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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23 10:30:41
Name ohfree
Subject [일반] 불면증, 인썸니아.
인썸니아

알파치노가 주연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한 영화.

영화에서 알파치노는 백야 현상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형사로 나온다. 알파치노는 그의 명성답게 대단한 연기를 보여 준다. 눈이 퀭한 그의 모습은 정말 일주일은 잠을 못잔 사람처럼 보였다. 잠을 자고는 싶은데 백야 현상 때문에 자지 못하는 그 고통을 얼굴로 고스란히 보여 주는데...알파치노의 그 퀭한 눈빛이란...그건 분장이 아닌 열연이었다.


하지만 이런 알파치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잠을 자려는 알파치노와 자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는 영화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휘성 인썸니아.

친구가 좋다고 해서 들었을 때는 별로 좋다는 생각을 안했다.
휘성은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기 때문에 '질르는' 노래가 어울린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댄스풍의 기계음이 섞인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냥 이 노래가 좋아졌다.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흥얼 거리게 되고 생각 나면 이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다.

'바늘같은 걱정을 베고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고
꿈보다 더 생생한 니 생각 때문에 끝내 밤을 세워'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더 예술이다.





백수...불면증


백수가 되면서 취침 시간이 늦어져 갔다.
처음엔 12시에 잠을 청한다. 그러다 30분씩...1시간씩 취침시간을 늦추다 나중에는 새벽 5시 정도에 잠들게 되었다.


12시...1시...2시...3시...4시....5시...이때쯤 되면 몸이 말을 안듣기 시작한다. 자고 일어나면 햇님이 활짝 웃는 12시,1시 일어나면 상쾌한 느낌은 없고 '이런 쓰레기 같으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밤이야 말로 11시에 취침을 하고 말리라 하지만 그 시간엔 나의 머리가 더 좋아질수 없을 정도로 총명해져 있고 동그랗게 두 눈을 뜨고 있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컴퓨터에 열중하는 나.


5시에 쓰러져 자며 생각 한다.
3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활동하다가 밤9시 정도에 자서 정상인의 바이오 리듬을 가져보자.


하지만 안된다.





잠이 안오면 독서를 하거나 자위를 하면 되지 왜 약을 먹냐는 어느 드라마 주인공의 말을 되새기며 오늘밤에는 책을 읽어야 겠다.




책을 읽어야겠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잠이 안오면 책을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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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3 10:36
수정 아이콘
인썸니아.

참 재밌게 봤던 수작입니다..

그리고 일요일, 놀란의 최신작을 아이맥스로 보러 갑니다.

그리고 책, 무려 2분이면 잠이올겁니다.적어도 제겐 말이죠....
10/07/23 10:39
수정 아이콘
전 인썸니아에서 알 파치노도 알 파치노지만,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워낙에 악역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내심 걱정했는데 휼륭하게 소화했더군요.
바스데바
10/07/23 11:11
수정 아이콘
인썸니아 정말 좋은영화죠..
단순히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뿐만아니라.. 화면구성이라든지.. 스토리자체도 굉장히 뛰어났고..
무엇보다도 다크나이트의 주제와 인셉션의 주제가 동시에 들어있는 영화죠;
선과악의 경계는 어디인가; 백야현상과 알파치노의 불면증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말해주는 듯 하구요..
도대체 놀란은 정체가 뭔가요.. 영화만드는 괴물인가..
10/07/23 11:50
수정 아이콘
유 노우~ 댓 알러뷰~♬
CD 인썸니아 노래도 좋고 영화도 아르파르치노 자체가 진짜 인썸니아죠 흐흐 "다크서클+푹패인눈가"
예전에 워크래프트3 선수들 중에 외국 선수가 인썸니아라고 있었습니다. 언데드 선수였죠 되게 호감가는 선수였습니다.
아레스
10/07/23 11:58
수정 아이콘
정말 간만에 공감백프로인 글입니다.. 하지만 안된다에서 혼자 조금 웃었네요..
장군보살
10/07/23 12:00
수정 아이콘
알파치노..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나요.. 연기의 본좌..

일하고 다닐때 쉬는 일요일날 인썸니아 비디오를 빌려서 봤는데.. 그의 실감나는 불면증 연기에 동화되어.. 저도 한동안 밤에 잠을 못이루는 상태까지 가버렸죠.. 붉게 충혈된 그의 눈동자..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훈훈하고, 얼굴만 봐도 코믹한 로빈 윌리엄스 아저씨가 후덜덜한 살인마로 연기변신을 한 모습도 충격이었죠.. 정말 성공적인 변신이었으니까요. 알파치노와 로빈윌리엄스 두 본좌의 연기대결만으로도 인썸니아는 수작입니다. +_+
낭만서생
10/07/23 12:05
수정 아이콘
하루 날새는 것도 좋지요 그러면 다음날은 피곤해서 잠이 옵니다. 하루 버틸수 있는 근성이 필요 하지만요
shadowtaki
10/07/23 12:14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영화 보면서 잠자고 싶은데 잠 못자는 연기는 내가 알 파치노보다 더 잘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습죠.. 한참 폐인생활 할 때..;;
뉴[SuhmT]
10/07/23 16:12
수정 아이콘
이 악물고 혹사하세요.
이 날씨에 농구 한 2,3시간 뛰어주고
잠이 안오면 독서를 하거나 자위를 하면 되지 왜 약을 먹냐는 어느 드라마 주인공의 말을 되새기며 오늘밤에는 책을 읽어야 겠다.

네..그 자.. 3번만 하시면 잠잘오실듯
Aisiteita
10/07/23 21:36
수정 아이콘
저도 매일 해가 떠야 자요. 이젠 그만 하고 싶은데..........책을 봐야되는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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