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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10 12:29:32
Name OrBef
Subject 전 장기적 관점으로도 방송국 중심의 체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생활에서야 도의네 도덕이네 따지지만, 기업 대 기업, 조직 대 조직에서는 애초에 그런거 기대도 안하는 사람이니만큼, 방송국이 그동안 공이 크니까 앞으로도 계속 돈 벌어야 한다는 논리는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애초에 '노력' 과 '보상' 은.. '굳이 따지자면 어느정도 비례적인 관계'를 맺는 정도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제가 방송국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보다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제가 종종 쓰는 제 글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전 대기업의 하청기업에 소속되어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벤처로 시작해서 모든 직원이 가정을 버리다시피 하고 2년간 이를 악물고 목표로 하던 제품에 개발 성공을 했었습니다. 당시 생산 원가가 680원에 시장가격은 3900원. 모든 개발은 저희가 했고, 특허도 저희가 가진 상태에서 대기업에 납품 협상을 시작했었죠. 그 대기업에서 첫번째로 제시한 매입 가격이 얼마였는지 아시나요? 685원이었습니다.

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를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사업 컨텐츠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간에 '제품 수명'이라는 것이 있죠. 이 대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어떤 사업 컨텐츠를 개발할 경우, ( 리니지 한방으로 수많은 폐인의 시체를 쌓아 하늘성에 다다른 엔씨는 예외로 하죠 ) 그 중소기업은 그 컨텐츠 하나로 기존의 투자비를 회수해야 함은 물론, 이후 다음 컨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 비용도 뽑아야 합니다. 따라서 어느 수준의 마진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다르죠. 애초에 그 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한 것도 아무것도 없거니와, 그 컨텐츠의 제품 수명이 다할때까지 납품 받아서 열심히 팔다가 수명 다 하면 그 거래관계 접으면 그만입니다. 고로 그 중소기업의 마진같은 것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 아주 드문 예로, 그 부품이 초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동반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만, 차라리 계열사로 편입을 시키면 시킬까.. 정말로 드문 경우지요. )

지금 방송국과 협회의 관계가 딱 그렇습니다.

지금 그분이 어느정도 관여하시는지는 모르지만, 99년에 이판 착안해 내신 황피디님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유행하는 말로 질레트배부터 보셨다면 선수 생활을 접고도 해설자로 들어온 김정민 선수를 생각해보셔도 됩니다.

그분들은 좋게 말해서 자기 인생을 이 바닥에 걸었고, 나쁘게 말하면 이바닥 말고는 갈 데가 없어요.

어떤 분야에 시간을 오래 투자할 수록, 그 바닥에서는 마스터가 되어가지만, 다른 바닥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다른 바닥에서 쓰기에는 하등 쓸모없는 재주만 많고, 스케일은 큰.. 딱 그런 사람이 되거든요.

따라서 저 분들은 이제 좋든 싫든간에 이 바닥에 뼈를 묻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좋든 싫든간에 스타판의 최 장수를 위해 힘을 쏟을 수밖에 없고, 스타판 이후에도 게임 방송이 살아남게 하기 위해 아트록스 리그든 쥬라기 원시전 리그든 프리셀 리그든간에 계속 열 수밖에 없습니다. ( 간간히 보이는.. 그간 방송국이 스타 말고 다른 게임을 살려보기 위해 뭘 했느냐 말고 말하는 분들은... 아버지한테 '당신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요?' 라고 악쓰는 중3이라든가.. 밤에 빅토리아 시크릿만 보면서 '티비에서 교양 프로를 너무 안해' 라고 말하는 28살 백수라든가.. 이런 부류를 연상시킵니다 )

근데 협회는 입장이 달라요.

이분들은 애초에 이 판에 투자한 것이 일종의 '재료 매입금' 밖에 없습니다. 개발 시간, 노력, 열정, 초기 투자비용은 전부 방송국와 선수들이 해왔고, 이분들은 드디어 개발 성공한 제품을 그냥 돈주고 산겁니다. 솔직히 이분들이 어리버리해서 팀 스폰을 한 것이지, 오히려 진짜 똑똑한 집단은 신한은행입니다. 나중에 비전 없을 때 손 털고 나가도 아무도 뭐라 안할겁니다. 그간 스폰해줘서 고맙다고할지는 몰라도요.

기업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틀리다는건 아닙니다. 그들로서는 이게 옳은 방향이죠.

하지만, 중소기업(이 경우에는 방송국)이 다음 컨텐츠 개발할 여력은 남아있어야 우리도 5년 10년 뒤에도 스타 2 리그든 워크 4 리그든 가장 바람직하게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국산게임 리그든 열린다는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말입니다. 스타 열기가 식을 때를 대비해서 협회가 다음 게임을 준비하는 날은 오지 않습니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상당 부분을 재투자하는 것? 꿈도 꾸지 마십시오.

근데 방송국은 합니다. 그들이 도덕적이거나 책임감이 넘쳐서는 물론 아니고, 그것이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협회로 주도권이 넘어가면, 협회는 스타 열기가 식는 그날 이 판 깨고 나갑니다. 제가 장담하죠. 이 글 다운로드해서 3년 뒤에 써먹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선수들한테는 지금 상황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10년 선수생활할 것도 아니고, 짧은 시간 돈 확 땡기겠다는 생각이라면.. 협회 주도하에 고액 연봉을 노리는 것도 현실적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 고액 연봉이란게.. 절대 오래 가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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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10 12:59
수정 아이콘
공감은 되지만 마지막 글처럼 되지않기를 ....
07/03/10 12:5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트록스 리그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어디에 있죠?

그저 방송사의 이익을 위해 중계한 방송의 계약직 노동자였을 뿐 아닙니까?

방송사가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도덕을 위해, 대의를 위해 중계방송했던가요? 돈이 되니, 시청률이 나오니 중계를 했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수익도 아주 약소한 게임비?..... 그리고 '우승을 하면 겨우 천만원, 2천만원 가져갈수 있다는 사탕발림'으로 그들이 얻은 수익에 비해 아주 약소한 액수를 선수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방송사는 굳이 스타크래프트리그도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든 스타크래프트게임보다 더 재밌는 게임이 계속 나올 것이고, 스타크래프트든 선수들이든 '방송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언제든 대체 가능한 계약직 노동자'들일 뿐입니다.

아트록스 리그는 어디있고, 거기 출전하던 선수는 어디 있습니까?

온게임넷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송리그는 적어도 15년 안에 이후에 나온 더 경쟁력 있는 게임리그로 모두 대체됩니다.

방송은 게임을 무한 소모시키고, 선수들을 계약직 노동자로 무한 소모시킬뿐, 그들의 수익창출이란 기본명제에만 충실합니다.

이스포츠에 들어온 자본은 그럼 다르냐고요? 적어도 방송보다 훨씬 이상적인 미래비젼을 갖고 있습니다. 투자한만큼 그렇게 성장하고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선수들에게도, 팬들의 즐거움에도, 그리고 이스포츠를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산업으로 성장시켜 그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데도 모두 바람직합니다.

향후 방송이 만드는 어떠한 게임리그도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넘어설 수 없음을 단언합니다.

그들은 소모를 생각하지만, 자신들의 미래와 생명이 걸린 선수, 구단, 협회 기업들은 발전과 성장을 생각하고 수익이 지속발생가능한 선순환구조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투자해서, 그냥 날리고 가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나요? 자본주의에서 돈은 제2의 목숨입니다. 목숨버리고 날리고 가버려도 좋다 생각하는 기업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큰 기업이래도 수십억, 수백억 그냥 한번 이번에 실패한 걸로 치부하고 날려주지..... 이렇게 생각하는 기업이 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면 정말 어이없는 기업일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은 향후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방송이 그러한 게임들을 그저 소모가능한 하나의 교체대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한에는, 방송이 만들어내는 어떤 컨텐츠도 현재의 스타크래프트리그라는 큰 문화와 도저히 상대할 수없는 한낱 조잡한 부스러기로 끝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파링먹자
07/03/10 13:04
수정 아이콘
정말 정확히 보셨습니다.
스파키즈/히어로를 뺀 나머지 프로팀들이 몽땅 협회편인것은 이 팀들에 돈을 대주는 기업들도 sk사장 겸 e스포츠 회장인 김신덕씨가 이루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 모두 생각들이 투자한거 뽕을 뽑자 이건것 같은데.
양파링먹자
07/03/10 13:09
수정 아이콘
근데 도대체 법적으로 중계권이 협회쪽으로 넘어간게 정확히 언제일까요....
wingfoot
07/03/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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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얼마전 지인의 블로그에서 <쾌도난마한국경제>의 논의를 빌어 협회의 행동을 지적하는 재미난 글도 보았습니다. "황금알을 낳는(혹은 그렇다고 오해한) 거위의 배를 갈라버리는" 협회의 주주자본주의적 성격을 꼬집는 글이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게, 이익만 추구한다고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해당사자간의 협상을 통해 좀 더디긴 하나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스테이크홀더 자본주의라는 게 보편적으로 존재해왔고, 영미에 국한되긴 해도 단기순익에 집착하는 스톡홀더 자본주의, 즉 주주자본주의도 있습니다. 지금 협회가 하는 것은 그러나 아무리 잘봐줘도 주주자본주의라고도 볼 수가 없습니다. 주주자본주의는 주식을 통해 그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지금 협회의 형태는 그것도 아니고 그저 이해당사자의 하나일 뿐이죠. 말씀하신대로 그냥 중소하청의 피를 빨아먹다 이윤율이 떨어지면 내팽개치는 전근대적 재벌의 행태,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행태를 주주자본주의적이라고 봐주기도 사실 민망합니다. 재벌들 하는 짓 보면, 지들 유리할 때는 주주자본주의적 칼날을, 지들 불리할 때는 이해당사자자본주의의 논리로 정당화하니까요.
07/03/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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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race님/
방송국이 협회보다 도덕적이라고 생각하지도, 그렇게 말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협회에서 아트록스 리그를 열어본 적도 없죠. 지겹도록 반복되는 얘기기에, 협회 창설 이후 스타를 제외한 타 게임에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다시 정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기업이 일년에 여기 작게 몇억부터 크게 십몇억 투자하고 있죠. 전 지금 이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흑자 게임단'을 만들어거 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투자하고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그들이 거두고 있거나 있다고 믿는 광고효과 딱 그거 하나 노리는 것이죠. 그 효과가 지속되는 몇년간 게임단 운영하는 것이죠. 돈을 날린다고요? 지금 충분히 그분들은 투자비 회수하는 중이구요, 손익 분기점 이하로 떨어지면 당연히 돈 안날리기 위해 게임단 접습니다.

광고 효과가 없을 정도로 팬이 줄었다면, 게임단을 접는 행위로 인한 부정적 효과도 별로 없을겁니다. 고로 부담도 없죠. 이판은 야구판하고는 다릅니다.

말씀하신 부분중에 한가지는 동의합니다. 이 판이 커지기 전에 방송국에서는 선수들을 '착취' 수준으로 이용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방송국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투신재림
07/03/10 13:20
수정 아이콘
협상과정과 방법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할수는 있지만 전 적어도 협회가 큰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현재 방송사와 협회간의 이견이 엇갈리는 부분도 어찌보면 배타적 중계권의 기간의 문제 아닌가요?
그리고 중계권은 당연히 협회가 가져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모든 개인리그의 중계권 역시 협회가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 스타크래프트대회의 틀을 잡은건 방송국이지만 컨텐츠 자체를 생산해내는것은 선수들이고, 위에 4thrace님 말씀처럼 이전에는 선수들이 방송사에 속한 노동자에 가깝다고 한다면 이제는 선수들은 그 팀에 속한 노동자이기 때문이죠
(아쉬운 부분은 현재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수 있는 기구-이를 테면 선수노조같은-가 없다는것이지만 그건 현재 사안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차치하기로 하고)하기에 팀의 집합체이자 대표인 협회가 중계권을 가지는 것이 맞는 거라 생각합니다.
카오루
07/03/10 13:21
수정 아이콘
4thrace//그럼 협회는 아트록스리그같은 다른리그 열기라도 했습니까?
방송국은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충분히 비난안받을만큼
거기서 아트록스 선수들의 미래보장까지 해주는건
복지재단 정도입니다. 기업이아닌 일반상식으로도 그건 비상식입니다

대의를위해 중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수익을 위해 할뿐입니다
근데 방송사의 수익이뭘까요?
방송사가 원하는 최대의수익은
크고 길어진 스타리그or E-스포츠
입니다 그리고 그건 시청자들의 기호하고도 일치합니다

글속에 담겨있는 요지는 그것입니다

하지만현 협회의 수익창출과
시청자와의 괴리는 너무큽니다

그렇기에 장기적으로 방송사주체가 되는걸 저도 좋게봅니다

그리고 스타리그이외의 게임들이 방송사때문에
못클거라는건 개그입니다
스타리그는 아예 시작할때 방송조차 없었습니다
캐스터도 방송도 아니 그보다더큰 사회의 상식이라는 크고도 큰
적마저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싸우고있는 중입니다.

근데 방송사때문에 못큰다...아예 방송사가 쫄딱망하고 게임을 애들이하는거라는 인식이 팽배해도 멋진게임은 멋지게뜹니다.

선점효과 이야기도 어불성설입니다. 프라임시간대에 충분히
다른리그해줬고 그정도만해도 스타리그가 사회의 상식과 싸워야했던
과거에비하면 훨씬더 나은 상황이니까요 지난 카트리그만해도 온게임넷은 최선을 다했다고 보여줍니다.

방송사가 착해서 방송사에게 한표를 던져주는게아니라

방송사의 이익이 바로 제가원하는것과 연결이 되어있으니 방송사에게 한표를 던져주는겁니다
세이시로
07/03/10 13:34
수정 아이콘
이 글의 관점에 크게 동감합니다.
07/03/10 13:36
수정 아이콘
투신재림님/
법적으로는 협회가 갖는 것이 맞나봅니다. 그러니 뺏겼겠죠.

어떤 관점에서는 도의적으로도 협회가 갖는 것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자본과 노동력 두가지 모든 면에서 방송국을 능가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본질적으로 협회의 리더들 - 선수들 말고 - 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 판의 존속을 위한 방향이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협회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으신다면, 위의 제 글은 그냥 흘려 들으셔도 됩니다. 저도 99% 확신할 뿐, 100% 맞다는 말은 신 만이 할 수 있겠죠.
07/03/10 13:45
수정 아이콘
추갤로.. 아니, 아니..
추게로..
07/03/10 13:46
수정 아이콘
wingfoot님/
황금알을 낳는다고 오해한 -> 이 문장의 포스가 너무 강합니다 ^_^

그부분이 DayDreamer님의 연재물의 큰 요지이기도 하죠
07/03/10 13:47
수정 아이콘
4thrace님 본인이 하는 말이 뭔지 글쓴이의 말이 뭔지 논점을 정확히 잡으세요.
아트록스는 아무도 안 보기 때문에, 그리고 스타리그와 같은 여러 흥행 요소(피시방의 유행과 피시방에서 할 게임이 당시 스타밖에 없었던, 인터넷망의 빠른 도입, 게임 자체의 완성도, 임요환이라는 스타 플레이어 등등)가 없었기 때문에 망한 것이지요.

스타리그의 이만한 성장은 게임 내적이나 외적으로 너무도 많은 호재들이 겹쳐서 작용했기에 일어난 것입니다.
당장 워3리그를 보시면 알겠지요. 해외에서 워3가 인기라지만 딱 지금 우리나라 워3리그의 인기정도일 뿐입니다. 스타리그가 비정상인 거예요.
님의 말대로 스타크레프트이상의 방송리그가 나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또 모르는 일이지요. 예전과 비교해서 나뻐진 점과 좋아진 점이 있으니 딱 스타크래프트 만큼의 게임성과 약간의 외적인 운이 작용해 준다면....)

하지만 지금의 협회 분위기는 뭐죠? 지금의 e스포츠 시장의 성장이 스타리그로 인한 거품인데(그것때문에 시장의 규모를 좀 더 줄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그 거품을 더욱더 키워보자는 속셈이 아닌가요?

스타리그가 얼마나 갈지 모릅니다. 협회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니 그 거품을 키워서 짧은 시간이라도 최대한의 이윤을 남길 생각이고, 방송사는 어렵더라도 스타를 대체할 만한 무언가 다른 리그가 마련될 때까지 스타리그를 이끌어 가려는 생각이지요.

지금 협회의 모습이 정말 선순환 구조라 여기십니까?
양파링먹자
07/03/10 13:55
수정 아이콘
투신재림//
이론상으론.. 프로리그 중계권이 선수들의 집합체인 팀, 그 팀들의 집합체인 협회가 가져야 하는게 옳습니다만..
협회는 선수를 대변하는 모임이 아닌 후원기업체들의 모임이라 이거죠
예를들어 skt1 의 후원사인 sk텔레콤에서 주훈감독한테 "야 우리는 무조건 협회쪽에 붙는거니까 잔말말고 동의해라" 라고 강요한다면 짤릴 각오를 하지 않고서야 후원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는거..
07/03/10 14:00
수정 아이콘
Songha님// K1은 최초 중계권료가 7억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K1이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경쟁에 의해 3년만에 310억으로 중계권료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방송사는 송하님 말씀대로 이 판이 거품이니 거품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걸 거품으로 보지 않는 사람도 있고, 거품으로 성장하지도, 운으로 여기까지 컸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며, 노력과 투자 여하에 따라 향후에도 얼마든지 성장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쪽이 맞는지는 여기서 말싸움이 아니라, 향후 다가오는 미래가 입증해줄것입니다.

수익모델은 중계권료뿐만이 아니라 관람수입, 간접광고(PPL), 해외판권판매 얼마든지 창출하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07/03/10 14:06
수정 아이콘
4thrace님/
< 어느쪽이 맞는지는 여기서 말싸움이 아니라, 향후 다가오는 미래가 입증해줄것입니다. >
다가오는 미래가 e-sports 의 종말이라면, 시쳇말로 so what? 입니다. 전 크게 상관없어요. 그 시간에 영화 보면 됩니다.

굳이 그 미래가 오기 전에 글이라도 쓰고 서명이라도 하는 이유는, 각자 자기가 믿는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어서 스타크래프트가 또 게임방송이란 것이 한국 외부에서 어떤 존재인지 대충 알고있는 저로서는 K1 과의 비교가 지나친 비약으로 보입니다만, 그것은 느낌일 뿐이라는 것도 인정하니 커멘트는 이정도에서 그치겠습니다.
07/03/10 14:10
수정 아이콘
Orbef님// 지금 안되니 미래도 안된다고요?

그럼 누가 노력을 합니까?

지금 안되니 미래도 안되면 누가 노력을 하고 투자를 합니까?

지금 안되는 것도 미래엔 가능하게 할 수 있기에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겁니다. 이스포츠판에서 안되는 거다라는 소리 수없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만도 불가능이란 소리 많이 나왔습니다. 전 게임단 창단도 2002년엔 불가능한 것이었죠.

310억은 한국 K1 중계권료입니다. 과연 한국 K1중계채널 시청률이 스타크래프트리그가 90%의 컨텐츠를 차지하는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시청률보다 높은지 궁금합니다.
S&S FELIX
07/03/10 14:10
수정 아이콘
희망찬 미래를 전망하기엔 협회는 너무 무능합니다.

2년동안 그래왔고 상황을 악화시켜왔고 그 결정체를 어제부터 제대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너무 무능합니다. 정말 모든 협회가 다 그런건지는 몰라도 케스파도
너무 무능합니다.
07/03/10 14:1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어... 제 글을 이해하시려는 노력을 전.혀. 하시지 않으시는 군요.

왜 그렇게 이해하시는지 전 도통 모르겠는데, 다시 설명하기 싫습니다. 또 마찬가지의 반응이 예상됩니다.
07/03/10 14:17
수정 아이콘
4thrace// 협회의 이런 처사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인지, 언제 망할지 모르는 스타판에서 크게 한탕 해보자는 것인지 그 의도는 지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과와 지금 보여주는 결과, 그로인한 수많은 팬들의 질타가 이미 그 의도는 몰라도 결과는 어느정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s&s님의 말씀대로 협회는 지금까지 정말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줘 왔지요.
그리고 4th님 말씀대로 협회의 의도가 올바랐다면 지금 방송사와 등을 진 시점에서 그 무능은 극에 달한 것입니다.
(의도는 나쁘지만 무능하지는 않거나, 의도는 좋은데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군요.)
의도가 좋으면 뭐하나요. 막말로 e스포츠가 망하게 생겼는데요.
07/03/10 14:23
수정 아이콘
OrBef님// 님은 스타크래프트리그가 없어져도 So What이겠지만 저에겐 So What이 아닙니다.

저도 영화 볼겁니다. 그러나 그 영화가 스타크래프트리그가 저한테 주었던 기쁨만한 즐거움을 줄 수 없으므로 그 리그가 자꾸 생각나게 될 것입니다.

오베프님도 미래를 생각하신다고 글을 쓰셨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베프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있는 설득력이 없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미국에 판권 판매 불가능하다'는 식의 말꼬리만 잡고 계시지 않습니까?

미국의 게임채널엔 처음엔 싼 가격에 협상을 해서 시청자들이 우리의 컨텐츠에 열광하게 한후, 그후 경쟁력이 있다는 걸 해당 채널에 보여주고, 판권료를 상승시키는 것이 수순입니다.

그럴려면 우리의 컨텐츠의 질이 다른 게임컨텐츠나 다른 이스포츠리그가 따라갈수없을만큼 그만큼 높아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미국에 인기가 없어서 할수 없다고요? 스타크래프트리그는 스타크래프트게임이 아닌 독립적으로 창조된 독자컨텐츠입니다.

우리가 열광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나 동일한 것, 미국의 시청자도 이를 보고 열광할 수 있는 기본 전제조건은 갖춘거라고 보기에, 그 성장가능성은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선 거의 무한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7/03/10 14:28
수정 아이콘
OrBef/
본문글에 비해 댓글을 다는 매너는 한참 뒤떨어지는군요.
S&S FELIX
07/03/10 14:28
수정 아이콘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건 대의의 문제라기 보다는 주체에 대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이게 이번 사건에서 제가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협회가 싹 물갈이 되고 스타판의 인물중심으로 개편된다면
그때는 한번 희망을 가져 볼 수도 있습니다만...

현 협회는 그냥 바보들입니다. 그리고 제일 무서운게 바로 저런 부지런한
바보들입니다.
07/03/10 14:32
수정 아이콘
4thrace님/
글을 주셨으니 답을 하는 것이 도의겠지요..

so what 이라는 말을 굳이 한 이유는, 제가 생존하는 것에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정말 아무상관없는데 애초에 글을 왜 썼겠습니까..

뭐 그건 그렇고,

정말로 스타 리그가 미국에 상륙해서 1억불씩 벌어들인다고 칩시다. ( 그럴 가능성은 단언하건데 1% 미만입니다. teamliquid 사이트의 수많은 한국계미국인들 말고, 진짜 미국인들을 상대해 보시면 압니다. 하지만 된다 치고, )

블리자드에서 그냥 놔둘 것 같나요?

지금 법적으로는 100.0000000% 스타관련 수입은 블리자드의 것입니다. 한국의 매니아 문화가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놔두는 것 뿐이지요. 아마 중국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는 한에서는 좀 더 파이가 커져도 놔둘겁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1억불씩 벌어들인다면... 한국시장에서 이후 게임 판매 까짓거 엎어버리고 대신 스타 리그 클레임 들어옵니다.

이건 옳은 것이 승리하고 땀이 인정받고 그런게 아닙니다.

협회가 저정도로 파이를 키울 능력이나 의지가 있다고 믿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원글을 쓴 것이지만, 4thrace 님의 답글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 답글 답니다.

기억 안나시겠지만, 우리 둘은 매번 이런 식으로 티격태격하네요..
투신재림
07/03/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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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 그 어떤 스포츠의 협회도 선수들의 이익을 우선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협회도 당연히 후원 기업체의 모임이지 선수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자본주의하의 프로스포츠에서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 아닙니까?
이 판이 이만큼 커온것에 대한 방송국의 공로를 인정안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협회에서 제안한 보상책들이 미미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중계권과 저작권의 문제에 있어서 협회가 그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협회에 대한 불신의 문제와 협회가 가져야할 권리들의 문제는 분리해서 사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협회가 양보해서 중계권 수익조차 각 팀에 제대로 배되지 않는다면 현재 팀 창단한 기업들 대부분은 이 판에서 발을 뺄게 뻔합니다.
그렇게 되면 과연 선수들은 어디로 갑니까? 다시 예전처럼 낭만시대네 어쩌네 하면서 배고픈 선수들에게 우리의 만족만을 위해서 명경기를 생산해내라고 강요할 건가요
07/03/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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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기업들의 지원이 없으면 현재 스타판 구조 자체의 유지가 어렵지 않은가요.
방송국 주도로 간다면 현재의 프로팀에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할지도 의문이고요.. 우리가 시청료나 입장료를 내는 것도 아니고 단지 기업들이 홍보효과를 노리고 자금을 대는 상황이니까요.
어차피 칼자루는 기업측, 협회에 있는 것이고. 잘 해주길 바라는 수 밖에.
07/03/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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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님은 협회의 의도를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여깁니다.
어느쪽이 옳은지 알 수는 없지만, 협회가 일을 이런식으로 이끌 준비도 능력도 없다는 것은 증명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과 애정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케스파컵 워3 결승전 중계를 기다리며 pgr에 들어왔는데 지금 한시간 지연되었군요.

현실을 바라보세요.
정말 어느정도 이 시장에 관심이 있었다면 우선 최소한의 준비부터 마치고, 팬들의 신뢰를 이끌고, 방송사와 타협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협회가 지금껏 협회보다 (조금 많이) 유능했던 방송사도 하지 못했던 '스타리그의 세계화'를 이루리라 정말 믿으시는겁니까?('스타리그의 세계화'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그 주관이 협회인 것에 대한 부정입니다)
07/03/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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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race님/

"우리가 열광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면,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나 동일한 것, 미국의 시청자도 이를 보고 열광할 수 있는 기본 전제조건은 갖춘거라고 보기에, 그 성장가능성은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선 거의 무한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부분은 좀 동의하기 힘들단 생각이 듭니다. 너무 이상과 현실의 갭을 좁게 보시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인간의 마음은 어디서나 동일하다는건 좀 아니란 생각입니다;;;;;
그냥스타팬
07/03/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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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협회가 발을 뺄 정도의 상황이 온다면 양방송사들은 발을 안뺄까요? 양방송사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자를 보면서까지 방송국을 운영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이나 거대그룹에서는 한개의 채널일 뿐입니다. 적자가 나면 발을 빼버리면 그만입니다. 방송국직원들은 다른 방송국으로 편입되겠죠. 불쌍한건 선수들과 해설자들이죠.

그래서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가 중요한겁니다. 방송국이냐 협회냐? 누가 주도권을 쥐는게 더 오래 가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거냐? 방송국이 주도권을 쥔다면 이건 2006년의 재탕일 뿐입니다. 위험은 없지만 발전도 없습니다. 협회가 쥔다면?? 위험은 큽니다. 하지만 변화의 폭도 커집니다. 그게 쫄딱 망하는 길이든 더욱 발전하는 길이든 말입니다.
세계정복
07/03/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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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성 컨텐츠에 거창한 미래를 바라는게 과욕이 아닐까요. 계속 종목이 바뀌고 유통기한도 알수없는 소모품 입니다. 아무도 이것에 뼈를 묻을정도로 파고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판은 협회가 주장하는 과욕을 부릴만큼 크지 않아요. 그저 이기회에 최대한 뽑아보자는 것뿐..
07/03/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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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주도권을 쥐려는 이유가 정말 순순하게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렇겠지요.
저는 협회가 주도권을 쥐려는 이유가 이 판에서 발을 뺄 타이밍을 스스로 고르려 하기 때문이라 봅니다.
지금 협회의 대책없는 모양새를 본다면 그렇게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군요.
세계정복
07/03/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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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가지를 도모할 만큼 판이 커진다면 게임 제작사가 가만히 있을까요? 우리꺼를 뭔대 당신들이 중계권같은 소리 하고 돈 운운하는거 집어치우고 상관 말라고 하겠죠. 스타크야 정말 여기까지 온게 정말 기적같은 일이고 그것도 다른쪽에서 보기엔 그냥 특이한 이벤트 정도로 보는게 현실입니다.
07/03/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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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건 이것 같네요.

1. 중계권이 협회 주도로 경쟁에 붙여졌을 때 그 가치가 현재에 비해 장기적으로 상승할 만한 잠재력 내지는 가능성을 e스포츠가 갖고 있는가.
2. 그 잠재력 내지 가능성을 현실화할 능력을 협회가 갖고 있는가.

1은 모른다 치더라도 2를 지금까지 협회가 만족스럽게 보여준 일은 제 기억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협회 주도 개편에 일단 미심쩍어하시는 이유가 아마 이것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1도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Orbef님 논지에 수긍이 가고요.
되도록 많은 선수들의 복지가 아니라, 리그의 존속이 제일의 목적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방송사가 맡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1이 충족된다면 협회(사실은 게임단 소유기업 모임)가 리그의 존속을 위해 노력할 유인이 있겠습니다만,
게임단 소유기업들이 게임단만 가지고 돈 내지 홍보효과를 얻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긴 합니다.
다른 데와 비교해서 눈에 띄게 밀리면 접을 수 있죠.

1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기업은 이 큰 규모를 손해 보면서 지탱하기보다는 아예 빠지려고 할 겁니다.
반면 방송사가 주도하는, 그러니까 대다수 팀들이 기업스폰 받기 전 같은 상황이라면 인기가 떨어지더라도 틈새시장에서 작은 규모로 살아남는 선택이 가능하겠지요.
다만 그런 작은 규모에서는 지금처럼 많은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혜택을 누리지는 못할 겁니다.

<1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얘기하면,

1> 여러 선수를 단기적으로 잘 먹여 살릴 것인가? - 단기적으로 프로리그 중심으로 시청할 것인가?
2> 일부 선수만 장기적으로 잘 먹여 살릴 것인가? - 장기적으로 개인리그 중심으로 시청할 것인가?

의 선택이 되겠네요.
07/03/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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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님/
만약 스폰 기업들의 과반수가 손을 떼고 2005년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선수들의 복지가 크게 후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죠.. 확실한 사실입니다.

지금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분명 안된 일이긴 하지만, 저는 몇가지 면에서 지금의 과팽창 상황은 약간 후퇴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스타크 고수가 스타 이후 타 게임이 뜰 때 그 게임 고수가 된다는 보장이 거의 없다는 점
2. 어차피 선수 수명이 짧다는 점 ( 임요환 선수가 뭔가 해낼 수도 있지만, 그분은 좀 특별하죠.. )

이 두가지 때문에, 선수 지망생들이 '프로 게이머는 평생 직장이다' 라고 믿는 것은 지나친 장미빛입니다. 솔직히 전 젊은 청년들이 2년 정도 멋진 경험삼아 즐기는 곳이길 ( 99년 ~ 2001 년까진 분명히 그랬죠 ) 바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 시장의 규모가 작아질 필요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게 아니라서 혼란스럽네요 ..
투신재림
07/03/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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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ef님 바로 위의 댓글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네요 물론 프로게이머가 평생직장일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누가 프로게이머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만약 99년~01년사이의 상황에서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면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지속되었을수 없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설사 유지되었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한 편견속에서 시달렸겠죠. 선수들이 그 '멋진 경험'을 하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지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예전의 소위 '낭만시대'가 보는 우리로서는 좋았을지는 모르나 과연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그럴까요?
07/03/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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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투자하는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좋은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겠지만, 그 바람에도 정도가 있고 값이 있는 거겠죠... (무슨 윤리적(?) 소비 운동 같군요 -_-; 한창 인생준비해야 할 시기에 속칭 배고프게 밤새도록 게임연습만 한 선수들이 하는 경기를 편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다는?? 아마 이래서 오지랖 줄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스타 방송경기가 선수들에게 인생에서 잠깐의 별 손해없는 외출 아니면 생활스포츠의 연장(!)처럼 된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07/03/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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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재림님/
아.. 제가 봐도 좀 그렇네요. 부연하자면 낭만시대같은 빛좋은 개살구를 바라는 것은 전혀 아니구요.

다만, 미래 보장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이 바닥의 속성이 감춰지는 것만큼은 매우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연 소득이 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것 자체는 좋긴 한데, 500만원이라면 애초부터 잠시 즐기다가 관두겠다고 생각했을 사람들이 5000만원이라면 뛰어들게 돼죠. 전 그 부분을 경계하는 겁니다. 5천만원씩 신나게 3년 받고 이 바닥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여기서부터 추가>
우리나 선수들이나 성인이니만큼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그런 원론적인 말만으로 '니 선택이니 니가 알아서 해' 라고 하기에 이 바닥은 너무 불확실합니다. ijett님이나 저번 My name is J 님 입장처럼 저도 선수들에게 항상 안쓰러운 마음 내지는 부채의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솔직히 제 생각에 영원할 것 같지 않은 이바닥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돈에 저렇게 노력하는데.. 장기적 결과는 안좋을 것 같다' 는 것이죠.

솔직해집시다. 누구나 이바닥이 영원하길 바라지만, 대부분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약간의 연봉이라도 더 받길 바라죠. 근데 잭 웰치 아저씨 말마따나 '비극을 늦추는 것은 그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비극이 예상된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그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라는 말은 절대로 맞는 말입니다. 해서 애초부터 바닥이 그닥 크지 않고 선수들도 인생을 걸 정도로 노력하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전 협회의 (적어도 제 생각에는) 농간에 선수들이 몇년간 장미빛 꿈에 부풀었다가 처절하게 좌절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은 겁니다.
자유로운
07/03/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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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리그를 아십니까? 이거 협회 공인대회입니다만, 협회에선 아무도 안옵니다. 이 리그 누가 계속 하는지 아십니까? 온게임넷과 넥슨이지요. 그런데 협회를 어떻게 믿을까요? 현재 전 세계의 대세라는 워3의 경우도 w3은 비공인입니다. 방송사는 노력하고 있지만, 협회는 그냥 회식비 걷는데만 신경쓰고 있지요.
에스메랄다
07/03/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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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장기적관점이라..
선수단이 개인리그는 전적으로 방송사에만 이익이 돌아간다라고 말하는걸보면 그렇지 않은것같은데요.
극단적인 예로 방송사가 없어도(혹은 중계를 하지 않아도) 리그는 진행될수 있지만
선수들과 팀없이 리그가 방송될순없죠.
그동안 선수단이 협회의 권리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초뒷북이지만) 개인리그 중심으로 프로화가 됐었어야 한단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방송사가 조금만 양보했더라면... 팀리그는 재미없어 하는 사람인지라 이번일들이 참 여러모로 한숨만 나오네요.
07/03/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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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안된다는 사람들에겐 모든 게 안될 수 밖에 없죠. 안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니 대안도 없습니다.

그러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과연 여러분들 말씀대로 스타판은 없어질 수 밖에 없고, 선수들은 그 과정에서 한 2년 지나쳐가는 과정이며, 스타리그는 영속적 생명을 가질 수 있는 수익모델과 근거를 가질 수 없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자체생존정도하는 수익모델 정도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자체생존의 수익모델 정도에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시키고 외연을 확대하려하니 그 부분에 대해선 많은 고려와 연구, 많은 사람들의 열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PGR에서마저 된다는 사람은 저하나 뿐이네요. 제가 이상한 겁니까?

그리고 블리자드 저작권 문제. 블리자드가 오히려 수익분배를 요청하기를 원합니다. 블리자드와도 게임을 해야죠. 블리자드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는 굳이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 워해머나 이후 나올 어떠한 컨텐츠로 리그변경을 해도 무방하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만든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컨텐츠의 핵심이 아니라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갈아탈수 있다는 걸 인지시킨 상태에서 협상을 해야죠.

블리자드가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한 적절한 수익을 분배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수익을 분배받았으니 이제 일을 해야죠.

유닛도 추가하고, 게임을 리그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야죠. 2년에 하나의 유닛정도의 안정적인 변화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유닛이 20개를 넘었을 경우 그 이후엔 새유닛 하나를 넣으면 기존의 유닛중 하나를 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리그를 위한 여러가지 인터페이스도 게임내에 삽입하고요.

그리고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 스타크래프트3를 이스포츠 전용으로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논의하고요.

수익을 분배받았으니 그정도는 해줘야죠. 블리자드도 게임단 하나 창단하면 더욱 좋고요.

여러분 말씀대로 이런 과정에서 수많은 해결해야하는 문제들과 부딫칠 것입니다. 그러나 왜 그 문제들이 해결 안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문제는 원래 해결하라고 존재하는 겁니다.
07/03/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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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기적으로 파이를 키우고 수익모델을 발전시킬 주체로
방송국이 딱히 적합하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만
지금의 협회는 더더욱 부적절한 거 같습니다.
그들은 "파이가 더 커지지 않으면 지금 해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니까요.

지금의 협회가 다 물갈이되고 진짜 이 판의 존속과 발전에 같이
가치를 두는 그런 협회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07/03/10 19:28
수정 아이콘
방송은 되게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을 불신합니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맡기자는 겁니까?

되게하겠다고 말하는 쪽에 그래서 겁니다. 선수들, 선수단, 협회 그들은 이스포츠 망하면 자신들도 망하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미래와 목숨을 걸고 있는 쪽에 맡겨보자는 겁니다.
자유로운
07/03/10 19:42
수정 아이콘
뭐 협회가 의지가 있다면 블리자드 코리아에 가서 해처리 버그 이야기 하진 않았겠지요. 덧붙여서 블리츠콘 공인 안한다는 망언 따윈 하지도 않았지요. 지금 협회가 제 정신입니까? 정말 판 키우려면 자비로 배틀넷 서버부터 운영하면서 이야기 하라고 하고싶습니다.
wingfoot
07/03/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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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로또를 사는 사람과 안사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저도 로또 살 때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로또도 안사는 사람들이 저한테 "안된다"고 하면 기분 나쁘죠. 물론 사람들은 묻습니다. 니가 어떻게 로또가 당첨된다는 거냐? 그러나 저는 "안사는 것보다 확률이 높지 않냐"고 말합니다. 지금 이 스포츠의 미래는 로또가 됐습니다. 돈 천원이 아니라 10년 세월을 바친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건 로또.
07/03/10 19:53
수정 아이콘
wingfoot님// 로또보다는 수십만배 높은 확률이지요.

로또 당첨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가 없지만, 향후 이스포츠가 갈 길은 합목적적인 노력을 얼마든지 기울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로또가 아닌데 로또라고 생각하거나, 노력여하에 따라선 얼마든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데,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순간 가능성이 0%죠. 단순히 생존가능한 수익구조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현재도 이미 50%이상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겨우 생존가능한 수익구조로만 만족하기엔 이스포츠의 예상가능한 잠재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7/03/10 19:59
수정 아이콘
글쓴이 생각에 적극 동감합니다 그리고 피지알에서 강조하는 생산적인 토론좀 해 보시길..다른 커뮤니티는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던데 안타깝군요
그를믿습니다
07/03/10 20:11
수정 아이콘
협회는 안망합니다. 선수와 감독들만 망할 뿐이죠 어차피 프론트들이야 회사로 돌아가면 끝이죠

모르겠습니다... 애초부터 스포츠가 될 수 없었는데 스포츠화되버린데 대한 문제가 지금 터진듯합니다..
07/03/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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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님//그럼 그런 준비나 기반마련을 먼저 해두고 일을 추진해야죠.
이처럼 판을 키우기 전에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협회의 의도를 그렇게 님 맘대로 해석하기 전에 협회가 이제껏 벌여놓은 한심한 행태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결과를 보세요.
그냥 막연히 협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협회를 응원해 줘야되. 가 아니잖습니까?

협회가 그런 좋은 의도가 아니라면,
혹은 그런 좋은 의도는 가지고 있지만 그 방향도 잘못되어있고 능력이 없다면,
그런 가정은 왜 안하나요.

요즘 보이는 현상들을 보면 당연히 그렇게 해석해야 옳지 않습니까?
자유로운
07/03/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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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협회 만큼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블리자드랑 관계를 끊어버린 협회에게 뭘 바랄까요?
폭주유모차
07/03/10 22:50
수정 아이콘
4th님// 님의 말씀은 협회가 모든 제반조건을 갖췄을때나 가능한 이야기같습니다. 물론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님 생각도 무시하는건 아닙니다만, 그 '됬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지금으로선 절대 순탄치 않을것이며, 한발, 아니 반에반발만 비꺽거려도 모든게 사상누각처럼 될껍니다. 혹시 프로농구가 어찌 무너졌는지 모르시나요... 지금의 협회는 그때의 KBL과 똑같은, 아니 어찌보면 더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겁니다.

짦으나마 제생각엔 협회가 이번년도까지만 바싹땡겨벌고(정확히 말하자면 김신배가... 이사람 임기가 올해가 막년이라죠??)완전 무너뜨릴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그동안의 SK가 저질렀던 일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언제까지 먹고 쨀텐가....김신배...)
07/03/10 23:27
수정 아이콘
지금의 협회는 4자가 모이지 못하는 독재체제입니다.
감독과 코치진은 기업의 눈치나 살피고
선수들은 그냥 기업들 말만 듣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기업에게 완전히 발목잡히게 생겼습니다.
이 판이 언제부터 기업들만 독판으로 놔두던 판입니까?
선수들에게 힘이 없는 한 선수들은 프로선수가 아닌 고용주에 불과합니다.
즉 프로야구선수가 아니라 노조 없는 삼성의 직원이란 말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될수록 협회는 기업의 이윤만 챙길게 분명합니다.
현재의 모습도 기업이 우선이다 하여 희생할 생각 없이 무조건적인 늘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없어지지 않는 한 협회는 협회가 아니라고 봅니다.
전경련이 오히려 맞다고 봅니다.
07/03/11 04:28
수정 아이콘
이 글이 계속 토론 진행중인 상황인 줄은 모르겠지만 뒷북이라도 뛰어들고 싶군요.
e스포츠를 키운다는거 저변을 확대한다는거 나아가 세계화를 추진한다는거 다 좋은 말입니다.
e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대하고 싶은 궁극의 목표일 겁니다.
더불어 스타크래프트에 국한된게 아니라 게임계 전반에 걸친 컨텐츠를 함께 부흥시키면 더할 나위없겠죠.

바둑이나 유도, 태권도가 아닌 게임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나아가 그컨텐츠 전반에 걸친 주도적인 역활을
한국에서 집약되어 방출할 수 있다면 가히 환상이겠죠.

이러한 미래가치에 대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하면된다라는 박정희식이든 여하한 발전을 기대하는건
매 일반일 겁니다.

일종의 국내용 내수용의 시장에서는 방송사로 가능하겠지만 궁극의 미래를 예견한다면
그러한 주도적인 입장에서의 방송사만의 역량으로는 버거움이 있다는건 일반적인 관점일 겁니다.

그 1차 연결고리를 대기업의 진출로 일차 변태를 하고 2차 세계대회를 주도적으로 유치하면서
e스포츠에는 한국이 있다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야겠지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주도할 역량이 필요한 곳이 협회임은 분명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협회가 주도하고 진행하면서 발전시킨다면 누가 그러한 부분에 반대를 하겠습니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팬들에게 보여지는 협회는 그만한 역량은 고사하고 그러한 마인드나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일단 이번 사태만 봐도 전혀 준비가 안되있는 상황에서 목소리만 키우고 일단 벌리고 보자는 안일한
추진력으로 오히려 입지만 좁아지지 미래가치는 둘째치고 현실적인 대안이나 그에 합당한 걸맞는
행보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나와있는 청사진에 의해 치밀한 계획과 준비라는 극히 기초적인 업무체계도 갖추지 못한
주먹구구식 탁상공론으로 일이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협회에 위에 열거한 멋진 청사진을 기대할 수 있을런지요.

오히려 애석하게도 그나마 존재하는 판마저 깨버리지않을까 하는 불신조차 잠재우지 못하는 실정이군요.

청사진이 가능할려면 그에 부합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따라야 할 테인데
주어진 떡으로 떡밥이나 뿌릴란다고 해서야 덥석 덥석 물 정도로 현실이 만만하고 세계화가 쉬운 일일까요.

한국의 주도적 입장에서의 e스포츠의 발전과 세계화에 대해 논의가 될려면 최소한 현재의 협회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겁니다.

전혀 검증되지 않고 전혀 어떠한 역량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독창적인 견해로 주도적인 역활를
추진해 본 경험이 거의 전무한 현재의 불신적인 협회로 그러한 미래를 기대한다는 거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하는군요.

우선 협회에 대한 가능성과 검증이 수반되고 이후에 제도적인 부분의 발전이 일차로 이어지고나서야
국가적이든 기업적이든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보여지는군요.

한국내 방송국하나 잡을 수 없는 역량을 가진 협회가 세계화나 더욱 발전적인 e스포츠의 미래를 말한다는건
물면 좋고 안물면 말고식의 떡밥 뿌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낙관론을 펼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암담하지 않은지요.
미래가치를 논하는건 좋지만 그러한 제반여건을 무시한 채 말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밑바탕이라도 여건이 조성된 뒤에 미래가치를 논해야지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그걸 받혀주고 추진해야할 주도적인 개체가 그러한 역량이 부족하다면 불가능한거 아니겠는지요.

그러한 점이 부정적인 판단을 할 수 뿐이 없게 되는걸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대안을 이끌기 위한 부정인가(안티)
혹은, 단지 부정을 위한 부정인가(까)
식별하는 안목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군요.

여기서 나오는 부정적인 표현들은 협회에 대한 부정이지 e스포츠에 대한 총체적인 부정이라거나
가능성에 대한 부정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중심에서의 협회를 배제하고 볼때에야 4thrace님의 말씀이 당연히 타당해 보입니다.

이러한 점이 4thrace님이 협회를 뜬금없이 옹호한다는 인식을 지우기는 힘들겁니다.
NeVeRDiEDrOnE
07/03/11 04:45
수정 아이콘
협회가 돈빼먹으려고 내걸고 있는 스타리그 국제화의 명분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니 어이가 없군요.
4th님// 외국에서 외국인들과 섞여 사신 적이 있으신가요? 목표 시장의 소비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대충 감이나 잡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4th님 말씀대로 외국시장 대규모개척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4th님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정말 PGR이 비관론자들의 모임이여서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제외하고 가장 큰 스타크 시장을 가진 독일에서는 giga.de라는 채널에서 평균 6개월에 한번 쯤 스타대회 결승전 중계해주고 끝나는게 외국 스타크 시장 규모입니다(그것도 한 2년전쯤 얘기내요). 마케팅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님이 말씀하시는 컨텐츠 노하우가 독일방송계에는 없어서? 아니면 겁이 많아서 시도를 안해봐서일까요?

시장은 소비자에 맞아야 생겨날 수 있는 겁니다. 해외 대규모 스타크 시장이 가능성이 있었으면 벌써 생긴지 오래입니다. 긍정적인 사고 하니로 소비자에 맞지 않는 제품을 흥행시킬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차라리 한국에서 아프리카 전통 음식 시장이나 개척해보는 게 어떨까요?


havi114님// 해외서 생활하는 어느 누구를 물어봐도, 심지어 팀리퀴드에서 외국인 매니아 아무나 붇잡고 물어봐도 대답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협회도 협회이거니와 협회가 능력이 충분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07/03/11 06:37
수정 아이콘
4thrace님께서는 협회의 국제화 의지를 진심이라고 믿고 계시고, 저나 다른 분들은 그 부분 자체를 믿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가 평행선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이후 가능성이고 법적 문제고 간에 토의할 의미가 있겠죠.

제 글은, 협회의 그런 의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쓰여진 글이니만큼, 4thrace 님께서 계속 국제화 부분에 대해 토의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새로 글타래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7/03/11 08:02
수정 아이콘
NeVeRDiEDrOnE님// 의지와 엄격한 계획하에 E스포츠 국제화를 기획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물론 현협회를 배제한 상황에서..)

예컨데 용인체대식으로 국가대표급 게이머를 착출하여 각 종목부문 집중 연습과 연구를 하게 하고 다년간 노력한다면 게임 전반에 걸친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독보적인 성적도 가능할 겁니다.

게다가 기업과 정부가 의욕적으로 결합하여 세계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공신력이나 인지도를 향상 시켜가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죠.

스타크래프트에 국한해서 본다면 NeVeRDiEDrOnE님 말씀대로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이겠으나 게임 전반에 걸쳐 E스포츠란 개념으로 심도있게 접근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여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게임사업은 큰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인터넷이 들어가는 곳이라면 온라인 게임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한 무한한 시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러한 컨텐츠 개발과 역량이 뒤받침 되야 가능하겠지요.

거의 뭐 소설식 상상하기 나열이 되어 버렸지만 게임 전반에 걸쳐 생각하면 딱히 꼭 집어 불가능하다고 말하긴 곤란할 거 같습니다.

문제는 국내의 게임에 대한 인식과 국제화에 맞출 역량이 있는가하는 점인데 그부분은 의지 문제라고 보여지고 분명 현재의 협회를 가지고 거론될 성질은 아니라고 보여지는군요.
07/03/11 11:22
수정 아이콘
협회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자꾸 잊어버리시는 대전제가 있는데요. 현행의 협회는 거의 스타리그만을 위한 협회입니다. E-Sports를 대변하는 협회라고 하기엔 그네들이 무슨 맘을 먹고 그렇게 엉터리로 운영을 하는 지...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고로 그들은 스타리그만으로 단물을 뽑으려는 거지 다른 게임리그(그 단물 빨아서 퍽이나 키우겠습니다만)는 안중에도 없지요. 설령 기본 판을 키우려면 진작부터 했어야지요. 집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기본 틀을 잡아놓고 집짓는 구성을 하거나 재료를 모아야지 그 순서가 지금처럼 뒤죽박죽이면 그건 성공적인 건설이 아니게 됩니다. 지금 그들이 주장하려는 건 명백하게 주객이 전도된 거죠. 스타리그로 돈벌어서 다른 데다 투자-->범국민적이고 국제화된 스포츠로 만든다? 김신배씨가 노무현 대통령 사촌이라도 된답니까? 뭘 믿고 그런 말도 안되는 비전을 제시한답니까? 적어도 협회장이면 지금 상황에 맞는 비전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결정적으로 최근까지도 협회는 그 어떤 노력도 노하우도 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네요(KESPA컵에서 드러났죠). 사람의 습관이라는 게 두번 세번 실패하는 사람은 이후에도 쉽사리 실패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협회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키는 게 벌써 몇번째인지 기억조차 못하겠습니다...이러니 협회는 무능하다는 비판을 항상 피할 수 없는 것이죠. 협회가 정말 맘 독하게 먹고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현행의 개인리그 보이콧같은 유치한 작태는 거둬들이고 팬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을만한 투명하고 공정한 그리고 건설적인 토론 및 협상안을 방송국에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요구하는 것만 많은 아이는 가족에게조차도 배척당합니다. 원래는 협회도 팬의 입장에서 보면 한 가죽처럼 생각하고 밀어주고 당겨주고 해야할 존재인데 이처럼 괄시당하는 걸 보면 기존의 행보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어 왔다는 것이죠.
NeVeRDiEDrOnE
07/03/11 17:41
수정 아이콘
havi114님// 스타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은 존재하니 아예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지금 협회가 단물빨아먹기를 감추기 위해 모호한 분위기의 슬로건을 내거는 것은 국내에서 그나마 규모에 자신있는 스타리그 국제화를 내걸자니 비웃음살게 뻔하고, 스타크 외의 타 게임의 국제화를 내걸자니 국내에서나 잘해보라는 비난 살 게 뻔하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스타리그 국제화 뉴앙스를 풍기는 e스포츠 국제화를 내거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타리그 국제화는 논할 필요조차 없는게 현실이죠. 첫째 국내 스타크 시장처럼 압도적인 수요를 가지는 게임이 없고, 둘째 국내에서도 미비한 시장을 국제화시킨다는게 어불성설이며, 셋째 (타게임에서는) 오히려 국내보다 더 큰 규모의 e스포츠 시장이 이미 존재합니다.

현시점에서 불가능하고, 협회도 알고 있으며, 연막치기에 불과합니다.
Daydreamer
07/03/11 17:43
수정 아이콘
OrBef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로 다신 선수들의 장래에 대한 생각은 제가 연재글 시리즈로 준비하는 내용과 일치하는군요. 말씀마따나 비극이 예상된다면 빨리 눈을 뜨게 해주는 편이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협회가 추진하는 체제가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방송국 중심의 체제가 나을 것인지는 더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건 조만간 글을 써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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