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02 01:41:51
Name eldritch
Subject 우승자 징크스만이 마본좌를 막을 수 있다.
*제목은 21086번 글의 홍승식님의 리플에서 따왔습니다.



2001년 이었습니다. 전 어떤 저그도 임요환 선수를 못 이길 것이라고 믿었었습니다.

2003년 이었습니다. 전 어떤 선수도 이윤열 선수을 천재성을 누르고 그 위에 우뚝 설 선수가 안나올 것이라고 믿었었습니다.

2004년 이었습니다. 전 우주를 통틀어 스타크래프트에서는 향후 3년간 최연성 선수를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사람입니다.

2005년 초반이었습니다. 박성준이라는 저그보다 잘하는 저그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굳게 믿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지없이 새로운 강자들의 출현에 의해 제 예측을 저 버렸습니다.        

사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최연성선수의 몰락(상대적인 의미입니다.)을 보면서 어떤 선수도 스타판에서는 장기 집권하기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승자 징크스" 입니다.
좀더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온겜넷 스타리그 우승이후의 우승자 징크스 입니다.

저는 다음번 스타리그 우승자가 마본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유는 다 아시겠지요.
그리고 아마도 그 다음 스타리그까지 마본좌의 마수가 영향력을 발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몰락(나름대로 생각해주시길)의 길을 간후 그 다음부터는 마재윤선수의 하기 나름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결국 마본좌도 우승자 징크스로 인해 그 절대무적의 파워가 보통의 강력한 파워로 내려올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온겜넷 스타리그의 힘에서 찾고 싶습니다. (엠겜과의 비교우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엠겜 사랑해요..)

스타판을 이정도로 키운 오리지날 스타리그로서 온겜넷은 모든 프로 게이머들이 오르고픈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힘겨운 정상을 올랐을때 아무리 강력한 선수라 할지 그 강력함을 어느 정도 잃어 버리게 됩니다.. 강력함을 잃는 다는 것은 본래 스스로의 힘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힘을 키워주고 자신의 약점 (없는 약점이라 할지라도) 노출되어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타리그를 통해서 어떤 한 선수가 완전하게 철저하게 분석되어지게 되는 상황이 놓인다는 뜻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최강의 포스를 내뿜었던 선수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때 아직 어린 선수들은 여러 심리적인 이유로 슬럼프를 겪게 되는 것이죠.

이제 마재윤선수의 차례입니다. 온겜 스타리그라는 철저한 분석기를 통과하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경기를 볼 것이고 더 냉정하게 그의 경기들이 분해되어 분석되어 질 것입니다.  

이 힘든 과정을 극복했을때 진정으로 그 선수는 본좌이상의 칭호를 얻게 된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가 그랬고 이윤열 선수가 그랬습니다. 최연성선수와 박성준 선수도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2/02 01: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플러스로..
제가 볼 땐 선수들 전성기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형성되니까..
연애라는 개인적인 문제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혈기왕성할 때이고...그런쪽에 관심이 생길 나이이기도 하고..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과정 속에서 어른이 되어감과 동시에 게임에만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그런 일상의 사소한 변화도 본좌지속의 어려움이 아닐까 싶네요~
라푼젤
06/12/02 01:47
수정 아이콘
오늘참 아쉽습니다.

저그가 황제 천재 괴물을 상대로

희대의 3대0 승부만을 낸 전설의 기록을 볼수도 있었는데..

생각할수록 3경기 아쉽군요.
I have returned
06/12/02 01:47
수정 아이콘
우승자 징크스를 겪을수도 있고 오히려 우승하고 나서도 계속 승승장구할수도 있지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우승한번 한뒤 징크스를 반드시 겪을 것이다' 와 같은 예측은 마재윤 선수 팬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 좋지는 않네요
DynamicToss
06/12/02 01:50
수정 아이콘
Memory~//맞습니다.박경락 선수도 그래서 슬럼프 였다죠~
무결점쉐바
06/12/02 01:51
수정 아이콘
정말 온겜 우승자징크스만 바라보는 심정..마재윤 선수를 대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죠 ;;
higher templar
06/12/02 01:5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에서 제가 가장 우려하는 바는 공정해야할 경기에서 공정하지 못할 요소가 낄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종족상성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맵이지요. 마재윤선수가 계속 이렇게 주구장창 이겨나간다면 다른 저그들이 지던 말던간에 계속적으로 저그가 불리해지는 방향으로 맵을 만들어 내 놓을것이라고 봅니다.

전에 누군가의 글에서 읽은 것인데 온게임넷에서의 우승자 징크스는 온게임넷이 자초한 감이 어느정도 있어 보입니다. 바로 맵교환과 수정을 통해서 말이지요.
You.Sin.Young.
06/12/02 01:55
수정 아이콘
higher templar 님//
그런 거 같네요. 박성준 선수의 우승 이후 온게임넷에 등장했던 맵들을 생각하면.. 하하..

최연성 선수는 우승 이후에도 마재윤 선수의 등장 이후에도 꽤 꾸준했는데.. 우주에서나 사이언에서까지도..

그러고보니 이번 가을에는 섬맵이 없었네요.
제로벨은내ideal
06/12/02 01:55
수정 아이콘
맵교환과 수정을 통해 독재를 못하게 하려는 느낌이 들죠. 러시아워3 극강 조용호와 815-3극강 한동욱, 전부 폐기되자마자..
eldritch
06/12/02 02:01
수정 아이콘
저도 맵얘기를 하려다가 말았는데
온겜넷 우승자 징크스엔 맵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인정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이유로 우승자가 다음번 스타리그에서 좌절을 맛 볼때..그리고 여러 인생의 복잡성과 결합할 때...어린 게이머로써는 힘든 과정을 겪게 되겠죠..
홍승식
06/12/02 02:01
수정 아이콘
잠시 제목보고 헉!, 본문 첫줄 보고 또다시 헉!!
전 우승자징크스를 주위 환경보다는 심리적인 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스타리그 우승을 통해 불세출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후 스타리그 우승은 모든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영광 중에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것보다 더 큰 명예는 없습니다.
(어쩌면 박서만이 우승자징크스가 없었던 건 그당시 스타리그 우승의 가치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일지도요)
가장 높은 산을 오른 후에는 내려갈 수 밖에요.
더 높은 산이 보이질 않으니까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수는 있어도 그 자리에서 더 올라갈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는 심리적인 허점이 우승자 징크스를 만든다고 봅니다.
드랍매니아
06/12/02 02:02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관련없는 말인데요.. 마재윤선수와 5전이상 해서 승률 높은 선수가 있나요?
TicTacToe
06/12/02 02:05
수정 아이콘
드랍매니아님 // 차재욱 선수가 4:1로 이기고 있습니다. 나도현 선수는 4판인데 4:0 이고요.
06/12/02 02:09
수정 아이콘
일단 마재윤 이번시즌 우승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네요.
벌써 우승자 징크스를 따지니
홍승식
06/12/02 02:12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때도, 질레트때도, 누구나 시작 전부터 이윤열,최연성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질레트 때야 박성준이라는 신성에 의해서 잠시 가려지긴 했습니다만 신한 3차는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네요.
06/12/02 02:14
수정 아이콘
전 김준영 선수 말고는 마재윤 선수를 잡을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만은..
모르죠. 토너먼트라 중간에 저그전이 나오면 알 수 없기에...
06/12/02 02:16
수정 아이콘
MSL 우승자라고 분석이 안되나요.. 분석은 되지만 그 선수를 이길수가 없는거죠.
전통적으로 엠겜맵은 무난한 힘싸움 구도로 가는 경우가 많으니..
거기다 최근 프로리그에, 각 팀이 창단하여 각종 지원을 받는등, 체계가 갖춰짐으로써 이미 마재윤 선수에 대한 분석은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못이기니, 마본좌지요.

온겜에서 우승자 징크스가 나타나는것은
엄재경 해설위원도 언급한바 있지만..
맵 탓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전략성향의 온겜맵은 확실히 혁신적이고, 이전 우승자라도 강력한 포스를 유지하기가 힘이들죠.

한동욱 선수도 815에서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차기시즌에서 815맵이 없어지자 영 맥을 못추더군요..

마에스트로에게 기대하는 것은, 거의 모든 맵을 가리지 않고 연습만 했다하면 놀라운 맵장악력을 보여준다는겁니다.

마재윤에게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한번 지켜보죠. 마재윤은 효도르니까요.^^
06/12/02 02:43
수정 아이콘
설레발 같아도 우승은 기정사실화해도 이상하지 않네요-_- 마재윤을 막을 제2의 박성준이 나올지..
06/12/02 09:53
수정 아이콘
온겜은 맵이 밸런스가...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620 늦은 슈퍼파이트 3회대회 감상평 [19] 아유3930 06/12/02 3930 0
27619 어제 홍진호 선수 경기를 보고난 후.. [14] [NC]...TesTER3938 06/12/02 3938 0
27618 본좌들의 싸움... 그 뒤에 묻힌 사람... [14] 언젠가는4186 06/12/02 4186 0
27617 마에스트로 마재윤, 누가 더 수준이 높은지 여실히 증명했군요. [79] 김광훈7549 06/12/02 7549 0
27616 대세는 묻어가기. [1] nodelay3922 06/12/02 3922 0
27615 홍진호 선수, 잊지 않겠습니다. [11] DeaDBirD4251 06/12/02 4251 0
27614 최강들의 경기였습니다.(슈파감상기) [13] 태엽시계불태3875 06/12/02 3875 0
27613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었다...디시 스갤에 대한 생각... [10] 모짜르트4364 06/12/02 4364 0
27612 프로토스로도 본좌가 가능할까요? [56] 마르키아르5495 06/12/02 5495 0
27611 [잡담]T.G.I.F. [3] 쿨희3860 06/12/02 3860 0
27610 플토로 마재윤을 막을자.. 오영종!! [19] 이승용4571 06/12/02 4571 0
27609 [잡담] 꿈에 마재윤선수가 나오더군요-_- [3] KimuraTakuya4204 06/12/02 4204 0
27608 역사의 만남.. [4] 김홍석3946 06/12/02 3946 0
27606 그래도 그대들이 있어 기분이 좋은 밤입니다. [3] 초코라즈베리3942 06/12/02 3942 0
27605 우승자 징크스만이 마본좌를 막을 수 있다. [18] eldritch3807 06/12/02 3807 0
27603 슈퍼파이트 감상기~ [18] 김주인3845 06/12/02 3845 0
27602 거대한 바위를 밀어내는 거센 물결의 주인공은..? [4] 달려라3759 06/12/02 3759 0
27601 황제가 필요하다!! [13] 체념토스5157 06/12/02 5157 0
27600 여전한 김양중 해설의 문제....대학 이벤트전 수준만 되도 말 안합니다. [60] Toast Salad Man5129 06/12/02 5129 0
27599 재미있다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29] Calvin3869 06/12/02 3869 0
27598 저기..마재윤 앞에서 프로토스는 명함도 못내미나요?:;; [24] 김호철5071 06/12/02 5071 0
27597 투신, 보고 있습니까? [9] AZturing3764 06/12/02 3764 0
27596 염치없지만 다시 한번 운영진게 요구합니다. [35] 여자예비역4495 06/12/02 44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