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e스포츠와 관련된 큰 사건들이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아침부터 개념이 행방불명된 기사를 몇 개 보았습니다. 더욱이 그런 기사를 쓴 사람 중 어떤 분은 PGR 인터뷰에도 등장하셨던 분이어서 그 기사를 접한 분들에게 더 큰 실망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저는 제가 몰랐던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행방불명도 무려 '바톤터치'가 되더군요. 그것도 섹션을 초월해서 말입니다. 고맙게도 아침의 불쾌한 기억을 잊으라고 어떤 분께서 바톤터치를 아주 충실하게 해 주셨습니다.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 그분들이 보여준 능력을 보면 (야당으로는) 도저히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을 것"

"그 좋은 경기 호황기에 현상 유지 정도 밖에 못해서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머물고 말았다"


예. 뭐. 호황기에 현상유지에 머물렀다는 식의 진단은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치겠습니다. 저는 경제에 문외한이다 보니 현상유지를 했다고 하면 그대로 믿어야죠. 뭐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말이죠. '고작 국민소득 2만불' 되기 10년 전에 외환보유고 텅텅 빈 상태에서 IMF 구제금융 받은 상태로 나라를 말아먹어 놓고 정권을 잃은 정당이 과연 어디일까요. 그러고 나서 줄창 잃어버린 10년 노래를 부르다가 정권을 잡자 마자 고환율 정책 해서 중소기업 엿먹이고 주가 곤두박질치게 만들고 통화스와핑에 목매단 정당이 과연 누구일까요. 지금 주가 1800 되고 경제성장 목표보다 높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서민들의 삶하고 제대로 연결되고 있어서 서민들이 죽는 소리 내고 있나요.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디에서 고인을 들먹이며 서민을 들먹이며 3만불 운운하는지 원 참.


갓난아기도 배설한 기저귀 치워준 사람이 자기 부모인지 누군지 말만 못하지 다 안다고 하던데 이건 뭐 그 수준도 못 되니 정말 악담이 심해도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개념 뿐만 아니라 기억도 행방불명이 되었나 봅니다. 하기야. 그 발언하신 분의 행적을 보니 젊었을 때 한창 행방불명으로 날리셨다고 하는 소문이 있던데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치셨나 하는 오해가 듭니다.


행방불명. 이게... 좀 끔찍한 단어로군요. 사람을 사람같지 않게 만드니 말입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