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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14 01:11:06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EPL]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리버풀입니다.
와 진짜... 오랜만에 리버풀 경기보면서 욕나오는 경기 봤네요. 이건 프리시즌에 못할때에서 수비만 조금 괜찮아진 수준이네요.

아마 타팀 관계자나 팬 분들은 오늘 경기 보면서 굉장히 흐뭇했을 겁니다. 전반에는 분위기 좋은데 골결정력 떨어지고 후반에는 한번 밀리니까 분위기 반전 한번 못하고 뻥축구 합니다.

한골 더 먹혀서 패하는거 빼고는 할 수 있는 최악의 경기결과라고 봅니다. 물론 리버풀이 선수가 많이 와서 손발이 안 맞는다고 할 수 있지만 선더랜드는 리그에서 리버풀보다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한 유일한 팀입니다. 그 팀을 홈으로 불러들어서 이런 경기력이면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4위안에 드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후반 막판에 코몰리의 표정을 봤는데 딱 그게 리버풀의 상황입니다. 올시즌은 기대하면 안되겠다 그거죠.

실제로 리버풀이 대량으로 선수를 영입했던 07년도 여름 이후에 보면 그 시즌에 그리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당시 토레스와 바벨, 루카스, 베나윤, 보로닌과 같은 선수들이 대량으로 영입되었는데 넉넉히 4위했습니다. 그 전시즌에 3위했었는데 말이죠.

더불어서 케니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실패했습니다. 이건 뭐... 브루스 감독에게 말린 느낌마저 드네요.

1.켈리가 있는데 굳이 플라나간을 투입하고 끝까지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물론 플라나간이 잘했습니다만 그건 켈리와 존슨이 다 부상이었을때 어쩔 수 없이 나온거고 켈리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왜 그랬을까요? 물론 켈리를 센터백 백업으로 둔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만 차라리 키르기아코스를 백업에 두던가 아니면 플라나간을 백업으로 두고 켈리 선발, 센터백 부상시에 켈리 센터백, 플라나간 라이트백을 썼어야겠죠. 아니면 후반 초반에 플라나간이 연달아 실수할때 바꿔줬어야 했는데 말이죠.

2.핸더슨 기용도 대 실패입니다. 전반에도 크게 보이지 않았죠. 전반 내내 왼쪽의 다우닝만 보였지 오른쪽의 핸더슨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죠. 프리시즌 내내 핸더슨의 오른쪽 기용은 시망에 가까웠는데 이걸 또 써서 전반은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후반은... 리그에서 가장 어린 오른쪽 조합은 후반 초반에 탈탈 털렸죠.

3.아퀼라니 or 제라드의 부재. 아퀼라니는 아마 이적때문에 안쓴듯 하지만 아쉽네요. 프리시즌 내내 제일 잘했는데요. 그런데 후반까지 아담을 안 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담이 체력이 떨어진건지, 뭐 프리시즌에 비해서 전반은 정말 잘해줬지만 후반에는 볼 터치조차 못했는데요. 안그래도 수비가 좋지 않은 아담이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없다면 뺐어야하죠. 교체카드 한장을 끝까지 아낀 이유가 뭘까요?

4.조직력 부재. 아우렐리우가 부상이었을까요? 아니라면 오늘 엔리케 투입 역시 좋지 못합니다. 엔리케와 아게르가 계속해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왔죠. 후반들어서 공세에 시달리니까 더욱더 말이죠.

5.단순한 전술. 캐롤 머리만 주구장창 노리고... 그건 아니죠. 잘될때는 다양한 루트가 나오는데 안되니까 그야말로 캐롤 머리만 노리네요. 그런데 그런 전술 하려고 선수들 다양하게 데려온건 아니죠.

6.후반 다우닝의 오른쪽. 이게 가장 의문입니다. 카윗은 왼쪽도 잘뛰지만 오른쪽도 잘 뜁니다. 다우닝은 오른쪽으로 만개했지만 전반에 왼쪽에서 뛰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다우닝이 계속 오른쪽이더라고요. 그런데 오른쪽에서 크로스 못올리고 움찔움찔 댑니다. 차라리 왼쪽으로 파고 들어서 크로스라도 올리면 캐롤이 머리에 맞추고 활동량 좋은 카윗이 주워먹기라도 할텐데 말이죠.

7.캐롤과 수아레즈의 호흡. 역시 코파때문에 프리시즌에 발 한번 못 맞췄는데 상당히 안 좋습니다.


잠깐 생각해봐도 7가지가 문제가 되었네요.

수비조직력도 한번 흔들리니까 잡아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중앙은 루카스가 끊임없이 먹어주려고 했지만 아담이 너무 무존재였습니다. 체력이 떨어진건지, 공격에서 볼터치가 줄어드니까 수비에서의 구멍만 나오죠. 아담의 수비력은 프리시즌 내내 이야기된 상황이죠. 차라리 그때 아담 대신에 메이렐레스를 넣고 안되더라도 수아레즈 대신에 은곡을 넣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더라고요.

이건 정말 아닙니다. 다른때처럼 '마구 두들기다가 못 뚫고 비김'이 아닙니다.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밀렸어요. 전반에 리버풀이 몰아칠때보다 후반에 선더랜드가 몰아칠때가 더 나았고 후반의 리버풀의 모습은 갈피를 못 잡고 뻥 축구만 한 거였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애초에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도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못 고치면 4위 안에 드는 것도 버거울 수 있습니다.

제라드 없어도 중원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제라드가 필요했습니다. 한번 분위기 넘어간 것을 후반 45분 내내 단 한번도 뒤집지 못했습니다.

코몰리가 뭔가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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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런
11/08/14 01:14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빠지고부터는 보기도 싫었네요. 크랙급 드리블러의 부재가 아쉬었습니다.
드리블 할 선수가 없으니 멀리서 냅다 질낮은 크로스로 뻥축구하는데 보기가 안쓰럽더라구요ㅠㅠ
Kristiano Honaldo
11/08/14 01:15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당연히 이길줄 알았는데 ㅠㅠ 내 5천원 ㅠㅠ
11/08/14 01:15
수정 아이콘
후반은 그저 캐롤 머리 맞추기에만 급급..
전반엔 어? 했는데 후반엔 역시..
Han승연
11/08/14 01:16
수정 아이콘
엥 전반만봐서 후반에 골 더넣을줄 알았는데........
11/08/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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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이 계속 리버풀에 킥력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 선수들과 캐롤의 조합이 상당히 안 좋아 보입니다.
캐롤의 머리를 노리고 뻥뻥 올려주는데, 수비수들이 바보가 아니죠

그리고 찰리아담은 역시 느린발과 약한 피지컬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캐터몰같이 거친 선수랑 계속 부딪히는데
창조성을 잃고 반칙만 남발하네요...


현실성을 잘 반영한 FM에서 보면
찰리아담(피지컬이 약한 플레이메이커)류의 선수들에게는 거칠게 가까이에서 마크하면 되고,
앤디캐롤(스피드가 느린 헤딩타겟)류의 선수들은 전문 수비수를 하나 붙이면 되죠 (이때 상대방이 빅앤스몰 조합이면 구멍이 생기긴 하겠지만 수지 나간 이후로는 구멍도 없었죠) 아무리 공격수가 공중볼을 제압한다고 해도, 노련한 수비수가 위험상황이 아닌 곳으로 공격수를 밀어낼 수 있으니...

브루스 감독이 FM 매니아였나 봅니다.
11/08/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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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핸더슨을 벌써부터 선발에 넣고 뛰게 한 이유도 모르겠네요...
중미로 키워야 할 것 같던데..
Han승연
11/08/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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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나저나 오늘 해외파들 흥하네요 지동원 데뷔전치루고 손흥민 대박골에 기성용 골까지..
11/08/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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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글이 올라올 줄 알았습니다
리버풀은 분위기를 탈 줄 아는 팀이지만 오늘 경기는 반대로 나쁜 분위기를 탔고, 그걸 뒤집지 못했습니다.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수아레즈, 정확성 없는 패싱력과 돌파력의 캐롤, 호흡이 맞지 않는 측면 풀백과 윙어들, 압도당하는 중원
루카스 혼자 고군분투 해 보았자 결과는 여러 장의 경고카드와 1:1의 그것도 홈에서 압도당한 무승부구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글에도 나왔지만 차라리 이럴거면 재빠른 기안이 나가고 비교적 느린 지동원이 들어온 시점에 플래너건을 빼고 키르기아코스를 중앙에,
경험많은 캐러거를 오른쪽으로 돌려 수비를 재정비하고 아담을 한박자 빠르게 교체하여 메이렐레스 위주의 중앙작전을 기대했는데
역시 리버풀 팬이지만 퍼거슨 감독의 꾸역꾸역 이기는 용병술이 부러웠던 경기였습니다.
더불어 이기는 팀이 강팀이라는 진리 역시 생각났구요.
어서 빨리 글랜 존슨이 돌아오고 아퀼라니 좀 써줬으면 좋겠네요. 리버풀에서 행복하다고 인터뷰까지 했었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카윗과 루카스는 진정한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부상 당하고도 거리낌없이 헤딩경합을 하는 카윗은 감동이었죠.
11/08/14 01:24
수정 아이콘
윙어가 특출난 팀들은 경기가 어려울때 윙어들이 사이드를 탈탈탈 털면서 기회를 노릴 수 있고(맨유,레알)
미들이 특출난 팀들은 경기가 안풀리면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끌어 올리면서 빌드업을 해야하는데(바르셀로나)

리버풀은 두 유형중에 하나로 밀어 넣어보면 미들쪽일텐데 문제는 트래핑과 창조력이 좋은 선수가 적은 것 같습니다.
찰리아담이 발느리고 피지컬이 안좋은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고...
아우구스투스
11/08/1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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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국에 제 몫을 해준 선수는 선발 선수중에는 두 센터백과 레이나, 그리고 루카스 정도가 있겠고, 교체 선수중에는 카윗 정도가 있겠네요.

이적생들은 전반은 120% 만족이었는데 후반은 그야말로 시망이네요. 이제 EPL 온 선수들도 아니고 경력이 몇년인데 후반에 그정도로 방전된다면 쓸 수가 없죠. 위 5명하고 수아레즈, 엔리케 정도만 빼면 평점 5점 주기도 아깝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1/08/14 01:28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로 2가지는 확실합니다.

첫번째 아마도 케니가 다음 경기부터는 이적생들을 이렇게 한번에 넣기보다는 교차로 넣을 듯 합니다. 스피어링, 메이렐레스, 카윗, 막시와 같은 기존 멤버들을 좀 더 중용할듯 합니다.

두번재로 코몰리가 케이힐은 모르겠습니다만, 은곡을 보내면 백업 공격수는 필히 영입할 듯 합니다. 이거 뭐 한방 해줄 선수가 이렇게 없어서야 카윗하고 메이렐레스 넣으니까 그 다음에 넣을 선수가 안보이더라고요.
FernandoTorres
11/08/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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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첫경기니 지켜보도록 하죠~ 감독이 알아서 하겠죠

이번시즌이 리버풀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감독이 더욱 잘 알고 있을테니
걔삽질
11/08/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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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부상이었군요 플래너건 나와서 ?였는데 전반에는 그럭저럭 버텨주더니 후반엔 불안하더라구요
전반에는 진짜 부푼 꿈을 꾸게 해주길래 와 뭔가 되나보다 했는데 진짜 제라드 없으면 안되나봅니다
핸더슨은 다우닝과 비교해보면,,,, 제라드 후계자로 키우는데에 집중해야 할것 같구요
수아레즈 교체할때 전 조콜이나 막시가 나올줄 알았는데 하울..
루카스만 보인거같애요 시간이 지날수록요
리버풀 진짜 좋아하는데 좀 잘 추스러서 초반 좋게 넘어가면 하네요
다음경기가 아스날 원정이던데
아우구스투스
11/08/1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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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느낀게 있는데 작년부터 기아하고 리버풀 경기 겹치는 날에 기아가 이기면 리버풀이 비기거나 지고, 기아가 지면, 리버풀이 이기는 패턴인데 그게 그대로 가네요.
11/08/14 01:35
수정 아이콘
전반 좀 보다가 리버풀이 너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팟 플레이어가 좀 끊기기도 하길래 무난한 리버풀의 승리구나 싶어서 껐습니다.
끄면서 '4위가 문제가 아니라 우승을 노리게 생겼는데 팬들이 엄살이 심하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후반전에 문제가 많았나보네요. 여러 회원님들이 성토하시는 것을 보니...
전반전의 훌륭한 경기력만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좀 당황스럽습니다. ; 그리고 전체 경기를 빨리 보고 싶네요.

근데 리버풀도 좀 슬로우 스타터 아닌가요?
11/08/14 01:40
수정 아이콘
경기는 보지 못했는데 경기력이 좀 떨어졌나 보네요.

영입만으로 보면 우승경쟁까지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영입이 전부는 아니군요.
논트루마
11/08/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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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만 보고 안 봤는데(;;) 확실히 전반에 선더랜드가 뚜드려맞기는 맞았습니다만 간간히 보이는 반격이 만만찮아 보이더니만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그런데 전반에 보인 경기력이 비록 홈이긴 했어도 매우 압도적이었는데, 후반에 이정도까지 평가가 극명할 줄은...;;

개인적으로 현재 선더랜드 전력은 맨유, 첼시, 맨시티에게 약간 뒤질 뿐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에게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지라 리버풀 팬들은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아직 주력멤버들이 완전히 복귀한 상황도 아니니까요.
생선가게 고양이
11/08/14 02:08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겠지만 후반에 다우닝은 오른쪽으로 보내고
왼쪽에 카윗을 쓴 것은 세세뇽에 대한 수비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후반 막판에는 분위기가 외려 선더랜드 쪽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카윗이 수비에만 묶이고 다우닝은 오른쪽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도저도아닌 용병술이 된 것 같네요.
11/08/14 02:09
수정 아이콘
전반에 한 두골 더 넣었어야했다고 생각하네요

아 진짜 참담한 후반경기력
Langrriser
11/08/14 02:52
수정 아이콘
으음 글쎄요 저는 이정도면 아쉬운 결과긴 하지만 좀 더 봐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초반인데다가 선더랜드와는 달리 리버풀 입장에서는 스쿼드 정리 자체가 아직 덜된 상황이니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물론 소수에 한정되긴 하겠지만...
시즌 초반까지는 팀 자체를 완성시켜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리그 우승을 생각한다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챔스 진출을 두고 생각해 본다면 전력 정비만 잘한다면 전반 모습을 보면 여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아스날에 비한다면야 -_-;;;;;
언뜻 유재석
11/08/14 03:18
수정 아이콘
골수 악질 맨유빠로써 아주 안심이 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리버풀 팬분들께는 애도..(_ _) 에이스가 아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캐롤에게는 물음표가 오백만개.. (니가 얼마?)

리버풀만 너무 부각되는데 오늘 MOM은 웨스브라운으로 꼽겠습니다. 브라운옹 나가시더니 회춘하신듯...

너무 걱정마세요.. UTU 할겁니다. 만국 진리입니다. DTD, UTU...
11/08/14 03:53
수정 아이콘
물론, 제르비뉴 퇴장당하고 승리를 포기하긴 했지만 비기고 만족하는 아스날빠인데...
뭐...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던 리버풀이라 더 안타까운 건 있겠지만, 영입이 있었으니 조금 더 걸리겠죠. 걱정마세요.
리버풀과 아스날 같이 챔스갑시다. 사실 맨유 재끼는건 힘들 것 같지만, 첼시나 맨시티 둘중 한팀은 4위권까진 내려올듯 합니다.
11/08/14 03:55
수정 아이콘
아... 리버풀팬들에게 한가지 희소식은 다음 경기에 아스날에서 윌셔, 제르비뉴 못나옵니다. (세스크와 나스리는 덤으로 못나옵니다 ㅠㅠ)
뭐 그래도, 아스날이 이기긴 할겁니다만...
Alexandre
11/08/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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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영입한 선수들 보면 약간의 고평가가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보여준 실력이상으로 뭔가 더 잘해보이는 그런 이미지 말이죠.

리버풀에 작년부터 합류한 새로운 선수들의 단점을 개인적으로 평가해봅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듣지 말아주세요.

캐롤 : 35m이라는 가격을 주고 영입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경기력입니다. 헤딩 외에는 그저 평범합니다. 헤딩마저도 떡대 좋거나 노련하게 위치 선정하는 수비수 만나면 자주 막히고요. 슈팅기술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아직은 유망주의 티를 못 벗어난 듯 합니다. 주전 선수보다는 주전 로테이션급으로 일단 키우는게 더 좋아보였는데 말입니다. 뉴캐슬에서 막 잘하기 시작한 선수인데 너무 급하게 이적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텐데 바로 주전이라는 중책을 맡기기엔 아직은 역부족인듯 합니다.

수아레즈 : 수아레즈는 말 그대로 리버풀의 영입 중 최고인듯 합니다. 그런데 개인기가 먹히는 날과 안 먹히는 날 활약도가 너무 차이 납니다. 그리고 다혈질 기질을 고치지 않는한 영리한 선수들에게 이용당해 은근히 카드를 모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야나 패싱 센스는 뛰어난데 패싱 스킬이 따라가지 못해 무리한 패스로 연결되곤 합니다.

아담 : 블랙풀에 있을때부터 중하위권 상대로는 잘했지만 압박이 거센 중상위권 상대로는 중하위권 상대할만큼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맨유,첼시와 같은 압박이 강한 상위 팀과 상대를 할 때는 거의 클록킹 모드였습니다. 맨유, 첼시와 경쟁해야 되는 리버풀이 영입한건 다소 의외였습니다. 메이렐레스를 쓰는게 훨씬 좋아보입니다.

핸더슨 : 진짜 잉글 프리미엄때문에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산 듯 합니다. U21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말 그대로 참혹...너무 비싼 가격에 영입해서 워스트 영입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윙더슨은 정말 아닌거 같은데 말입니다. 선더랜드에서도 윙더슨 쓰다가 캐터몰 부상으로 빠지고 중앙에서 미들돌리면서 이름값 높였는데 영입해놓고 윙더슨으로 쓰다니요. 중미로 다시 돌리는게 좋아보입니다.

다우닝 : 수아레즈 다음으로 좋은 영입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거의 4-4-2 특화라는거죠. 중앙을 파고드는 움직임 보다는 사이드로 빠져서 크로스 올리는 정통적인 윙어인데 이를 살릴려면 반대쪽도 같은 사이드를 후벼팔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영 - 다우닝 조합이 좋았던 이유가 이거였죠. 서로 스위칭 하면서 사이드를 계속 공략하거나 침투하는 선수에게 패스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했었죠. 그런데 리버풀에서 전형적인 4-4-2를 가져갈게 아니라면 적응이 어려워 보입니다.

엔리케 : 몸빵 이나 수비는 좋은데, 수비시에 너무 무리하게 걷어냅니다. 패스로 연결해서 살릴 수 있는 공도 뻥뻥 걷어내서 흐름을 끊질 않나 공격시에는 별로 위협적이지가 않습니다. 부상이 없다면 아우렐리오가 더 좋아보입니다.

요바노비치, 폴센은 왜 영입했는지도 모르겠고....조 콜은 그저 안습이네요. 그리고 아퀼라니는 꼭 잡아야 될 것 같은데 이적할려나요. 아퀼라니 - 메이렐레스 - 루카스 3명을 주전으로 돌리는게 가장 강력해보여요. 그리고 엔리케보다는 인수아를 키우면서 센터백이나 라이트백을 영입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11/08/14 08:33
수정 아이콘
전반은 잘했죠. 후반 라르손 골이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그 후로 페이스 자체가 완전 떨어졌죠. 골이 너무 멋있어서 기가 죽었나....
Go_TheMarine
11/08/14 09:08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의 pk실축과 다우닝의 메시빙의한 슛이 안들어갔던게 후반들어서 부담으로 작용한듯..
거기에 달글리쉬의 약간의 미스까지...쩝..
아스날전에서 보완해서 나왔으면..
살인적인웃음
11/08/14 10:53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개막전 징크스가 너무심하네요 저번 아스날경기에서도 잘나가다가 레이나의 예능으로 무승부 했더니 이번에도 선더랜드팀에게 비기다니 크크.. 찰리아담은 성격이 불같은 거 같아 왠지 제 생각으로는 리버풀에 안맞는거 같네요
아우구스투스
11/08/14 11:14
수정 아이콘
아 더불어서 안타까운 장면을 살펴보자면 어제 PK 나올때 리차드슨은 명백히 퇴장이었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완벽한 골 찬스에서 고의로 반칙을 한 상황이니까 아무리 주심 재량이라고 해도 옐로카드는 좀 아니었죠. 물론 개막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만, 이건 케니 달그리쉬 감독조차도 위트있게 언급한 사안이더라고요.
슬러거
11/08/14 11:42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킹케니가 하지말라는 건 다 했습니다.

일단 시즌 첫경기에 엔리케가 선발로 나온 점입니다. 이틀전에 영입한 선수가 발을 얼마나 맞추어 보았다고 시즌 첫 경기에 주전 수비진들과 호흡도 못맞춰봤을 선수를 선발로 낸 것 입니다. 아우렐리우가 트레이닝 세션 화면만 봐도 멀쩡해보였는데 그 사이 부상을 당해서 투입 못한게 아니고 멀쩡한데 투입했다면 가장 큰 패착 중의 하나입니다. 미처 적응을 못해서 수비는 그냥저냥 했지만 공격쪽으로 진입을 못했습니다. 물론 다우닝-아담 등이 제대로 못한것도 엔리케가 부진한 큰 이유... 오른쪽에 플래너건을 쓸게 아니라 왼쪽에 로빈슨을 썼어아죠. 이점을 고려했다면 -

그 다음은 헨더슨의 윙 기용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에서 헨더슨은 중미로만 봐야 한다고 했는데 헨더슨을 우측 윙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었던 분들에게 어제의 헨더슨 우측 윙 기용이 바로 대답이 되었으리라고 보입니다. 그가 윙으로 뛰자 오른쪽에는 어떤 공격도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자리도 고수하지 않아서 뛰는 내내 프리롤 처럼 돌아만 다니고 한 건 아무것도 없는.. 볼터치도 나쁘고 패스도 종이나 백패스만... 답답하더군요. 쓸려면 아담 대신에 썼었어야 했습니다. 이것도 킹케니의 패착.. 아니 언터쳐블 카윗과 지난 시즌 후반에 그렇게 날라준 막시는 왜 안 쓴겁니까...

그리고 아담의 기용입니다. 결국 어제 수지가 뛴 자리에 아담을 기용하지 않고 중미로 쓴 것은 제가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입니다. 셋피스시 킥력은 아무리 좋더라도 성공 확률은 로또인데 그걸 믿고 투입했다면 실망입니다. 패스도 안되고 기동력도 딸리고 수비도 안되고 자리도 못잡았습니다. 루카스 혼자 불쌍해서 못보겠더군요.... 아담의 영입은 많은 분들이 호평했지만 전 여전히 의문점이 남고 이 친구가 아퀼라니보다 나은점을 정말 찾기가 힘듭니다. 아퀼라니가 만약에 이적하게 된다면 올시즌 좋은 영입으로 기분 좋았던 보드진과 감독에게 실망한 점이 하나 생길듯 합니다.

그 다음이 플라나건의 기용입니다. 아니 켈리가 왜 서브에 있었답니까..... 플라나건은 어제 헨더슨과의 어색한 조합으로 뜀으로써 카윗에게 도움받던 수비 도움도 잘 못받으면서 수비에서도 우왕좌왕, 공격은 여전히 보여준 게 없는 모습 그대로 플레이함으로써 이틀 전에 이적한 엔리케 만큼도 못한 역할만 했습니다. 정말 존슨의 부상이 뼈아프게 느껴졌고(어제 존슨 있었다면 장담코 두점차 이상 승리했을껍니다..) 멀쩡한 켈리는 왜 안쓴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리버풀의 첫 시즌 첫 경기에 플래너건이라뇨...

어제 킹케니가 다우닝-헨더슨-아담 까지 기용한것은 빅 사이닝들이였고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서(아니면 실전 경험 차원으로라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플래너건의 기용은 다시 되돌아봄직 합니다. 그리고 프리시즌도 제대로 소화못한 수지를 무리하게 투입한 것도 역효과가 나왔구요. 코파 그렇게 뛰고온 수지를 왜 선발 투입했나요,,

----------------------캐롤---------------------
---다우닝-------아담----------카윗--------
---------헨더슨(메이렐레스)-루카스----
--엔리케--아게르--캐러거--켈리--------
--------------레이나--------------------------

못해도 이렇게는 나와야 했습니다. 이것도 서브 명단에 있던 친구들만 합체한 거지 실상 스쿼드상 봤으면 아퀼라니가 당연히 나왔어야 했습니다. 정말 이적을 고려했다고 해도 그 시점에 선수단의 선수들로 꾸릴 수 있는 최고의 명단을 안짠것 부터가 빡치더군요.. 하다못해 메이렐레스를 넣던가.. 헨더슨을 중미로 쓰던가....

마지막으로 후반 선수 교체후의 전술 변화 입니다. 킹케니는 아담-다우닝을 끝내 빼지 않았고 메이렐레스는 또 윙으로 뛰더군요. 이 점에서는 달리 설명도 필요없습니다. 호지슨이 욕먹은 이유가 뭐였습니까....

수지가 첫 PK를 허공에 날린 것과 다우닝의 슛이 골대를 맞은 건 어제의 막되먹은 경기력중에 꼽을 몇 안되는 불운이었지만(다우닝이 제대로 된 플레이 한 건 이 한순간 뿐이였죠) 이외에는 정말 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극악의 경기였습니다.
카윗이 교체후에 붕대 투혼까지 발휘하면서 뛰고 캐롤이 사방으로 헤딩 따내느라 고생하고(물론 한건 없습니다만 정말 안쓰러웠습니다.계속 수비랑 박치기만 시키는 리버풀 선수들..) 루카스만 죽어라 미들에서 똥깨훈련하면서 커트하고 아게르가 그만큼이나 수비해줬는데도 결국 그게 다였습니다.

이게 시즌 첫 경기이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물론 갖겠지만 일단 이런 선수 기용은 다시는 안봤으면 합니다.
Darwin4078
11/08/14 11:48
수정 아이콘
두팀 다 딱히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 저는 지동원만 보였습니다. -0-;;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데뷔전을 치렀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지동원 화이팅!

그리고 맨유쩌리 브라운이 선더랜드에선 후덜덜..-_-;
全民鐵
11/08/14 12:24
수정 아이콘
이제 한경기인데요 뭘..아스날도 최악이고..그나저나 맨유 첼시 맨시티 감독의 미소가 아련히 보이네요..
OldPopBoy
11/08/14 13:15
수정 아이콘
맨유 제휴구단(??) 선더랜드의 위엄을 봤던거 같네요. 사실 지동원만 열심히봤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가용가능한 선수와 전술이 있다는 점에서 아스날보단 낫더군요. 하아... 아스날은 뭐... 이제 뉴캐슬과의 경기는 예능더비라고 불러야될 정도네요. 크크크. [m]
VersionA
11/08/14 15:32
수정 아이콘
어제 한경기보고 시즌전체를 예상 할수는 없겠지만.... 전술을좀 바꿧으면 좋겠네요... 첼시팬이긴 하지만.... 어젠 솔직히 캐롤믿고 그냥 뻥뻥 질러주는 축구밖에 안하는거 같네요... 그것도 통하면모르겠는데... 잘통하지도않고....어제 선더랜드는 맨유에서온 웨스브라운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하더군요... 솔직히 선더랜드는 가볍게 잡고 시작할줄 알았는데... 호흡도 별로 못맞춰본 수아레즈나 엔리케는 후보에 두는게 괜찮았을텐데요..... 게다가 찰리아담은 그냥 세트피스랑 중거리만 간간히보이고.. 기동력이문제인지 .....

무튼 오늘첼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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