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날려먹고 세 번째 씁니다. ㅠ 저장해둘걸. 분명히 본문이 저장됐다고 했는데 -_-;

준플 - 플옵 - 코시의 포스트시즌 제도가 생긴 이후로 가장 피해 받는 건 3위였습니다. 2위와 3위 차이는 정말 천지차이죠. 특히 현재처럼 2,3위와 4위 사이의 승차가 벌어진 상태에서는 준플 제도에 대해 회의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는 3-4위가 3.5게임 이상 벌어지면 준플이 없었는데 이것도 없어진 듯 하구요. 올해도 4위가 5할 승률이 못 되면 논란이 또 생길 거 같네요. 강팀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8개 팀 중 무려 4팀이올라가고, 그것도 2-3위와의 격차가 너무 큰 팀이 올라가게 되는 거니까요. 3, 4위 팀 팬들이야 준플부터 올라가서 우승하는 드라마를 원하겠지만 1,2위 팀에게는 정규리그 우승이 무슨 의미냐는 생각이 들 거고, 실제 그렇게 올라가는 경우가 거의 없죠. 두 번 있었나요? 준우승한 경우는 몇 번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 2위팀이 우승한 적이 한 번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좀 재밌네요 ) 거기에 단기전에 총력전 하면서 3, 4위팀은 선수혹사에 관한 문제도 없진 않을 거구요.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순기능도 있습니다. KBO의 경우야 관중동원을 위해선 한 경기라도 더 하는 게 낫죠. 팬들도 한 게임이라도 더 하고 특히 준플이라도 가을야구를 한다는 맛이 있을 거구요. 아무리 한국시리즈지만 우승팀만 뽑으려고 야구장 가는 게 아니니까요. 작년이나 지금의 경우 4위 싸움이 제일 재밌었죠. 일단 올해는 4위 싸움하는 팀이무려 엘롯기... 계속 이런 구도로 가면 작년처럼 4위 싸움 때문에 막판까지 흥미진진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7 - 5 - 5 제도가 괜찮다고 보구요. (준플을 줄이자니 3전 2승은 너무 짧고 플옵을 늘리자니 7전 4승은 체력적으로 너무 무리를 주죠) 일본도 12개 팀 중 6개 팀이 올라간다는데 맞나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3위 팀에 대해서는 좀 개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준플 시작부터 1승을 주고 한다든지, 4위 팀과의 승차가 너무 벌어지거나 4위 팀이 승률 5할이 못 되면 떨어뜨린가 하는 식으로요. 특히 올해 -_-; 4위 싸움하는 팀들이 2, 3위간의 격차를 더 좁히지 않는다면 3위 팀이 너무 큰 피해를 받게 됩니다. 양대리그는 아무래도 우리 형편에 안 맞는 거 같구요.

... 뭐 사실 이런 논란 일으키는 건 언제나 롯데죠. 92년엔 준플에서 올라가서 우승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의미는 뭐냐는 회의를 낳았고 - 그 때 준플은 3전 2승이었죠? - 00년 양대리그 때는 상대리그 3위보다 승률이 낮아서 준플해서 떨어지고 -_-;;;;;;; 08년 때는 일부 롯데팬들이 설레발로 3위 팀한테 1승 먼저 주자고 해서 욕 먹었다고 들었고, 09년에는 5할 승률이 안 됐는데도 4위로 준플 진출... 결정적으로 08년 09년에 준플에서 너무 쉽게 지면서 이런 팀이 포스트시즌 올라와도 되냐는 말이 나오게 해 버렸죠. =_=; 우리 롯데... 언제나 드라마 없이 무난하게 우승할 수 있게 될까요? 그래도 준플 갔으면 좋겠어요 ㅠㅠ

음. 이상입니다. 막 썼지만 결론은 이거네요. 3위 팀한테 좀 어드밴티지를 줬으면 좋겠다입니다. ( 그렇게 되면 올해도 롯데가 4위하면 더 쉽게 폭풍탈락일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