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얘기입니다.

이거 진짜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글 하나 안 올라오네요 흐흐

드라마 배경은..
조선시대 문종-단종-세조 때의 이야기입니다.

수양대군 세력과 김종서세력이 권력다툼을 하고
수양대군의 딸과 김종서의 아들이 서로 사랑을 했다.
라는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죠.

현재 6화까지 방영되었고..
1,2화 까지는 김승유(박시후)와 세령낭자(문채원)의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정도로 보였습니다..

저도 처음에 볼 때는 우왕크굳크 문채원이다 예뻐 예뻐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이 친구들은 그저 겉절이였슴돠.

조연배우들..
김종서 역에 이순재
수양대군 세조 역에 김영철
경혜공주(세종대왕의 손녀, 단종의 누나) 역에 홍수현
경혜공주 남편 정종 역에 이민우

이순재, 김영철이야 뭐 두말할 나위없는 완벽한 캐스팅이죠....
애초에 이 두사람이 캐스팅 된데에서 무난한 로맨스 사극은 아녔을거라 짐작해야 했습니다.

홍수현은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보니까 연기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민우는.. <용의 눈물> 때 양녕대군역으로
태종 이방원 유동근 앞에서 포스 밀리지 않던 오히려 유동근 주늑들 미친 연기력 보여줬었죠.

그저 조선시대 궁에서 젊은 것들 사랑하는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대충 그냥 문채원예쁘네 키득키득하면서 1,2화 봤었는데..

점점 세력간 권력다툼 쪽으로 많이 보여주고
배우들 연기력 발휘하는 샷들 여과없이 전파타고
그 가운데 그 젊은 것들 사랑 이야기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연출이 아주 그냥 기가 막합니다.  


정말 간만에 웰메이드 정치사극입니다.

그 끝은 역사적으로 이미 비극적으로 끝날 것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지만
1. 그 결말로 어떻게 끌고가고 연출하고 마무리 할 것인가
2.. 로맨스와 정치를 어떻게 적절하게 분배해서 보여주느냐
3. 배우들 연기력
4. 문채원은 과연 끝까지 민폐를 끼칠 것인가

이렇게 감상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