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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6 13:07
예전 슬램덩크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왜 농구를 하느냐. 즐겁기 때문이다. 농구를 함으로써 즐거워진다. 하지만 이긴다면 더 즐겁겠지...
04/04/06 15:01
예전에 서양 꼬맹이 들이 야구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코어를 체크 하지 않고 야구를 하더군요.
누가 이기는지 지는지 모르게... 또, 유럽 친구들이랑 야간 축구(밤에 하는 축구)를 해봤는데... 역시 스코어를 체크 하지 않더군요... 뭐 그쪽 나라 사람들이 다 그러지는 않겠죠... 하지만 그때 전 난생 처음 스코어를 무시한 경기를 해봤습니다. 색다른 경험 이었습니다. 솔찍히 재미는 없더군요....
04/04/06 15:08
論語 公冶長편에 이르길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알려고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학문을 함에 있어서 최고의 도에 이른 사람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ps. 근데 저는 위의 도덕경 구절을 보고 왜 자원을 아낌없이 다 써야 한다는, 즉 정전테란에 대한 비판이라는 뜻으로 이해를 했을까요?
04/04/06 15:21
음, wook98님 말 처럼 자원만 모으고 잘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되는 군요. 제가 명과 신에 집착하다 보니 재미있는 부분은 쏙 빼놓고 말았군요.
04/04/06 18:00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싶네요. 名은 명분, 즉 ~다운 모습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죠. 공자는 名을 중시했죠. 그래서 정명사상을 이야기한 것이고... 반대로 노자는 명에 얽매이지 말라고 하죠. 스타크래프트 유닛들에는 다 名이 있죠. 마린에는 마린의 쓰임이 있고 레이쓰에는 레이쓰의 쓰임이 있죠. 그로 인해 유닛 상성이라는 것이 생기죠. 어떤 유닛에는 어떤 것만 쓴다. 마린에는 러커, 레이쓰에는 발키리... 즉 러커의 名은 마린 잡는 것이고 발키리의 名은 레이쓰를 잡는 것이죠. 반대로 마린은 러커를 피하는 것이 名이고 레이쓰는 발키리를 피하는 것이 名이겠죠. 하지만 그것을 고집하고 그런 경향을 계속 간직하려 하면 나중에는 크게 망하게 될 수도 있죠. 임요환 선수가 마린으로 러커를 잡고, 최연성 선수가 온리 레이쓰로 발키리를 잡는 모습을 보았을 때 名에 얽매이지 않음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즉 그 유닛의 한계를 자기 마음대로 간직해서 지키는 것 보다 그것을 깨트리고, 기존 관념을 버렸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잃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버림으로써 더 많은 것을 간직할 수 있는 것이겠죠. 스타에서도 마찬가지네요. 혹시 임요환 선수와 최연성 선수는 노자를 많이 공부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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