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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2 18:04:59
Name 럭스
Subject [일반] 영어를 섞어 쓰는것에 대한 거부감.
가끔씩 PGR을 포함 몇몇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영어를 섞어 쓰는 표현이 보일때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예전 PGR에서도 그런 댓글혹은 게시물에 대하여 비난을 하는 내용도 있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싫어합니다.

물론 동종업계나 이런 곳에서 쓰는 것에 대하여는 예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보는 커뮤니티에서 굳이 영어를 섞어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제가 무식한건진 모르겠지만 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영어에 박식하여 더 이해하기 쉽다면,

혹은 영어를 대체할만한 우리말이 없다면 몰라도 충분히 대체할수 있는 말이 있는데 그러는 것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예를 들어 "case by case(케바케)" 혹은 "free하게"같은 표현은 듣는사람이 알아듣기 쉬운 경우죠.

하지만 "ambiguity"같은 표현은 저같은 무식한 사람은

'이게 무슨 뜻이지? 사전 찾아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뉘앙스의 차이점때문에 영어를 쓰는 분이 있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말로 번역해도 충분한 말을 굳이 영어로 쓰는것.

이런걸 고등학교때 선생님은 "쓸데없는 똥폼"이라고 정의를 하셨죠.

특히나 한국에서 계속 사셨던 분이 이런 표현 쓰는것..

언어사대주의도 아니고, 심히 불편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도 그런분들이 있을수 있겠고, 저처럼 이런 섞어 쓰는 표현이 불편한분도 있을겁니다.

말로 함에 있어서 이런 표현이 쉬울때도 있고,당장 우리말로 표현할 말이 생각안날수도 있습니다.

그럴땐 저도 무슨뜻인지 알려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글로 쓰는데 꼭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저처럼 무식한 사람일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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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훗
10/08/22 18:07
수정 아이콘
자기 소개서가 영어이시군요. 구지 한글로 써도 됐을텐데요...
10/08/22 18:13
수정 아이콘
한글로 표현하기보다 영어로 표현할 때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적합한 뉘앙스를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영어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상당수 분들이 한자어 사용에는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나 영어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한글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건 표현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입장이라 외국어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독해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0/08/22 18:15
수정 아이콘
애초에 영어로만 표현대는 뉘앙스라는게 전 이해 안되더라구요.
한글로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표현될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자기가 아는 그 이미지를 설명하기 귀찮거나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니까 쓰는거겠죠.
개인적으론 저도 영어 섞어쓰는건 좀 별로네요.
모모리
10/08/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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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거 혐오합니다. 물론 동음이의어(이건 병기하는 게 좋겠지요)나 한글 표현이 불가능한 어휘라면 이해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 그렇게 쓰는 게 더 좋다고도 생각합니다만 아닌 경우가 훨씬 많죠.
켈로그김
10/08/22 18:1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대중적이지 않은 영단어를 쓸 때, 그 단어에 웹사전 링크를 걸어두는거 말이죠.


..해 볼라고 했는데, 본문처럼 a href테그를 넣는게 어렵군요;;
10/08/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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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가 영어를 잘하는데 가끔 영어를 쓰고싶은 날이 있대요 ㅜㅜ 저한테 뭐라고뭐라고하는데 알아는 듣겠는데 말이안나와서 여친은 영어를 쓰고 저는 한국어를 쓰는 이상꾸리한 상황이............

아 스트레스받아요 ㅜㅜ
케이크류
10/08/22 18:20
수정 아이콘
교수님들이 자주 그러셔서 초기에는 아 왜 저러시지 잘난척 하시네~ 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아 이게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_-
그래도 일상 대화에, 저렇게 한글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영어로 쓰는건 정말 꼴 보기 싫습니다.
라카디마
10/08/22 18:27
수정 아이콘
주얼이 들어간 블랙 파우치로 시크하고 모던한 느낌을 업 시켜주고
슈즈는 트렌디한 스타일의.. 블라 블라~
온스타일 같은 채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표현방식 입니다.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역겹더군요.
세련되거나 앞서간다는 느낌보단 아는척, 느낌있는척 하는 천박함이 느껴져요.
하야로비
10/08/22 18:27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문장으로 알려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의 원문은 그냥 (좀 심심하게도) 'Tomorrow is another day'죠.
번역이 원문보다 훨신 뛰어난, 제가 본 두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하나는...베르세르크의 저 유명한 '등짝을 보자!'-_-)
The Drizzle sold out
10/08/22 18:30
수정 아이콘
부엌... 키친이 되다... 크크크

근데 일상생활에서 어쩔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잘난척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케이크류님 말씀처럼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어쩔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글로 표현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단어가 가지는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 영어를 쓰는 경우가 있고, 그순간 한글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 경우도 많아요.
10/08/22 18:35
수정 아이콘
뭐 현업에서 사용하는 업무 영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전 그냥 크게 와닫지 않네요. 그냥 가치관의 차이인것 같네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겠다고 자소서에 그렇게나 써댔던 시절이 나네요..
ILikeOOv
10/08/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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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니까 그 예전에 PGR 댓글중에 stakeholder니 뭐니 하면서 리플을 달았던 분이 떠오르네요
근데 결국 그분도 멀리가셨습니다~ 이유인즉 어찌어찌 뜻은 맞는데 그런상황에 나올 단어는 아니었기때문이었죠
그때 잠깐 이슈가 된것도 같았는데 기억하느분이 있을라나 모르겠군요 크크.. ㅠ

뭐 영어를 쓸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해야 조금더 명확해지는 상황이 있어서 그렇게 반대는 안하지만
한 친구한테 길을 물어봤는데

" 너희집앞 버스스탑에서 버스를 테이크한다음에 땡땡스테이션에서 내린다음에 라인넘버원을 타서 서브웨이를 탄다음에
띵동역에서 넘버일레븐 출구로 나와서 워킹 스트레이트 한다음에 2블럭가서 롸잇턴 하면 OO건물 보이는데 거기에서 2번째 플로어야 "

대충 이런뉘앙스였는데 아이고 환장할뻔했습니다 ㅠㅠ

위처럼 지나치게만 안쓰면 그럭저럭 넘어갑니다. 뭐 나름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버립니다~!
감성소년
10/08/22 18:3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미국 문화권의 영향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영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이상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영어를 워낙 우대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상에서도 영어를 쓰는 것이 더 나아보이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영어를 잘 사용하지 않던 일반인들에게까지 서서히 침투해들어가는 것 아닐까요? 우리 일상의 모습도 결국 사회전반에 깔린 의식을 좇아 변하게 마련인듯 합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섞어쓰는 것에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Nautilus
10/08/22 18:43
수정 아이콘
일단 팩트 어쩌고 저쩌고하는게 젤 거슬리더군요....
기다리다
10/08/22 18:43
수정 아이콘
일단 다른건 모르겠는데 과학관련해서 글을 쓸데는 특정어휘는 영어로 쓰는게 의미전달이 더 편한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10/08/22 18:43
수정 아이콘
별 필요없는 부분에서도 굳이 영어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죠. 최근에 가장 많이 본게 '팩트' 라는 단언데 쉬운 우리말로 쓸 수 있는걸 왜 팩트라고 쓰는지 잘 모르겠어요.
밀가리
10/08/22 18:43
수정 아이콘
전문용어를 쓸 때 영어를 쓰는거랑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는건 구별해야 합니다.
글쓴 분 본문에 "하지만 모두가 보는 커뮤니티에서 굳이 영어를 섞어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전공이나 학문에서 쓰이는 영어 막자는 소리는 안했거든요. 댓글이 좀 빗나가는 듯 하네요.
호랭총각
10/08/22 18:45
수정 아이콘
첫플부터 신나서 비꼬니까 물어뜯기 시작..
어쩐지 리플이 많더군요
늘푸른솔솔
10/08/22 18:51
수정 아이콘
다들 안 하고 사는 일도 아니면서 남이 한다고 혐오하느니 뭐니 하는 것도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논픽션, 시나리오, 에피소드 (드라마 몇 편 할 때) 등등 바로 생각나는 것만 적어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쓰는 단어입니다. 해당하는 우리나라 말이 없는 것도 아니구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면 굉장히 많은 수의 단어가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정말들 이런 단어 한 번도 안 쓰고 사시나요?
10/08/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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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크게 동의를 합니다. 제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긴 하지만
제게 가르치는 분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_-
걍 통문장을 쓰려면 쓰지 왜 단어만 짜집기를 해대냐면서.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그것이 익숙해져버린 상황이라면야
거기서 굳이 번역을 해서 말하는게 우습게 되어버리지만.
일도 아니고 그냥 글을 쓰는데 짜집기하는걸 보면 그게 아주 우스워보입니다.
WOW 에서 초창기 Fireball을 화염구로 번역하자 이거 뭐냐고 누가 화염구라고 쓰냐면서
허세아닌 허세를 부리던 사람을 하도 많이 봐서 말이죠.

경향이라고 보고 그냥 우습게 혹은 무시하고 말면 될일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안쓰란다고 안써지는 것도 아닐테고 존중해달라고 해서
딱히 존중이 되는 문제도 아니라고 보니까요.
서주현
10/08/22 18:51
수정 아이콘
필요이상으로 섞어 쓰는 건 확실히 거부감 들죠.pgr만 해도 몇번 이슈가 된 적도 있고...
다른 사이트에서 pgr 깔때 단골 주제가 영단어 섞어쓰는 사람들일 지경이니...
본인은 똑똑해 보이려고 용쓰려고 그러는 거 알겠는데,보는 사람 쪽팔리니까 좀 자제했으면 합니다.

원래 영어권에서 살다온 사람이겠거니...이해하려해도 질게에 '토익 xx점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떡하니 글 써놓으시면 보는 사람은
참 쪽팔려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10/08/22 18:52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나왔듯이 특정분야에서 사용되는 영어나 뉘앙스(그러고보니 이것도 외래어네요.. 어감 정도로 번역은 가능하겠지만 느낌이 약간 다르죠)상 한글로 표현이 애매한 경우는 어쩔 수 없죠..
문제는 분명히 우리말로도 일상적인 단어들임에도 영어로 쓰는 경우죠..
팩트, 텐션, 모던등등 말그대로 병맛쩔죠..
모모리
10/08/22 18:58
수정 아이콘
제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참 이해가 안 가던 것 중 하나가 달력을 카렌다라고 부르는 거였습니다. 일본엔 달력이라는 말이 없나? 싶었지요.
큭큭나당
10/08/22 19:00
수정 아이콘
애매한 표현은 할 수 없지만, 전혀 쓸 필요가 없는데 영어 섞어 쓰는거 보면 어이없습니다.;;
늘푸른솔솔
10/08/22 19:02
수정 아이콘
개인차이, 상황 다 무시하고 무조건 영단어 썼으니 혐오스럽고 병맛이다?
마찬가지로 개인차이이니 그런 생각 하는걸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걸 많은 사람들 보게 댓글로 표현할 필요는 없죠.

글을 쓰다가 팩트라는 단어를 썼을 때 일부러 우리말 단어 대신 영단어로 쓴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실 건가요?
똑똑해 보이려고 용쓰는 거라는걸 어떻게 아시나요?
그것부터 해결해 봅시다.
파르티타
10/08/22 18:59
수정 아이콘
외래어를 심하게 섞어 쓰는 경우 참 꼴사납습니다만
전 일상생활에서 정말 웬만해선 영단어 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건방져 보일것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저는 그 반대편 의견도 전적으로 동의하긴 힘들더군요

다른건 그렇다치고
순 우리말로 표기 가능한 단어가 몇개나 됩니까
"팩트"가 영어의 fact를 가져다 쓴것이면
"사실"은 중국어의 事實을 가져다 쓰는것 아닌가요

"팩트"와 "사실" 이 두 단어가 차용되어 쓰인 세월이라는 차이점 외에 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비꼬는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요. 국문학도 계시면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매콤한맛
10/08/22 19:04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감합니다.
본문과는 관계없지만 영어뿐만 아니라 한자어(한글로 풀어쓰는게 아닌 한자로 그냥 적어놓는것)도 마찬가지구요.
대학다닐때 교재같은거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니...
모모리
10/08/22 19:1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블로그에 비슷한 주제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옮겨보겠습니다.



언어란 의사소통의 도구



4-seam fast ball/빠른공 혹은 속구/직구, Era/평균자책점/방어율 야구 용어 중 말이 많은 용어들이다. 맨 앞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쓰이는 표현, 가운데는 우리말로 번역한 표현, 가장 뒤는 일본식으로 번역한 표현이다.

직구라는 말이 틀린 표현이라는 의견에 반대하는 주장으로 "패스트볼이라는 표현도 더 빠르다는 표현에 불과하지 않은가 직구라고 표현하는 것도 더 곧다는 뜻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본 적이 있다. 물론 빠르다는 비교가 필요한 단어이고 곧다는 명확히 정의가 되어 있는 단어이므로 저 말이 꼭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꼭 맞는 표현을 써야할 이유가 있을까? 의미가 서로 통하면 큰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닐까? 사과를 사과라고 부르는 것은 약속일 뿐이지 정해진 법칙이 아니다. 평균자책점이란 말 그대로 자책점의 평균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실제로 자책점을 평균내서 평균자책점이라고 하진 않는다. 9이닝을 다 단졌다는 가정 하에 평균을 낸다. 즉, 기대자책점 정도가 올바른 표현일 듯하다. 올바른 표현이 아니어도 아무도 딴지 걸지 않는다. 약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어율은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라고 까인다. 이것은 약속이 아닌가?

언어란 변하는 것이다. 언어란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도구에 휘둘린다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허나 올바른 표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니 중요하다고 교육받은 건가?

나는 글에 가급적 외국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국어의 조어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부터라도 이런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는 사회성을 갖는다. 칵테일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면 섞음술이 된다. 나는 살면서 섞음술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 혼자 저 단어를 써봐야 언어의 사회성에 반하는 행위가 아닐까? 애니메이션, 애니를 만화영화라고 써본 일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쓴 글의 댓글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이 달렸다. 이미 많은 사람이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표현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일까?

복잡하다. 어렵다.
캐간지볼러
10/08/22 19:3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특히나 요새는
'팩트'와 '오피셜'을 많이 쓰더군요. 거기다가 '오피셜 기사' 라니...
사실, 공식 기사 이런 것도 충분히 뜻은 통한다고 보거든요.
약간 의아합니다. 특히나 영어+한글 단어는요.
10/08/22 19:34
수정 아이콘
전 곰곰이 스스로 생각해보니 축구얘기할 때 영어를 좀 섞어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떤 날은 그냥 압박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프레싱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포백라인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수비진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구요. 어떤 날은 결정력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고, 어떤 날은 피니싱이라고 쓰고 싶기도 하고.. (이건 FM 영문판의 영향일런지 -_-;;) 일단 전 이렇게 쓰는게 그냥 제가 편한 대로 쓰는거지 꼭 잘난척 한다거나 내가 더 많이 안다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글쓴분이 예로 든것만 해도 너무 주관적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글쓴분 논리대로라면 '프리하게', '케바케'도 똥폼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너무 쉬운 '자유롭게', '경우에 따라'라는 대체어가 있는데요.
글쓴분이 말씀하시는 영어를 섞어쓰는 행위의 적당한 한도 자체도 너무 주관적일 뿐더러, 그렇게 섞어쓰는 사람이 꼭 '똥폼' 잡으려고 쓰는 것도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10/08/22 19:43
수정 아이콘
나는 여러종류의 언어를 섞어쓰든 말든 언어를 쓰는 사람 본인의 마음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똥폼을 잡든 가오를 잡든 자기 맘이죠

어짜피 세월이 지나면 어떤 언어는 저절로사라질 것이며 어느 언어가 주로 쓰일것입니다.

그게 어느나라 언어이든지 말이죠. 그걸 무슨 사대주의니 뭐니 해서 어느특정나라의

언어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선택되겠지요...
거칠부
10/08/22 19:42
수정 아이콘
매우매우 동감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쓸데없이 영어쓰는 사람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물론 본문은 글에 관한 내용입니다만)
위에 예를 들어주신 온스타일같은 경우나 기타 특화된 케이블방송을 들어보면 우리나라방송인지 미국방송인지 헷갈릴정도입니다.
그리고 게임방송에서도 쓸데없는 영어나 이상한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제법되던데 그러한 부분도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시BB
10/08/22 19:44
수정 아이콘
영어 + 한글 단어는 정말 싫더군요. 번역하자니 본 뜻이 애매해지는 거라면 영어 말한 다음 '대충 ~~라는 뜻인데' 라는 건 좀 붙여줘야겠죠. 잘난 척하는 말투 아니게요. 외래어나 외래어에 준하는 수준으로 많이 쓰여서 공감대가 형성된 거라면 그나마 괜찮겠죠. 근데 그런 게 아닌 이상에야 추가 설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간단히. ' 다른 사람도 많이 쓰는 단어 ' 나 ( 어차피 각 계층마다 은어도 있으니까요 ) ' 번역하자니 본래 의미가 잘 살지 않는 경우 ' 라면 어려운 거 써도 눈쌀 찌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야 표준어 규정과 크게 상관 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고유명사화 되었다시피 한 게 많으니까요.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쓰거나 잘난 척 하는 용도로 쓰는 건 좀 아니죠.
팩트 같은 경우도 쓰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강조할 수 있는 느낌으론 써도 된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만화 영화와 애니메이션은 이미 사람들 인식에서 너무 의미차이가 커져 버리니까 애니메이션 쓰는 걸로 뭐라 할 필요는 없다고 보구요. 똥폼 잡는 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다만... 한 가지 제한은 두고 싶은 게 그렇게 외래어 혹은 외국어를 섞어 쓰는 사람이 그 뜻을 확실히 알고 써야 됩니다. 이게 좀 크다고 생각해요. 한글로 번역해서도 똑같은 말로 쓸 수 있다면, 특히 한글로 번역하기 힘든 단어를 최대한 느낌을 비슷한 걸로 바꿔 쓸 수 있다면 ( 이건 그만큼 그 단어의 뜻을 잘 안다는 의미가 될 테니까요 ) 똥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글쎄요. 그렇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저도 영어 단어 제가 써 놓고 ' 이 말 의미가 뭐더라? ' 할 때 많으니까요.
결론은, 기준 자체는 참 애매해서 어디까지 쓰자고 말하기가 뭐 한데 그 단어의 뜻을 모르면서도 쓰는 건 똥폼이고 욕 먹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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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2 19: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똥폼'의 기준이 뭔지도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영문판 게임을 많이 하다보니 당연히 영어식 표현이 더 익숙해진 사람한테 똥폼잡지 말라고 비난할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와우의 한글화 작업에 대해서 말인데, 솔직히 화염구나 파이어볼이나 그게 그겁니다.
어차피 의미통용으로서의 단어라면 그것이 굳이 한국어일 필요는 없는 거니까요.

예전에 토론게시판에서 격론을 벌이던 스타2의 한글화 찬반 유무 관련글에서도 한글화를 바라는 분도 있었지만
어색하다는 이유로 한글화를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럼 그 분들도 똥폼을 잡는 겁니까? 그건 아니죠.

패션계 사람들이 영어식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건 그 분들은 해외지부와 연계해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거죠.
그걸 패션계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꼴사납다고 비난하는 건 오히려 그분들 입장에서는 우스운 상황일 겁니다.

전 사실 항상 글로벌 글로벌을 외치면서 정작 저런 외국어 사용에 대해서는 국수주의로 돌변하는 걸 보면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눈시BB
10/08/22 20:07
수정 아이콘
여기서 덤으로 저는 외국 거는 무조건 외국에서 쓰던 그 이름, 명칭 그대로 쓰면서 한국 게 외국으로 나가면 영어식으로 바꾸는 것도 불만입니다. 대표적으로 외국 영화는 거의 왠만하면 원제 그대로 들어오거나 바꿔도 같은 영어로 바꾸죠. 제목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러브 앤 트러블'의 원제가 '러브 앤 아더 디제스터'일 겁니다. 트러블이란 말이 의미 비슷하고 한국에 많이 쓰이니까 이걸로 바꿨겠지만 맘에 들지 않더군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친구가 쓴 영화 각본이 영화 원제와 같았거든요. 투모로우도 원제가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 아니었나요? 뭐 둘 다 그냥 미래라는 의미로 쓸 수 있겠지만 굳이 따지면 '모레'를 '내일'로 바꾼 거니까요.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외국에는 크게 안 알려져서 그런 게 크겠지만 그럴 거라면 외국 건 왠만하면 한국 걸로 바꿔 줘야죠. 원제 그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괜히 다른 영어로 바꾸는 건 없었으면 합니다.
김성수
10/08/22 20:15
수정 아이콘
노력이 중요한거죠.
비슷한 느낌의 한국어로 대치시키려고 생각해보는 노력

영 없으면, 그정도로 표현이 안 되면 그냥 쓰는 겁니다.

노력은 왜 필요하냐?
듣는 사람을 위해서죠.

일단 여기까지 제 생각이고요.

허세로 사용하는 사람도 분명있고 꽤 많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함부로 저건 허세다 아니다 판단하는것도 잘못이라고 봅니다.

덧 붙이자면

결국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그 영어단어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
상대방이 이 단어를 모르거나 느낌 차이를 모르거나 하는 것을 염려해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느냐 혹은 그대로 영어단어를 쓰느냐는 쓰는 사람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겁니다. (위에 쓴 내용은 상대가 안다고 예측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쓴겁니다.)
그 영어 단어를 알 것이라 추측하고 그대로 쓴 것이면, 대화를 풀어하지 않고 간결하게 만드는게 더 배려를 하는 것일 수도 있는거죠. 다만 이렇게 인터넷 상에서 대다수가 모를만한 단어를 풀어쓰지 않고 그냥 쓰는것은 대화중 배려하는 감이 부족한거죠.
리틀몽크
10/08/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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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그리 오래 외국 생활을 한건 아니지만, 가끔씩 한국말로 하려고하면 정말 쉬운 단어임에도 생각이 안나는 경우가 있어서 혹은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기 위해서(어휘력이 부족해서이겠지요?)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허세를 부리거나, 잘난척하기 위해서?
글쎄요, 친구들 만나면서 허세 부리기도 싫은데 참 막막하더라구요. 단어가 생각이 안나니...
10/08/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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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현직 디자이너입니다. 글 전체내용에 500%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문자와 언어 사대주의에 대해서 블로그글 준비하고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담배 패키지 디자인 유심히보신분 계실까요? 패키지가 육면체죠? 한글브랜드(상품명) 한군데도 없는
국산담배가 대부분입니다.
유료체험쿠폰
10/08/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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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긴게,
정작 우리들이 준수해야 한다고 외치는 '한국어'를 찬찬히 뜯어보면 한자어가 70% 가 넘습니다.
한자어는 다르게 말하면 결국 중국어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한국어에 스며들기 시작하여 결국 한국어와 동화되버린 거죠.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에도 한자어가 절반 가까이 포함되어 있죠.

제가 외국생활을 하다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어를 한국인의 입장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결국 화염구나 파이어볼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식 표현을 쓰느냐 한자어식 표현을 쓰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금성을 금성이라고 부르나, 비너스라고 부르나 어느 쪽이 좀더 한국어스럽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개밥바라기라고 부르면 혹시 몰라도 말이죠.

다시 말하면, 한국어와 외국어를 너무 구분해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압니까? 한자어가 그리했듯이, 영어식 표현도 우리나라에 흡수되어 표준어화될지도 모르죠.
GoodSpeed
10/08/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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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의 의도와 다른 댓글들이 많네요.
제가 볼 때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 같네요.
제 생각에 불필요한 영어를 섞어 쓰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가 개인차가 있겠지만
글쓰신 부분처럼 ambiguity처럼 대부분 못알아 들을 수준의 영어를 섞어쓰는건 문제가 있겠죠.
같은 맥락으로 "바나나"라고 하면 누구나 알아들을 것을 "버내너"라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말은 듣는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될 때 완성되는것 아닐까요?
츄츄호랑이
10/08/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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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특히 가요가사에 왜 자꾸 baby, baby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유령회원
10/08/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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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라는건 개인적인 기준에 따른 표현 아닐까요?
이게 무슨 산수처럼 모두가 정한 '1+1=2' 이런게 아니라 외국어 혼용에 대한 허용범위를 정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지금 댓글 다신 분들의 기준도 다 다를꺼구요.
럭스님께서 글을 쓰신 도중에 사용하신 커뮤니티, 뉘앙스란 단어도 다 외국어에서 넘어온것 아닌가요?
저 단어들도 처음 쓸때는 누군가 불편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대부분이 쓰지 않습니까?
10/08/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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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섞어쓰는 사람은 대부분 단어 의미의 미묘한 차이가 한글 한 단어로 표현이 안 되서 쓴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영어를 섞어쓰면 보는 사람은 그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게 아니고 결국 사전 찾아서 뜻을 알아봐야 됩니다. 그럴 바에야 작성자가 처음부터 풀어서 설명했으면 되는 것인데 자신은 편하게 쓰겠다고 간결한 문장을 추구하시니 보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꽝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마치 외국인에게 색을 설명하는데 'It's so norusurum.' 이라고 설명해주는 방식의 어법인데.. 이건 허세 문제보다는(간혹 허세로 쓰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풀어서 쓰면 충분히 쓸 수 있는 것을 굳이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축약해 쓰려는 성향이 문제인 것 같네요.
10/08/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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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님// SaKeR님// 모모리님// 너무 어떤 단어의 사전적 뜻만을 생각한것 같습니다. 너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됩니다.

이제야 서로 '저'라고 쓰는것에 대해 납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 상하관계에서의 '저'는 안되겠지만요. 지금까지의 답변들 감사합니다.
10/08/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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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향으로 국어의 70%가 한자어가 되어버린 것처럼, 언젠가는 영어도 국어에 많이 전입이 되겠죠. 한자어가 국어에
유입되는 과정에도 귀족,관료층의 사대주의와 어설픈 허세가 분명 많은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지금 기득권층이
영어에 환장하는 것처럼요... 그냥 한국인의 특성 같네요. 자기 문화는 뭔지 모르고 남의 것 갖다쓰기 좋아하는 거...
OCN 스타일 관련 프로에 나오는 무슨무슨 아티스트란 사람들은 그냥 다들 찐따 같습니다.
구국강철대오
10/08/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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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문화 수준이 낮아서 그런겁니다. 사대주의라기 보다는 그만큼 그런 늬앙스를 표현할 언어가 부족하고 그런 언어 개발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지요. 와우 한글화 처음에 들으면 오글거리지만 한달만 지나면 오히려 영어가 어색합니다.

이것 말고 소위 말하는 일본식 번역은 정말 전문공부에서 지옥이나 다름없지요. 어색한 일본식 번역을 해 놓으니 오히려 번역된 어휘가 이해가 어렵고 그래서 더 영어식 표현이 쉬워지는 아이러니랄까요.
맥주귀신
10/08/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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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정말 지나치게 오버하면서 영어쓰는 거야 저도 좀 보기 불편하긴 합니다.
그런데 본문 내용 중,
'대부분 우리말로 번역해도 충분한 말을 굳이 영어로 쓰는것.
이런걸 고등학교때 선생님은 "쓸데없는 똥폼"이라고 정의를 하셨죠' 에서 언급되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더 똥폼 잡는 것 같네요.
Ms. Anscombe
10/08/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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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한 수준에서 보면 언어에 대한 '컨센서스'의 문제인데, 아무래도 '브루트'한 '팩트'가 '클리어'하게 '데피니션'되지 않았다는 게 핵심적 '팩터'인 듯 하네요.(더불어 '카테고리'와 '바운더리'도)
10/08/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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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이렇게 다들 영어에 미치는걸까요
어차피 특수한 직종이 아닌이상 영어 쓸일도 없는데
아무튼 영어 섞어쓰는 사람에대해서는 i don't give a shit입니다..
운차이
10/08/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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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커뮤니티도...
10/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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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폼이나 재수없다 이런것보다 우리말을 안쓰면 가장 큰문제가 세대간의 단절인것 같아요
부모님이랑 대화하는데 팩트,팩트하면 과연 제대로 의사가 전달될지
개인적으로 요즘 어린분들이 우리말을 줄여쓰는데 전 전혀 모르겠어요.
엄친아 정도로 유명하지 않으면 알방법이 없어요.열공이니 머니 해서 정말 많이들 줄여쓰더군요
요즘 이정도면 정말 국어의 파괴같아요.멀쩡한 우리말 줄여쓰고 거기다 영어쓰고 이러다 정말 우리말이
조사빼고 필요없는 날이 올것 같다는 불기한 예감도 듭니다.
귀여니라는 사람의 책이 한참 인기끌때의 충격은,그 통신체,그걸 인정받아서 좋은대학 가고
재수가 있네,없네 해도 어쩌면 그게 흐름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떤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도,하다못해 통속극 드라마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도
클리세 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추세를 보고 세대간의 단절뿐만 아니라 이건 학력차이까지 느끼게 만들더군요
클리셰라는 것을 통속적인 머 이런걸로 이해하면 되는건가요?
제시카갤러리
10/08/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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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는 단어는 대체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_-
9th_Avenue
10/08/2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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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엄청난 열기군요..
사실 저는 대화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영어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영어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건 없건 간에..
습관일 수도 있고, 아님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하지만 적어도 게시판에 쓸 경우에는 정말 대체할 만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만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뉘앙스.. 뉘앙스.. 각 언어만의 뉘앙스를 언급하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한국어 단어를 몰라서 그런것 아닌가요?? 뉘앙스라는 것은 핑계같아요..
단지 자신의 국어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광고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정작 이런 지적질을 하는 저 역시 한국어는 어렵습니다.. (__)
켈로그김
10/08/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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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주의도 살짝 버무려졌고.

"나는 이 분야에 대해 원서로 정규교육(내지는 그에 준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는걸 과시하는 듯한 느낌은 분명히 있지요.
아마 그런 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글 쓴 분도 "똥폼" 이라는 말을 굳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서 글이나 댓글을 달 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우회적인 표현이라면 표현인데...
이게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는 5분 정도 눈을 감고 생각들을 해 봅시다.
이런 것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입혀지게 된 과정에는 잘못된 논리로 상대방과의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과하게 사용한 전례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례들을 비난 할 수는 있겠지만, 사용 자체에 대해서 비난을 해야할지 말이죠.
(설사, 과시욕이 눈에 뻔히 보이는 경우라 해도 말입니다.)

그리고.. 저도 영어 사용을 아주 적게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과한 영어를 사용한 글을 불편하게 여깁니다만,
그 것은 글쓴이(또는 댓글을 단 사람)의 언어습관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그 글을 쓰면서 누가 읽을 것인지를 어떻게 설정했냐에 따라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왜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라고 게시판에서 누가 묻는다면,
"아. 그건 bacteria가 external로 분비하는 특정 물질들이 quorum sensing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라블라~" 라고 떠벌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는 "아. 그건 말이죠. 잡균들 번식하지 않게 해서 덧나지 마라고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주신거에요~" 라고 풀어서 얘기하겠지요.

게시판에서 영어를 섞어서 얘기한다고 하여, 그 사람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현학적인 자세로 대하는 것은 아니라는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추가 : 아. 물론 어디까지나 [ 경계선 ] 에 위치한 사람들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적어도 그 단어의 정확한 뜻이라도 알고 적절하게라도 사용하는 사람들 말이지요.
아예 어처구니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Baby Maybe
10/08/23 01:00
수정 아이콘
글의 요지를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답답한 댓글들이 많네요.
전문용어, 영어로 해야 뜻이 더 잘 전달되는 단어, 그냥 워낙 기본적으로 많이들 쓰는 쉽고 친숙한 영단어....
뭐 쓰일만한데 쓰이는 영어에 불만 표한게 아닌데요
너도나도 '예능'으로 선보이던 고 앙드레김 (이 시기에 예시로 드는게 좀 그렇습니다만..) 성대모사는 단지 특유의 억양만을 따라했던게 아니죠.
10/08/23 01:24
수정 아이콘
외국 유학 갔다 온 사람이 일상적이 대화를 할 깨 자기도 모르게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글을 쓸 때도 불필요한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외국 살다 온 버릇인가요?

한글 치다 한/영 키 누르고 외국어 치고 다시 한/영 키 누르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데 말이죠
Fiat Pax
10/08/2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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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M님// 100% 보장은 못해도... 진짜 열공한 친구들은 오히려 한글 잘 쓰던데요...전공 부분 빼면 ---;;
미국가서 한인학생들하고 어울리다가 어쩌다 슬랭배운친구들이 미니홈피를 슬랭으로 도배해놓곤 하더군요..
10/08/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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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어 쓰는거야 뭐라할 입장이 아니지만 문장의 전체 의미에 맞게 썼쓰면 좋겠네요.
우리말로도 충분한 곳에 쓸데없이 영어를 더하거나,
우리말 뜻과 맞지 않는 영어를 쓰거나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해 보일때가 많습니다.

엇그제 신문 기사중 희토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희토류(稀土類, 레어 어스) 이렇게 써 놨더군요.
레어 어스라니 도대체 기사 작성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율리우스 카이
10/08/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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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의 대의에 공감하고, 실생활에서 영어나 일본어를 안섞어 쓰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힘들더라고요.. 쿨럭.

컨센서스, 임플리케이션, 컨펌... 야마, 구찌, 시바이.. 도비라.. 등등등
월산명박
10/08/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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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저마다 기능이 있고 완전한 동의어란 없습니다. 어떤 단어가 쓰인다면 그런 까닭이 있어서 쓰이는 겁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 '영어' 중 상당수가 '유행어'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10/08/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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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장실을 '토이레'라고 하던데,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0/08/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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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숫자의 단위도 4자리로 원위치 시켰으면 하고 바랍니다.
3자리씩 끊어놓는 경우는 1%도 되지 않은데 죄다 3자리씩...
4자리로 해놓으면 얼마나 편한가요?
10/08/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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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공감됩니다... 제가 특히 느끼는 곳은 패션계인데요
한국말로 표현이 안되거나, 대체가 안되면 외국어 차용하면서 쓰면 되지만
한국단어가 있는데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영어를 쓰는게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폐션계 사람들은 어학능력이 다 0점 인증하는건가요?
예를 들면 빨간색이라고 하면 될긋을 굳이 red 라고 부르더군요.. 아니 그게 둘이 다른색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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