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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17 17:20:24
Name 오소리감투
Subject 마본좌는 살아있다!!!!!!!!!!!!!
어휴, 하마터면 이런 명게임을 놓칠 뻔 했네요...

WCG  예선전 보면서 이렇게 숨쉬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까...

이재호선수 오늘 끝내주는 멀티태스킹과, 진군타이밍, 거기다가, 완벽한 수비력 허허, 이런 선수가 어찌 지금까지,

성적이 안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놀라운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카디아에서 테란 암울하다는 의견이 있을 때 그 구도를 처음으로 깨뜨린 것도 이재호였군요...

멀티태스킹과 마이크로 컨트롤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훌륭하더군요...

오늘 마재윤의 경기력이 되살아난 것도 이런 상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1경기에서 완벽하게 저그의 2번째 확장기지 끊어내는 장면에서 ,  저그응원하는 입장이지만,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탱크를 미끼로 던지고 머린이 후딱 올라가는 절묘한 컨트롤....

2경기는 그야말로 낚이와 심리전의 불꽃이 사정없이 터진 장면이죠...

저그전 4배럭도 상당히 무서운 한방이라고 봤는데, 6배럭이었다니,,,

아, 그전에 마재윤의 저글링 2부대 정도 숨겨놓고 둘러치는 장면에서는,

끊임없는 심리전의 교차가 예술이었다고 할까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2마리로 먼저 scv 쳐주면서 '이래도 안 내려올래?'

하는데, 묵묵히 언덕을 지키고 있는 머린메딕부대,  그러자 다시금, 낚이용 저글링을 4기였나요, 6기였나요...

던져주면서 다시금 건드리는데도, 떡하니 멈춰 있는 머린 부대를 보면서,,,

제속은 거의 타들어가면,  '끄악, 이러다, 2대0으로 스윕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순간까지 있었죠...

해설분들 말마따나, 바늘구멍 만큼의 틈도 없었는데,  

새로운 틈을 마재윤이 벌려놓은 듯한 장면,  

6배럭 늘어난 장면에서 2번만 돌리면 머린 1부대씩 늘어날텐데,,,  

적절히 낚는 플레이와 기가막힌 타이밍의 뮤탈, 저글링 올인러쉬가 승부를 가른듯 보입니다...

마지막 3경기는 후덜덜,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간단하게 최고수준의 저그와 최고 수준의 테란이 맞부딪히면 이런 경기력이 나오는구나 하고 느꼈구요...

2007년 8월 17일 현재까지 나온 저그 대 테란전 최고의 역전승 세손가락 안에 꼽고 싶네요..

6시에서의 해처리를 둘러싼, 러커와 저글링 뮤탈,  그리고 머린 부대의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

플레이백을 보니 러커 3기는 이미 저 뒤에 쳐져 있었는데 불러들인 것이더군요...

마재윤의 최대 장점은 침착함이라지만, 그 상황에서 어찌 그리 담담하게 다 해낼 수 있는건지...

'마본좌는 여전히 진화중이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장면이었어요...

특히 놀라운 점은 그 기가막힌 컨트롤로 수비를 해내면서,

어느새 나오고 있는 디파일러,  완전 뒤통수 맞는 기분이라고 해야할런지...

갑자기 두둥 하는 효과음이 울리는 것 같더군요...

러커로 수비하랴 뮤탈  컨트롤 하랴, 저글링 뽑아내랴,,,  언제 디파일러 뽑을 시간이 있었는지...

잘하면 하이브 가고 있겠구나 싶었는데,  하이브 완성된 것도 아니고, 디파일러 마운드 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디파일러 눌러 놓은 상태도 아니고,  이미 나와있더라는,  거의 마술의 세계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호선수의 수비력은 역시, 디파일러 나오면 무난히 이기는 시나리오는 어느새 옛날 이야기인가요...

말도 안되는 컨트롤과 집중력으로 중간병력을 끊임없이 커트해내면서 결국 절박한 지경 직전까지 몰아넣다니...

아, 오늘 게임 너무 훌륭하고 멋있었습니다....

고장난명이라고 손바닥이 이렇게 멋들어지게 마주치니,  박수소리 경쾌하군요...

두 게이머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이재호 선수도 다음 시즌에 꼭 선전하길 빌겠습니다...
(신희승, 염보성 이후에 또 응원하고 싶은 선수네요. ~~)

마재윤의 120%를 끌어낸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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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17 17:21
수정 아이콘
스포츠를 볼때 왕년에 잘나갔던 사람은 가닥이 있기에
유망주보다 퇴물(^^;)을 더 믿습니다 저는

마재윤 최고!
DarkSide
07/08/17 17:2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진영수 선수도 4강에서 꺾고 결승가서 국가대표 1위로 선발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울저그
07/08/17 17:29
수정 아이콘
(자음어 경고)
리버 IQ업그레
07/08/17 17:30
수정 아이콘
밑에 제목과 긴밀하게 이어지는군요..

마재윤이 안 죽었으니.. 살아있겠죠? 클클
07/08/17 17:31
수정 아이콘
마본좌 1위로 올라가서 wcg에서도 금메달 받아옵시다
벨리어스
07/08/17 17: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테란 선수들이 전부다 강력해지고 있는거 같아 마재윤 선수 잘해주고 있긴 하나 앞으로도 참 가시밭길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이영호..염보성...이재호..진영수..테란들이 아주 무섭게 자리잡고 있는 온게임넷과 msl을 잘 뚫어내길 바랍니다.
클레오빡돌아
07/08/17 17:5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보는건가요? 아프리카에서 하는거 같은ㄷ ㅔ어디로 가야 볼수 있나요?
엘렌딜
07/08/17 18:09
수정 아이콘
정말 3경기는 마재윤이 아닌 다른 저그였다면 100에 99는 졌을 게임이었습니다. 도대체 그 6시 멀티지역을 어떻게 막아냈는지 불가사의할 정도입니다.
compromise
07/08/17 18:1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국가대표가 되니 힘내야죠.
마의연주곡
07/08/17 18:17
수정 아이콘
배슬 터지는 장면은 정말 헐리우드 급이었습니다!
벨리어스
07/08/17 18:55
수정 아이콘
6시 정말 묘하게 묘하게 막아내었지요...
polaris27
07/08/17 19:20
수정 아이콘
정말 마재윤의 120%를 끌어내는 것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재호 선수도 수고하셨어요~
07/08/17 20:13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니지만, 중간에 스왑 당하는게 아니라 스윕.. 이겠죠?^^;;;; 스왑은 불법...
가리아
07/08/17 20:14
수정 아이콘
벨리어스님// 정말 묘하게 묘하게 댓글 다는게 지능적이신것 같습니다
아래 마재윤 글에서도 그러더니 계속 마재윤 관련글에 태클을 거시네요
글을 아무리 묘하게 써도 마음은 속이질 못하는 법입니다
오소리감투
07/08/17 20:34
수정 아이콘
.JunE.님// 후후 딴지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지적 감사합니다...
벨리어스
07/08/17 20:53
수정 아이콘
가리아님//요즘 테란판이기도 하고 선수들이 기세가 좋기에 잘 뚫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글을 가지고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고 계시군요. 그리고.. 제 마음을 안다고 하셨습니까? 함부로 말씀하시는군요. 제가 님의 마음 안다고 말하면 기분 좋겠습니까?
벨리어스
07/08/17 21:03
수정 아이콘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쓴 리플들을 지금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많구나 생각하고서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마재윤 선수를 애초에 비꼬려는 마인드는 전혀 없었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님이 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군요. 이재호 선수의 안타까웠던 점을 썼으며, 마재윤 선수의 1경기에서의 아쉬움을 밝혔으나 3경기에서의 명품 경기력을 극찬했고, 마재윤 선수의 아직 예전의 그 극강 포스보다는 살짝 떨어져보이는 지금 시점에서 기세좋은 테란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판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그런것을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벨리어스
07/08/17 21:07
수정 아이콘
경기들을 언급하면서 말했던 것은 그만큼은 해야 강한 마재윤 선수를 잡을 수 있음을 역으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위에 묘하게 묘하게 저 말도 그냥 정말 신기하게 잘 막아냈다는 의미 더 이상의 의미가 아닙니다. 1경기에서의 마재윤선수의 패배가 좀 아직 머리에 남긴 한다는 그 말이요? 아쉽다는 말입니다. 3경기엔 그렇게 잘했는데 1경기가 그랬기에 더욱 더 아쉽다는 말입니다. 더 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는지가 참 막막하군요. 여기까지 입니다. 전부 다 입니다. 이래도 계속 제가 마재윤 선수를 비꼬고 욕하는 걸로 보이셔도 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벨리어스
07/08/17 21:34
수정 아이콘
제가 내일은 레프팅때문에 떠나있기에 내일 밑에 리플이 내일 달려도 일단 볼 수가 없으므로 내일 모레에 제가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쯤에 도착하니 얘기를 더 하고 싶으시다면 그때 더 얘기를 나누도록 합시다.
포스트최연성
07/08/17 21:49
수정 아이콘
서로들 한번씩만 좀 참으시죠. 지켜보는 입장에선 보기 그렇습니다.
AgainStorm
07/08/17 22:31
수정 아이콘
사실 마재윤선수 신한시즌 3까지 내뿜던 그 경기력이 조금은 죽은게 아닌가 하고 저도 생각을합니다. 저도 마재윤선수 광팬이지만, 신한마스터즈 결승전부터 단지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씩 뭔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그 이후로 테란전에서 쭈욱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뭐랄까. 게을러졌다고나할까요? 지금 제 머리속에는 신한시즌3결승 1,3경기가 너무나도 깊게 박혀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어쨋든 이성은 선수와의 8강전때도 그렇고, 저는 곰TV결승 패배한 이후로 마재윤선수의 경기력, 특히 테란전에서의 흐트러진 모습에 안타까움을 많이 표했었습니다. 오늘 1경기도 이재호 선수가 굉장히 잘한것도 있지만 마재윤답지 못한 판단과 전투가 몇번 있었구요. 그나마 3경기보면서 다시 돌아오는구나 생각했죠. 벨리어스님 말씀도 아예 틀리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AgainStorm
07/08/17 22:3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는 절대적 기준이란것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어떤분은 선수의 플레이에서 단점을 주로 보시는 경우도 있고, 잘하는 점을 주로 보는 경우도 있죠. 그러한 자신만의 게임을 보는 기준에 따라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오늘 3경기 환호하면서 봤지만 마재윤선수에게 조금 더 바랬던 것이 몇가지 있었거든요. 그러니 명경기를 보고 어떤분이 아쉬운 코멘트를 남겼다고 해도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것은 옳지 않은것이 아닌가 합니다. 게임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AgainStorm
07/08/17 22:35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저는 마재윤선수의 디파일러가 나오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테란병력 보면서도 다크스웜 안 쓰고 있는거 보면서... 플레이그 기대하고 있을때 탁 터지는 플레이그가 왜 이렇게 통쾌할까요 크크크
벨리어스
07/08/17 22:58
수정 아이콘
AgainStorm님//사실 또 하나의 문제가..다른분에게 그 글의 분위기에 맞게 리플을 쓰는게 좋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따로 글을 써야 팬들 기분도 생각하는게 되고 옳은게 아니냐는 말씀을 들었는데....거기에 대해선 저도 사실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아무튼 제 불찰인..
CakeMarry
07/08/18 01:43
수정 아이콘
음..일단 마재윤팬으로써 이겨서 정말 다행이지만 이윤열이나 변형태같은 선수 만났으면 6시 멀티가 파괴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헤처리 근처에는 럴커가 1기밖에 없었고 그거 스캔으로 잡고 컨트롤 해주면서 럴커 3마리 유인한 후에
추가병력까지 합류하면 답이 없을 듯. 이재호 선수가 약간 안정적으로 하려다가 아쉽게 되었네요. 어차피 끝난경기이지만..
마재윤 선수 우승합시다. 예전엔 무조건 이길 것 같았는데 요즘은 조마조마하다는..;;
Canivalentine
07/08/18 02:14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영웅의물량
07/08/18 07:52
수정 아이콘
벨리어스님에게 뭐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_-;

어쨋든 운좋게 어제 경기 봐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마본좌!!!"를 외쳤군요^^;
AgainStorm
07/08/18 08:22
수정 아이콘
CakeMarry님// 글쎄요, 저는 오히려 이윤열선수나 변형태선수라면 어제 이재호 선수처럼 저그의 멀티부수는 데만 집중한다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또 그렇다 쳐도 어제 마재윤선수 컨트롤이 좋았던건 확실하죠. 이재호선수가 3경기에서 조금 조급한감도 없지 않았지만 1경기때부터 보여준 컨트롤은 여타 어느 테란에게도 뒤지지않는다고 보네요.
CakeMarry
07/08/18 09:11
수정 아이콘
againstorm님// 네..제가 말한 건 정확히 멀티에서 실랑이하던 그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 한동욱이나 이윤열 선수였으면
멀티 근처에 럴커 한기 있는 거 확인했으면 점사하고 마린메딕 컨트롤 해줬을 듯. 약간의 과감함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네요. 1경기는
정말 무시무시하더군요.
가리아
07/08/18 17:56
수정 아이콘
벨리어스님//지금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리플달고 다른일 보느라고요. 님의 글에 대한 내용은 이제 알겠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예를 든다면 한 학생이 남들이 어려워하는 국어시험을 잘 쳐서 축하해주는 분위기에서 누군가 "하지만 쟤는 수학을 못하잖아"라고 한다면 그 말이 틀린것은 아니지만 국어시험 잘친것을 축하해주는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또한 그 내용이 민감한 사항이거나 남의 오해를 살만한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되풀이 된다면 더욱 그렇기에 그 점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님이 그런 뜻에서 쓴 글이라면 저도 오버한것 같습니다
영웅의물량님//이제 이유 아시겠습니까.
벨리어스
07/08/19 21:41
수정 아이콘
지금 봅니다. 이미 다른 분들과도 그런 얘기를 수많이 주고 받아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만, 얘기 했듯이 누가 더 대단하다 이런게 아닌 그만큼 마재윤선수가 대단했다는 의도였는데 꼬인것 같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각각 생각이 다르긴 허나 민감한 분들께는 실례가 될수있는것을 잘 이해를 하기에 이만 마칩니다.
벨리어스
07/08/19 21:49
수정 아이콘
영웅의 물량님//단순히 정리하자면 제가 마재윤 선수를 칭찬하는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한것이(또 의도치않게 좀 애매하게 써졌습니다.) 민감한 팬분들께 자극이 가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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