로 ..;;;;; 그러더니 코를 ;;;;;
너무 차가워서 잠이 깨어났는데..;; 새벽에 우리 강아지가 심심했는지 제 얼굴을 사정없이 침바르더군요 ;;;; 때려줬습니다 ;;;;;;;;;;;;;;;;;;;;
각설탕
05/05/25 21:22
수정 아이콘
두번째 꿈은 너무 슬프네요. 예전에 동생 죽는 꿈을 꾸고 베개를 온통 눈물로 적신 기억이 나요. 꿈에 대해선 아는게 없어서 해몽은 못해드리겠네요. 덧붙임3-힘내요.
키스!!
05/05/25 22:50
수정 아이콘
두번째 꿈은 프로이드적 접근에 의하면(^^;) 죄의식의 표현이죠.

세번째 꿈에서 시체를 본 경우에, 시체에 피가 보이면 길조, 피가 없으면 흉조라고 합니다.
꿈에서 본 피는 재물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돼지꿈 이상의 파워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복권이라도 사셨으면...

저요? 해몽이라든가 사주 같은것은 전혀 믿지 않습니다.
05/05/26 00:21
수정 아이콘
전 국민학교 2학년땐가 3학년때. 저의 아파트 단지는 3동이 있는데 3동이 5층 4층 3층 이정도 소규모라서 동네 사람들은 거의다 알았습니다.
근데 꿈에서 이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씩 흡혈귀로 변하는...-_-; 전 친구들과 도망을 다녔고 그 친구들마저 하나둘씩 흡혈귀로 변하고 저혼자만 숨고 도망치고 그러면서 동틀무렵 잠에서 깼던 기억이있네요. 너무나 생생한 꿈이어서 부모님이랑 같이 자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흡혈귀일것 같아서 이불뒤집어쓰고 떨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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